저 40대 중반이고..
그냥 평범해요. 어렸을적에 굉장히 불운하게 지냈는데(친정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요. 지금도 제가 드리는 생활비로 생활하시고..)
악착같이 살았거든요. 야간대 다니면서..
20대때는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적도 없어요. 알바하느라..
어쨌건 지금은 그냥 평범합니다.
아들하나 키우고(중학생) 대기업 다니다가 자기 사업하는 남편.
저도 평생직장 다니고 있구요.
어떤때는 울집 32평 아파트를 보면서 성공했다.. 이러기도 하고.
어렸을때 진짜 반지하도 아닌 지하셋방에 비오면 화장실 역류하는데 살았었거든요.
어쨌건 지금은 마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유럽여행도 다니고.
솔직히 큰 걱정없이 살아요.
평소에 성격은 굉장히 활당하고. 활기찬 스타일..
주변에서 제가 그렇게 자랐는지 다른사람들은 상상을 못해요.
문제는 이러는 제가.. 어느순간 극심한 공포에 시달려요
이게 자주 있지는 않지만, 예를 들면 제가 초보운전이거든요.
얼마전에 인천공항에 남편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서..
아주 극심한공포.. 그러니까 제가 제 스스로 핸들을 돌려서 사고가 크게
나는 것이 상상이 되면서 극심하게 공포와 가슴 답답함을 느꼈거든요.
작년에 유럽 가서도 카프리섬에서 1인용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도
제가 거기서 뛰어내릴까봐 올라가는 15분동안 스스로 극심한 공포.
물론 거기서 뛰어내려도 죽을정도의 높은 곳은 아니거든요. 그냥 좀 다칠정도지..
평소에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상상을 못할꺼에요. 굉장히 밝고.
친구들은 저한테 지나칠정도로 이성적이라는 말도 하거든요..
저런 감정은 제가 아주 슬프거나. 아주 우울할때 나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기분 좋을때 생기는것 같기도하고..
제 스스로 저를 판단하기엔 지금 너무 행복해서.. 이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 왜그럴까요? 이런것도 신경정신과 가서 얘길하면 치료가 가능할까요?
문제는 이런게 자주 일어나진 않아요. 일년에 한두번??
근데 자꾸 의식하다보니.. 더 불안한거 같기도 하고요.
이러다가 욱해서 스스로자해를 하진 않을까 제가 저를 걱정하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