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것도 공황장애인가요?

혹시 아시는분.. 조회수 : 3,361
작성일 : 2016-03-10 12:12:25

저 40대 중반이고..

 

그냥 평범해요. 어렸을적에 굉장히 불운하게 지냈는데(친정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요. 지금도 제가 드리는 생활비로 생활하시고..)

 

악착같이 살았거든요. 야간대 다니면서..

 

20대때는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적도 없어요. 알바하느라..

어쨌건 지금은 그냥 평범합니다.

 

아들하나 키우고(중학생) 대기업 다니다가 자기 사업하는 남편.

저도 평생직장 다니고 있구요.

 

어떤때는 울집 32평 아파트를 보면서 성공했다.. 이러기도 하고.

 

어렸을때 진짜 반지하도 아닌 지하셋방에 비오면 화장실 역류하는데 살았었거든요.

 

어쨌건 지금은 마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유럽여행도 다니고.

솔직히 큰  걱정없이 살아요.

 

평소에 성격은 굉장히 활당하고. 활기찬 스타일..

 

주변에서 제가 그렇게 자랐는지 다른사람들은 상상을 못해요.

 

문제는 이러는 제가.. 어느순간 극심한 공포에 시달려요

 

이게 자주 있지는 않지만, 예를 들면 제가 초보운전이거든요.

 

얼마전에 인천공항에 남편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서..

 

아주 극심한공포.. 그러니까 제가 제 스스로 핸들을 돌려서 사고가 크게

나는 것이 상상이 되면서 극심하게 공포와 가슴 답답함을 느꼈거든요.

 

작년에 유럽 가서도 카프리섬에서 1인용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도

제가 거기서 뛰어내릴까봐 올라가는 15분동안 스스로 극심한 공포.

물론 거기서 뛰어내려도 죽을정도의 높은 곳은 아니거든요. 그냥 좀 다칠정도지..

 

평소에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상상을 못할꺼에요. 굉장히 밝고.

친구들은 저한테 지나칠정도로 이성적이라는 말도 하거든요..

 

 

저런 감정은 제가 아주 슬프거나. 아주 우울할때 나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기분 좋을때 생기는것 같기도하고..

 

제 스스로 저를 판단하기엔 지금 너무 행복해서.. 이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 왜그럴까요? 이런것도 신경정신과 가서 얘길하면  치료가 가능할까요?

 

문제는 이런게 자주 일어나진 않아요. 일년에  한두번??

 

근데 자꾸 의식하다보니.. 더 불안한거 같기도 하고요.

 

이러다가 욱해서 스스로자해를 하진 않을까 제가 저를 걱정하게 되고..

 

 

IP : 152.99.xxx.23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3.10 12:14 PM (121.131.xxx.108)

    공황장애 맞아요.
    그 증상.
    저도 한동안 그랬는데, 엄청 챙겨주는 친구 둘 정도의 꾸준한 지지를 받으니 지금은 사라졌어요.

  • 2. 원글
    '16.3.10 12:17 PM (152.99.xxx.239)

    그런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상한게 스스로 생각해도 지금 큰 걱정도 없고. 진짜 살만한데 왜이럴까요? 이게 자주 있지는 않아도 병원치료를 받아봐야 할까요?

  • 3. ,,
    '16.3.10 12:19 PM (125.187.xxx.204)

    지금 큰 걱정 없어도
    어린시절 님의 트라우마는 없어지지 않았거든요.
    가슴 깊은 곳에 콕 박혀있다가 불쑥하고 갑자기 찾아오는거예요.
    님이 겪는 증상은 공황장애가 맞고..
    지금은 증상이 잦지 않아도 그대로 두시면 더 심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본인이 인지하셨을때 얼른 치료받으셔야 해요.

  • 4. 원글
    '16.3.10 12:20 PM (152.99.xxx.239)

    윗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신경정신과 한번 가봐야겠네요..

  • 5. ㅇㅇ
    '16.3.10 12:22 PM (211.246.xxx.188) - 삭제된댓글

    저도 40대 중반이고 가난했고
    지금은 그냥 밥먹고 살며
    큰고생없이 고민도 없이 무난한 삶을 사는데도
    많이 불안해요

    생각해 봤는데 어릴때 뭐든지 안되는 시절에
    수치스럽고 몸고생한거며 폭력에 시달렸던것들이
    내면에 남아 있는거 같아요
    지금의 행복이 과거의 불행을 씻어주진 못하는거
    같아요

    어릴때 극심한 고통을 지나왔기 때문에
    어떠한 고통도 이겨 내는게 아니고
    걱정거리가 생기면 어릴때 고통과 더해져서
    더욱더 불안이 높은거 같네요

    그래서 부모 원망 많이 합니다
    인연도 끊었어요. 이게 그나마 치유가 되네요

  • 6. ......
    '16.3.10 12:26 PM (223.62.xxx.38)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일상 생활에는 무리 없는 정도 아닌가 싶네요. 제가 공황장애인데 어떤 상황이 되면 잘 웃고 떠들다가도 심장이 제어가 안되게 두근거리면서 서있을 정도가 안되고 쓰러집니다. 숨쉬기가 힘들고 죽을거 같고 눈뜨기도 힘들고요.
    심장이 터져나가는게 아닌가 싶고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지고 손발이 차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죠. 쉴새없이...
    일년에 한두번이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 이구요.
    정신과 의사들이야 님 정도도 치료 받으라고 할지 몰라요. 공황장애 치료하는 약을 먹더라도 언젠가는 끊어야 하구요..스스로 호흡과 이완을 통해 발작이 있을때 조절하는 법을 알아야 극복이 가능합니다.

  • 7. ...
    '16.3.10 12:29 PM (221.153.xxx.137)

    님보다 더 잘사는 사람도 우울증 불안증 특정공포증..걸립니다...

  • 8. 원글
    '16.3.10 12:30 PM (152.99.xxx.239)

    윗님..당연히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없어요. 그리고 그런 경우에도 크게 호흡하고 해서 잘 넘겼구요. 자주 있는 일은 아니고. 진짜 일년에 한번이나 두번? 어쨌건 좋은 댓글들 감사드려요.. 너무 정신없이 살아왔구나 싶기도 합니다...

  • 9. 내비도
    '16.3.10 12:40 PM (121.167.xxx.172)

    심하진 않지만 공황장애 같아요. 상담 받아 보세요.
    불안감 때문에 생기는 일이에요. 윗분께서는 트라우마라고 하셨는데, 무의식(원글님 경우는 무의식과 의식 두 영역 다 해당 되는 것 같아요)이 불러 오는 경우가 많아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트라우마조차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알게 되면 빠른 치료가 가능 할거예요.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죠. ``난 정말 가난했어, 그 가난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가난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너무 괴로웠던 나머지 가난에 자신의 감각,감정,이성이 너무 집중되면 강한 거부감이 일어나게 되고 상처로 남게 되죠.
    이제 그 가난에서 조금 여유로운 생각을 가져보세요. ``다시 가난해 질 수도 있지만, 금세 다시 일어 날 수있어`` 가장 여유로운 생각은 그 가난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더이상 가난은 원글님을 괴롭히지 못해요. 불안감 또한 있을래야 있을 수 없겠죠. 트라우마란 그런 것이에요.
    외부에서 들어온 상처이지만, 그것을 상처로 받아 들이고 키우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
    물론 너무너무 커서 감당하기 힘든 트라우마도 있어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극복 할 수 있는 트라우마라 생각됩니다.

  • 10. ......
    '16.3.10 1:15 PM (223.62.xxx.142) - 삭제된댓글

    제가 의사는 아니니만.님 정도면 병원 치료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스스로 호흡과 이완으로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갈 정도면 약물치료까지 갈 필요 없을거 같아요. 어차피 신경정신과를 가면 약물치료가 기본이에요. 저는 언제 어디서 발작이 올까 두려워서 직장생활도 힘들었어요.
    발작이 왔을때 스스로 통제 제어가 불가능 하고 길바닥이든 집이든 쓰러져 눈감고 부들부들 떱니다.
    대부분 공황발작이 온 환자들은 심장마비 같은거 의심되서 응급실 실려가요. 당장 죽을것 처럼 심장이 제어 안되고 거의 인사불성 상태로 쓰러지거든요.
    공포심에 사로잡혔지만 심호흡등으로 스스로 빠져 나오셨다면 공황장애 환자라도 약물 치료는 중단할 수준이에요. 병원치료보다는 관련 책을 읽어보실것을 권해 드립니다.

  • 11. ......
    '16.3.10 1:36 PM (223.62.xxx.142) - 삭제된댓글

    다른 공황장애 환자들도 그렇겠지만 막연한 공포나 가슴답답함으로 공황장애인가? 라고 의심하는게 아니고..처음엔 심장에 문제가 생긴것, 죽을병에 걸린것으로 알고 응급실에 실려가 심전도 검사 뇌검사 등등 갖가지 검사를 받기를 반복하는 분들이 많아요.
    막연한 공포의 수준이 아니고 지금 내가 쓰러져 죽는구나 예요. 저도 처음 발작이 왔을때 이렇게 죽는거구나 생각하고 응급실에서 유언을 남겼었는데 아무리 검사를 해도 내몸에는 이상이 없더군요.
    피검사, 심전도, 엠알아이 검사.
    응급실에 세차례 실려가고 나서 신경정신과로 넘어가게 되었어요. 몸에 문제가 아니고 정신의 문제라는걸 그때서야 알게되었죠.
    님은 병원치료를 하더라도 약물보다는 상담치료가 나을거 같아요. 불안증세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걱정 그자체가 병을 키우게 되는거 같아요.

  • 12. ㄴㄴ
    '16.3.10 1:57 PM (5.254.xxx.2) - 삭제된댓글

    제가 볼 때는 공황장애는 아니고 어떤 특정공포증 불안장애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흔히들 불안하고 공포스럽다하면 공황장애로 판단들을 하시더라고요. 공황장애는 님처럼 핸들을 돌려 사고를 낼까 또는 그 위에서 뛰어내릴까 하는 등의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없이 그냥 무작정 죽을것 같은 공포로 옵니다. 전문의 상담 받아보세요.

  • 13. 위에
    '16.3.10 2:11 PM (211.237.xxx.8)

    내비도님 댓글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원글님 참고하시고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 14. ...
    '16.3.10 2:48 PM (183.101.xxx.235)

    공황장애같은데요.
    갑자기 예기치 못한 순간에 엄청난 공포 불안감이 엄습해와서 스스로 제어가 안될것같은 느낌.
    아주 심한건 아니니 병원가보세요.
    공황발작까지는 아니니지만 공황장애증상이예요.
    불안장애의 일종인데 병원가면 상담하고 약처방해주더라구요.

  • 15. . .
    '16.3.10 4:11 PM (183.101.xxx.64)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백퍼센트 똑같아요
    심지어 전 불우한적도 어려움을 겪은적도 없고 좋은남편에 아이둘낳고 좋은집에서 잘살아왔는데도 그래요

    높은데 있으면 뛰어내리면 어쩌지 하는 상상
    지하철이나 횡단보도 기다릴때 한발자국만 내딛으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들... 운전할때 핸들을 확 돌리려고 하는 충동

    그냥 죽고싶다가 절대아니고 그러려고 하는 자신을 애써제어하면서 사는거에요 좀달라요

    치료받을 수준은 아닌것 같지만 한십년정도 계속 지속되니 불편하네요 충동을 제어할때 심하면 메스꺼워요

    전문가분 계시면 조언좀구하고 싶네요

  • 16. 원글
    '16.3.11 11:16 AM (152.99.xxx.239)

    점두개님.. 맞아요. 저도 죽고싶다가 아니구요.. 제 스스로 저를 불안해 하는것도 같고.

    점두개님이 말씀하신것같은 그런 상상?? 그런거에요. 상상하다가 제가 그대로 실행할까봐 스스로 불안해 하는..

    저도 병원치료까지 받을단계는 아닌것도 같은데.. 일단 집근처 병원가서 얘기는 들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가서 들어보고 괜찮으면 여기 댓글 달아볼께요.

  • 17. 원글
    '16.4.9 10:22 AM (122.35.xxx.180)

    혹시 몰라서 후기 남깁니다. 병원갈 시간없었고. 또 한동안 괜찮아서 안가다가 오늘 지역카페에서 편하게 잘 해준다는 병원갔다왔는데 공황장애는 아니고. 그냥 불안증 정도 된다고 하시네요 공황장애와 공황 증상이 있는것과는 별개로 한다고 하시구요
    저는 스스로 충분히 관리가 될정도로 심한편은 아니라.. 약물치료같은건 필요없을것 같다하시고. 차라리 심리상담을 한번 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그렇게 할려고 합니다. 제 안에 깊숙이 있는 어린 저를 좀 꺼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것 같아서요

  • 18. 원글
    '16.4.9 10:22 AM (122.35.xxx.180)

    혹시 저같은 증상 있으신분들에게 도움되시라고 후기 남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783 방송 청문회부터 시작합시다 2 샬랄라 2016/04/27 425
551782 월급 8 ㅜㅜ 2016/04/27 1,461
551781 [중앙][단독] 박원순 시장, 악플 피해자 구제 재단 설립 3 세우실 2016/04/27 722
551780 어버이연합으로 돈이 흘러.. '벧엘선교재단'은 페이퍼컴퍼니에 가.. 1 moony2.. 2016/04/27 934
551779 전세자금대출 부동산소개로 받으려고하는데요 7 궁금해요 2016/04/27 1,297
551778 미세먼지는 전국적으로 전북이 가장 심하더라구요 6 미세먼지 2016/04/27 1,438
551777 임금님 귀는.. 1 털어놓고 싶.. 2016/04/27 756
551776 연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7 .. 2016/04/27 2,725
551775 2016년 4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4/27 593
551774 40대 시작. 미용사의 길 어떤가요? 6 출근 중 2016/04/27 5,068
551773 닭살피부 ㅠ 7 울산아지매 2016/04/27 1,909
551772 핸드백이랑 다이아를 팔아야할것같아요.. 4 ... 2016/04/27 4,406
551771 하수의 요리 팁 ㅋ 49 2016/04/27 6,210
551770 아파트! 둘 중 어디가 좋을까요? 4 전세집 2016/04/27 1,217
551769 리코타치즈 만들어 먹는거 중독됐어요. 5 아유 2016/04/27 3,593
551768 베개안베고 자기 시작했어요 2 필로우 2016/04/27 3,662
551767 1억 오직 외모에만 투자하라면. . 21 1억 2016/04/27 4,968
551766 일본에 인종차별 있나요? 관광객도 겪나요? 14 ..... 2016/04/27 2,605
551765 외국에서 겪는 인종차별은.. 16 .. 2016/04/27 3,663
551764 월급을 4개월째 못받았어요. 6 2016/04/27 2,796
551763 휴메이트 어깨안마기 어떤가요?안마기추천좀 부탁드려요 2 어버이날 2016/04/27 1,606
551762 모유수유로 가슴이 넘 커졌는데..., 8 조언좀주세요.. 2016/04/27 3,285
551761 근데 정말 선거결과 때문에 옥시 사건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는건.. 1 ..... 2016/04/27 1,243
551760 디자인관련 잘 아시는 분들께 노트북에 대해 질문합니다 맥북 5 ... 2016/04/27 862
551759 하..주재원글 삭제됐네요. 16 짜증 2016/04/27 6,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