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저를 간(?)보셔요

괴롭다 조회수 : 3,870
작성일 : 2016-03-10 10:26:27

앞에 시어머니 속옷 얘기도 있지만...

저는 같이 사는 친정엄마가 저러세요. 뭔가 사고 싶은건 저한테 **가 좋다더라 하며 사달라는 내용...

건강식품 종류부터 화장품, 홈쇼핑서 파는 각종 소형가전들... 다들 **가 좋다는데 우리도 사자!! 하시는 거죠.


화장품은, 제가 늘 챙겨요. 쓰시던거 떨어지면 "얘 너 크림 가진거 없니?" 하면서 제 방으로 오세요. 그럼 제가 쓰던거라도 내드리죠.


건강식품.. 이미 집에 잔뜩 있는대도 또 어디서 솔깃 해서 들으시고 말해요. 제가 대꾸 안하면 "아, **이네 딸한테 미국에서 들어올 때 사오라고 해야겠다" 하면서 부탁하고 돈으로 얼마 줬다 일일이 말씀하세요. 근데 집에, 아직도 안뜯은 약이 넘쳐나요. ㅜㅜ (게다가 심부름한 친구분 딸은 저를 또 어찌 생각하겠어요, 요즘엔 해외직구매도 많은데 자기 엄마 약하나 안사다주는 나쁜 딸로 여기겠죠.)


식품건조기나 물걸레 같은 가전... 제가 살림을 안하지만 살림 한다는 엄마 한두번쓰고 처박아 둘꺼 뻔히 아니까 사기 싫어요. 이제 더는 둘 곳도 없어요.


그밖에 각종 친인척 경조사, 명절 선물... 물론 당신이 여유 자금이 없으시니까 그렇겠지만, 제가 대신 내고 제가 선물하길 바라세요. 그러고 상대가 엄마에게 고맙다 인사하는 걸 즐기시는 거 같아요. 당신 체면이 선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런데 저도 맞벌이 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돼요. 우리 형편에 언제부터 그리 챙기고 살았다고...


아, 정말 시어머니가 이러시면 그것도 정말 싫겠지만, 저는 시골에 계시는 시부모님이 낡은 살림 아껴가며 살고 계신지, 친정엄마가 비교가 되요. 물론 같이 살고 있어서 서로의 흉허물을 더 많이 보고 있는거지만... 우리 엄마지만 다른 할머니들처럼 옹심, 부심 부리며, 제가 당신 필요한 거 물질적으로 다 해주길 바라는거, 그걸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돌려돌려 저는 떠보듯 말하는 게 참 견디기 힘들고 슬퍼요.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또 뭘 사달라 하실지, 이제는 대화하기도 싫어요. 점점 집에 들어가면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제가 돼 가고 있어요. 요즘엔 왜 사람들이 같이 살지 말라고 뜯어말렸는지 이해가 돼요. 

IP : 210.90.xxx.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0 10:32 AM (223.62.xxx.14)

    저도 그렇게 살고 우여곡절 겪었는데요..
    정서적 독립이 이래서 중요한것 같아요...
    끝내 제가 안사고 필요없다고 말하니 엄마가 사는데 그 돈은 안아까운가요?
    결국은 처밖아놓고 쓰지도 않을 물건인데...
    엄마의 의견에 싫다고 다시는 얘기 하지 말라고 훈련이 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될때까지 훈련이 필요한데 엄마의 기분 살피지 않아도 되요..
    엄마인생과 제 인생 자체가 다른데 아마 다른 원인때문에 그러실 수도...
    어쨌든 그러거나 말거나 독립하고 엄마가 인정할때까지 훈련하기 성공하세요..

  • 2. ..
    '16.3.10 10:33 AM (114.204.xxx.212)

    해주면 더 바라는게 사람이에요
    안되는건 딱 자르세요

  • 3. ...
    '16.3.10 10:34 AM (223.62.xxx.27) - 삭제된댓글

    애 맡기고맞벌이 하시는거면 어쩔수 없고
    그게 아니면 따로 사세요.
    나이먹은노인을 바꾸는건 힘들어요.

  • 4. ...
    '16.3.10 10:35 AM (175.121.xxx.16)

    주위에서 보니 딸을 호구삼는 친정엄마들이 있긴 하더군요.
    웃긴게 아들은 애정듬뿍 주면서 돈요구도 안하고 스스로 하녀를 자처하던데...
    그런분들이 아마 며느리 보면 보상심리 생기고 질투생기고 그렇겠죠.
    미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살고 있으니까.

  • 5. ㅎㅎㅎ
    '16.3.10 10:35 AM (144.59.xxx.226)

    저희 모친도 비스끄리!
    아들돈 쓰는 것은 아깝고,
    딸 돈은 아들돈 보다 아~주 덜 아깝고,
    말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계시지만,

    결정적인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선을 넘으면,
    전 단호하게 매몰차고 민망하게 거절합니다.
    그럼 한~동안 자제하고 눈치 많이 보고 행동 자제하지만,

    시간 지나면 또 다시 슬그머니 고양이처럼 살금살금..ㅎ
    그럼 또 다시 나도 어느선까지는 봐주면서 하고 있지만,
    절대로 그선을 넘으면 안된다는 것은 인지 시키면서 원하시는 것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때 부모들이 이성을 가지고 우리의 행동을 제재 시켰던 것 처럼,
    부모가 늙어 아이처럼 행동하면, 이제 자식들이 이성을 가지고 제재할 것은 제재하면서
    이성적으로 부모가 행동 하시도록 이끌어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부모이기 때문에 모든것을 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이라서, 그아이가 내자식이라서, 무조건 모든것을 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같습니다.

    원글님,
    이성적으로
    그선을 넘으면 참지 마시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왜 안되는지의 이유를.
    그리고 두번 다시 그렇게 하시면 원글님이 어떻게 엄마한테 할 것이라는 것도 인지 시켜주세요.

  • 6.
    '16.3.10 10:36 AM (75.166.xxx.12)

    친정부모...저를 간보죠.
    가령 나 요즘 골프배우러 다닌다하세요.
    그래서 제가 어머 굘프채 사셨어요? 하면 하나 사야하는데~하고 말꼬리를 흐려요.
    그러면서 어떤게 좋냐? 하고 물으시죠.
    그럼 제가 여기저기 서치해서 이런저런게 좋대요알려드려요.
    그래서 같이 골프샵에 구경가요.
    그럼 이래저래하다가 제가 아버지 환갑에 사드릴께요~ 하면 그래 환갑에 사는걸로하고 지금 사자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나이도있고 아무리 초보라도 체면도있는데 너무 싼건안되지않을까하면서 골프샵 사장이랑 둘이 짝짝꿍이 맞아서 초보에겐 가당치도않은 비싼 최고 라인으로 가벼운걸 고릅니다.
    그럴때 꼭 멘트가 내가 앞으로 얼마나산다고 이거사면 죽을때까지 쓸건데 한번 살때 좋은걸로 사야지 아무거나 사면 돈만 버려~ 하십니다.
    그럼 전 환갑선물에다 또 죽기전에 한번 가져볼고라는 골프채라니 울며 겨자먹기로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두배는비싼 비용을 지불하게되는데 좀 억울해하거나 그보다 싼거라도 괜찮지않을까 초보신데...하는 내색만해도 당장 화가나서 쌩해서는 됬다...안산다. 안사도되.내가 무슨 주제에..하면서 얼굴이 노여운걸 바로 보여요.
    나중에라도 제가 그 비싼거 사드렸다하면 너가 오늘날 나한테 이런것도 사줄수있을만큼 사는게 다 내가 널 낳아서 이 세상에서 잘 키웠기때문인데 그 정도도못하냐고 면박을 주시지 네덕에 좋은 골프채도 써보고 호강한다안해요.
    그냥 내가 너 오늘날처럼 크라고 키운공 생각하면 이 정도는 당연히 받아먹는거고 오히려 약소하지라는걸 강조하려고 애씁니다.참....좀 고맙다 한마디라도하면 입찢어지는지...그게 무슨 자존심이라고.

  • 7. 괴롭다
    '16.3.10 10:37 AM (210.90.xxx.10)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도 다른 할머니들과 똑같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꺼내놓고 보면 같은 상황.. ㅜㅜ

    저도(우리도) 나이 들면 엄마같이 늙게 될까요??

  • 8. ...
    '16.3.10 10:40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결혼은 하셨어요??
    딸 결혼 못하게 막고 나서는 친정엄마도 많아요. 특히 홀친정어머니.

  • 9. 괴롭다
    '16.3.10 10:40 AM (210.90.xxx.10) - 삭제된댓글

    아 윗분 골프채... 얼마전 저의 엄마 등산복 구매할 때 상황과 100% 똑같네요.
    결국, 매장에서 정가 다 주고, 완전 신상으로 사셨다죠(인터넷 이월상품도 충분할텐데)
    멘트도 같아요.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사는 등산복이겠구나!! 하시던거(아직 60세에요 ㅡㅡ)

    우리 엄마도 다른 할머니들과 똑같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꺼내놓고 보면 같은 상황.. ㅜㅜ

    저도(우리도) 나이 들면 엄마같이 늙게 될까요??

  • 10. 그니까
    '16.3.10 11:02 AM (125.180.xxx.81)

    같이 못살아요..
    시부모뿐만 아니라..내부모도..
    내부모도 그런데..시부모는 더하죠

  • 11. ...
    '16.3.10 11:09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아가씨인가???
    심한분은 딸 결혼못하게 훼방놓던데요.
    여자는 능력있으면 혼자사는게 낫다면서...평생 자기 물주노릇 하라는 건지..

    아들은 어떻게든 장가 보내려고 선자리 찾아다니면서
    딸은 끼고살려고 하고...참 대책없어 보입디다.

  • 12. 괴롭다
    '16.3.10 11:23 AM (210.90.xxx.10)

    아, 저 위에 골프채 쓰신 님...
    며칠전 저희 엄마 등산복 사실 때와 100% 똑같네요.
    브랜드 매장에서 정가 다 주고 신상으로 사셨다죠.(백화점 인터넷몰 이월상품도 충분할텐데) 아이고, 이제 내가 사면 마지막 등산복인데..(나이 60세에요 ㅡㅡ) 하는 말까지 똑같고...

    당장 따로 살자고 할수도 없고... 괴롭네요

  • 13. 미적미적
    '16.3.10 11:39 AM (203.90.xxx.115)

    당장 따로 살자라고 말하기 어려우시면
    아이 돌봐주는 비용을 확실하게 드리세요
    통장으로
    그리고 뭐 간보시면 엄마가 엄마돈으로 사서 쓰시라고 하세요
    우리가 필요한것은 제가 살거라고 말씀드려야해요
    예를 들어 사고싶은게 청소에 도움되는거라면 엄마 내가 한번이라도 더 청소할께 있는거 쓰고 엄마한테만 필요한거를 엄마돈으로 사세요 라고 딱잘라 말해보세요
    처음이 어렵고 힘들지만 언젠가는 더한 말을 해야만 끝이 나요
    애봐는 주는 비용 살림 비용은 정말 말그대로 형편에 맞아야해요
    남들이 얼마 받는 다더라 하시면 우리집 형편에 맞춰서 드릴수없는 금액이면 다른집가서 일하시면서 버시라고 난 더 싼값에 사람 구하겠다라고 하세요
    그게 훨씬 편한거거든요
    내가 엄마를 드리는 비용으로는 절대 사람을 못쓴다면 금액을 올리던지 일을 접던지 엄마에게 양육기간후에도 좀 더 용돈을 챙겨드린다던지 다른 궁리를 해야죠
    시집이고 친정이고 조절하지 않으면 나도 힘들고 가족들도 힘들어져요

  • 14. 울엄마
    '16.3.10 2:31 PM (121.140.xxx.44) - 삭제된댓글

    울엄마 85세.
    40대 중반부터....노인대접 받으셨어요.
    딸들이 직장을 구하면서부터 모든 것을 딸덕으로 구입하셨어요.
    40년째 대접 받고 사십니다.
    젊은 딸들은 엄마가 원하면 다 해드립니다. 아깝지도 않아요.
    딸이 나이가 들어서 50대가 넘어가면, 내 살기도 바쁜데
    엄마 욕심이 나날이 심해서 정도를 넘게 될 때, 아차 싶은 겁니다.
    다른 형제들과 말을 나눠보니, 누을 자리에 발을 뻗으셨어요.
    현금 받는 딸, 화장품이나 영양제 받는 딸..오히려 엄마가 베푸시는 딸....

    그 후에, 조금 덜 대접해 드리지만,
    모녀관계라는 것이 애증관계라서, 알면서도 기뻐하시니까 해드립니다. ㅋㅋ
    단, 거절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덜하게 됩니다.
    뭐 필요하다는 말씀, 돈 없다는 말씀, 아프다는 말씀 등등...
    내게서 에너지를 너무 빼 가셔서요.
    나도 늙어가니, 적당히 한귀로 듣게 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343 방금 깡통전세 글 지워졌나요? 6 오이 2016/04/25 1,682
551342 정품 무한잉크 복합기 쓰는분 계세요? 5 ... 2016/04/25 1,361
551341 [화장품] 에어쿠션 이라는 거 너무 덕지덕지 느낌 아닌가요? 14 화장품 2016/04/25 5,881
551340 남편에게 저녁먹고 설거지 좀 하라 했더니.. 37 어이상실 2016/04/25 15,995
551339 늙어서 자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도움이라도 받으려면 8 늙은이에게 .. 2016/04/25 3,277
551338 전입 온지 5개월째에 접어드는 차장... 사무실 캐비넷 위치도 .. 1 .. 2016/04/25 1,262
551337 예뻐지는법 1 Qq 2016/04/25 1,717
551336 성인 남자가 초코파이로 저녁이 되나요? 24 아니 2016/04/25 4,529
551335 옥시크린 대체품이 뭐가 있을까요? 13 ㅇㅇㅇ 2016/04/25 7,647
551334 세월호741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6 bluebe.. 2016/04/25 433
551333 임시공휴일 가능할까요? 4 5월6일 2016/04/25 2,354
551332 이선희가 솔직히 노래 잘 하나요?? 101 글쎄 2016/04/25 20,757
551331 강기정의원님 후원회에서 전화가 왔네요 4 .. 2016/04/25 1,246
551330 위니아 공기청정기 가져가실 분 계신가요.. 8 00 2016/04/25 2,005
551329 남편이랑 같이 일하면 장단점이 뭐에요? 9 tomato.. 2016/04/25 2,257
551328 실업급여 문의드립니다. 4 실업급여 2016/04/25 1,259
551327 mri 로는 정상인데도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다면 11 mri 2016/04/25 2,369
551326 화폐 개혁 하긴 하네요 35 결국 2016/04/25 15,711
551325 기독교식 추도예배는 언제 3 해피 2016/04/25 1,596
551324 무말랭이 - 간장 물 끓여붇는 레시피 아시는분? 2 ㅠㅠ 2016/04/25 1,366
551323 남자는 자존감이 없으니깐 4 자존감 2016/04/25 1,765
551322 대상포진 걸린상태인데 대상포진 예방주사가 효과있나요 2 .. 2016/04/25 2,037
551321 저 s.y은 죽어도 못 잊겠네요. 좌익효수 2016/04/25 1,459
551320 발목 삐끗한데 2주가 넘었는데 아직도 아파요 엑스레이 찍어야 할.. 4 .... 2016/04/25 1,213
551319 제일 쉬운 요리좀 추천해주세요 32 싫다싫어 2016/04/25 4,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