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들 문제아인가요?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16-03-09 16:00:23

안녕하세요.

저는 복지시설에 사는 싱글맘입니다.

복지시설에는 미혼모, 이혼모들이 모여 살아요.

저는 재작년 11월에 들어왔고요, 제가 친하게 지낸 다른 엄마들도 재작년 7월(a)~9월(s)에 들어왔어요.

 

저의 고민은요. 이 a 때문이에요. 평소 친하게 지내면서도 제 아이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아이를 살짝 밀친다던지..‘하지마’ 소리를 지른다던지. 제 아이가 잘못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참았어요. 기분은 나빴지만.

a의 성격은 4차원이란 소리를 좀 들어요. 이야기를 같이 해도 바로 다음에 똑같은 소리를 계속 물어봐요. 그래서 좀 s언니도 짜증을 낼 때도 있고요. 카톡을 해도 잘 읽지 않고 한 이야기에 대해 물어보거나 이야기를 하다가 쌩뚱 맞은 소리를 하기도 하고요. 무슨 말을 하면 그런 뜻이 없음에도 비꼬는 거냐고 할 때도 있고요. 그 친구는 미혼모예요. 그래서 정부에서 이것 저것 지원을 많이 받는 모양인데 어디서 50만원 들어왔다. 상품권을 줬다. 교회에서 지원금을 준다는 등 우리 이혼모들은 못 받는 혜택을 자랑을 많이 해요. 일, 이천은 우습다고 그러고요. 주식하고 싶다고 그러고요. 그러면서도 또 돈은 성실하게 모아요. 베풀기도 하고. 이 a 딸은 욕심이 많다고 해야하나. 끊임없이 먹어요. 배가 불러도 끊임 없이 먹어서 먹고 토할 때도 있고요. 다른 아이가 먹는 걸 보면 꼭 같이 먹어야 해요. 고집이 세서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던 거 못 가지고 놀게 하면 줄 때 까지 울어요. 그럼 딸도 밀칠 때가 있고 짜증을 내며 꿀밤을 때리기도 하고요. 그렇게 하다 엄마가 지고요. 딸은 싫다고 밀어낼수록 달라 붙는 스타일이더라고요. 저한테는 이모라 그러면서 멀리서도 반가워하면서 달려오고요. 그래서 여우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엄마보다 다른 사람들 한테 안아 달라고 하고 손 잡아 달라고 하고 잘 하거든요.

 

s는 언니고 아들을 키우고요. 언니 아들은 a 딸이랑 동갑(5살)인데. 매일 a딸한테 맞는대요. 그래도 언니는 그럴 수 있다 넘어가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2살이 많아요(7세). 남자아이고요. 바른생활어린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다른 아이들이 잘못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요. 대장 노릇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a딸을 좀 혼내는 편이었고요. 그러면 안 된다고.

 

한달 전 쯤 우연히 A,S언니, 저가 있는 단체카톡으로 a가 집에 C를 초대해서 놀았다고 하길래 농담으로 우리 아이는 못 오게 하면서 그랬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갑자기 기분 나쁘게 듣지 말라면서 우리 아이 때문에 자기 딸이 기가 죽는다면서 엄마 때리는 아이는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셋이 있을 때 우리아이가 한번 저를 때린 적이 있었는데 혼을 낸 적이 있어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나빠서 이모티콘으로 미쳤냐고 보냈지요. 그 뒤로 저는 화가 나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며칠 후 단체 카톡으로 남의 아이에게 문제아라고 하고 미안하다고 안하냐고 하니 a가 자기가 참다가 터지는 스타일이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00이가 아빠랑 살 때 맞고 살아서 화내는 거 무서워한다.. 그러니 00이가 잘못한거 있을 때 화는 내지 말고 너두 지적해을 해줘라했어요. s언니도 a가 기분 나쁘라고 한 소리 아닐 거라고 하고요. 다 힘드니까 치킨 먹고 풀자고..그런데 그 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우리 아이 이름을 대면서

 

 

‘00이가 문제지. 00이가 @@이 한테 함부러 안한 그때 먹든가 . 시설 들어온지 2년이 되가는데 @@이나 나나 참을만큼 참았어. 애가 어리면 모르는데 이제 클만큼 커서 말귀도 알아듣고. @@이한테 안 좋을 거 같어. 미안해.

‘이렇게 카톡을 보냈더라고요. 전 화가 났지만

 

‘알았다, 그런데 섣불리 00이가 문제아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마라. 너는 말도 잘하고 똑똑하니까 니 생각대로 @@이 잘 키워라. 비꼬는 거 아니다. @@이도 너 닮아서 말 잘하더라. 비꼬는 거 아니야.’

라고 하니

‘누가 말하고 다닌다는 거냐’해서 화만 더 날 것 같아서 카톡 방을 나왔구요,

 

 

그런데 전 화가 안 풀려요. 우리 아이 정말 문제아인가요?

IP : 218.232.xxx.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6.3.9 4:08 PM (61.253.xxx.170)

    아이가 문제가 될만한 건 글로만으론 안보이고요.
    다만 두 엄마는 그만 만나세요.
    더 기분나쁠 필요도 싸우자고 들 필요도 없어보여요.

  • 2. ㅈㅊ
    '16.3.9 4:53 PM (123.109.xxx.20)

    심각할 정도의 문제점은 못 느끼겠구요.
    다만 엄마 때리는 것은 강하게 제재를 하면서 하지
    말도록 하셔야 하고요.
    얼른 자립하셔서 시설을 나올 생각에만 집중하세요.
    그리고 여러 아이들 틈에서 원글님 아이를 잘 지키도록
    애를 쓰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004 신생아도 비혼자입니다. 프로파일러 2016/03/13 810
537003 현금영수증 3 병원 2016/03/13 735
537002 신규아파트 청약없인 분양못받는거죠? 3 새아파트 2016/03/13 1,802
537001 학원비 카드결제랑 현금결제가 이만원이나 차이나네요 4 .. 2016/03/13 1,356
537000 과외하는집에서 있던일인데 3 ㅇㅇ 2016/03/13 3,406
536999 저도 계모에게 학대받고 컸지요.. 잘해주는 계모는 세상에 없을까.. 47 .. 2016/03/13 20,800
536998 데일리로 바르기 좋은 썬크림 좀 추천해 주세요! 6 ... 2016/03/13 2,248
536997 흙침대를 들여놓는데도 손없는날을 따지는건가요?? 5 마mi 2016/03/13 2,076
536996 시누이한테 생일선물 받았는데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75 노노 2016/03/13 41,363
536995 해외에서 무관심한 알파고 19 글쎄 2016/03/13 5,385
536994 얼음정수기 렌탈시 뭘 주의해야 할까요? 3 땡땡이 2016/03/13 975
536993 문재인이 나서야 합니다. 21 별빛속에 2016/03/13 1,425
536992 집에서 입을 바지 추천부탁드려요 4 바다 2016/03/13 1,133
536991 원영이 친부,계모 살인죄 가능성있나요? 5 ㅇㅇ 2016/03/13 1,042
536990 서서 움직이는것도 걷는것만큼효과있을까요? 1 모모 2016/03/13 1,093
536989 라텍스 베게 코스트코에 세일하나요? 코스트코 2016/03/13 578
536988 이명박당선.정청래탈락 교육적으로 넘좋지않아요. 25 교육적으로나.. 2016/03/13 1,119
536987 겉옷이 맘에 들어 똑같은거 2개 사보신분 있나요? 33 갈등ㅠ 2016/03/13 6,526
536986 부모는 그저그런데 공부를 잘하는 아이..별로 없죠? 11 .. 2016/03/13 3,224
536985 남녀간에 '아름다운 이별' 이란 게 있을까요? 4 이별 2016/03/13 2,994
536984 실크벽지 한지 3개월째인데 너무 잘 찢어져요 4 2016/03/13 1,870
536983 육개장 끓일 때 파와 숙주나물요~?? 6 ㅇ.ㅇ 2016/03/13 1,335
536982 학부모 총회 6 고2 2016/03/13 2,732
536981 남자친구랑 어디까지 갔냐는 말 왜물어보는건가요? 8 유어 2016/03/13 3,144
536980 강아지 동물병원 접종.. 25 .. 2016/03/13 2,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