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려운분들 많으셔서 호강에 겨운소리라 좀 죄송하긴 해도 속상한데 좀 풀어놔야 저도 풀릴것 같아서요.
저는 살갑지 못한 2남1녀중 장녀입니다. 일이생기면 누구와 상의하기 보다는 혼자 오래 고민하고 해결하는 스타일이라 일찍부터 철이든 반면 부모님에게 애교많고 살가운 딸은 못됩니다.
부모님이 아들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으세요. 비교적 평등하신편이면서도.
남동생둘은 대학4년 학비에 해외 어학연수및 유학지원 있었지만 전 그당시 전기후기 떨어지고 전문대다니다 바로 취업하여 돈벌고 그돈으로 혼수마련하고 제가번돈 4천갖고 결혼했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차값 1300만원중 1천만원 대주시고 예단은 평균보다 조금 높게 하신것이 전부이십니다. 차사주신것으로 주변분들에게 자랑하셨고 그차만 17년 타다가 얼마전
폐차했습니다.
동생들은 서울역세권과 지방중심지에 각각 30평대 집을 사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지들이 번돈에 좀 더 보탠정도라고 하십니다. 대학,군대 졸업하고 취업한지 얼마안된 애들이 모으면 얼마나 모았겠나요. 그래도 따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남편월급의 70프로 이상을 저축해가며 임신기간동안 상한과일먹어가며 아껴서 점차 재산을 늘려갔습니다.
10년동안 5번의 전세를 전전하다 이사가 지긋지긋하여 집을 사는데 1억5천정도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택구입에 4천 도와주셨구요. 그 집이 재건축이 되는과정에 추가납부금 2억정도는 제가 냈습니다. 그집이 좀 올라 팔았구요.
동생들은 친정의 지원도 잘 받았지만 각각 처가에서 받을 재산도 많고 직장도 튼튼하고 아이도 아기 한명입니다.
저희는 중딩, 고딩있는 4인가족이고 기댈것 없는 시댁있습니다.
저희 친정엄마 늘 살갑지 않은 제게 불만 많으신 분이었는데 본인이 많이 아픈적이 있으셨었고 그때 가장많이 병원에 모시고 가고 (거의 한달은 회사에 나가보지도 못할정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간간이 2번의 1번꼴을 저희 남편이 회사 빠지고 모시고 다녀옵니다. 그래도 불만섞인말 해보지 않았습니다. 지원을 덜받아도, 수고많다는말 들어보지 못했어도, 주변에 친구하나없이 주말부부하며 혼자 독박육아할때 1주일에 한번 손님처럼 왔다가며 늘 저를 탓했을때도...
그런데 얼마전 제가 분양받은 아파트를 끌고 가고싶다고 했더니 니들이 무슨재주로 갚을꺼냐며 축하한마디 없이 비난받았습니다. 살갑게 굴지 못한딸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병원모시고 다녀온 남편이 엄마가 세 자식에게 똑같이 4억씩 지원해줬다는 말을 했다는 소리에 감기때문에아파서 누워있던 제가 너무 억울해 튕기듯 일어났네요. 반도 못되게 지원받았어도 받은거니.. 딸이니까.. 내가 살갑지 못한거니.. 원망않고 혼자 독하게 살고있었는데 어떻게 있지도 않은말을 사위에게 할수 있는지.. 그러면서 사위에게 그간 몰랐었냐고 사위는 몰랐다고 감사하다고 하고 왔다네요. 재건축한 아파트가 올랐지만 금액이 맞지도 않는데 본인들이 지원해주신것으로 포함시키셨나 봅니다. 아팠던 엄마라 하고싶은말 참고 살았는데 저 암말 하지 말아야 하는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