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 사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침

고정희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6-03-07 22:10:00
부부 사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침
규칙 1. 문제를 말할 때는 긍정적인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연락도 없이 늦게 귀가한 남편에게 고운 소리 나오기 힘들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 박자만 천천히 가자. 이제 집에 들어온 사람에게 싫은 소리부터 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대신 좋은 소리 부터 먼저 하자.
"전화 한 통 없이 지금 몇 시야? 내가 미쳐, 정말"
--> "당신한테 가끔 화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당신 사랑해. 지금 내가 화가 난 건, 나한테 미리 알리지도 않고, 늦게 온 것 때문이야"
규칙 2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 말은 특히 아내들이 명심해야 한다. 남자들에겐 가능한 구체적이고 행동적인 말로 얘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작 아내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이 전혀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채식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고깃집에 가자는 남편에게 다음과 같은 말은 아무 소용없다.
"당신은 나한텐 관심이라곤 없지? 당신은 정말 날 모른다"
"--> "모처럼 외식인데, 근사한 데 가자. 조용하고 잘 하는 데 내가 아는데 안 가볼래?"
규칙 3. 아무리 화가 나도 다음과 같은 말은 하지 말자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야 당신은"
"나한테 해 준게 뭐가 있는데?"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야. 배려라고는 아무리 눈 씻고 봐도 없어"
"당신 싸이코 아니야?"
"나쁜 XX, 미친 X"
특히 욕을 들은 배우자의 마음 속에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화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십리 밖으로 도망간다. 절대 절대 욕은 하지 말자.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
규칙 4.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자.

부부싸움은 어느 순간 도대체 무엇때문에 시작한 것인지 모호해질 때가 많다. 처음엔 사사로운 문제였지만, 감정이 고조되다 보면, 결국, 문제는 저 만치 가고, 감정 싸움만 하게 된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때문에 싸우고 있는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아보자.
규칙 5. 손바닥은 마주 쳐야만 소리가 난다.

하나만 가지고는 소리를 낼 수 없다. 부부 모두가 지금의 문제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모든 게 다 저 인간 탓이야"라는 마음으로는
천년 만년 싸워도 해결책은 없다. 부부 갈등에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곰곰히 생각해 보자.
규칙 6. 한번에 한 가지만 갖고 싸우자.

쉬운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사소한 일로 싸움이 시작되지만, 하다보면 어제 그제 있었던, 몇 년전부터 쌓였던 해묵은 감정들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다음의 예를 보자
아내: "난 당신이 양말을 아무데나 던져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
남편: "아 내가 또 그랬나?"
아내: "그래. 맨날 맨날 똑같이 양말 아무데나 벗어놓고, 당신이 그러니까 애가 배우지. 그것만 배우나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텔레비젼만 보는 것도 똑같고 게으르고 숙제도 안하고 다 당신 닮잖아"
남편: "아 (버럭)그만 좀해"
이제 대화가 되기는 글렀다. 아내가 두번째 말까지만 나가지 않았어도 대화는 좀더 부드럽게 이어졌을 것이다.
규칙 7. 배우자가 말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한번쯤 확인해 보자

많은 부부들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공통의 주제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상당수는 상대방이 말하는 것은 오해해서 엉뚱하게 해석하고, 결과적으로 말이 안통한다고 느낄 수 있다. 배우자의 애기를 듣고 이 얘기가 맞나 하는 의심이 들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고 확인하자. 특히 무언가를 부탁할 때는 반드시 확인하자.
규칙 8. 상상의 나래를 접자.

우리는 독심술가가 아니다. 남편 마음, 아내 마음을 지레 짐작하지 말자. 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서 화내고 슬퍼하지 말고, 이때는 물어보자. 확인하자.
친정에 함께 온 부부의 예를 보자. 얼굴이 굳어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저 남자 표정이 왜 저래? 못 올데라도 왔나? 자기 집에 가서 내가 그랬어봐) "왜 우리집 오니까 그렇게 불편해? 자기집에 가면 난 안 그러잖아? 사람이 왜 그래? 하여튼 이기적이야"
더 이상 대화는 없다. 이런 소리 들은 후에도 화 안내고 가만히 자리를 지켜주는 남편이라면, 정말이지 업고 다녀야 될 남편이다. 정말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고, 속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고, 피곤해서 일 수도 있고 여러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럴 수 있다. 물어보자.
규칙 9. 우리의 목표는 문제의 해결이다.

머리털 빠지게 싸우는 게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그럼에도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죽어라 싸울 때가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우리의 목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해결책에 조첨을 맞추자. 이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자.


출처: 한국심리상담센터


IP : 112.223.xxx.15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
    '16.3.8 1:22 AM (219.254.xxx.151)

    부부사이 문제해결을위한지침 감사합니다~

  • 2. ㅋㅋㅋ
    '16.3.8 5:33 AM (61.82.xxx.93)

    우리 부부 얘기네요.
    안그래도 지금 분위기 안좋은데 이 글 보고 잘 생각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317 절대 인사를 먼저 하지 않는 사람과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사람?.. 8 ... 2016/03/25 3,128
541316 오늘도 춥나요..?? 겨울패딩 오버에요?ㅠㅠ 6 ..... 2016/03/25 1,927
541315 알뜰폰 신청했어요~ 2 빗속으로~ .. 2016/03/25 1,025
541314 동네마트서 행사하는 품목만 사면 염치없는 행동일까요? 24 루비 2016/03/25 5,414
541313 우엉차나 여주차가 간수치 상승 시키나요 6 .. 2016/03/25 9,333
541312 미국 가수 마돈나 너무 젊어보이지 않나요? 7 니모 2016/03/25 1,711
541311 주위 전교권 아이들은 바뿌네요 9 .. 2016/03/25 3,507
541310 공립고등학교 교사가 사립학교 교사보다 잘 가르칠까요? 7 누가 2016/03/25 2,347
541309 얇은 점퍼 - 기장이 짧은 게...혹시 구식인가요? 4 궁금 2016/03/25 985
541308 녹색 어머니 옷이요 13 생각많다 2016/03/25 2,122
541307 텃밭이 생겼는데 농사를 한번도 안 지어 봐서.. 13 ..... 2016/03/25 1,639
541306 주말에 영화 좀 다움 받아 보려는데요 3 어디서??... 2016/03/25 829
541305 출산후 체력이 넘 떨어져서 염소를 먹어보라고 하는데 혹시 드셔본.. 9 꽃순이 2016/03/25 2,411
541304 시어머니의 바깥일 타령 5 전업주부 2016/03/25 2,290
541303 드라마 홍보 글 지겹도록 올라오네요 4 송때교 2016/03/25 943
541302 가화만사성 보는 분들께 질문있어요 8 ㅇㅇ 2016/03/25 1,942
541301 국제중 알려주세요 5 질문 2016/03/25 1,685
541300 ˝전국 경계태세 강화˝ 청와대, 이례적 주문 外 6 세우실 2016/03/25 912
541299 아이팟-아이튠즈에서 음악파일 받을때 유리멘탈 2016/03/25 401
541298 알로에마임에서 나온 효본정, 아이허브 버전 있을까요? @@ 2016/03/25 711
541297 추석여행 2 2016/03/25 923
541296 실비 보험 봐주세요. 8 보험 2016/03/25 2,113
541295 유치원 엄마들이랑 친해야하나요? 9 ㅇㅇ 2016/03/25 2,166
541294 반영구화장 시술 아무나 할 수 있나요? 2 궁금 2016/03/25 870
541293 김광진 트윗 jpg 12 찡하네 2016/03/25 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