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친구 인연 끊는게 맞겠죠.

십년뒤1 조회수 : 3,320
작성일 : 2016-03-07 16:33:02

정말 오래된 친구입니다.

중간중간 연락이 끊길때도 있었는데

삼십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친구입니다.

장점은 재밌습니다. .

나이들수록 보통 친구들은 더 성숙해지는데,,

얘는 갈수록 생각하는게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이.

1. 자기 돈을 미치도록 아낍니다.

자주 만나지도 않고 비싼건 같이 먹지는 않아서 저도 많이 손해보진 않았는데..

만나면 그냥 이디야 커피숍 또는 편의점 캔맥주  하는 정도에요..

본인 돈은 천원도 안씁니다. 아 근데 자기네 집 초대했을때는 집에 있는 먹을거는 주더라구요.

결혼식에 가서 부조도 십만원했는데 식 끝나고도 차한번 안사더라구요..

2. 동네 슈퍼갈때마다 매번 과자 두봉지 이런거를 사서 오케이캐쉬백으로만 결제를 합니다.(저같으면 그냥 주유하거든요..

저도 종종 가는슈퍼인데 아주머니가 정말 너 이런애랑 친구였어.. 하는 눈빛을 제가 읽었습니다.)

3. 버스 가까운데 갈때는 " 저 지갑을 안갖고 타서요.."이러면서 그냥 탈때가 있습니다.

4. 자기 친동생 결혼식때 부조 5만원했습니다.(걔가 피아노 칠줄을 알아서 피아노는 쳐줬대요..)

5. 본인 결혼식때 오빠가 삼백만원 부조했는데..

결혼식 직후에 아버지 칠순때 오빠가 돈 걷자며 백만원 내라고 했더니

자기는 돈 없다고 아빠한테 직접 오십만원드렸답니다.

6. 자기 결혼식때 직접 와준 동생의 결혼식때 다녀와서는 " 다음부터는 결혼식은 계좌 이체 해야지, 너무 힘들다"

고 합니다.

사실 걔 결혼식때 친구가 한명도 안올줄알고 걱정했었는데.. (친구가 없어요)동생 친구들이 많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참 다행이고 고맙겠다 싶었는데.. 저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7. 애기도 없는데 혼인신고는 왜 미리 했어? 그랬더니 일찍 할수록 나중에 이혼할때 유리하답니다.

8. 제가 맥주를 사준적이 있었는데 고맙다며 영화를 보여준다고해서 갔더니 무료로 선착순 보여주는게 다 마감이 돼서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영화관까지 갔는데 그냥 집에 오기 그래서 제 돈내고 같이 유료 영화 봤습니다.

물론 그때 간식거리는 사주더라구요.

 

너무 이상해서 이런사람하고는 연락끊자.. 결심한 적이 있었는데..

초1때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라.. (고등학교때까지는 정말 이러지 않았어요.. 이상한쪽으로 계속 변하더라구요..

아버지가 고등학교 졸업후 사채일을 해오시고 있는데.. 그거랑 상관이 있나 싶기도 하고.)

옛생각하면  가끔 보면 되지 연락을 끊을 필요까지 있나.. 이런생각이 들기도 해서..

아주가끔 만나는데도 이런 모습을 보면. 집에 와서 기분이.. 휴..

 

 

 

IP : 211.114.xxx.1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7 4:44 PM (112.140.xxx.220)

    안보면 되지 연락을 굳이 이을 필요까지 있나..

  • 2. 와우
    '16.3.7 5:31 PM (112.173.xxx.171)

    님... 열거해서 쓰고나니까 진짜 이상한 사람이란 거 글쓴님도 느끼셨죠?
    그냥 탁 놓으세요. 연락처 삭제하거나 스팸등록 해버리고요.
    저 친구는 걍 돈을 아끼는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거기에 가책도 없습니다. 거짓말도 잘하구요.
    저런 인간이랑 피 섞여서 형제자매 관계라 어쩔 수 없이 봐야되는 것도 아닌데 님은 로또인겁니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본인만 아는 저런 캐릭터랑 친구하면 안됩니다.

  • 3. 십년뒤1
    '16.3.8 12:29 PM (211.114.xxx.140)

    네.. 사실 그 친구가 절 쫓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연락 끊으면 그만인데..
    어릴 적 좋았던 기억들을 핑게로 계속 연을 이어왔어요..
    용기가 부족했던거같아요. 휴.

  • 4. 하아
    '16.3.8 12:52 PM (175.223.xxx.22)

    원글님 옛정에 끌려다니시면 서로 추한 꼴 다보이고 끝나게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나 만날때 차비조차 안 들고 오던 십년전 지인...삼차까지 얻어먹는건 기본이고 나중엔 제가 뮤지컬 보러갈때 왜 자기 표는 예매 안했냐고 당당히 따지더군요. 뮤지컬 티켓값이 영화표값도 아니고 한장만 결제해도 십만원 훌쩍 넘는데...진상 친구 오래 사귀면 자존감만 바닥되요. 정리하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857 택배요..뽁뽁이로 포장해도 받아줄까요? 5 ㅀㅇ 2016/04/21 1,669
549856 혹시 굿와이프 보시는분? 16 dd 2016/04/21 2,499
549855 어디라도기대고싶어요ㅠㅠ 5 hohoaj.. 2016/04/21 1,266
549854 일하고 싶어요. 그런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 12 절박 2016/04/21 2,467
549853 82에 중고파는 벼룩시장 없어졌죠? 1 벼룩 2016/04/21 706
549852 [급질] 미국 급작스럽게 가야하는데 예전 여권 입국 안되나요.... 9 오늘은선물 2016/04/21 1,476
549851 말하다가 단어들이 너무 생각안나요 ㅠ 2 ㅁㅁ 2016/04/21 1,123
549850 베트남 자유여행으로 어디가 좋을까요? 베트남 좋아하시는 분~~ 6 베트남 2016/04/21 2,656
549849 35주에 1.7키로...태아 쑥 크는법아세요? 21 태아키우기 2016/04/21 4,462
549848 경상도 여행 갔다가 본 신기한것 4 ..... 2016/04/21 3,125
549847 정청래가 까이는 이유? 22 막말 2016/04/21 1,988
549846 (코디잘하시는분께) 이런 디자인옷은 어떻게 입어야해요? 24 아아 2016/04/21 2,474
549845 음악한곡씩만 추천해주세요. 4 .. 2016/04/21 558
549844 이재명 "전경련은 돈 대고 靑은 시위 시키고...잘하는.. 1 사이다 시장.. 2016/04/21 1,166
549843 이승기 "여행을 떠나요" 저 혼자 지금 놀라고.. 10 이승기 2016/04/21 3,088
549842 보험설계사분이 선물준다고 자꾸 만나자는데... 17 난감 2016/04/21 3,427
549841 진주요...Pearl 과 shell 이 뭐가 다른거에요? 2 진주 2016/04/21 1,481
549840 아름다운 가게 가서 치마정장 득템했어요 4 zizi 2016/04/21 2,772
549839 식기세척기 지멘스 vs 엘지??? 10 식기세척기 2016/04/21 4,768
549838 남자 무재 사주는 정말 재물복이 없나요 6 ㅇㅇ 2016/04/21 7,253
549837 내과..설사문의.. 5 부끄러미치겠.. 2016/04/21 1,617
549836 체중계는 어떤 종류를 사는게 나아요? 가격대두요 5 ㄴㄴ 2016/04/21 1,608
549835 확실히 좋은 학교를 가니 좋은 선생님들을 5 ㅇㅇ 2016/04/21 2,940
549834 초2 조카(여자) 레고 프렌즈/디즈니공주 어느계열이 좋을까요^^.. 8 큰엄마 2016/04/21 898
549833 비행청소년과 제주 도보 여행 1 뭉클 2016/04/21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