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친구 인연 끊는게 맞겠죠.

십년뒤1 조회수 : 3,287
작성일 : 2016-03-07 16:33:02

정말 오래된 친구입니다.

중간중간 연락이 끊길때도 있었는데

삼십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친구입니다.

장점은 재밌습니다. .

나이들수록 보통 친구들은 더 성숙해지는데,,

얘는 갈수록 생각하는게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이.

1. 자기 돈을 미치도록 아낍니다.

자주 만나지도 않고 비싼건 같이 먹지는 않아서 저도 많이 손해보진 않았는데..

만나면 그냥 이디야 커피숍 또는 편의점 캔맥주  하는 정도에요..

본인 돈은 천원도 안씁니다. 아 근데 자기네 집 초대했을때는 집에 있는 먹을거는 주더라구요.

결혼식에 가서 부조도 십만원했는데 식 끝나고도 차한번 안사더라구요..

2. 동네 슈퍼갈때마다 매번 과자 두봉지 이런거를 사서 오케이캐쉬백으로만 결제를 합니다.(저같으면 그냥 주유하거든요..

저도 종종 가는슈퍼인데 아주머니가 정말 너 이런애랑 친구였어.. 하는 눈빛을 제가 읽었습니다.)

3. 버스 가까운데 갈때는 " 저 지갑을 안갖고 타서요.."이러면서 그냥 탈때가 있습니다.

4. 자기 친동생 결혼식때 부조 5만원했습니다.(걔가 피아노 칠줄을 알아서 피아노는 쳐줬대요..)

5. 본인 결혼식때 오빠가 삼백만원 부조했는데..

결혼식 직후에 아버지 칠순때 오빠가 돈 걷자며 백만원 내라고 했더니

자기는 돈 없다고 아빠한테 직접 오십만원드렸답니다.

6. 자기 결혼식때 직접 와준 동생의 결혼식때 다녀와서는 " 다음부터는 결혼식은 계좌 이체 해야지, 너무 힘들다"

고 합니다.

사실 걔 결혼식때 친구가 한명도 안올줄알고 걱정했었는데.. (친구가 없어요)동생 친구들이 많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참 다행이고 고맙겠다 싶었는데.. 저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7. 애기도 없는데 혼인신고는 왜 미리 했어? 그랬더니 일찍 할수록 나중에 이혼할때 유리하답니다.

8. 제가 맥주를 사준적이 있었는데 고맙다며 영화를 보여준다고해서 갔더니 무료로 선착순 보여주는게 다 마감이 돼서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영화관까지 갔는데 그냥 집에 오기 그래서 제 돈내고 같이 유료 영화 봤습니다.

물론 그때 간식거리는 사주더라구요.

 

너무 이상해서 이런사람하고는 연락끊자.. 결심한 적이 있었는데..

초1때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라.. (고등학교때까지는 정말 이러지 않았어요.. 이상한쪽으로 계속 변하더라구요..

아버지가 고등학교 졸업후 사채일을 해오시고 있는데.. 그거랑 상관이 있나 싶기도 하고.)

옛생각하면  가끔 보면 되지 연락을 끊을 필요까지 있나.. 이런생각이 들기도 해서..

아주가끔 만나는데도 이런 모습을 보면. 집에 와서 기분이.. 휴..

 

 

 

IP : 211.114.xxx.1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7 4:44 PM (112.140.xxx.220)

    안보면 되지 연락을 굳이 이을 필요까지 있나..

  • 2. 와우
    '16.3.7 5:31 PM (112.173.xxx.171)

    님... 열거해서 쓰고나니까 진짜 이상한 사람이란 거 글쓴님도 느끼셨죠?
    그냥 탁 놓으세요. 연락처 삭제하거나 스팸등록 해버리고요.
    저 친구는 걍 돈을 아끼는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거기에 가책도 없습니다. 거짓말도 잘하구요.
    저런 인간이랑 피 섞여서 형제자매 관계라 어쩔 수 없이 봐야되는 것도 아닌데 님은 로또인겁니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본인만 아는 저런 캐릭터랑 친구하면 안됩니다.

  • 3. 십년뒤1
    '16.3.8 12:29 PM (211.114.xxx.140)

    네.. 사실 그 친구가 절 쫓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연락 끊으면 그만인데..
    어릴 적 좋았던 기억들을 핑게로 계속 연을 이어왔어요..
    용기가 부족했던거같아요. 휴.

  • 4. 하아
    '16.3.8 12:52 PM (175.223.xxx.22)

    원글님 옛정에 끌려다니시면 서로 추한 꼴 다보이고 끝나게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나 만날때 차비조차 안 들고 오던 십년전 지인...삼차까지 얻어먹는건 기본이고 나중엔 제가 뮤지컬 보러갈때 왜 자기 표는 예매 안했냐고 당당히 따지더군요. 뮤지컬 티켓값이 영화표값도 아니고 한장만 결제해도 십만원 훌쩍 넘는데...진상 친구 오래 사귀면 자존감만 바닥되요. 정리하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5660 모 95,캐시미어 5% 머플러 물 세탁 안되겠죠? 5 물 세탁 금.. 2016/03/09 4,874
535659 이세돌 알파고 바둑 대전 시작햇네요 3 ... 2016/03/09 684
535658 유정선배한테 못빠져나옴 6 뒷북 2016/03/09 760
535657 자는 시간과 먹는 거랑 건강이랑 몸무게에 대해 강박증일까요 1 우울 2016/03/09 839
535656 꽃따지 많이 핀 곳이나 많이 파는데 있으면 알고싶어요... 2016/03/09 340
535655 댓글이 ^^ 2 오늘은 2016/03/09 364
535654 헤나염색약에 중금속, 정말? 3 헤나 2016/03/09 4,541
535653 세월호 선원 퇴선 명령 없이 도주한 이유가 드러났다는데, 그런데.. ~~~~ 2016/03/09 950
535652 엉덩이로 공부했던 아이들은 고딩가면 성적 떨어지나요? ㅠㅠ 12 bb 2016/03/09 3,816
535651 입덧중인데 몸에 안좋은것만 들어가요. 9 ㅜㅜ 2016/03/09 1,812
535650 아이들 장난감 얼마나 사주시나요. 2 ........ 2016/03/09 677
535649 모유수유맘님 단유하는 법 가르쳐주세요~~ 9 완모중 2016/03/09 1,693
535648 정치를 정말 정치적으로 하는 김종인 2 읽어서 나갖.. 2016/03/09 835
535647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일 정부 합의, 받아들일 수 없다˝(종.. 세우실 2016/03/09 340
535646 아파트중문 어떤걸로 하면 좋을까요? 4 .. 2016/03/09 1,367
535645 대체적으로 미취학 아동을 가진 엄마들 영어공부 하고 싶어할까요?.. 14 아기엄마들 2016/03/09 2,314
535644 지금 뭐 입고 나갈까요? 3 날씨 2016/03/09 1,015
535643 손금도 변하나요? 1 손금 2016/03/09 1,557
535642 혹시 주식하시는분.. ... 2016/03/09 719
535641 드디어 80이지 말입니다... ㅠㅠ 36 몸무게 2016/03/09 18,477
535640 서울아산병원, 내시경 도구 재사용 의혹 2 김장 2016/03/09 2,205
535639 새누리는 이제 뭘해도 별로 놀랍지 않은 듯요 3 ㅜㅜㅜ 2016/03/09 610
535638 혹시 국내에도 바다 서핑을 배울 곳이 있나요? 8 ^ ^ 2016/03/09 935
535637 취업이 되지않네요.. 7 답답 2016/03/09 3,113
535636 니트의류도 희게 할 수있는지요.. 희게 2016/03/09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