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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14개월 아긴데 너무 미워요 ㅠㅠ

.... 조회수 : 21,780
작성일 : 2016-03-07 15:57:57
저를 좀 혼내주세요.
돌 지난지 두달밖에 안된 아기인데 요즘에 너무 밉고 버겁네요.
제가 어린 나이도 아니고 30대 후반인데 철이 없는건지 인격이 엄마되기 부족한건지 ㅠㅠ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안아달라고 징징 거리는데 안아주면 이리 가겠다 저리 가겠다
팔을 들어서 방향표시를 합니다. 그 방향대로 제가 가줘요.
근데 그것도 몇분이지 애가 무거우니 허리가 아파서 제가 바닥에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대성통곡이고요.

제가 음식하다가 식탁위에 올려놓으면 그거 보겠다고 밑에서 악악대요.
제가 안아올려 보여주면 손뻗어서 만지겠다고 하고 잉잉대고. 안돼 하고 내려놓으면 또 울고 난리에요.

냉장고 문 열면 저 끝에 있다가도 열일 제치고 기어오는데 문이 닫히면 또 대성통곡이구요.
냉장고 문 종종 아예 열어서 놀으라고 놔두는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잖아요.
매번 지 놀으라고 열어줄 순 없는거구요. 

골이 띵띵 흔들려요.
애 우는 소리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울기만 하는게 아니고 징징대요.

밥을 먹어도 꼭 입에 있는거 다 뱉어서 손으로 잼잼하고 놀아야되고
턱받이고 손수건이고 두르는건 다 안하겠다고 진상 진상을 부리니 치우는 것도 배로 힘듭니다. 

온몸에 붙은 밥풀떼는게 일이고 그래도 혹 발견 못한건 바닥에 딱딱이 굳어 굴러다니니
아기 다칠까봐서도 매일매일 청소기 돌려야 하고요.

밥먹다가 계란말이나 두부구이처럼 집을 수 있는 반찬은 저 멀리까지 힘껏 던져요.
그리고 그거 구경하겠다고 밥을 안먹고
저보고 집어오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잉잉 이러고 있어요.

몸무게도 적게 나가고 먹기도 잘 안먹는 앤데. 고기는 충실히 먹여야 하니 믹서에 아주 가루처럼 갈아
달달하게 불고기 양념하는데 
그것도 밥에다 몰래 넣어주거나 김에 싸주는데요. 
요리 하다보면 저렇게 갈은 소고기도 뭉치잖아요. 그럼 어김없이 혓바닥 내밀고 뱉어버려요. 
그것만 봐도 폭발할 것 같아요 솔직히. 

가스렌지에 음식하는데 꼭 와가지고 불 조절을 만지고 못하게 하면 뒤로 넘어가서 통곡하고요.
요즘에 날이 구져서 빨래를 실내에다 너는데 팔을 쭉 뻗어서 애써 걸어놓은 수건들을 죄다 밑으로 끌어내려 엉망을 만들어놓고요. 

목욕다하고 수건으로 몸 닦아줘도 더 놀겠다고 뒤로 막 뒤집고.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는 것 같고. 

특히 가스렌지 못만지게 하면 일부러 더 눈치보고 저 안볼때 서서 만지고 낄낄대고 웃고.
그게 꼭 저 약올리는 것 같고 미치겠는거에요. 

어떤땐 밥먹이다가 말고 너무나 진이 빠지고 애가 너무 미워서 눈도 못 쳐다보겠어요.
눈을 못 마주칠 정도로 미워서요. 
저렇게 징징대다가 제가 큰소리를 내서 소리를 지르면 또 가만히 멈추더라구요.
그러니 저도 소리지르는게 습관이 되는지. 안해야지 하면서 아침에는 꼭 두세번씩 "야" 하고 고함을 지르게 되네요.  

아까는 불 올려놓은 가스렌지 못만지게 하는데 계속 만지고 소리를 질러도 제 눈치 씩 보더니 슬그머니 또 만지길래 등짝을 옷 걷어서 찰싹 하고 때려버렸어요.

그래도 아픈것도 모르는지 또 눈치보고 또 만지고 또 실실 웃네요. 

반찬 하다말고 성질나서 다 치워버리고 쳐다도 안봤더니 옆에서 엄마. 엄마 하고 불러요.

전 너무 화나는게 제가 화가 나있다는걸 요 놈이 분명 아는것 같거든요.
제가 화나서 안쳐다보고 있으면 엄마. 엄마 하고 조용히 불러요.
근데 왜 이렇게 말을 안듣고 하지 말라는건 더 하는 것 같은지. 

어젯밤에는 꿈을 꿨는데 남편하고 이혼하고 저 혼자 제주도 가서 사는데
꿈속에 아기는 아예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꿈이 거의 깰때쯤에 아 맞다. OO이가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하고 묵직한지... 

저 좀 정신차리라고 혼내주세요. 
아까는 이러다 정말 애를 때릴 수도 잇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IP : 110.12.xxx.126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7 4:04 PM (221.157.xxx.127)

    그 개월수에 다 그래요 원글님 체력이 딸리나보네요 ㅠ

  • 2.
    '16.3.7 4:04 PM (118.220.xxx.166)

    그나이 애들은 조금만 주의환기 시키면 딴데 눈돌리니
    얼르기도 쉬운데....
    첫애라 요령이 부족해서그래요.
    애야 울면 다해주니 울수밖에...

  • 3. ㅁㅁ
    '16.3.7 4:04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아가가 상당히 빠른거같네요
    그런데 분명한건
    안되는건 처음부터 안되는걸로 인지시키세요

    가령 냉장고 문열어두고 노는건 아예안되는거잖아요
    그걸 내 기력될땐 허락하고
    아닐땐 소리지르고
    그럼 아가는 혼란스러운거죠

    떼를 쓰든 대성통곡을 하든 안되는건 허용을 하지
    마세요
    애기들이 모르는듯하지만 어른 머리꼭대기서 놉니다

  • 4. ...
    '16.3.7 4:06 PM (14.32.xxx.220)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로만 봐서 그런지 웃기고 사랑스러운데요.

    그 나이 때 호기심 왕성해서 다 그러지 않나요?

  • 5. 에휴
    '16.3.7 4:07 PM (210.205.xxx.13) - 삭제된댓글

    님 아기가 특이한게 아니고 아가들 다 그래요. 육아책 하나도 안보신것같아요.

  • 6. 애엄마
    '16.3.7 4:07 PM (61.102.xxx.218) - 삭제된댓글

    정신 차리세요
    지금 다른 곳에서 스트레스 받는거 아이한테 푸는거 아니에요?
    구구절절이 나열하셨는게 애기들이 다 그렇지 무슨 어른처럼 얌전하길 바라세요...
    징징징 하는건 뭐가 불편해서 그래요.. 아기 콧바람 쐬는거 좋아하잖아요 매일 나가서 새로운거 보게 하고 뛰게 하고 걷게 하고 바람 씌워주고 들어와 보세요... 아이가 뭘 좋아하고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관찰하고 좋아하는걸 해줘야지.. 아무것도 못하게 해놓고 징징징 댄다고 소리지르고...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 7. ..
    '16.3.7 4:08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처음부터 버릇을 잘못 들이신듯..해달란대로 다 해주면 엄마가 힘들어지죠..

  • 8. af
    '16.3.7 4:09 PM (123.109.xxx.20)

    아장아장 걷고 진짜 이쁠 때이기도 하고
    저지레도 많이 하고 그럴 때죠.
    울구 불구 해도 안되는 거 안된다 하고
    엄히 하면 애들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되어 가는 거죠 뭐.
    부모만 믿고 찾아온 아기인데
    사랑으로 키우셔야죠.

  • 9. 얼마나 힘들겠어요
    '16.3.7 4:09 PM (1.240.xxx.48)

    저는 지금 뒤돌아 보면 애 하나키운거...
    인간하나 만드는게 세상에서 제일힘든거라생각해요..
    육아가 얼마나힘든건데..특히 징징대는거 누구라도 싫죠.암만내새끼라도 짜증날수밖에요!
    이제 날따스해짐 무조건 밖으로 돌리면서 엄마도 숨통을좀여세요

  • 10. ??
    '16.3.7 4:10 PM (175.223.xxx.122)

    그 개월수에 다 그러지않아요 ..정말 힘드시겠어요..특히 음식던지다니..T.T 집안일은 조금만하시고 밖에서 최대한 버티시구요..그 시기가빨리 지나갔음 하네요 T.T

  • 11. ㅁㅁ
    '16.3.7 4:10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저도 글읽으면서 귀여워라 했는데
    원글님은 심각하신지라 안 웃었어요

    애기가 징징거리는건 보통 그게 통해서입니다

  • 12. 원래 다 그래요
    '16.3.7 4:10 PM (114.204.xxx.75)

    엄마랑 충분히 놀고 싶은가봐요.
    예를 들어 가스렌지에 관심 보일 때
    더 매력적인 뭔가를 제시하면서 관심을 돌려놔야 합니다.
    장난감을 많이 활용하세요

    걱정하는 마음이야 이해되지만
    아이 밥 좀 덜 먹여도 됩니다.
    글을 보면 엄마는 종일 음식하고 집안일하는 모습만 있어요.
    음식 좀 대충 해 먹여도 아이랑 많이 놀아주세요.
    그 또래에 엄마랑 여기저기 다니면서 체험하면
    두뇌발달에도 좋고요.
    무엇보다 엄마에 대한 아이의 갈망을 충분히 채워주어서 정서발달에도 좋아요.
    너무 완벽하게 집안일 하려 하지 마세요. 힘드세요.

  • 13. 아휴..
    '16.3.7 4:12 PM (60.36.xxx.16) - 삭제된댓글

    글만읽어도 머리 아프네요.

  • 14. ..
    '16.3.7 4:13 PM (175.223.xxx.122)

    참 우아달에서 봤는데 절대안되는것 아기에게 위험한것 등등은 정해놓고 아무리 울어도 허용하면안된다 했어요..가스렌지만지기..칼만지기등등.. 단호하게

  • 15. 다들이해잘하시네요
    '16.3.7 4:13 PM (1.240.xxx.48)

    애가 별나보이는구만..

  • 16. ㅎㅎ
    '16.3.7 4:13 PM (110.70.xxx.54)

    진짜 딱 그럴시기에요..전 그시기에 둘째 막 임신했었는데
    힘들어서 혼자 울었어요ㅎ 근데 지금지금은2개월
    백일 둘 키우는데 온몸이 다 아프네요ㅠ 저보고 위안삼으세요ㅋ 저도 삼심대 후반입니다ㅎ

  • 17. .......
    '16.3.7 4:14 PM (223.62.xxx.62)

    엄마가 늙어서 그런겨

  • 18. ..
    '16.3.7 4:14 PM (66.249.xxx.213)

    원래 다 저런다구요????
    순한 애 하나 키워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도가 아주 심해보이는데 다들 이해심이 많으시네요 ㄷㄷㄷㄷ

  • 19. 똑같아요
    '16.3.7 4:16 PM (39.7.xxx.211)

    저희아기랑 똑같아요 근데 전 저모든 행동이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얼마전에 원글님처럼 화날때가 있었어요 아기가 밥먹을때 저도 모르게 제가 째려보고 있는걸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러고 맘고생 많이했답니다 나는 정말 부족한엄마인가봐 엉엉 울기도 많이울구요 다행히 남편이 계속 좋은엄마맞다며 격려해주고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되지만 오전에 아기놓고 운동 다녀올수있게 돌보미 선생님 불러서 아기맡기고 운동나가면서 마음의 여유 다시찾았어요 원글님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 20. 그 개월수에
    '16.3.7 4:16 PM (220.118.xxx.68)

    정상이에요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인데 엄마가 체력이 딸려서 그래요. 하루 2시간 정도 맡길수있다면 맡기시고 밖에나가 햇볕쬐고 운동해서 체력 길러보세요 집안살림은 애 크면 다 깨끗해지니 넘 무리하지마시구요 전 맡길때가 없어서 유모차랑 아기띠 번갈아하며 2시간씩 걸었어요. 살도 빠지고 아기도 외출해서 좋아했어요 고맘때는 삼킬능력이 안되서 그래요 5살도 씹다 다시 뱉는걸요. 육아하다봄 내가 제정신인가 분노조절장애가 아닌가 싶게 욱할때가 많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소리안지르고 때리지 않았어요 그게 습관이 될까봐 무서워서요. 아이들 빨리 자라요 아이랑 예쁜 추억 많이 쌓아두세요

  • 21. 이런저런ㅎㅎ
    '16.3.7 4:23 PM (115.161.xxx.212)

    18개월 지나면 수월해요~ 조금만 더 힘내요 ㅠㅠ

  • 22. 근데
    '16.3.7 4:24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어려서 맘껏 지랄?을 떨게 해주고
    그걸 받아줘야 온전한 성인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성숙한 아이가 미숙한 어른이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 못떤 지랄과 땡깡을 남친이나 배우자에 떨려고 해
    연애, 특히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종종 봤어요.

  • 23. 근데
    '16.3.7 4:25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어려서 맘껏 지랄?을 떨게 해주고
    그걸 받아줘야 온전한 성인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성숙한 아이가 미숙한 어른이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 못부린 땡깡?을 남친이나 배우자에 떨려고 해
    연애, 특히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종종 봤어요.

  • 24. 힙시트...
    '16.3.7 4:27 PM (121.129.xxx.60)

    그렇게 힘들게 하는 애가 있어요. 저도 그런놈 하나 키워서 ㅠ.ㅠ
    크고나니 멀쩡해서 얘가 어릴때 그렇게 예민하고 사람 미치게 했다는걸 아무도 몰라요.

    암튼 엄마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애때문에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요새는 힙시트라는 좋은 물건이 나왔더라고요... 엄마 허리에 작은 의자를 매다는거같은...
    그런 육아보조용품의 도움을 최대한 받으세요
    저는 남편이 1도 도와줄수 없는 상황이었더래서 그 안아주기의 고달픔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처음 힙시트라는 물건을 봤을때 와 우리 애 어릴때 저거 있었으면 왕 좋았겠다고 젤먼저 생각했음요...

    그리고 먹이는문제 스트레스 많이 받죠
    근데 생각보다 애기들 먹이는거 별로 안중요해요 ;;; 키워놓고보니 그래요 ;;;
    정말 신비로울정도로, 안먹어도 커요 ;;; 심지어 체력도 좋아요 ;;;
    몸에좋은거 다양하게 먹여야겠단 생각 안하셔도 돼요
    애가 잘먹는거 그냥 먹이세요

    제 딸아이 경우에는 멸치국물에 밥말아서 김이랑 먹으면 끝이었어요.
    단백질은 조기구이 끝
    된장국에 두부 건져 먹으면 또 끝

    저도 고기를 먹여야한다는 생각에 되게 애달았는데
    제 딸내미는 초등 고학년 되어서야 고기를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고기를 씹고 씹고 곤죽이 되었는데도 못 삼키겠다고 늘 뱉었어요.
    정말 미칠거같았는데
    지나고보니까, 고기 굳이 안먹어도 되는거였어요 ;;;
    애나 엄마나 먹는문제로 스트레스받지 않게, 최대한 서로 편한 걸로 먹이세요. 그럼 돼요...

    육아의 고됨을 완전히 면할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해보세요... 별난놈 키우기 넘넘 힘들죠...
    저도 유모차도 안타고 아빠손으로도 안가는 별난놈 하나 키우느라 미쳐죽는줄 알았어요.
    그래도 세월 흐르면 좀 둥글둥글해지더라고요... 요새는 성격 좋다 소리 들어요 참 다행이죠...
    원글님도 이 힘든 고비 넘기시길... 마음으로 응원해드립니다...

  • 25. 원래
    '16.3.7 4:27 PM (14.35.xxx.129)

    다 저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힘드시겠네요.

  • 26. 그레이스
    '16.3.7 4:28 PM (36.39.xxx.134)

    아기 똑똑하네요 원하는거 확실하니~
    힘드시죠?
    저도 30대 후반이고 몸 약한데 혼자 육아하려니
    힘들어죽겠어요. 몸이 부서질듯 막 근육에서 열 올라와요.
    전 딸키우고 안아달랄때마다 안아줬는데
    걷기시작하니 별로 안을 일 없어요~
    응가하고도 손잡고 걸어서 화장실 가지요.
    자기가 힘들때나 높은거 보고싶을때만 안아라고 해요.
    말 시작하니 의사소통되고 편해집니다.
    24시간 웃고있고 솔 톤으로 이야기해주는데 징징거리면 전 처음부터 딱 표정바꾸고 목소리 깔고 이유설명하고 안들어줬어요. 대신 잠투정은 예외.
    육아 진짜 힘들어요. 23개월 육아하고 23년 늙은거같아요.

  • 27. ㅋㅋ
    '16.3.7 4:30 PM (147.6.xxx.61)

    원글님 자세히 묘사하신거 읽기만 해도 제 옛날 생각나고, 아이 귀여워 죽겠네요 ㅎ 먼짓을 해도 예뻐 죽겠다고 해보세요. 엄마말 잘 듣는 아이로 자랄거에요 ㅎㅎ

  • 28. 다크도록 우는 아이도 잇어요
    '16.3.7 4:30 PM (220.76.xxx.115)

    아이도 좀별난아이도잇고 계속 칭얼거리고 엄마를 들볶는아이도 잇어요
    그것은 엄마가 어느선까지만 받아주고 버릇을 잡아야 엄마도 아기도 편해져요
    매가필요하면 엉덩이도 때려주세요 그리고달래주고 가르켜야해요
    타고나는것도 잇어요 순한아이는 잘놀고 엄마덜 괴롭혀요

  • 29. 힙시트...
    '16.3.7 4:31 PM (121.129.xxx.60)

    약간 겁주는 소리긴 한데
    어떤 애기가 그렇게나 저지레가 심해서 부모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대요.
    식탁보 확 잡아빼서 유리깨고 식탁위에 물건들 다 뒤집어엎고 애기 죽을뻔하고
    뜨거운거 위험한거 아무리 설명해도 못알아듣고 엄마 미칠라그러는데 오히려 캬캬캬 웃고
    그 아빠는 애기가 악마같이 보인다고 극언을 할 지경이었는데
    자폐 판정 받았어요 ;;;;

    표정없고 눈 못맞추고 그러는것만 자폐가 아니더라고요 ;;;
    언어습득이 늦고 감정곡선이 일반인과 너무 심하게 다르다 싶으면 검사한번 받아보시는것도 어떨까 싶어요...;;;

  • 30.
    '16.3.7 4:32 PM (223.62.xxx.1) - 삭제된댓글

    우리 애가 순했나보네요.

    지금 36개월인데 원글님 글 읽기만해도 힘든데 ㅠㅠ

    애들 성향이 다 제각기라 함부로 조언은 못해드리지만
    저 같은 경우 안되는건 끝까지 안된다고 하니 몇번 경험하면 알아차리더라고요. 물론 고집 센 애들은 안통하겠지만...

    아무리 돌쟁이어도 음식 던지면 혼냈고 저는 맴매도 가끔 했어요 ㅠㅠ

    밥풀 같은건 좀 붙어있고 떨어져 있어도 썩는건 아니니 나중에 몰아서 치우고 그랬어요.

  • 31. 아. .
    '16.3.7 4:38 PM (118.220.xxx.95) - 삭제된댓글

    키워 드리고 싶네요. . 길가다보면 아기랑 엄마 서로 보고 웃는것만으로도 . . .부러운데요 아이가 다 크고 나니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어요. . 힘드시겠지만. . 긴 여정. . 부부모로서 만끽 하시길요. .

  • 32. 아..
    '16.3.7 4:44 PM (116.120.xxx.181)

    아무리 순해도 그때가 제일 힘들긴 해요. 돌 지나면서 두돌까지.. 두돌만 지나면 그래도 살만하니 조금만 참으세요~

  • 33. 울거마 말거나
    '16.3.7 4:45 PM (14.52.xxx.171)

    안되는건 안된다고 하세요
    울면 다 받아줘서 저런것 같아요
    일단 자기가 걸어서 갈수있는 나이이니 안고 여기갔다 저기갔다 해주지 마시구요
    고기는 먹이지 마세요
    그리고 먹을거 던지면 바로 상 치우세요
    가스불은...뜨거운데 손 가까이 가져가 보세요(안 다치게 조심하면서요)
    놀라서 안할겁니다
    애들 앗뜨...라고 하는 방법이 그거...
    소리지르고 감정적으로 대하지마시고 눈 보시면서 단호하게...

  • 34. 아 맞다
    '16.3.7 4:52 PM (223.62.xxx.1) - 삭제된댓글

    제가 윗님같은 방법 썼어요.

    우리 애가 가스렌지에 관심 보일때 쯤
    뜨겁지만 데일 정도는 아닌 온도의 주전자에 손가락 갖다 대면서 가스렌지 이거보다 더 뜨겁다고 겁줬어요. 올바른 교육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후론 뭐가 뜨겁다 하면 피하더라고요.

    물론 안 통하는 애들도 있긴 하겠죠.

  • 35. 너무 아이한테
    '16.3.7 5:07 PM (152.99.xxx.239)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 무슨 그 나이때 애들이 다 그런가요?
    엄마한테 손가락질해서 가져오라고 시키고. 다 그런가요? 안되는건 울고 떼써도 안된다고 보여주세요

  • 36. 힘내세요
    '16.3.7 5:09 PM (118.139.xxx.228)

    제목보고 뭐야 하면서 들어왔다가 글 읽는데....
    절절히 공감이 가네요...왜 엄마가 힘들어하는지....
    좀 엄격하게 교육시키세요...
    말 알아들으면 가르쳐도 됩니다..

  • 37. ...
    '16.3.7 5:18 PM (58.143.xxx.61)

    근데음식던지는 습관은 절대고쳐야해요 그리고 전 부엌화장실은 막아버렸어요 문 낮은거붙여서 아기적부터 교육시켰더니 커서도 가스함부로만질생각안해요

  • 38. 에구
    '16.3.7 5:21 PM (1.245.xxx.134)

    다이소가면 휴대용돗자리 있어요 그거 큰거 사다가아기의자 밑에 깔고 먹이면 치우기 한결 편해요 대충 큰거만 치우고 쓰다 버리고 새로사고 하세요 던지는 반찬은 좀 멀리두고 걍 먹여주세요 먹여줘도 때되면 알아서 수저질 하니 걱정 마시고요 냉장고는 아예 열어주질 말고요 가스렌지는 싱크대 물막이같이 생긴거 있으니 앞을 막아버리세요 좀 뜨거운 국 만져보게 해서 뜨거운거 알려주시고요ㅠ 걍 애를 원망하고 다그치기보다 원인을 없애버리는게 서로 편하니 다 막아버리세요ㅠ 20개월쯤 지나면 좀 사람다워져요!!

  • 39. ..
    '16.3.7 5:26 PM (222.121.xxx.83)

    우리 아기가 왜 거기 있나요? ㅠ
    저는 넘 힘들어서 오전에 아이돌보미 이용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버티다간 암 걸리겠더라구요.
    윗윗님 ㅎㅎㅎ 애한테 질질 끌려다닌다구요? 안 되는건 울고 떼써도 안되게 교육시키라구요? ㅎㅎㅎㅎㅎ
    그저 남의 육아는 어리석게 보이지요? 직접 겪어 보세요. 유난히 힘든 애들이 있어요.
    떼쓰다가 거품물고 경끼 일으켜서 119 불러본 적 없으시면 뭐...

  • 40. 00
    '16.3.7 5:32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휴.. 글로만 봐도 진이 다 빠지는데 이 와중에 귀여운데??이런 댓글보니 더 짜증남 ㅡㅡ
    힘들어죽게겠다는데 약올리나...

  • 41. 힘드시겠어요
    '16.3.7 5:39 PM (216.81.xxx.83)

    저희 아기 29개월인데 님 아기가 좀 힘들게 하긴 하는 것 같아요ㅠㅠ
    저렇게 호기심 보이고 장난치고 싶어하는건 애들 다 그러지만
    안된다고 계속 단호하게 얘기해주고 혼내고 하다보면 좀 울다가도 딴거 하고 놀고 그러지 않나요..
    살림에는 손을 좀 놓고 어차피 잘 안먹는거 힘 그만빼고 이유식 사서 먹이고
    애랑 많이 놀아줘서 에너지 소진 좀 시키는건 어떨까요. 바깥활동도 많이 하구요.
    엄마가 너무 힘들면 애가 미워져요.
    그리고 저희 애 너무 떼쓰고 울때 저는 계속 울게 둔 적도 있어요. 작정하고 버텼더니 실컷 울고 와서 안아달라고 하길래 안아줬구요. 그후에도 떼는 쓰지만 정도껏 하다가 마는 것 같아요.

  • 42. ...
    '16.3.7 5:50 PM (183.98.xxx.95)

    저라도 못키우겠어요
    그렇게 말을 안듣고 울면 어쩌나요.. 너무 힘들겠다
    내가 강한 엄마였나 울 아이들이 순한거였나..
    떼쓰는게 어떤건지 모르고 키웠어요

  • 43.
    '16.3.7 5:53 PM (203.226.xxx.13) - 삭제된댓글

    정말 힘드시겠다.

  • 44. 원글님
    '16.3.7 5:57 PM (175.223.xxx.189)

    그렇게 힘드신거 이해가 되는데요?
    아이가 좀 별난것같아요.
    단호하게 안되는건 안된다고 가르치셔야지
    울타리가 수시로 허물어지면
    문이지 울타리가 아니죠

  • 45. ...
    '16.3.7 6:20 PM (58.239.xxx.78)

    힘드시겠다.... 그리고 엄마 나이가 있다보니 체력이 딸려 힘들어서 그래요
    내 몸이 힘드니 애기도 미워보이고.. 어찌봄 당연한거에요
    저도 늦게 낳은 편인데 왜 어른들이 애 일찍 낳으랬나 알겠더라구요
    육아는 정말 체력 ㅠ_ㅠ 봄이라 그런가 노곤하고 저도 힘들어 죽겠네요
    다른집도 육아 다 힘들어요 힘내요!

  • 46. 한마디
    '16.3.7 6:38 PM (118.220.xxx.166)

    결코별나지않은데...

  • 47. 이그
    '16.3.7 7:39 PM (116.127.xxx.116)

    애 한테 너무 끌려다니시네요. 해줘버릇 해서 아기가 엄마를 어떻게 부리는지 아는 거잖아요.
    14개월이면 말귀 다 알아듣는 시기인데 안되는 건 안된다 못을 박으세요. 울고불고하든 말든
    모른척 하시고요.

  • 48. ㅇㅇ
    '16.3.7 7:54 PM (49.142.xxx.181)

    애마다 진짜 다르군요.
    힘드시겠어요. 아이가 아들인가요?
    복불복이다 싶네요 ㅠㅠ
    어쩌겠어요. 기다리고 견뎌야죠..

  • 49. 아ㅠㅠ
    '16.3.7 7:55 PM (49.167.xxx.48)

    글말 읽어도 힘든게 느껴져요 ㅠㅠ
    저희애는 둘째고 18개월인데 비슷하긴한대 그 정도는 아니지만...거기다가
    얼마전엔 제 화장품 다 짜고 손으로 뚜껑열어서 다 퍼내고
    화장실 비데 눌러서 물 다튀어나와 물천지
    신발장 신발 죄다 꺼내고 신고 거실로 들어오고 못신게하면 생난리
    귀엽긴 몰 귀여워요 힘들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때가 귀여운거야 부럽다느니 다시 돌아가고싶다느니 이딴말하는사람 젤싫음

  • 50. 나참
    '16.3.7 8:09 PM (175.223.xxx.82) - 삭제된댓글

    아이 손 닿는 곳에 화장품 놔둔 어른이 잘못입니다.
    아무리 아기라도 그 나이대의 고뇌가 있고 하고 싶은게 있어요. 버릇 들인다고 윽박 지르면 저 같이 우울한 어른이 됩니다. 예의 바르고 어른 스러우면 뭐하나요? 마음속은 지옥인데...

  • 51. ^^
    '16.3.7 8:22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어제 사람과 사람들이라는 티비 프로에 '아빠는 휴직중'이라는 프로를 하더라고요.
    저는 아기를 다 키운 상태라 어느 정도는 편안하게 볼 수 있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엄마보다 아빠가 더 육아를 잘 할 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http://tvcast.naver.com/v/769911/list/67393

  • 52. ...
    '16.3.7 8:34 PM (220.86.xxx.158)

    이 글에 귀엽다는분들은 저 애기랑 하루만 집에 가둬두면
    담날 네발로 기어나간다에 500원 걸어요.
    워낙에 기질이 그런 애긴데다가 애엄마가 너무 지쳐서 그래요ㅠㅠ
    좀만 더 버티면...말귀 알아듣고하면 좀 나아져요.
    저도 그맘때쯤...밥풀 치우다치우다ㅠㅠ나중엔 밥풀만 봐도 홧병이ㅠㅠ
    얌전한 애들은 2돌쯤지나면 살만해지고...
    파워넘치는 애들은 3돌 4돌되야 사람되요.
    그냥 버티는수밖엔요.
    전 3돌만 기다렸는데...요새 말로 미친 4살이라는 복병을 만나서..흑

    참 힘이 넘치는 애들은 밖에 풀어놓던가(놀이터 공원)
    키즈카페 이런데가서 발산시켜줘야 엄마를 덜 볶아요.
    애기도 스트레스 덜 받구요.
    우리애는 모래밭 삽질시키고 공차게하고 무한미끄럼틀 점프방 이런데다녀오면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좀 차분해져요.

  • 53. ...
    '16.3.7 9:09 PM (114.200.xxx.65)

    상당히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아이가 상당히 영특한거 같아요. 그나에때 그렇게 의사표현 정확치 않은데...
    일단은 어릴때 많이 징징거리던 아이도 크니까 완전 순한 양되니 걱정마세요, 단 주의할게 있어요
    그 시기에 욕구충족이 해결되지 않으면 커서 욕구불만이 쌓여 더 심해지고 충분히 부모와의 사랑을 느끼고 욕구해결이 되면 정말 거짓말처럼 순한양되요. 그러니 힘드시더라도 나중에 편하실려면 지금 충분히 사랑주시고 스킨쉽하고 가능하면 부드럽게 대해주세요. 타고난 천성도 한몫하는데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나중에 편해져요. 글구 똑똑한건 보상!

  • 54. 당연한 호기심
    '16.3.7 9:14 PM (211.219.xxx.227)

    그런데 충족되지 못 하고 있어요.

    님이 충족되도록 해주지 못 하고 있는 거죠. 어떻게 충족 시키느냐....어느 선에서 타협하느냐 그게 님과 아이가 서로 합의가 되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에 대한 합의 조차도 없는 상태인 거 같아요.


    애는 님을 괴롭히려는 게 아니예요. 자신의 호기심, 세상에 대한,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지금 가득 차있는데 그걸 제대로 충족하고 있지 못 해요. 그래서 그 실갱이를 하는 거랍니다. 아이가 원하는 걸 어느 정도는 충족시켜줘야 합니다. 부모로서의 의무라고 봐요. 아이에게 계속된 좌절을 주면 아이도 짜증만 쌓여가게 마련이예요.

    한국사람들은 본인들이 그런 좌절을 끊임없이 겪어 그런지 어린이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고 아무 생각도 없이 거절을 밥먹듯이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나이....세상과 주변에 대해 막 배워나가고 인지해나가는 나이에는 직접 경험을 통해 익숙해지고 충족되도록 해줄 필요가 있고 그렇게 만족하게 해주면 아이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되어요.

    제가 하는 얘기지만 초반 3년 정성 들이면 그 이후 양육의 세월이 훨씬 수월해요. 본인의 욕구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 그걸 말로 소통하며 충족시켜주던지 안될 때는 왜 안되는지 설명해주는 부모, 이 조합이 불행할 수가 없어요. 아이의 표현 능력 향상은 말하면 잔소리죠.

  • 55. 명랑스
    '16.3.7 10:43 PM (175.223.xxx.253)

    혹시 종일 혼자 보시는지요? 혼자 커피한잔만 하고 아이를 잊고있다오면 미운마음이 좀 사라지거든요~ 있을수 있는감정이고요(저도 겪었던...지금 세돌인데..마니 나아졌아요) 전 어린이집 추천드리고요. 주말에 신랑븐께 맡기고 2-3시간 혼자라도 브런치 드시고 오심이 어떨지요...힘내세요

  • 56. 아가
    '16.3.7 10:50 PM (14.40.xxx.180)

    저희 아가도 저랬어요.
    근데 하지말란거 하면서 히 웃는게 너무 귀여웠는데..그렇게
    하구 싶었어? 하구..
    아이가 안고 이리가라 저리가라 하는것도 다 하는건데
    체력이 딸리시면 아예 집에서 힙시트나 아기띠로 업고서 일하세요...한팔로 안고 일하다 보면 너무 힘드니까
    그 시절에 저도 ㅜㅜ 잠 잘라고 누우면 온몸이 아파서 눈물 났었네요
    밥먹다 뱉는거는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러고 한두달 지나면서 나아질거에요. 그러면 안되요 라고 반복해서 소 귀에경읽기 처럼 말하다보면 안해요 안했을때 크게 웃으면서 칭찬 해주시구여
    아이가 뭐떨어뜨리고 주어달라면 절대 줍지말고. 어 떨어졌네 하고 무심하게 딴거 먹으라고 달래세요
    울어도 귀마개 한거 처럼 듣지말고 어! 비행기다 이런식으러 관심돌리면서 안되는건 끝까지 안해주셔야해요
    아이가 울음으로 엄마를 조정하게 하지마시고
    엄마가 웃음과 칭찬 무시로 아이 습관을 잡아주셔야해여

    지쳐서 더 힘드신거니 가사일 도움 받으시면 좋겠네요
    힘든거 좀 나아지면 아이 너무 이뻐질거에요
    단 징징댄다고 해주시는거 고치셔야 나중에 고생안하세요

  • 57. 원글님
    '16.3.7 11:17 PM (128.134.xxx.115)

    힘내시고 전열을 가다듬으세요.^^
    15개월 전후로 훈육이 들어가야 하는데
    훈육이 야단치고 혼내는 것이 아니고

    부모가 인생의 선배로서 아기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알려주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아기는 배운적이 없어요.
    부모에게 세상의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시기예요.
    여러번 반복하면 됩니다.

    강아지 학교에서 강아지 조련하듯
    교육을 시키는거죠.
    사안에 따라
    여러번, 몇 날 며칠, 한달 두어달...
    반복하면 아이들은 다 됩니다.
    단 감정 교류가 더 우선이어야 해요.
    널 사랑하고 있다는 감정 전달이 잘 되는 사이라면 아이는
    반드시 어른이 이끄는 대로 따라와 주거든요.

    식탁위에 음식 올려 놓는 거 궁금해서 징징거리면
    우리 **이 뭐가 있나 궁금하구나 하고
    음식 보여 주고 식탁위에 올려 놓고 조금 있다가 먹을거야
    아기도 함께 먹을 음식이라면
    **이가 ***먹을 거죠.
    조금만 기다려~
    이렇게 기다리는 것을 알려 주셔야 해요.
    가스렌지는 위험하니 엄마만 만지는 거야,
    뜨거워, 우리 **이 다쳐.
    뜨거운 국이나 컵 만지게 해서 뜨거운 게 이런거다 알게 해주시고

    뻥튀기나 이런 간식을 준비해 두었다가
    아기가 떼쓰고 울면 분위기 전환용으로
    우리 **이 뻥튀기 먹을까 하면서 주거나
    와~ 창밖에 빵빵 자동차가 가네 하면서 안아서 보여주시면서 대화하시고
    버스도 가네, 오토바이도 있고, 트럭도 있고...

    많이 이야기 해주시고 설명해 주세요.
    그럼 아기도 다 알아듣고 엄마가 이끄는 대로 따라와 줄거예요.

    이과정이 생략되면 아이의 떼는 점점 커지고
    엄마는 육아가 점점 힘들어 집니다.
    아기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게속 설명하고 알려주세요.
    그러면 말문도 빨리 트입니다.
    뭐 달라고 떼쓰고 울면
    울지말고 주세요 하세요 하면서 두손 공손히 내미는 모양
    보여주시고요.
    몇달 후면 달라져 있는 **이를 보실 겁니다.
    어머니께서도 요령이 없어서 더 힘드신 거랍니다.

    냉장고 문 열고 노는 것 그런것은 애초에
    안된다고 하시고
    다른 놀거리나 간식으로 아기 주위를 전환시켜 주세요.

  • 58. 원글님
    '16.3.7 11:20 PM (128.134.xxx.115)

    아참 음식은 아기들이
    조금이라도 입안에서 이상하면 일단 뱉어요.
    손으로 만져 보기도 하고
    뱉은 음식 다시 집어 먹기도 하는데
    아기들은 맛봉오리가 어른보다 3배 이상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간도 안하거나 약하게 해주지요?
    **이가 기도 크고 힘도 세지는 거야 하면서 뱉은 것
    다시 숟가락으로 주셔도 됩니다.
    받았으면 벅어야지 이렇게 뱉는 거 아니예요
    하면서 여러번 하다 보면 **이가 정말 못먹겠는 것 아니면 먹게 됩니다.
    아기와 여러가지 방법으로 의사소통 하려도 시도해 보세요.
    설명 많이 해주시면 좋아요.

  • 59. .....
    '16.3.7 11:31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이제서야 찬찬히 읽고 있는데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공감, 위로, 조언, 따끔한 말씀까지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아까 저녁에도 남편이라도 좀 일찍 오면 좋겠다싶었는데 9시 넘겠단 소리 듣고 애기보는데서 혼자 짜증엄청 냈네요.
    제가 유난히 육아에는 남들만큼 하질못하고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더라구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나만 혼자 못하는 것 같고요. 자신감이 없으니 더더욱 피하고 싶고 애가 빨리 크기나 했음 좋겠고..
    오늘 많은 분들의 말씀들 정말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아기가 지금은 천사처럼 자네요. 내일부터는 다른 모습으로 잘해보도록 할께요

  • 60. April
    '16.3.7 11:38 PM (119.203.xxx.214)

    댓글쓰려고 로그인했어요. 제가쓴글 같아서ㅜㅜ 저희아가는 17개월되었고 좀 수월해졌어요. 이제 혼자서 책도보고 혼자 퍼즐맞추고 놀기도한답니다. 저도 그맘때 진짜 힘들었어요. 도우미부를 형편은 안되고 아기반찬은 배달시켜 먹였어요. 저희애도 밥먹을때 촉감놀이하고 잘안먹어서 식판에 반찬주문한거 담아주고 앉혀놓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알아서해라 하고는 30분뒤에 싹치우고 간식안줬어요. 그럼 그다음끼니는 배가고픈지 잘먹더라구요. 그리고 하면안되는것은 딱 처음에 잡으셔야돼요. 아가들은 처음기억이 중요하더라구요. 화분도 처음에 절대안된다고 반복하니 지금은 절대 안만지고 냉장고도 달려오면 닫아버렸어요. 첨엔 울더니 지금은 기대를 안해요. 진짜 아침에 눈뜨는게 두려웠는데 요즘은 반찬도 매일 만들어먹이고 집안일도 조금씩하네요.. 그때는 집안일을 놔버렸어요. 안그러면 아가한테 짜증낼거같더라구요. 18개월쯤되면 수월해지니 그때까지 최대한 체력안쓰는방향으로 해보세요ㅜㅜ

  • 61. April
    '16.3.7 11:43 PM (119.203.xxx.214)

    그리고 반찬던지고 하는것도 한때에요~ 아가들도 총량
    의 법칙이 있대요. 할만큼 해야 안한다는.. 퍼즐같은것도 처음엔 계속 빼고 어지르지만 그 총량을 채우면 맞추기 시작하고 어지르기도 할만큼 해야 정리를 하고.. 반찬집어던지는것도 그러지않을까요? 저희아가도 그맘때 반찬 사방으로 던지고 구경하더니 지금은 혼자서 너무이쁘게 잘먹는 아가됐어요

  • 62. 모르니 낳은거죠.
    '16.3.8 12:39 AM (74.105.xxx.117)

    아기는 그때가 힘든건 맞지만, 앞으로 더한 일도 있기 마련인데 좀 여유를 가지세요.
    아이 키우는게 원래 그런 일이랍니다. 쉽지 않아요. 한 생명 잉태해서 키워내기까지, 그리고 성인되서
    지밥벌이 하기까지 정성, 사랑, 노력, 고통,인내, 분노까지 옵니다.
    그러려니 하세요.

  • 63. ...
    '16.3.8 1:14 AM (220.86.xxx.158)

    그리구요.
    고맘때 애기들은 직업이 어질르기, 이것저것 들쑤셔보기,엄마한테 징징대기....이게 직업이에요.
    그 꼬물이가 혼자 뭘할줄 알겠어요.
    엄마도와 청소를 하겠어요.돈을 벌어오겠어요..
    그냥 직업이 프로어질르기꾼이에요ㅋㅋ
    그냥 그런갑다하고 원래 그려러니하고 마음을 편히드세요...
    그러다보면 시간이 갑니다....
    세돌 다가오니까 무릎위에 앉혀놓기도 버거운 사이즈인디(쭉 우량아에요) 나름 애교피운다고 온갖 이쁜짓은 다해요.
    자다깨서도 뽀뽀해주고 엄마팔들어서 셀프로 팔베게하고 자고 지 먹던 축축한 과자도 엄마 한입주고ㅋㅋ
    불과 일년만에 확 달라져요.
    좀만 더 참으심 깜짝 놀라는 날도 올꺼에요..
    힘내시고 지치면 당이라도 확 오르는 간식거리 준비해두고 드세요.
    전 냉장고에 항상 그런거 대기시켜놨어요..
    애키우다 내가 골로가겠구나...느낄때 잽싸게 먹어두면 좀 제정신이 돌아와요ㅎ

  • 64. 저도
    '16.3.8 2:07 AM (182.172.xxx.253)

    저도 15개월되는 애기 엄마에요 비슷하네요 ㅎㅎ 저희 애기랑 하는짓이 거의 똑같아요 애기들은 다 그런가봐요 ㅎㅎ 음식 던지는것 빼고 다 똑같아요. 저는 힘들긴하지만 아기가 밉거나 유별나다고 생각해본적 없는데... 제가 직업이 초등교사인데요. 남자애들은 커서도 애먹여요. 애들은 원래 말안듣고 장난치고 그래요. 원래 그러려니 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텐데.. 다큰 초등생들도 남자애들은요. 정말 이해를 못할정도로 장난심하고 까불어요. 애기가 원글님 놀릴려고 일부러 말 안듣는거 아니에요. 그냥 애기는 호기심이 폭발하고 엄마랑 놀고 싶고 그런 마음인거에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그냥 애기보는게 교육이라는게 그래요. 무한반복이에요. 원래 원글님 마음대로 안되는 거에요. 아기는 저지리하고 꼬마는 까부는게 정상입니다. 저는 오히려 넘 의젓하고 얌전한애들 보면 좀 이상하더라고요. 화이팅이요!! 좀 크면 나아지겠죠. 같이 힘내요~~서울사심 한번 만나고 싶네요 ㅎㅎ

  • 65. ...
    '18.3.20 12:46 AM (125.177.xxx.158)

    예전에 썼던 글 읽어보다 발견했어요.
    이 페이지를 앞으로 우리 아가 이쁜짓 기록해두는 페이지로 쓰려고요.
    우리 감사한 82님들 소중한 조언도 힘들때마다 자꾸자꾸 꺼내 읽으려고요

    지금은 37개월인데
    엊그제 시댁에 가서 보름만에 보는 할아버지(저한테는 시아버지)한테
    할아버지 많이 컸네~
    이렇게 말을 하네요.

    지난달엔 설날도 끼고 바쁘던 날들 중에 애 밥을 대충대충 고기 구워 밥, 생선 구워 밥, 김이랑 밥
    이런식으로 줬어요.
    설날 끝나고 집에 오니 시어머니가 싸준 음식이 엄청 많아 테이블에 늘어놓고 남편과 먹고 있는데
    아가가 옆에서
    엄마~ 나도 요리 해조요~
    하네요.
    너무너무 미안해서 맛난 음식 많이 해줬어요.
    잡채밥 해줬더니 엄마 요리 최고야~ 고마요
    이런말도 하고요.

    어제부터는 칭찬 좀 해주면
    "뭘 이정" 이러더라구요 자꾸
    뭔소린가 했더니
    뭘 이정도 쯤이야. 이런말이 하고 싶은 듯
    오늘은
    "뭘 이 정도" 까지는 얘기를 하네요 ㅋㅋ
    내일이면 끝까지 발음할수 있을지.

    길바닥의 나뭇가지를 주워들어 구부려서 높이 들어가지고
    "무지개!"

    너무 졸려서 제가 잠들려하니
    "앞뜰과 똥산에" 하며 어설픈 자장가를 불러주며 손은 제 얼굴에 토닥토닥

  • 66. .....
    '18.12.21 8:54 AM (125.177.xxx.158)

    어린이집 가기 싫어서 아침마다
    엄마 오늘 어린이집가는 날이야? 안가는 날이야? 하는데요.
    며칠전에는 어린이집 가는 날이라고 하니 안간다고 울더라고요.
    데리고 바깥까지 나왔는데 울면서 하는 말이
    "엄마. 아빠허리 아프니까 엄마가째끔차 몰고 빨리 가서 아빠 도와줘. 난찍찍하게 있을테니까" 하네요.

    오늘이어린이집 산타잔치인데 며칠전부터 산타에 대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이야기해줬더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다 들고 가면 허리가아프잖아?? 하네요 ㅎ

    엄마~아빠 뭐해
    아빠 방에서 쉬지
    방에서?
    응.왜?
    쉬는 오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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