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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눈물만 나요

눈물 조회수 : 3,337
작성일 : 2016-03-05 14:44:14
요즘 제가 정상이 아닙니다 큰 아이 고3입니다
본인은 내색안하고 힘들겠지만 잘 하고 있는데 엄마인 제가 자꾸 몸도 고장나고 제 자신을 주체 못하겠어요

지금도 식구들 다 나가고 혼자 있는데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작년 9월부터 멀쩡하던 허리가 고장나더니 얼마전에도 글 올렸지만 과민성방광으로 24시간 마려움증에 배 통증으로 불면증 너무 힘들게 보내고 있어요

대학병원 다니지만 허리는 퇴행성 방광은 난치병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힘이 든가 봅니다

제 30대 10년을 친정 부모님 편찮으시고 간호하고 떠나보내는데 보냈습니다 엄마는 산부인과의사도 평생볼까말까하는 희귀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직장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두분이 비슷한 시기에 아프셔서 엄마 먼저 가시고 아버지는 7년 더 시시다가 가셨지만 그 중 또 3년을 함든 투병하다 가셨어요

제 아이들은 너무 어렸고 남동생은 결혼 전이었어요
저는 부모님께도 제 아이들에게도 죄책감이 있어요 양쪽에 다 잘 못한 것 같아서요

그 때부터 제 몸도 자꾸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저도 건강염려증이 생겼습니다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제가 왜 이렇게 82에 징징대고 하는 지 저도 이해가 안가네요

한참 힘들 고3우리 아들도 잘 지내는데 저 왜 이럴까요
그냥 너무 힘들어서 썼습니다 주말에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
IP : 222.117.xxx.1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5 2:48 PM (175.119.xxx.20) - 삭제된댓글

    글을 읽다가 순간 가슴이 미어지네요..
    힘든세월 잘 버티고 지내오셨네요.
    힘내시고~~큰병아니니 맘편하게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 2. 그린파파야
    '16.3.5 2:48 PM (183.109.xxx.87)

    병원을 옮겨 보세요
    아무리 대학병원이어도 의사도 사람이라 본인에게 맞는 진단과 의사를 만나는게 중요해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병 키운거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적극적으로 여기저기 알아보시고 회복에 힘써보세요
    몸이 너무 안좋으셔서 우울하신가본데 극복할수 있으실거에요

  • 3. ㅁㅁ
    '16.3.5 2:50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저도 울적해서 어젠 핑계거리만들어 공식으로
    펑펑울었습니다

    방광염 물론 제대로된검사먼저인건 당연이고
    지금 바로 찜질기구있거든 배꼽중심을 찜질해보세요
    신통한 효과있는데
    동료하나도 아프다고 징징거려도 실행들은 안하더라구요

  • 4. 토닥토닥
    '16.3.5 2:56 PM (116.32.xxx.51)

    곁에있음 도와주고 싶네요
    죄책감 모두 지워버리고 이젠 오로지 본인만 생각하시길...
    윗분 말대로 찜질 추천해요 특히 쑥뜸이 효과있을듯한데 꼭 해보길 바랍니다

  • 5. 음..
    '16.3.5 2:57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좀 다른말이지만
    지나간 일 후회하고 아이들에게 죄책감 가진다고 해결되는것이 있나요?
    변화되는것이 있나요?
    후회하고 죄책감에 무기력해지고 스트레스 쌓여서
    몸만 더 상하잖아요.

    지나간거 후회해서 바뀌는거 하나도 없고 몸만 더 아픈데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뭐하나요?

    그리고 부모님이 아프셔서 돌아가셨으니 나도 그럴수도 있지않겠나 해서
    고민하는데
    어차피 사람은 다~죽습니다.
    오늘죽느냐 내일 죽느냐 차이죠.

    그러니 어쩌겠어요.
    오늘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죽을날 생각하고 매일 고민만 할껀가요?
    차라리 내일 죽더라고 오늘 행복하게 살겠어요.
    애들에게 행복한 모습 보여주구요.
    엄마는 몸이 약하지만 그래도 너희들때문에 행복하다~는 모습 자꾸 보여주고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걍 최선다하면 됩니다.
    남들 10한다고 나도 10하고픈데 몸이 아파서 5밖에 못한다고
    우울해하는거보다
    5밖에 못해도 최선다해서 행복하게 즐겁게 5하면 되잖아요?

    마음을 좀 강하게 먹고
    좀 넓게 보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면 되는거 아닐까요?

    모든 인생은
    내가 행복해야 내 남편, 내 자식, 내 친구, 온인류가 행복하게 되는거예요.
    내가 모음것에 기본이 되야합니다.

    울지마시구요.

  • 6. 저도 예민한 방광
    '16.3.5 2:59 PM (112.153.xxx.100)

    의사쌤 함 바꾸어보세요. 조금 이상해도 직설적으로 객관적으로 얘기하신분 계세요 . 그 분 스탈이죠. 환자 일일이 기억도 못하시구요. 소심하거나 예민함 은근 스트레스일 수 있어요. 저도 200 미리만 차도 뇨의를 느끼는데..요사이는 좀 텀도 길어졌어요.

    또 갱년기되면 음악만 들어도 슬픕니다. 오늘 같은 날은 더욱 더죠. 달달한거 드시고, 영화 스파이 라도 다운 받아 보세요. 코믹한 여주랑 런던.파리.부다페스트에 액션, 잘 생기 남자 조연까지 ^^

  • 7. 방광..
    '16.3.5 3:04 PM (183.103.xxx.243)

    혹시 카페인들어간거 먹는건 아니시죠? 녹차, 립톤, 커피, 콜라, 사이다, 시리얼... 다 먹지마세요. 그리고 심리적으로 그런것도 있어요. 힘내세요 ㅠ

  • 8. ..
    '16.3.5 3:06 PM (125.141.xxx.78)

    허리가 아프니 생활이 정말 힘들더군요.
    전 우슬닭발즙을 한달 정도 먹고 통증이 사라졌어요.
    디스크탈출같은 병의 진전이 아니라면 한번 네이저 검색해서 판매자 찾아보세요.
    방광염에는 크랜베리분말 캡슐이 좋다네요.
    친정부모님의 투병과 사망을 다 지켜보셨으니 두려움이 당연히 있지요. 힘내세요.

  • 9. deep blue
    '16.3.5 3:11 PM (209.122.xxx.116)

    원글님 힘내세요. 그간 긴세월 잘 버티셨어요. 맘 편히 먹으시고,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 주시고, 평화안에서 잘 쉬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원글님을 기도중에 기억할께요.

  • 10.
    '16.3.5 3:27 PM (58.235.xxx.47)

    충분히 힘들만하세요 원글님~
    아직 어리다면 어린 30대에 부모님 투병 다 지켜보고
    돌아가시는 과정 다 겪어 내신다는게 쉬운일 아니에요

    보통 그시기엔 아이 키우느라 전쟁인데ㅠ
    왠만하면 부모님 도움도 받아가며 키우는데
    님은 부모님 병수발까지 하느라. 정말 힘드셨겠네요

    그러다 두분 다 돌아가시고 애들도 왠만큼 크니
    시간적 여유는 많아지고 갱년기는 다가와 몸은 힘들어지고 부모님 닮아 나도 고생하며 자식들 힘들게 하는거 아닐까하는 걱정이 드시겠죠ㅠ

    님~
    아직 치명적인 병은 없으시니 기운내시고
    날 풀리면 많이 걸어보세요
    맘이 우울하면 없던 병도 생겨요~

    죄책감대신 그동안 수고한 스스로에게 칭찬 좀
    해주시고
    이제라도 즐겁게, 건강하게 살겠다 맘먹고
    걷기운동하시고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이젠 누리고 사시길 빌게요

  • 11.
    '16.3.5 6:12 PM (121.182.xxx.56)

    책임감이 많이 강하신분같아요
    저 아는분도 남편 본인 모두 맞이인데
    양가 부모님 모두 돌보고
    결국 시어른 두분은 치매등으로 요양원보내시고
    친정 어머니 장례치르고 친정아버지 동네로
    이사가시고 그와중에 아이둘다 재수해서 대학보내고
    이 모든게 3년여에 걸쳐 일어났어요
    정작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는데
    본인이 아파서 외출도 못할정도에요
    불면증이 심하고 불안증이 있으세요
    신앙도 깊으시고 본인도 상황을 해결하고
    싶으셔서 심리학공부해서 석사학위까지 하셨어요
    아마님이 지금 신체적으로 힘드신이유가
    정신적인것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되요

  • 12. 이어서
    '16.3.5 6:15 PM (121.182.xxx.56)

    노래가사 처럼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내버려 두세요
    그만하면 훌륭하게 잘 하신겁니다
    앞으로 올날들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서 준비하세요
    행복하시길 빌어요

  • 13. 힘내세요
    '16.3.6 1:02 AM (112.169.xxx.59)

    저도 고3맘이에요 하나둘 아픈데가 생기니 우울하네요
    그동안 부모님 옆에서 정말 고생믾으셨어요
    마음이 따뜻한 분 같아요
    얼른 아프신데 나으셔서 우리 아이들 잘 격려하며 올한해 보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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