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3 아이...힘드네요.

조회수 : 2,010
작성일 : 2016-03-05 08:20:53
선생님이 애를 쓰고 가르치시는데 아이는 공부가 너무나 싫은가봐요.
대충대충 풀고 숙제도 생각하기 싫으면 한번만 풀수 있는 문제도 그냥 모른다고 체크해버려요.
이제 중 3 이라고 정말 정신차리고 공부한다더니.....
수학숙제를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가 답지를 보여줘서 베꼈다네요.
선생님이 너무 실망을 하셔서 도저히 이상태로는 안되겠다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겠다 하시고 가셨어요.
아이는 원래 성격대로 잘못은 알지만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안그런다고 하더라구요.
말로는 학교에서 숙제를 하니까 친구가 답지가 있다고 보여준다고 해서 그랬다는데...
제 생각은 전날이라도 미리 모의했겠지요?
문제집 답지를 학교에 가지고 다니는 애가 몇이나 되겠어요
보여주려고 가져간 거죠..
지치네요.
선생님께는 전화드린다고 했는데...
아이가 얼마나 반성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놓고 새벽까지 TV를 보지않나....끄고 자라고 해도 말도 안듣고요.
숙제도 베낀 것을 바로 고쳐놓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월요일날 원래 오시는 날인데 그냥 말씀드려서 월요일날만 쉴까요?
한번 안오시면 아이가 상황을 좀 인식하고 태도가 바뀌지 않을까 해서요.
과외를 끊으라는 조언보단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아이가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한번도 노력이라는 걸 해본적도 없으면서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면서 미국가서 공부하고 싶다나? 뭐 그 나라는 쉬운가요?
일찍 깨워달라는데 깨우기도 싫어요.
아이 엄마 그만 하고 싶어요......

IP : 14.47.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6.3.5 8:47 AM (121.160.xxx.222)

    속상하신 마음은 알겠어요. 저도 중2 딸내미 키우는 입장에서 중딩들이 얼마나 대책없는지 알아요.
    근데 이 글 하나만으로는 엄마와 아이의 성격이나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한줄이 눈에 들어와요.

    한번 안오시면 아이가 상황을 좀 인식하고 태도가 바뀌지 않을까 해서요.

    과외선생님이 한번 안오는 정도를 가지고 아이가 변할 거라고 기대를 하시다니... ;;;
    빨랫감을 빨래통에 넣어라, 하는 정도의 간단한 행동변화도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각오하라고 하셨어요
    제가 아주 신뢰하는 아동청소년 상담선생님의 말씀...
    그러니 숙제를 성실하게 챙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같은 규모가 큰 과업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일을 길게 보세요 아주아주 길게 보는 습관을 가지셔야 해요
    이렇게 계속 짧은 호흡으로 자꾸 잔소리하고 자꾸 실망하는 패턴으로 가면
    아이나 엄마나 너무 힘들고 결국 일이 잘 안풀릴 확률이 높아져요.
    아이가 변하지 않는다면 엄마가 변하셔야 해요....

  • 2. 아 윗님 말씀 너무너무
    '16.3.5 9:29 AM (122.36.xxx.91)

    와 닿는데 실천이 안되서
    저도 미칠거 같아요
    남편이 옆에서 너무 힘들어하네요 ㅠㅠ
    학원을 그만 두려고 하지는 않고 숙제는 밀리고
    잔소리는 늘어가고 어휴ㅠㅠ

  • 3.
    '16.3.5 9:46 AM (119.14.xxx.20) - 삭제된댓글

    답안지는 작당한 걸 수도 있으나 그냥 다른 반에도 수소문해서 빌리고 그래요.
    30년도 훨씬 전 저 학교 다니던 때도 그랬던 친구가 있었어요.ㅎㅎ

    맨날 만화책 엄마 몰래 빌려와 수업시간에도 읽고 문제집 할당량 못채워 반마다 다니며 답안지 수소문해 다 체크해 갔어요.
    친구가 머리가 꽤 좋은 편이었는데 그렇게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

    그 엄마가 소문나게 압박하는 스타일이라 역효과가 났던 거죠.
    결국 간신히 인서울 끝자락 대학 갔어요.

    그런데, 몇년전 다른 친구가 삼십년 만에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 잡고 있던 그 친구를 만났데요.
    아이들 너무 말 안 들어 괴롭다고 하소연하더래요.ㅎㅎ

  • 4. 원글
    '16.3.5 9:47 AM (14.47.xxx.73)

    웬만하면 잔소리 안하고 싶은데 어려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5.
    '16.3.5 9:47 AM (119.14.xxx.20)

    답안지는 작당한 걸 수도 있으나 그냥 다른 반에도 수소문해서 빌리고 그래요.
    30년도 훨씬 전 저 학교 다니던 때도 그랬던 친구가 있었어요.ㅎㅎ

    맨날 만화책 엄마 몰래 빌려와 수업시간에도 읽고 문제집 할당량 못채워 반마다 다니며 답안지 수소문해 다 체크해 갔어요.
    친구가 머리가 꽤 좋은 편이었는데 그렇게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

    그 엄마가 소문나게 압박하는 스타일이라 역효과가 났던 거죠.
    결국 간신히 인서울 끝자락 대학 갔어요.

    그런데, 몇년전 다른 친구가 삼십년 만에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 잡고 있던 그 친구를 만났대요.
    아이들 너무 말 안 들어 괴롭다고 하소연하더래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061 훈제 오리, 간장 불고기 양념해도 되나요? 2 오리 2016/04/04 1,031
544060 베이비시터 23 얼마일지 2016/04/04 3,498
544059 27.35님은 뭐하는 분인가요? 9 ㅇㅇ 2016/04/04 1,197
544058 앞머리에 흰머리가 짧게 많이 나오는데 뭘로 바르면 좋을까요? 3 염색말고 2016/04/04 1,833
544057 가끔 유난히 화장이 잘되거나 예쁜날 6 ㅇㅇ 2016/04/04 2,044
544056 브레빌 bje 820 쥬서기 사고 싶어요 3 2016/04/04 1,400
544055 용인 성복동... 2 티나 2016/04/04 1,719
544054 용인 수지에 임플 란트 잘 하는 곳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궁금 2016/04/04 588
544053 전주 덕진 도심 한가운데 고압 변전소 건설? 3 고압 변전소.. 2016/04/04 852
544052 봄맞이 옷정리 1 2016/04/04 1,052
544051 초등 간식중 밀가루 안들어 간거 뭐가 있을 까요 12 간식 2016/04/04 2,128
544050 벙커원교회설교ㅡ 예은아빠 유경근씨 설교입니다 5 하오더 2016/04/04 1,035
544049 베이글 오븐에 180도로 몇 분 돌리면 맛있나요 2 . 2016/04/04 3,575
544048 취향에 맞는 무늬 번호만 쓰고 가주세용~^^ 6 여러분 2016/04/04 766
544047 친정엄마가...우울증인것 같아요. 치매초기인건가요? 4 루루 2016/04/04 3,717
544046 드라마 결혼계약(?) 촬영때문에 연예인 본 썰 34 해해해 2016/04/04 10,585
544045 세브란스에 2인실에 4일정도 입원하면 입원료가 얼마가 나올까요?.. 4 .. 2016/04/04 3,905
544044 정의당 정진후 의원 ...더민주에 치욕감 느껴.. 8 ..... 2016/04/04 905
544043 오늘 한잔 하는데 안주 좀 골라주세요. 9 2016/04/04 1,033
544042 경제총조사요원 해보신분.. 2 40대 2016/04/04 1,395
544041 G마켓 가전,디지털 쿠폰떴네요. .. 2016/04/04 579
544040 초등수학문제좀 봐주세요 수학 2016/04/04 475
544039 베지터블 밀(vegetable mill) 사용법... 4 답답 2016/04/04 492
544038 매직캔 정말 냄새 안나나요? 7 gbwl 2016/04/04 2,454
544037 22개월 아기 냄비들고 줄행랑 20 ㅋㅋㅋㅋ 2016/04/04 6,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