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이 안되는 신혼입니다..
1년 만나다가 헤어지고 4년만에 다시만나..결혼을 했죠.
30대 초반에 만날때 신랑 부모님이 잘해주셨어요. 어머님이...(아버님, 어머님 따로사세요)
4 년후 다시 결혼 얘기가 나왔을때 신랑이 모아둔 돈이 없는 걸 알았습니다.
저(여자)는 물론 10년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해서 단 한달 쉬고 9년 동안
직장끝나면 과외까지 해가며, 돈을 모아 집을 마련했습니다. 작년 8월에.. 물론 빚도 조금 있습니다.
저는 제가 산 집에서 신혼시작하고 싶지않았습니다. 솔직히
결혼하면 바로 출산해야하니 내가 들어가는 연금,보험,대출금을 내가 스스로 갚기위해 5천정도만 혼수 해가고
나머지는 전세를 놓기를 원했는데, 월세 살아라 돈이 없다 이러시더군요.
시어머니...
지방에 3층짜리 건물가지고 계시고, 땅도 있습니다.
결혼전 한 5천만원은 해주고..상가에 세가 나가면 3천정도 더 해주겠다..확실히 5천은 주신다고..
하셨던 분이 아직 1원도 오지를 않았습니다.
결혼할때 딱 3백만원 옷 해입으라고 주시더군요,
그 돈 남편 옷 싹 다 바꿔줬습니다.
결혼하고 바로 일을 그만 뒀습니다.(애기..ㅠ)
출장이 많은 직업이라..위험하다고 해서요.
남편 사업한다고 생활비 넉넉하게 가지고 오지 않습니다.
생활비 제가 벌어놓은 돈으로 보탰습니다. 이때까지..
시어머니도 아세요. 이부분은
1원한장 안쓰고 퇴직금 받아서 모아둔 돈이랑 합쳐서 은행대출금 갚았습니다.
아직 조금 남아있고요.
남편한테 한번 물어봤죠. 어제
시어머니한테 그 주신다는 돈 언제쯤 주실수 있는지 한번 물어보라고.
집도 내가 했고, 생활비까지 보태고 있고, 퇴직금 받아서 100만원도 못 써보고 대출금 갚았는데..
난 도대체 받은게 없다고..
아예 돈이 없는 집안도 아니고, 건물도 있는데 담보라도 잡아서 전세금5천만원이라도 주셔야하지 않느냐,
없는돈 내가 달라고 협박을 한것도 아니고, 주신다고 먼저 말한건 시어머니다....등등...
지금 돈 달라고 하면 나중에 건물 받는거 아예 생각도 하지말래요.....
나 참...
싸우고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시어머니한테 물어본데요
돈 언제 줄수 있는지.
내가 물어봤다고 한데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
돈 5천만원 요즘같은 세상에 그닥 크지 않습니다.
서울 전세값 얼마나 비싼지 아시죠??
나머지 돈 며느리가 하겠다는데...그걸 바라는 제가 그렇게 못된 며느리인가요??
물론 친정에서도 바라시죠.
수억을 해오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5천만원은 해줘야하지 않느냐..여자쪽에서 집을 했으니..남은 대출금정도는 보태줬으면 한다고..
이렇게 공부시키고 그 정도도 안해오는 집안으로 시집 보내기 싫어하셨어요.
그냥 시어머니한테 제가 직접 물어보고싶어요직접 물어보는거 경솔한 행동일까요??
그리고 매일매일 전화하는 시어머니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가끔 안 받으면 전화하고 또 전화하고...왜 부재중일텐데 전화가 없냐고.
친정 부모님도 매일 매일 전화안하세요..근데 시어머. 매일 매일 전화해서 오늘 뭐 먹었는지 뭐 했는지 물어보시는것도
솔직히 부담되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 부분은 살짝 얘기했어요. 매일 전화 안하셔도 된다고..ㅠ
결혼 생활 쉽지 않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