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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자꾸 만들어서주세요 ㅜㅜ

어휴 조회수 : 4,898
작성일 : 2016-03-03 11:13:46
결혼 십년 넘었습니다
그간 참 이런저런 일 많았는데
저희 시어머니 음식솜씨가 없는 분이세요
정말 없으세요
밑반찬이든 뭐든 사실 입맛에 잘 안맞고
싸주셔도 잘 안먹어서
그건 이제 적당히 해결이 됐는데

음식솜씨 없으신 분이 자꾸 이것저것 만드세요
언젠가 한번은 붕어를 사다가 그걸 집에서
고왔다고 포장만 따로 해왔다며
먹으라고 두박스를 떠넘기셨어요

시누이도 안먹고 시동생도 안먹고
시아버지도 안먹어서 좀 방치된걸 기어코
떠넘기시더군요
안먹는다고 얘길해도 소용없어요
받아온거 남편 주니 그 냄새에 기겁하곤 안먹어요

붕어즙 건강원에서 잘 내려도 냄새 심한데
그걸 집에서 대충 본인 감으로 고아 내렸으니
그 역한 냄새가 오죽 하겠어요
도저히 역해서 먹을 수가 없고 방치만 되길래
일일이 뜯어 쏟아내고 버렸어요

늘 이런 식이세요

이번엔 또

본인이 인삼을 사다 홍삼을 만드셨다나
앞전에 만든 홍삼이라도 대여섯개 봉지에
담아 주신거홍삼이 아니라 인삼 두번 찐 거더라고요
인삼색 그대로고.

여튼 인삼을 사다 홍삼을 만들어서 또
건강원에서 포로 담으셨다나
그걸 또 두박스 담아 놓은 걸 가져가래요
딱 보아하니 만들었는데 다른 자식들도 안먹고
시아버지도 안먹어서 뒀다가 저희가 내려가니
그걸 저희한테 넘기시는 거에요

미치겠어요
다른식구들 드시라고 저흰 잘 안먹으니 조금만
가져간다하면 시어머니는 또 있다고 핑계를 대시죠
한두번도 아니고 뻔히 아는데.

그걸 또 기어히 저희 먹으라고 데워 주시는데
색이 배즙보다 연한 색인데
훅 끼쳐오는 냄새는 비닐패치 삶아진 냄새.

아 저도 홍삼 먹어보고 홍삼 제품도 복용 해봤지만
이건 홍삼의 삼 냄새나 쓴맛이 아닌
진짜 비닐 그을린 냄새 같은게 심하게 나서
못먹겠는 거에요

두박스를 자꾸 내미시는데 너무 많다고
한박스만 가져간다고 따로 뒀는데
저 짐챙기는 동안 한박스를 또 차에
넣었나 보더라고요

정말 짜증나요

집에와서 남편 먹으라고 하나씩 챙겨 주는데
남편도 한두번 먹다가 안먹네요 ㅜㅜ

아니 진짜 왜저러시는지.

차라리 시중 제품을 사시던가
에휴 정말.
IP : 124.80.xxx.9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3 11:15 AM (216.40.xxx.149)

    그냥 받아서 오는길에 우르르 갖다 버리세요.
    몇번 하다보면 남편이 버럭 하겠죠 .

  • 2. ..
    '16.3.3 11:17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남편 시켜 절대 받아오지 마세요.
    받아오면 다 남편 먹으라고 하시고요

  • 3.
    '16.3.3 11:25 AM (39.7.xxx.147)

    기어이 놓고 오세요 기싸움이거든요 욕먹더라도 놓고오세요

  • 4. ㄹㄹ
    '16.3.3 11:26 AM (112.184.xxx.17) - 삭제된댓글

    저도 예전에 시어머니 그러셨어요.
    가락동에서 장사 하실때 떨이로 나온 감자 한박스..그것도 더운날..
    안깐 도라지 마대로 한포대..껍질까서 말려서 먹으라고
    흙에 떨어져 모래가 많이 박혀있던 그때당시 엄청 귀했던 콜리플라워 20킬로.(본인은 사셨다지만 저랟 그런거 못파는 상황의 물건)
    제사때 떡 한말 한거 대부분..
    이게 신혼때 우리 부부 둘만 살때 저한테 주신것들 이예요..그외에도 다수..

    끝날때가 있긴 해요.
    더이상 기력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할때..ㅠㅠ
    원글님 그냥 버리세요..답 없어요.

  • 5. ㅁㅁ
    '16.3.3 11:30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머리나쁜사람이 부지런하면 사고나 치듯
    솜씨없는 사람이 부지런한것도 참

  • 6. .........
    '16.3.3 11:33 AM (211.210.xxx.30)

    그냥 인삼이나 배로 주시면 좋을것을 어째 일을 만들어서 주실까 싶네요...
    다음엔 절대 받아 오지 마세요.

  • 7. 원글
    '16.3.3 11:36 AM (124.80.xxx.92)

    반찬이나 음식 그동안 수없이 거절하고
    그건 어느정도 해결 됐는데
    한번씩 저렇게 많은 양의 본인이 만들었다는
    즙을 주시네요
    남편은 알면서도 뭐라 못해요
    앞전 붕어즙도 자기도 못먹겠다고 버렸는데
    이번에 홍삼즙도 먹기 좋지 않지만
    자기 엄마가 해준거라 그런지 그앞에선
    겨우 먹긴 하더라고요

    남편이랑 저랑 한박스만 가져간다고
    그리 얘길 하고 한박스만 따로 챙겼는데
    기어이 나머지 박스를 넣어놓으신 거에요

    한박스는 차 트렁크에 그냥 뒀고
    한박스는 집에 있는데
    남편 두번 먹곤 안먹어요

    버리는 것도 일이고 미치겠네요 진짜.

    인삼사서 패치 포장 하는 비용으로
    그냥 제품을 사시지 왜저러실 까요 ㅜㅜ

  • 8. ㅇㅇ
    '16.3.3 11:45 AM (211.237.xxx.105)

    어머니 저희집에 가져가도 안먹고 버려요. 버려도 되면 주세요. 제가 대신 버려드릴게요. 하세요.
    버려드리는걸 생색내세요.

  • 9. ,,,
    '16.3.3 11:50 AM (39.120.xxx.166) - 삭제된댓글

    아범이 도저히 못 먹겠다고해서 다 버렸다고 말씀 하세요.
    말을 안하면 가져가서 잘 먹었다고 생각하시겠죠.
    담에 가면 홍삼도 다 쏟아버렸다고 말씀 드리세요.

  • 10. ...
    '16.3.3 11:55 AM (121.166.xxx.108)

    당신 아들이 가져다 다 버린다고 말씀하세요.
    그 시모, 생활비 낭비 장난 아니겠네요.
    생활비를 드리는 거면 줄이심이.

  • 11. 원글
    '16.3.3 12:05 PM (124.80.xxx.92)

    아들도 안먹어서 버렸다고 해도 될까요?
    차마 그런말까진 하기 그래서 못했는데
    안그럼 또 계속되겠죠?

    시누이도 자기엄마 음식 맛없다고 대놓고
    말하는데 시어머닌 자꾸 뭘 만드시는지. . .

    일단 뒀다가 남편도 더이상 안먹음
    버려야겠어요
    남편은 자기 엄마라서 그런지 싫은소리 하기
    싫어 하더군요 그게 좋은게 아닌데.

  • 12. 그럼
    '16.3.3 12:12 PM (1.246.xxx.85)

    저는 남편한테 안먹는거 다 버린다~하고 버려요 다행히 남편이 눈치가 없는 남자는 아니라서 어머님께 좋게좋게 얘기하더라구요 솔직히 명절음식도 여기서 따뜻할때 먹으니 맛있지 바리바리싸서 보내줘도 이상하게 집에가면 이맛이 안난다고 남는거 냉동실로 들어갔다가 몇달후 버린다고...아들이 계속 명절때나 시댁갈때 얘기하니 요즘은 좀 덜해요 그리고 요즘은 남편이랑 저랑 눈치껏 냉동실 정리해드리면서 이거이거 가져갈께요해서 오랜된건 우리가 알아서 버려요 어른들은 버릴줄 몰라요 무조건 언젠간 먹을꺼라고 뭐가 있는지 기억도 못하시면서ㅠ 서운해하셔도 계속 말씀하세요 아들이 안먹는다고...

  • 13. 강적이네요
    '16.3.3 12:13 PM (46.165.xxx.174)

    아들이 안 먹는다고 말해야 원글님한테 뭐라 안하죠. 남편과도 입 맞추시고요. 도와줄 거 아니면 가만히라도 있으라 하세요.
    좋게 거절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돈 아껴서 어머니 옷 사입으시라고 하세요.

  • 14. 웋ㄹ호
    '16.3.3 12:21 PM (223.62.xxx.73)

    저희 시엄니는 미국인인데 미국에 갈때마다 자기가 입던 옷들, 여름 슬리퍼 등을 기어코 싸주십니다. 할수없이 받아와서 형님께 버려달라고 부탁하고 한국에 오지요. 그 집은 가까이 사니 더 심해서 이해 하더라구요.

  • 15. 그건성격인듯
    '16.3.3 12:24 PM (61.79.xxx.16)

    가져와서 버리는것도 진짜 일이죠

    버리면서도 찝찝하고 기분안좋고

    시엄니 대신 뭔가 내가 죄짓는 기분ㅡㅡ

    왜 얻어온음식들을 냉장고속 쳐박아뒀다

    먹지못할 지경이 되면 주시는지...

    이건 안겪어본사람 모르죠

    별핑계 다대고 안가져가겠다해도

    막무가내로 차에 갖다 실어버림...

  • 16. ㅇㅇㅇ
    '16.3.3 12:27 PM (39.124.xxx.80)

    돈 펑펑 쓰면서 본인은 아낀다고 하시겠죠.
    저라면 택배비 들여서 도로 보내겠어요.
    [아범이 못먹는다. 좋은 거 버릴 수는 없고, 어머니 많이 드세요] 라고 크게 써서 택배로 보내겠어요.

  • 17. ...
    '16.3.3 12:32 PM (1.224.xxx.28) - 삭제된댓글

    아마도 본인 하고 싶은 욕구대로 하시고 처분을 하셔야 해서 주시는가 봅니다.

    책에서 읽은건데...물건사서 주시는 분들...

    본인들 쇼핑 욕구 채우시기 위해서 사서는 본인들 쓰지는 않고 남 주신다는거 본적 있습니다.

    쇼핑도 도박이나 커피처럼 중독이 아주 심하다네요...

    그 중독 해소용으로 저렴이 등을 마구 마구 사서 소화를 못하니 주시는거라고...

    어른들 설탕, 밀가루, 계란등 마구 마구 사셔서 주시는 분들이 작은 돈으로 쇼핑 욕구 충족하시고

    물건들은 자식에게 주시는거죠...

    오해 마시길...

    정말 자식 생각해서 주시는 분들은 패습니다...

  • 18. 남편아
    '16.3.3 12:34 PM (121.160.xxx.222)

    시집에서 온 쓰레기는 남편더러 직접 버리라고 하세요.
    그럼 남편이 해결책 찾아요.

  • 19. ㅇㅇㅇ
    '16.3.3 12:35 PM (39.124.xxx.80)

    나는 이렇게 알뜰하게 집에서 만든다. 하하 호호
    택배로 보내세요. 앞으로도 마음에 안드면 택배로 도로 보낼거라 하시구요.

  • 20. zz
    '16.3.3 2:08 PM (175.196.xxx.37)

    안먹는 음식 가져와 버리는것도 참 난감한 일이죠.
    그냥 죄책감 없이 가져와서 버리던지 그 자리에서 어떻게든 거절하고 놓고 오던지 둘 중하나에요. 저흰 가져와서 먹지도 않지만 음식 만들때마다 잘 먹지도 않은 음식들을 산더미처럼 쌓일때까지 일을 시키셔서 힘들었어요.
    하루는 식구들 아무도 안먹는 음식을 저보고 억지로 먹으라고 강요하시다 못먹겠다 하니 그럼 버려야지 어쩌냐 짜증내신 적도 있고요. 안가져가면 냉동실에 두고 먹으라 안겨주시고 결국은 썩어서 버리기를 반복. 음식낭비에 버릴때마다 느껴지는 죄책감도 심해서 그냥 욕먹어도 거절하는걸로 선택했어요.
    가져온 음식은 무조건 남편 다 먹으라고 앞으로 밀어넣기를 하니 남편도 이젠 잘 안받아와요.
    입맛 안맞아 가져가면 못먹는다 먹을만큼만 조금씩 가져가겠다 계속 실랑이를 반복했어요. 가져가면 버린다는걸 이젠 아셨는지 강요 안하세요. 대신 재료 위주로 받아오니 버릴일도 많이 줄었어요.

  • 21. dlfjs
    '16.3.3 3:13 PM (114.204.xxx.212)

    안가져와야 해요
    가져오면 자꾸 줍니다

  • 22. 9시뉴스
    '16.3.3 3:58 PM (61.72.xxx.183) - 삭제된댓글

    명절 휴게소 진풍경

    며느리들이 포장도 안뜯은 먹거리들
    차트렁크에서 휴게소 쓰레기통으로 쏙

    그렇게 많다네요. 뉴스나올 정도.

  • 23. 쓰레기라니..
    '16.3.3 8:10 PM (110.10.xxx.183)

    노인네가 자식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어 먹이고 싶은 마음을
    십분의 일이라도 헤아리는 젊은 사람 한 사람이 없을까요?
    노인네 일 안하고 쉬는게 좋은 줄 모르실까
    며느리 볼 일 없는게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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