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보고 찾아간 사진관과 메이크업샵이 같이 있는 곳이였는데, 뭐 결과적으로 시간과 돈 낭비했습니다.
메이크업샵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놀면서 배우는 사람에게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제 얼굴이 콧대가 없고 쌍커풀이 없어서 메이크업 잘 안받는 어려운 얼굴인데, 처음 앉은 자리에서 옮겨주길래 뭔가 싶었는데 메이크업을 그냥 하얗게 윤곽없이 너무 건조하게 해서 얼굴을 찡그릴때마다 파우더가 주름(깊은주름아니고 살짝 찡그릴때 생기는, 눈가 등)사이사이에 덕지덕지 껴있고, 여권사진 찍는다고 했는데 입술은 핑크로 기름 먹은것처럼 반지르르하게.... 무조건 하야기만한... 안경이 없으면 보이지도 안는데 동생이 몰래 예약한곳이라서 짜증 만땅이였는데
사진관은 화장에 포인트 없고, 윤곽이 안살아나는데 사진찍는곳은 반사판만 4개....
얼굴이 허연기만하고 무조건 커보이만한 그런 사진이 나오더라구요.
보통 사진관에서는 의자로 높낮이를 구별해서 카메라 렌즈와 찍는사람의 시선이 맞춰지게 해서 턱이 들리지 않게 하는데 턱은 내리고 카메라렌즈 보라고 하는데 의자가 낮아서 시선이 위로 한참 올라가 눈동자가 가운데가 아닌 위로가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정을 해준답시고 눈은 크게, 턱은 갸름하게, 머리는 풍성하게....
전혀 다른 사람이 탄생했습니다. 여권 3번 갱신하면서 찍은 증명사진 중 돈은 제일 많이 쓰고, 사진은 제일 처참한....
블로그에 후기 올리면 손바닥만한 증명사진을 준다던데, 블로그 올리지도 않았지만 너무 결과물에 기분나빠하면서 화장도 바로 사진찍자마자 지웠더니 한장 뽑아주는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사진 진짜 찢어버리고 싶게 찍어놔서 승질만나고 괜히 그곳을 예약하고 메이크업 받자고 돈만쓴 동생한테 신경질만 내고....
돈은 돈대로 쓰고 사진은 보기 싫고. 메이크업비, 사진비 다 날리고 결론은 블로그 믿지 말자였습니다.
동생이 미안하다고 돈줄테니 사진 다시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알고있던 오래다니던 사진관에서 여권사진이나 다시 찍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