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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

돈은 신용이다 조회수 : 779
작성일 : 2016-03-02 00:02:11
'돈(화폐)이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가'? 입니다.

소위 '돈의 역사' 쯤이라고 해두죠. ㅋ

오래전에는 돈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물물교환을 했죠.

물물교환을 할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 희소성이 있는 물건이

가치가 높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들고다니기 편하고 희소성이 높은 물건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그렇습니다. 황금(Gold)입니다.


오래전 그나마 지금 화폐라는 표현을 쓰는 도구중에 가장 까까운 물건은 바로 금이었습니다.

때문에 금을 가장 많이 만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돈을 많이 벌었는데요.

과연 그 직업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금세공사였습니다. ^^(금을 가공하는 장인)

영국 어느 도시에는 리치라는 금 세공사가 살고있었습니다.

그의 금 세공 솜씨는 너무나 뛰어나서 도시에 거주하는 왕족 귀족 부자들 모두 그에게 금세공을 맡겼습니다.

솜씨좋은 리치는 금 세공으로 인해 생기는 금가루를 수수료로 받았습니다.

그렇게 리치는 많은 금가루를 모을 수 있었고 그렇게 모아진 금가루로 금화를 만들어 자신 또한 부자가 되었죠.

그렇게 부자가 된 리치는 안타깝게도 도박에 손을 대고 맙니다. ㅠㅠ

리치는 힘들게 모은 금화를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으나 그래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도박을 하기 위한

금화를 모으기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그가 열심히 일을 할수록 도박에 거는 금화의 수는 많아져 갔습니다.

 결국 리치는 고객들이 맡긴 금까지 도박으로 탕진해버리는 지경에 이릅니다.

벼랑끝에 선 리치는 자살을 하려했지만 인생의 자락 끝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손님들이 금 세공을 맡기면 금 세공사가 금을 맡겼다는 증표로서 황금의 중량과 세공사의 직인이 쓰여있는 영수증을 줬는데요.

고객들은 이 영수증을 지니고 있다가 세공이 끝나는 날짜에 영수증을 제시하면 세공된 금을 되돌려받는 시스템이었죠.

리치는 세공업을 하면서 종종 희안한 일을 겪었습니다.

분명히 샬롯경이 금을 맡기고 갔는데 금을 찾으러 오는 사람은 샬롯경의 절친인 알론드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알론드경 이 영수증은 샬롯경에게 지급된 영수증인데 왜 경이 가지고 오신거죠?'

'하하! 자네 놀랐나? 다름이 아니라 엊그제 샬롯경과 포커를 쳤는데 그가 금화를 다 잃자 이 영수증을 또 걸더군. 어차피 이 영수증을 자네에게 주면 자넨 샬롯경이 맡긴 금을 나에게 줄것이니 이 영수증이 금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아무튼 그의 영수증까지 내가 다 따버렸지 하하하! 자. 어서 세공된 금을 주게나. 영수증은 여기 있네.'


'아.. 알겠습니다. 저의 직인이 찍힌 영수증을 들고오셨으니 당연히 영수증에 기입된 중량만큼의 금을 돌려드려야죠.'


리치는 얼마전에 있었던 알론드경과의 일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입니다.

자신의 직인이 찍힌 영수증... 그것이 바로 금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죠.

(여기서 이 영수증이 화폐의 기원이 되는 것입니다.)

자살을 결심했던 리치는 곧바로 집으로 달려와 백지 영수증에다가 자기 마음대로 황금 중량을 쓰고는

자기 직인을 마구 찍어버립니다.

다음날 리치는 변장을 하고 그 가짜 영수증을 황금처럼 써버리게 됩니다.

리치는 도박보다는 이런 사기행각이 더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세공기간이 긴 영수증 수백장을 만들어서 당시에 가치가 높았던 말이나 곡식, 비싼 원단이나 고래기름, 향신료 따위를 마구 사들이고 이것을 다시 황금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돌려막기 형식으로 다시 입수한 황금을 앞서 황금을 맡기고 간 진짜 고객에게 반납해주었습니다.

잠시 한숨을 돌린 리치는 이 사기행각을 계속해서 하게 되었고 심지어 나중에는 성까지 구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얻는 수익은 금 세공 말고는 없었으므로 그가 가진 가짜 영수증은 시중에 어마어마하게 풀리게 되어버리죠.

그의 사기행각이 들키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결국에 리치의 사기행각은 들통이 나게 되었고 이 사건은 영국 왕실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그에게 사기를 당한 이들은 리치를 사형하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영국왕실은 리치의 황금영수증에서 아주 굉장한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당시 전쟁을 자주 치르던 영국은 군수비용이 너무도 부족해 전쟁을 하는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었죠.

영국 왕실은 리치의 영수증을 보면서 이 방법을 국가예산을 미리 당겨쓰는데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릅니다.


즉, 국가예산이 부족해 전쟁을 못하는 이때 지금은 없는 황금을 그와 똑같은 기능을 한 영수증으로 대체하여 국민들에게 주고 그들이 전쟁에 참여하여 승리를 한 후에 승전물에서 얻어지는 금을 주면 국가예산을 모으는 시간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영국의 왕은 감옥에 있는 리치를 불러내서 영국이 보증하는 금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종이 쪼가리를 만들 생각인데 리치 자네가 이 기관의 장이 되어서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영수증을 만들라 지시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치가 있는 종이...

그 종이는 다름이난 신용이었습니다.

그 종이는 금도 아니고 곡식도 아니며 고래기름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이 종이를 들고있으면 어떤 가치있는 것과 바꿀 수 있는 신용보증서.

이 보증서를 화폐라 부르기 시작했고 이것을 만들고 지급해주는 기관을 은행이라 했습니다.


결국 사기꾼 리치는 영국 왕립은행의 초대 은행장이 됩니다.

국가예산이 부족해 전쟁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던 영국은 이렇게 화폐제도를 개설하므로써 손쉽게 군수비용을 국민들에게 지급할 수 있었고 그렇게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정복한 나라에서 얻은 전승물로 영국이 미리 뿌렸던 화폐의 신용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주변국에서도 영국의 이러한 화폐제도를 따라하기 시작했고 이 사기같은 국가 신용 보증서는 얼마 지나지않아 전 세계에 퍼지게 됩니다.

IP : 221.143.xxx.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영수증이 지금은 대부분
    '16.3.2 12:09 AM (1.228.xxx.117)

    종이로 발행 되지도 않고
    숫자만 입력되는
    달라

  • 2. 케로로
    '16.3.2 12:22 AM (211.36.xxx.81)

    돈의역사....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 3. ,,,,,
    '16.3.2 2:47 AM (39.118.xxx.111)

    돈의역사 재미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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