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촌 언니 결혼식 다녀와서 몇 자 남겨 봅니다.
저희 사촌 언니가 정말 러블리한 소녀 같은 스타일인데...
얼굴이 좀 ㅜㅜ 지상렬씨랑 좀 닮았어요...
그런데 천상 여자 같은 면모가 있어서, 요리도 참 잘하고, 아기자기한 뜨개질 같은 것도 잘하고요..
똑똑하고 착해요.
그런데 나이 마흔이 다 되어 가는데 모태 솔로였어요...
제가 남자들 많은 회사 다녀서 소개팅 많이 주선했는데, 잘된 적 없구요...
그런데 제 친구(초등학교 때 피아노 학원에서 만난 뒤로 주욱~ 잘 지내온 남자 동창입니다.)
제 소개로(업무적인 연관성도 있어서) 사촌 언니랑 차 한잔 마신 적 있는데
둘다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사람이다!" 싶었대요.
허허, 생각보다 인연은 가까이 있었나 봐요.
이럴 줄 알았으면 10년 전에 소개시켜 줄 걸....
사촌 언니가 친구(이젠 형부네요 ㅎㅎ)보다 여섯 살이나 많은데...
암튼 사람 인연이란 게 신기해요...
형부가 된 친구가 그러대요. "내 눈엔 00씨 진짜 예쁘다고! 우주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라고."
저는 사촌 언니 소개팅 열 번 넘게 주선하면서 언니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단 한번도 애프터 없어서...)
그러고 보면 사람 인연이란 게 있나 봐요...
저도 지난겨울 남자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힘들었는데...
이 세상 어디엔가는 부족하고 못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정말 인연이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