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봤는대요
영화속에 문익환 목사는 친구로 잠깐 나오던데(문성근이 배우로 나와서 감동..ㅜㅜ)...
전에 무르팍도사에 문성근이 나와서 아버지 문목사에 대한 얘길한적이 있거든요
어릴적 용정에서 윤동주, 문익환, 장준하 세명의 친구가 한동네서 같이 자랐다고 했어요
그때 송몽규란 인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구요
근데... 영화속에 장준하가 빠져있는게 좀 의아하네요
송몽규랑 윤동주가 주인공이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문익환은 친구로 잠시나마 나왔는데
장준하도 살짝 비춰졌으면 어땠을까 좀 아쉽더라구요
저기 밑에도 어느분이 동주에 관한 글 올리셨던데... 영화는 정말 몰입해서 잘 봤는대요
저도 뭔가 2프로쯤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영화는 참 아름답게 잘 만들었던데,
정확히 감독이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뭔지는 솔직히 모르겠더라구요
대체 그 송몽규란 인물은 왜 본인의 인생 길목마다 동주를 끌어들이고는 철저히 소외시키기만 한건지...
영화 끝나고 집에와보니 중딩아들녀석이 틀어놓은 무도에선 유재석이 지나가던 청춘들의 고민상담을
해주고 있더군요... 경찰고시 준비하는 청년이던데 이번명절에 사촌들의 취업과 합격소식에 의기소침해 있던데
그것도 마침 동주랑 오버랩되고...ㅠㅠ
말일이라 회식하는 남편 기다리면서 홧김에 맞바람이 아니라 맞술마시면서 횡설수설 주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