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동주~저처럼 아쉬웠던 분은 없으신가요?

푸른박공 조회수 : 2,642
작성일 : 2016-02-29 23:42:17

   영화 동주~호평이 많긴 한데, 개인적으론 오랫동안 윤동주를 그린 작품이나 드라마, 영화를

   기다려 왔던지라 기대보단 못 미치는 느낌입니다.

   접때 한 번 글 올린 적도 있지만....

   물론 이준익 감독의 시도-정말 고맙긴 해요.

   그리고 흑백영상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고 서정적인 시들과 영상도 잘 어우러지고요.

   송몽규의 재발견도 좋은 시도였고....


    그러나 윤동주에 대해 제가 속속들이 알진 못하지만, 알고 있는 것들로 보아 판단하건대

    열혈투사 행동주의자 송몽규의 그림자처럼 묘사된 게 좀 못마땅해요.

    영화에서 너무 소극적이고 유약하게 묘사했어요.

    실제 윤동주는 축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했고 잡지 만드는 일을 리드해서 이끄는 등

    소극적인 성품이 아니었어요. 물론 선하고 어진 성품이었죠.

    동생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부드러워 보이지만,  연희전문대 진학할 때 의대로 진학하라는 아버지의 반대에

     단식투쟁하면서 문과를 고집해 기어이 뜻을 쟁취한 면을 볼 때

     내면에 결기가 있는 거죠. 문학에 대한 의지가 너무나 뚜렷하고요.


      조선말과 조선 글자가 금지된 시대에 일본에서까지 조선어 시를 꿋꿋이 썼다는 점도

      송몽규와 어떤 독립과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점도....

     

       그리고 강하늘의 표정연기가 그런 윤동주의 지성와 결기, 기품,

       선하고 맑은 눈빛을 표현해 내기에 미흡해서 아쉬웠고요.

      

        좀처럼 만들지 않는 , 70년만에 나온 윤동주 영화라서

        제 기대치가 높았나 봐요.

     

IP : 61.105.xxx.1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9 11:50 PM (1.237.xxx.191)

    강하늘 연기를 보면 항상 소심해보이는 연기가 요즘 다 비슷해보여요 좋아해줘 영화에서도 그렇고 말할때 우물쭈물 말하듯이.. 그래도 또 유아인은 넘 안어울렸을 것 같고요

  • 2. 하늘
    '16.3.1 12:08 AM (112.221.xxx.202)

    감독이 말하길
    송몽규와 윤동주의 이야기인데... 대중에게 동주가 더 어필되니 타이틀을 동주로 했다고 하네요.
    송몽규에 관한 것은 모두 철저히 100% 기록에 따른 것이라고 하더군요

  • 3. oo
    '16.3.1 12:10 AM (121.130.xxx.6)

    전 그 시대적 상황과 대척점에 있는 윤동주의 감성이 잘 표현되서 좋았어요. 그래서 극한 감정의 씬이나 자극적인 상황씬이 없이도 절절하게 그 아픔이 와닿았어요.

  • 4. ㅇㅇ
    '16.3.1 12:16 AM (211.177.xxx.194)

    윤동주 시인에게 격하게 매혹당했던 사람으로서, 강배우가 고결하면서도 단단한 시인의 내면을 표현하기에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외모도 살짝 부족하고... 그래서 누가 좋겠냐하면 딱히 떠오르는 사람도 없지만요.

  • 5. ...
    '16.3.1 12:22 AM (175.252.xxx.46) - 삭제된댓글

    저요! 동주는 내면이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고 부끄러움을 일찍 깨달았던 사람인데... 너무 나약하게 그려져서 아쉬웠어요. 머리 깎일 때 강하늘 표정도 너무 멍하고, 낭독도 너무 해맑아서 아쉬웠어요. 저는 예전에 이정명 소설 읽었을 때부터 송중기가 동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었어요.

  • 6. ...
    '16.3.1 12:24 AM (175.252.xxx.46) - 삭제된댓글

    저요! 동주는 내면이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고 부끄러움을 일찍 깨달았던 사람인데... 너무 나약하게 그려져서 아쉬웠어요. 강하늘 눈빛이나 표정도 시종일관 유약하기만 하고, 낭독도 너무 해맑아서 아쉬웠어요. 저는 예전에 이정명 소설 읽었을 때부터 송중기가 동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었어요.

  • 7. 원글
    '16.3.1 12:25 AM (223.62.xxx.121)

    ㅇㅇ님 공감요~

  • 8. ㅅㅇ
    '16.3.1 7:02 AM (1.241.xxx.79) - 삭제된댓글

    윤동주 분위기가 제대로 사는 캐스팅이 제일 중요했을 건데 왜 강하늘이었을까요 윤동주 시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기대도 안되고 보고 싶지도 않네요

  • 9. 저도
    '16.3.1 7:41 AM (58.230.xxx.99)

    저도 예고편에서 그리 느껴져서 못보고 있어요. 속상할까봐요.
    나이들이 좀 있지만 강동원 조인성 공유 등 이미 내공이 좀 이생긴 배우 중 한명이 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 10.
    '16.3.1 9:09 A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전에 강하늘이라는 배우가 윤동주를 표현하기에 젊다? 어리다? 뭐 그런 식의 표현으로 댓글에 한 번 적었어요.
    그랬더니 대뜸 다른 분들이 윤동주 나이와 강하늘 나이 얘기로 받아들이더라구요. ㅠㅠ
    전 강하늘이라는 젊은 배우에게 윤동주 정도의 캐릭터를 연기해 낼 연기력도 무게감도 아직은 부족하다 봤거든요.
    살짝 걱정스러웠는데 괜찮다고들해서 또 그런가보다 했는데 역시 제 예상이 맞군요.
    오늘 보러 갈껀데..너무 기대는 말아야겠어요.

  • 11. 맞아요
    '16.3.1 11:59 AM (122.35.xxx.94)

    몇달전부터 기대한 영환데 ㅠㅠ
    저는 평면적 영화 구성이 맘에 안들었어요
    감독이 초짜도 아니고
    좀더 흥미진진하게 끌고갈수있었을텐데
    다큐같은 느낌
    국어가 금지되고, 그와중에 국어로 시를쓰고
    유학을 가기위해 개명을하고
    알수없는 약물투여의 실험체가 되고
    충격적인 내용들이 나오는데
    너무 담담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렸어요

    그리고 강하늘의 낭독 하아~ 너무 해맑잖아요

    담에 이정명 원작소설로
    스릴러로 영화 한번 더나왔으면 좋겟어요

  • 12. 원글
    '16.3.1 1:57 PM (61.105.xxx.119)

    연희전문대 시절도 짤막하게 나와 아쉬워요.
    그 시절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 강의 듣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고 있고, 윤동주가 시를 쓰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알게모르게 받았을 거예요.
    소설가 김송선생과 성악가 부인 부부 집에서 하숙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정답게 지내다가 일본경찰이
    주목하면서 윤동주 방도 뒤지고 해서 하숙집을 옮겼는데, 새 하숙집은 전보다 못해 김송선생 생각이 절로
    났다는 일화도 있는데...
    드라마틱한 요소가 없는 것 같아도 잘 구성하면 충분히 영화 한편의 분량 이야기는 나오는데
    잘 못 살린 느낌이랄까....
    담백하게 그리려고 한다면 일본 여자아이는 왜 줄창 나왔는지....

    시나리오를 누가 썼는지 좀 그러네요.
    윤동주 캐스팅은 좀더 깊이있는 연기력 있는 배우가 했었어야 하고, 윤동주 인물 해석도 핀트가 어긋난
    듯해요. 외유내강형입니다.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결기를 지녔습니다.그 내면의 단단함을 놓친 듯해요.

  • 13. 자화상
    '16.3.1 2:49 PM (112.151.xxx.45)

    이준익 감독이 그런 의도 였다면...제목만 보고 잔뜩 기대했던 저도 조금 실망했어요. 강하늘이 연기를 못한건 아니지만 시인의 깊이를 담기엔 좀 부족했던거 같아요. 시낭송도 사실 별로 적절하다거나 그런 느낌 못 받았구요. 윤동두 시인에 대한 제 연심이 깊어서 인 지... 영화흥행 하는건 반가운 뉴스인데, 시인에 대한 표현도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감독의 불친절한 구성도 좀 힘들긴 했어요. 영화보고나서 부암동 윤동주 박물관이나 다시 가봐야 겠다 했습니다. 영화가 나빴다기보다 좀 아쉬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928 세월호731일) 4.16 코 앞...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 8 bluebe.. 2016/04/15 324
547927 책과 잡지 활용한 인테리어 방법 5 ., 2016/04/15 1,447
547926 먹는 즐거움없이 사는거... 5 2016/04/15 2,638
547925 연락이 너무 없는 남친은 성향을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 10 .. 2016/04/15 3,758
547924 미끄러운 욕실타일 해결했어요 4 옥이 2016/04/15 3,286
547923 커피 줄이다가 많이마시니... 1 ㅇㅇ 2016/04/15 1,965
547922 공익 이야기가 나와서.. 공익은 누가 관리 하나요??? 2 공익 2016/04/15 703
547921 파이렉스, 전자렌지에 돌려도 되나요? 1 ㅇㅇ 2016/04/15 1,510
547920 저는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인거 같아요. 104 속상함 2016/04/15 20,549
547919 박근혜에게 감사하다는 현수막이 달렸네요.jpg 11 대단 2016/04/15 4,788
547918 구두나 슬립온에 신는 덧신 최고봉 추천해주세요^^ 8 덧신의최고봉.. 2016/04/15 3,756
547917 박주민 인터뷰 감동이네요 14 ㅇㅇㅇ 2016/04/15 3,281
547916 NYT, 총선 과반 확보 실패로 박근혜 레임덕 예상 light7.. 2016/04/15 446
547915 비례대표 표는 183곳 새누리당 승리 2 YTN 2016/04/15 1,292
547914 너무 오래된 김 버려야죠? 2 궁금 2016/04/15 2,178
547913 유방암 치료 관련 문의드려요. 5 나는나 2016/04/15 1,600
547912 제빵기로 통밀식빵... 6 ,,, 2016/04/15 2,781
547911 노무현이 국정원 권한을 포기한 진짜 이유 3 ... 2016/04/15 1,605
547910 김갑수-초강력 사이다 발언 "죽을려고 했었다".. 10 WOW 2016/04/15 4,314
547909 동네에 한식뷔페 집 생겼어요 8 2016/04/15 3,034
547908 저의 술버릇...고칠수 있을까요? 3 알콜릭 2016/04/15 1,252
547907 낼 해파리 냉채를 해오라는데.. 15 급해요 2016/04/15 2,995
547906 "정치적 공방 불러올라"..김종인, 세월호 2.. 26 ㅇㅇ 2016/04/15 2,246
547905 개 목줄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 강아지는 주인을 따르는 개가 아.. 6 사랑하는 아.. 2016/04/15 1,237
547904 똥그랑땡 돼지고기 로만 해도 맛있나요? 6 요리어려워;.. 2016/04/15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