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론 홍보 담당하시는 분 계시나요?
마음이 여려서 기자님들이 뭐라고 하시면 쉽게 상처받습니다.다른일 해야 하나 고민스럽습니다.ㅠㅠ
1. .//
'16.2.29 2:19 PM (222.110.xxx.76)공무원 상대로 하는 CR보다는 이게 낫다.. 생각하시면서 힘내세요.
여성이 하기엔 언론홍보가 좀 힘들긴하더라고요.
회사 입장에 따라 기자들에게 을이냐, 동등이냐 정해지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크면 클수록.. 을...병.... 정이 아닌 종까지도 가더라고요.2. 홍보실..
'16.2.29 2:33 PM (218.234.xxx.133)제가 홍보 담당했던 건 아니고 홍보실과 일하는 관계였는데요...
홍보실은 진짜 멘탈 강한 사람이 해야 하는 업무에요.
영업사원보다도 더 유들유들하면서 비위 잘 맞춰줘야 함..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도 기자 뒤에는 매체가 있잖아요. 그 기자 개인은 별 거 아니지만,
기자 하나가 앙심 품으면 기사가 안좋게 나가죠. (사실을 왜곡하진 않아도 부정적인 뉘앙스로 쓸 수 있음)
그리고 기자는 홍보실 뿐 아니라 담당 사업부 수장, 나아가 대표이사하고도 인터뷰하면서 친해지기도 해요.
또 같은 업계의 타 업체 홍보실도 가고.. 그러니 처신 한번 잘못하면 사장 귀에 들어가는 건 물론,
그 바닥 다른 업체들 귀에도 들어가죠...
홍보대행사 하나 끼고 하심 좀 나을 거에요. 보도자료 작성이나 배포/배포 후 확인 연락을 맡아서 해주니까..3. 흠
'16.2.29 2:35 PM (122.199.xxx.101)언론홍보만 오랜 시간 해 온 사람입니다.
사실 이 분야가 경력없이 하기 어려운 분야인데,
대행사 쓰는 것도 아니면서 부서순환시키는 회사를 이해하기 어렵네요.
요즘 무조건 언론이 갑이고, 기업이 을이지 않습니다.
기자들도 본인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홍보담당자 존중하고 특급대우 합니다.
우리 회사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는 건 기본이고,
뿐만 아니라 우리 업계 전체에 대해 정보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가만히 있어도 먼저 연락하는게 기자들입니다.4. ..
'16.2.29 2:35 PM (116.124.xxx.192) - 삭제된댓글상대을 진상고객으로 생각하세요.
인격 대 인격으로 보면 안 되고, 진상 고객 정도로 생각하고 비위 맞춘다 생각하는 거죠.
만에 하나 진상 부리면, 우리 회사에는 물론 내 업무능력평가에도 손해를 가하는 조심스러운 도자기다 생각해요.
사람은 이성의 동물,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기자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되어 지지만,
실제로는 감정의 동물이래요.
그렇다면, 기자들 기분 안 상하게 감정을 잘 보살펴 주는 것이 주된 일이 될 거고,
그런 마음이 을의 자세로 느껴지게 하겠죠.
어차피 해야할 진상고객 버금가는 감정 노동이라면 소극적인 것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더 필요해요.
방어적인 것 보다 선제적인 자세가 필요해요.
먼저 물어보고, 상대가 필요한 것을 미리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저자세를 취해주면 상대가 좋아하죠.
당당한 저자세.. 이런 게 필요한 자리가 기자를 상대하고 회사의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직원의 처세가 아닌가 생각해요.5. . .
'16.2.29 2:37 PM (14.38.xxx.176)요즘은 책임소재나 여러 예민한문제도 피하고
효율성도 높이기위해 대행사 많이 써요.
어느 업종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2000년 초부터 대언론 업무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환경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같이 접대하고 그러진 않더라고요.
저도 주로 점심식사 많이하고, 광고와 긴밀하게 움직이죠.
이슈가 많은 업계이면 대행사 쓰시는게 훨씬 낫습니다.
매체와 기자마다 성향이 다르니 잘 파악하셔야 할거에요.6. 원글이
'16.2.29 2:42 PM (223.62.xxx.150)감사합니다.. 대행사는 비용 많이 든다고 쓰지 않고 있어요..소비재는 아니고 B2B 쪽입니다.. 기술도 이해해야 하고 기자님들도 잘 대해야 하고.. 너무 힘들어서 글 올렸는데 조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이길이 제 길이 아닌건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7. . .
'16.2.29 2:43 PM (14.38.xxx.176)전 재밌는 면도 많았거든요.
회사 공부하고 자료주고, 일간지 마음맞는? 좋은 기사 쓰고 싶어하는 기자들에게 좋은 논문도 찾아주고, 좋은 회사 제품 소개하는 것도 좋았거든요.
징글징글한 일간지, 전문지 기자들도 있었지만. .
잡지 에드버도 요즘은 대행사가 진행하지만,
저 신입시절엔 제가 원고쓰고 진행했는데, 글 쓰는 일이 적성이라 즐겁기도 했어요.
가판보러 광화문갔던 기억도. .
해보시면 의외로 재밌는 부분도 있어요~8. 전공하고
'16.2.29 2:46 PM (211.35.xxx.21)전공했습니다.
그리고 그쪽으로 오래~ 공부했는데 ...
사회에 나오니 철저한 을 (더하기) 영업 이었습니다.
MPR 웃기시네였습니다.9. 전공하고
'16.2.29 2:47 PM (211.35.xxx.21) - 삭제된댓글영업직의 마인드로
기자대하고 기사회된것을 수량화하고 단가화하여 ...
내서적인 성격과는 안 맞더라구요.
단순히 보도자료만 내서도 안되고
위기관리까지 ... 할것이 너무나도 많은 자립니다.
수고하세요.
전 그쪽일 안해요. 하라고 해서 하기 싫어요.10. 대행사
'16.2.29 2:50 PM (211.35.xxx.21)전임자한테 기자리스트 받으셨어도
초보가 하시려면 ... 대행사 있으셔야 할텐데 ...11. 두번째 댓글..
'16.2.29 2:55 PM (218.234.xxx.133) - 삭제된댓글다시 댓글 달아요. 위에 좋은 말씀 써주셨는데
"요즘 무조건 언론이 갑이고, 기업이 을이지 않습니다.
기자들도 본인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홍보담당자 존중하고 특급대우 합니다.
우리 회사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는 건 기본이고,
뿐만 아니라 우리 업계 전체에 대해 정보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가만히 있어도 먼저 연락하는게 기자들입니다. "
기자들이 기대하는 게 이런 홍보실이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되려면 홍보 담당자 스스로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자기 회사 소식/제품뿐 아니라 해당 업계의 이슈(컴플라이언스부터 해외 선두업체 동향까지)를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하죠.
문제는 기자들이 물어봐도 자기 회사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홍보 담당자도 제법 있어요.
최소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하고, 더 깊숙한 질문을 하면 엔지니어나 사업부쪽 인력을 연결해주면 되는데
그게 아닌 경우...
그리고 이쪽 분야 이슈가 뭐고 우리 회사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 하고 기사꺼리를 알려주심 정말 좋아하죠.
b2b 쪽은 업종불문하고 대부분 기사꺼리가 막 일간지처럼 촉발되는 게 별로 없지 않나요?
그러니 담당 기자들은 매 기사꺼리에 목말라 해요. 스트레이트 기사뿐 아니라 기획기사도 써야 하니까요.
그래서 국내 이슈, 해외 이슈, 또 해외 컴플라이언스 변동 및 그에 준비하는 우리 업계의 대응 방안, 우리 회사 대응방안 등을 알려주시면 기자들이 계속 전화오죠. 그리고 도움 받은 게 있기 때문에 기사 내에서 우리 업체의 비중을 좀더 늘려 써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홍보 담당자가 자사 제품은 물론 국내외 동향에 대해 많이 알고 꾸준히 해외 및 국내 관계자료, 언론 다 보고 있어야 해요. 나아가 우리 제품을 사주는 고객사 산업의 동향도 알고 있어야 하죠. 그래야 기사꺼리가 나오니까... (A 산업에서 요즘 이런 신소재로 만든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데 그 신소재가 우리 회사에서 주력하는 제품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 회사가 밀고 싶어하는 제품이 있으면, 그 제품이 왜 필요한가, 국내외 동향이 이렇고 고객사는 이런 상황에 있다, 그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이며 앞으로 상당한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등등... 최소 서너개 동종 업체의 유사 동향을 알려주시면 그걸로 기자들이 취재를 하죠. 디테일한 건 기자들이 취재해서 쓰더라도 그 주제/팩트 일부는 알려주셔야 하는 거...
그런데 이렇게까지 하는 홍보 담당자가 사실 별로 없어요. 있으면 윗분 말씀처럼 이쁨 받죠..
이상 B2B 산업 전문지에 좀 오래 몸담았던 사람이었어요...12. 두번째 댓글...
'16.2.29 2:59 PM (218.234.xxx.133)다시 댓글 달아요. 위에 좋은 말씀 써주셨는데
"요즘 무조건 언론이 갑이고, 기업이 을이지 않습니다.
기자들도 본인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홍보담당자 존중하고 특급대우 합니다.
우리 회사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는 건 기본이고,
뿐만 아니라 우리 업계 전체에 대해 정보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가만히 있어도 먼저 연락하는게 기자들입니다. "
기자들이 기대하는 게 이런 홍보실이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되려면 홍보 담당자 스스로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자기 회사 소식/제품뿐 아니라 해당 업계의 이슈(컴플라이언스부터 해외 선두업체 동향까지)를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하죠.
문제는 기자들이 물어봐도 자기 회사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홍보 담당자도 제법 있어요.
최소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하고, 더 깊숙한 질문을 하면 엔지니어나 사업부쪽 인력을 연결해주면 되는데
그게 아닌 경우...
그리고 이쪽 분야 이슈가 뭐고 우리 회사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 하고 기사꺼리를 알려주심 정말 좋아하죠.
b2b 쪽은 업종불문하고 대부분 기사꺼리가 막 일간지처럼 촉발되는 게 별로 없지 않나요?
그러니 담당 기자들은 매 기사꺼리에 목말라 해요. 스트레이트 기사뿐 아니라 기획기사도 써야 하니까요.
그래서 국내 이슈, 해외 이슈, 또 해외 컴플라이언스 변동 및 그에 준비하는 우리 업계의 대응 방안, 우리 회사 대응방안 등을 알려주시면 기자들이 계속 전화오죠. 그리고 도움 받은 게 있기 때문에 기사 내에서 우리 업체의 비중을 좀더 늘려 써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홍보 담당자가 자사 제품은 물론 국내외 동향에 대해 많이 알고 꾸준히 해외 및 국내 관계자료, 언론 다 보고 있어야 해요. 나아가 우리 제품을 사주는 고객사 산업의 동향도 알고 있어야 하죠. 그래야 기사꺼리가 나오니까... (A 산업에서 요즘 이런 신소재로 만든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데 그 신소재가 우리 회사에서 주력하는 제품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 회사가 밀고 싶어하는 제품이 있으면, 그 제품이 왜 필요한가, 국내외 동향이 이렇고 고객사는 이런 상황에 있다, 그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이며 앞으로 상당한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등등... 최소 서너개 동종 업체의 유사 동향을 알려주시면 그걸로 기자들이 취재를 하죠. 디테일한 건 기자들이 취재해서 쓰더라도 그 주제/팩트 일부는 알려주셔야 하는 거...
그런데 이렇게까지 하는 홍보 담당자가 사실 별로 없어요. 있으면 윗분 말씀처럼 이쁨 받죠..
그리고 특히! 기자들 만나다 보시면 한심한 사람도 많을 거에요.
저 사람은 기자 맞나 싶은... (무식하면서 잘난 척 하는 기자들 엄청 많아요)
한심하게 여겨져도 그걸 티내시면 큰일 납니다. 그런 인간들이 잘난 척은 또 오지게 합니다. 뒤끝도 있고요.
그러면 그냥 맞장구 쳐주세요. 아~ 네~ 그렇군요~ 하고요....
정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면, 아 그런가요, 저는 이렇게 들었는데 제가 좀 잘못 알고 있었나봐요 하고 슬쩍 운을 떼고 마세요. 기자 스스로 뜨끔해서 알아보겠죠.13. 원글이
'16.2.29 3:07 PM (223.62.xxx.150)윗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ㅜㅜ 정말 프로페셔널 하신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부끄럽지만 저희 회사.기술 이해하는 것도 힘든 (문과 출신) 초보 수준입니다.. 저 정도의 경지에 오를 정도면.. 언론 홍보의 신 정도인 것 같아요.. 제가 어느수준까지 발전해야 하는지 목표점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회사 홍보를 다 하고 있는데 언론 홍보가 제일 힘든 것 같고 100프로 이일만 하는 게.아니다보니 실력도 제자리인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14. 윤니맘
'16.2.29 7:31 PM (39.7.xxx.125)언론홍보에 관련한 정보를 들려주시는 분들 마음이 참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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