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필리버스터 방청 다녀왔어요

점둘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16-02-29 11:12:19

어제 오후에 필리버스터 방청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내내 정의당 원내행정기획실에 전화를 했으니 계속 통화중

저도 지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무작정 전화를 했읍니다.

전화 받으신 분이 조금 당황하신 듯 했으나 간단한 인적사항과 방문 예정시간을 묻고는 위치 안내도 상세하게 해주셨어요.

점심먹고 느즈막히 갔는데 정의당 방청권은 마감되었다는 안내가 붙어있더군요.

약속한대로 의원실에 전화를 했더니 직원분이 면회실로 내려오셨어요. 문제는 방청권을 받아서도 방청석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는 분들이 백명정도 된다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안내해주시더니 원하면 방청 가능할 때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명함받아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국회와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아요) 

 

저녁준비하는 시간에 방청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와서 일요일에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일요일에 다시 확인 전화가 왔었구요.

어제의 경험으로 오후시간에 상당히 붐비는 것 같아 5시쯤 방문했습니다.

의원실로 오라해서 가보니 방청권을 미리 신청해서 받아놓으셨더군요. 아마 이런 경우가 잘 없어서 토요일에는 좀 당황했던 듯 합니다.


방청권 받아서 이학영 의원님의 필리버스터 발언을 듣고 왔습니다.

목소리가 날카롭지 않고 나긋해 그런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집중을 해야만 했어요. 덕분에 현대사 강의를 잘 듣고 왔네요. 아참, 시 낭송도 좋았어요 ^^

방청석에서는 소리도 못내고 먹지도 못하고 의자에 외투 걸지 못하게하고 안고 있으라고 히던대 의원석의 몇몇 의원들의 태도는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상호존중을 해야할텐데 버릇없는 듯한 태도가 거슬리더라구요.


아이들 밥 차려줘야해서 한시간 좀 넘게 듣다가 중간에 나왔어요.

나와서 맡겨뒀던 핸드폰을 켜니 저를 안내해줬던 의원실 직원의 문자가 와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만12세가 미만인데 혹시 방청이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준다고 했었거든요.

방청은 중학생 이상만 가능하다고 국회방송이나 국회의사중계 어플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는 상세한 안내까지...

요새 정말 바쁠 때일텐데 사소한 배려에도 너무 감동 받았어요.


필리버스터 궁금하신 분들 가볍게 다녀오시길 바래요.

텅빈 의원석과 대비되게 방청석이 차 있으면 필리버스터 하는 의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방청권은 좀 미리 알아보시고 가는 편을 권해드려요. 각 정당마다 방청권 수량이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구요.

당일 배정분량이 소진되면 방청이 불가능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국회 면회실로 가셔야 하는데 국회본관 뒷편에 있어요.  어제 눈와서 풍경도 근사하니 가시면 일석이조가 될 것 같네요.




IP : 211.177.xxx.1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6.2.29 11:17 AM (211.230.xxx.117)

    저도 다녀오고 싶은데
    넘 멀어서 슬픕니다

  • 2. ㄷㄷ
    '16.2.29 11:23 AM (218.235.xxx.98)

    저도 당장뛰어나고 싶은데,,ㅠㅠ 아기랑 방콕중이네여...

  • 3. 국정화반대
    '16.2.29 11:32 AM (112.217.xxx.123)

    와 자세한 안내
    정말 감사합니다.
    지방인데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응원도 해드리고 싶고..
    지금 서영교의원 생중계보는데 진짜 잘 하시네요.

  • 4. 11
    '16.2.29 11:33 AM (183.96.xxx.241)

    글 잘 읽었어요 좋은 경험 하셨네요 ~

  • 5. 뜻깊은
    '16.2.29 11:37 AM (66.249.xxx.213)

    경험 하셨네요
    두번이나 다녀오시고 정말 고맙고 부럽습니다^^
    친절한 정보공유도 감사합니다~~

  • 6. 트랩
    '16.2.29 12:10 PM (124.50.xxx.55)

    부럽습니다
    후기도 감사합니다

  • 7. 국민이 주인
    '16.2.29 12:25 PM (116.37.xxx.135)

    이학영의원님 말씀에 눈물이 났어요
    어제 방청석에 앉아 계신분들
    감사합니다

  • 8. 새누리당 통해서
    '16.2.29 12:42 PM (121.139.xxx.48)

    받고 가신분들 계시다네요~

  • 9. 점둘
    '16.2.29 4:33 PM (211.177.xxx.190)

    나경원 의원실 통해서 방청했다는 분이 계셨는데 트윗에서 화제가 되어 그런지 이젠 안해준다고 하네요.
    새누리에선 선거운동이라고 반발했다던데 그렇게 좋은 선거운동 본인들은 왜 안하는지...
    참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만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299 친구 소개팅으로 만남을 갖고 있네요 11 ㅇㅇ 2016/03/10 3,662
536298 2016년 3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3/10 454
536297 보라매병원근처 식당추천좀 부탁드려요 6 gkdtkd.. 2016/03/10 1,399
536296 중고등 부부교사월급 25 ㅜㅡ 2016/03/10 20,395
536295 나이 드니까 사진찍는게 너무 싫네요 5 ,, 2016/03/10 1,597
536294 고3 첫 모의고사네요 9 .. 2016/03/10 1,952
536293 우리 효도 자랑해봐요.. 18 효도자랑 2016/03/10 2,014
536292 새학년인데 아직 친구를 못사귄 중딩딸 6 걱정맘 2016/03/10 1,884
536291 불효한 이웃 부부 - 본문 삭제합니다. 49 분노의새벽 2016/03/10 20,637
536290 기분나쁜 근육 씰룩거림이 한달짼데... 6 신경쓰임 2016/03/10 3,167
536289 NYT, “검찰 명예훼손 남용” light7.. 2016/03/10 411
536288 썸남에 대한 고견 구합니다 10 고견 2016/03/10 2,846
536287 혼자 밥먹어도 아무도 신경 안쓴다고 하는데 19 ..... 2016/03/10 4,771
536286 이 포스터 카톡 배경사진 해도 되겠죠! 3 설마??? 2016/03/10 1,183
536285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님께 3 희라 2016/03/10 713
536284 카톡 프사에 까르띠에 반지 사진 올리는거 13 오예 2016/03/10 7,998
536283 태양의 후예.. 진짜 유치뽕짝 못봐주겠네요. --; 30 ..... 2016/03/10 10,177
536282 남자들도 이름이 이쁜게 좋은거 같아요 6 jj 2016/03/10 2,256
536281 피리부는 보다가 태양 보니 짜증나서 잠도 안오네요. 4 역시 2016/03/10 2,641
536280 과외샘 전단지보고 문자 보냈는데.. 7 솔직 2016/03/10 2,667
536279 덴마크다이어트. 1 ........ 2016/03/10 965
536278 홍종학 의원과 외신번역 뉴스프로 팀과의 Meeting 2 light7.. 2016/03/10 556
536277 저희강아지가 미용후 4일째 떨고있어요 23 강아지맘 2016/03/10 16,069
536276 요새.셀린느블라종 안들죠?-,- 3 .... 2016/03/10 1,603
536275 ebs라디오 들으시는 분 있으세요? 4 berobe.. 2016/03/10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