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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나 와이프라면 제발 밖에서 돈 버느라 죽겠는 사람 배려 좀 하고 눈치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눈치배려제발 조회수 : 4,396
작성일 : 2016-02-29 10:12:21

엄마가 됐건 와이프가 됐건

밖에서 돈 버느라 온갖 스트레스 다 받는 자식이나 남편한테

제발 배려 좀 하고 눈치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회사일 궁금해하면 상대방 배려차원에서 조금 알려주는데(긍정적인 거 위주로)

- 솔직히 회사일을 사회생활 자체를 잘 이해못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지도 않지만 -

그러면 혼자 들떠서 기대하고 만일 그게 안 되면 "에이 나 엄청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라고 본인도 모르게 불쑥 말을 뱉는 것도 모자라서


회사일이 너무 안 풀리는데 내색 안 하고 있다가 상대방이 묻길래 "어 잘 안 됐네"

한 마디하고 더 이상 언급 안 하려면 "왜 안 됐어? 니가 해간 거 상사가 마음에 안 든대?

고객반응이 나빠?"라고 자존심을 강타하는 말 아무렇지 않게 해가지고

울화통 터져서 화를 내면 "왜~~엄마가 돼서, 와이프가 돼서 그런것도 못 물어봐? 니가

예민한거야~~"라는 거...


대학입시 실패한 사람에게 수능결과 묻지 않는 것(어차피 눈치로 결과가 나쁜 거 알텐데)

임신을 기다리는데 난임인 사람에게 시험관 결과 묻지 않는 것(어차피 눈치로 결과가 나쁜 거 알텐데)

회사 명퇴당한 사람에게 재취업 어찌 할거냐고 묻지 않는 것


자기딴엔 관심의 표현일 수 있자만 상대방에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단거.

특히 회사일이라든지 밥 먹고 사는 일과 관계된거라면 단순 스트레스를 넘어

자존심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짓이란 거.


눈치, 배려...그렇게 정곡을 딱 집어서 묻는게 관심과 걱정의 표현이 아니고

그저 본인 불안함을 해소하려는 것뿐이라는 걸, 본인 궁금함을 풀으려는 것뿐이란 걸

제발 좀 깨달으면 좋겠어요.




IP : 211.117.xxx.12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29 10:14 AM (66.249.xxx.218)

    원글이의 엄마. 아내가 특이한 사람이네요.

  • 2.
    '16.2.29 10:15 AM (211.246.xxx.37)

    님네 엄마나 와이프만 그런것같은데요.....

  • 3. ㅇㅇ
    '16.2.29 10:16 AM (211.237.xxx.105)

    82쿡에서 봤는데 물어봐주지 않는다고 욕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관심도 없냐고.. 타인이면 별별 사람이 많다보니 맞추기도 힘들지만
    아내나 엄마에게 정확하게 본인 성향을 밝히세요. 난 그런것에 자존심상하고 기분이 나쁘니
    내가 먼저 말하기전엔 묻거나 말꺼내지 말아달라. 나랑 싸울 생각이 아니면..
    말꺼내면 나랑 사이만 나빠질것이다
    라고요.
    그래도 계속 말꺼내면 할수 없죠 싸우고 사이 나빠지는 수밖에..

  • 4. ...
    '16.2.29 10:16 AM (183.98.xxx.95)

    그게 참 어렵네요
    입시치른 분이 너는 내형편 다 알텐데 위로전화 한통없냐고해서 좀그랬어요
    저는 3월이 지나도 맘이 무겁고 그랬는데...

  • 5. 원글님말
    '16.2.29 10:28 AM (221.142.xxx.175)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힘들고 속상해서 조용히 생각하며 정리하려는데
    옆에서 들 쑤시는것 같은거...
    저도 첨엔 남편 힘든거 덜어 주고 싶어 알고 싶어했는데
    혼자 삭이고 싶어하더라구요..
    중요한 결정 내릴때도ㅡ본인일ㅡ어느정도 결정이 나면 저한테 이렇게 하고 싶어 라고 얘기해줘요..통보가 아니라 의논조로..
    믿고 기다려주는거죠...
    예전엔 제가 전화도 했었는데, 이젠 전화
    안해요... 방해될까봐..
    전화오면 받구요...사회생활하는 사람 모두에게
    믿고 기다려주고 지지해주는게 배려인거 같아요

  • 6. ...
    '16.2.29 10:41 AM (183.78.xxx.8)

    딱 그런 스타일이죠.

    저아래 재태크글쓰신분 남편처럼
    350벌어다 줘서 프리랜서하면서 집장만하고 큰애 대학보내고 둘째도 있는데
    이제까지 뭐하고 살았냐면서
    생활비 반 적금들라고 하는 사람...

  • 7. .....
    '16.2.29 12:06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저 결혼전까지 매일매일 아침밥상 차려주시고 저 샤워하고 화장할 동안 옷 매일 다려주시면서도 용돈 한번 안받으셨어요.
    보통 엄마들이 나가서 일하는 자식 안쓰러워 하고 걱정하죠.
    님네 엄마가 이상한듯.

  • 8. 그렇네요
    '16.2.29 12:23 PM (1.236.xxx.29)

    원글님도 스트레스받고 힘들어 하소연하는거 같은데...
    상대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도 있고...
    꼭 너희 엄마만 그렇다고 비난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 9. 그런 사람들
    '16.2.29 12:51 PM (119.149.xxx.79)

    자기가 뭘 이뤄 본 적이 없이 딴 사람 등에 타는 거 말고는 딴 방법이 없는 사람들이예요.
    자기 상황은 그러나, 욕심은 있으니, 주변 사람들한테 원하지도 않는 거 해주고 엄청 많이 바라면서 당당히 코멘트도 하는 거죠.
    그런데 사람 안 바뀌어요. 역지사지 안 되구요.. 나가서 부딪혀 본 적이 없으니까..

  • 10. 정말
    '16.2.29 1:47 PM (223.62.xxx.158)

    공감합니다. 첫댓글과 두번째 댓글은 원글님이 남자인것 같아 공격하시는 건가요. 너무 야멸차게들..

    원글님이 말하시는 분들 진짜 있어요. 힘들게 일해본적이 없는건지 아님 그냥 인성이 그런건지..
    저는 이해해요 힘든 그 마음..

  • 11. 바쁜 업무시간중
    '16.2.29 3:20 PM (1.224.xxx.28) - 삭제된댓글

    여기저기 아프다고 전화만 안해도 다행!!!
    50넘은 자식도 여기저기 아파요.ㅠ

  • 12. ..
    '16.2.29 3:38 PM (221.163.xxx.100)

    원글님 맘 너무 이해돼요.
    그놈의 궁금함. 걱정됨. 땜에 아예 말 안해요.
    밖에 일 스트레스 너무 잘 알아요.
    밖에 나갔다 와서 신경질 내지 않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죠.

  • 13. ....
    '16.2.29 10:58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29님. 그렇다면 "우리 엄마와 우리 와이프는 이렇게 사람 힘들게 하네요"
    이렇게 글을 써야 맞는거죠.
    모든 엄마나 와이프들이 마치 밖에서 일하는 남자들 마음을 모르는 것처럼 훈계조로 저렇게 제목을 써놓으니 욕먹는거죠.
    이 글의 뉘앙스가 왜 욕먹는지는 본인이 더 잘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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