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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한 도련님한테 서방님 소리 잘 나오던가요..

한숨 조회수 : 5,489
작성일 : 2016-02-29 07:22:56
남자시동생이 저보다 열 살 어려요,
그래도 도련님까지는 잘 불렀어요.
그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시부모님 앞에서 딱히 호칭도 마땅치않고 그냥 좋은 마음으로 했습니다. 
연상연하 커플이라, 제 동생이 남편보다도 나이가 많은데 
남편이 제 동생에게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쓰긴 하지만, 처제님 이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 앞에서 제 동생을 지칭할 일도 별로 없더군요.

시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도련님은 결혼하고 서울이 살게되어 저희랑 교류가 많아지고
동서에게 제가 정이 가서 자주 보게 되거든요.
어제도 같이 만나 좋은 시간 보내는데
마침 눈이 오길래 좋은 마음으로 시부모님한테 안부인사 드렸다가 
시아버지가 그러시네요. 
이제 결혼했으니 도련님 하지 말고 서방님 하라고..
그래서 아우 아버님 제 남편한테도 서방이라고 안하는데 무슨 서방님인가요
도련님까지는 해도 서방님은 못해요 징그러워요
했는데, 꼬장꼬장한 분이라 끝까지 고치라 하더라구요.
참나...
이런 말 까지 하면 사람 치사해지지만
며느리가 집해와 혼수해와, 아들 부랄 두 쪽 달랑 들려서 장가보내시고서도 
처음 간 명절에 며느리 니 나한테 뭐사줄래 하시고
아들도 안챙기던 생신을 나름 얼마나 좋아하실까 하면서 지갑 예쁘게 포장해갔더니
안에 현금을 안넣었다 뭐라 하시더군요.

옛날같이 온갖예법 다 따지고 사는 세상도 아닌데 며느리가 불편하다는데 굳이 저리 고집피시니..
우리 아버님, 며느리와의 발랄한 대화 소재를 큰 거 하나 잃으셨네요. 


IP : 115.139.xxx.2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29 7:26 AM (122.37.xxx.171) - 삭제된댓글

    그냥 고객님, 손님... 이런 호칭하고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아무 생각 없이 부를 수 있어요.
    어치피 이름 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 2. ㅇㅇ
    '16.2.29 7:29 AM (211.237.xxx.105)

    그냥 형님 동서 서방님 아주버님 호칭 빼고 본인앞에서 본론만 말씀하세요..

  • 3. 아뇨
    '16.2.29 7:30 AM (118.42.xxx.149)

    전 한번도 서방님이라 부른적없어요. 진짜 못하겠던대요. 남편도 이상하다고 서방님이라 할필요없다그러고..진짜 그소리는 안나오더라구요.

  • 4. 부랄
    '16.2.29 7:30 AM (112.173.xxx.78)

    두쪽도 좋다고 집 해 오고 혼수 바리바리 싸서 지가 왔지 내가 억지로 끌고 왔나?
    어른으로써 올바른 예법을 가르쳐 주는데 뭐가 문제인지..
    지갑 선물 하면서 만원짜리 한장 넣을 줄 모르는 센스없는 며느리 우리도 참 재미 없네.

  • 5. ..
    '16.2.29 7:34 AM (175.223.xxx.151)

    안해요. 남편이 더 화내던데요. 하지 말라고. 그냥 그러는 사람 앞에서는 네.. 하고 안하면 그만이죠.

  • 6. ㅋㅋㅋ
    '16.2.29 7:46 AM (203.81.xxx.75) - 삭제된댓글

    그냥 서방님 이라고 부르세요
    그 서방이 아마도 그 서방은 아닐거에요

    뭐 어쩌겠어요
    ㅂㄹ 두쪽만 들고와도 좋다고 시집간건 님이잖수

    그러니 아예없는 말도 아니고 그냥 호칭인걸
    오그라들고 말고 할거두 없지요머

    그 서방이 그서방은 아닐지니

  • 7. 아이고~^^
    '16.2.29 7:47 AM (110.70.xxx.216) - 삭제된댓글

    Boo랄 do쪽.....ㅋㅋㅋ
    여자한테 j암지 두쪽 가져왔다 하면 듣기 좋으시겠어요?
    듣기 참 민망합니다;;;;;

  • 8.
    '16.2.29 7:48 AM (220.80.xxx.101) - 삭제된댓글

    우리 형님은 그냥 도련님이라고 불러요. 올바른 예법이야 서방님인지는 몰라도, 남편만 서방님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그냥 도련님이라고 하세요.

  • 9. 저도
    '16.2.29 7:55 AM (125.183.xxx.98)

    이문제로 항상 신경쓰이는데 전 그냥 도련님이라 불러요
    우리나라 호칭문제는 정말... 서방님이 뭡니까 서방님이..

  • 10.
    '16.2.29 8:03 AM (59.16.xxx.47)

    손아래면 이서방 김서방...
    손위면 이서방님 김서방님...
    이렇게 성을 붙이면 이상할려나요

  • 11. 네네
    '16.2.29 8:11 AM (115.139.xxx.20)

    여자가 집이랑 혼수 해갔다고 하면 꼭 비아냥 댓글이 달리더군요?
    제가 해 간 것이 큰 죄라도 되나요? 무슨 큰 죄라고 불합리에 목소리 한 번 못내나요
    한 사람의 선택이 자발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그 뒤에 따르는 불합리에 숨죽여야 한다는 논리는 이해가 안가요.

  • 12. 하여간
    '16.2.29 8:16 AM (115.139.xxx.20)

    요즘 젊은 여자치고 서방님 소리 자연스럽게 나올 사람 별로 없다고 봐요.
    여기 시어머님 되실 연배분들도 많이 오시던데, 앞으로 며느리 보게 되시면 참고해주시고 양해해주시면
    참 감사할 것 같아요.
    업무시간 압박으로 이만 물러갑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3. ..
    '16.2.29 8:18 AM (58.122.xxx.68)

    요즘 다들 사는게 녹녹치 않아서 그런지
    시비 걸 거리 없는 글에도 꼭 이래요. 원글님이 이해하세요.^^

  • 14. 호칭
    '16.2.29 8:29 AM (39.7.xxx.201) - 삭제된댓글

    시댁쪽은 아가씨, 도련님,서방님,아주버님..
    친정쪽은 처제,처형,제부...
    호칭도 시대에 맞게 좀 바꼈으면 좋겠어요.

  • 15. ..
    '16.2.29 8:48 AM (112.149.xxx.183)

    미쳤나요. 전 남자 시동생은 없고 시누들만 있습니다만 아가씨 소리 한번도 해 본 적 없네요. 도련님, 서방님이라니..멀쩡히 교육 받고 자란 요즘 사람 입에서 정녕 그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나요. 전 죽어도 못 해요. 그 소리 안하고도 대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안하면 됩니다. 제발 다들 그딴 거지같은 말들 하며 살지들 말길..

  • 16. 그 서방이
    '16.2.29 8:57 AM (223.62.xxx.28)

    그 서방아닐지라도 이상한건 사실ᆞ 내며느리는 그냥 도련님 하다가 결혼후엔 아주버님으로 통일

  • 17. 호칭이면
    '16.2.29 9:01 AM (203.81.xxx.75) - 삭제된댓글

    호칭에 대한 얘기만 하스야지
    집에 혼수에 나오니 하는 말들 아니것어요

    애가 있으면 삼촌 고모 하시든가요
    호칭없이 부르시든가
    말을 섞지 마시든가 하시면 되시어요

    집혼수 해왔다고 호칭도 없이 살수는 없잖아요

  • 18. 시집에
    '16.2.29 9:03 AM (203.81.xxx.75) - 삭제된댓글

    하는 호칭이 안나오는 분들은
    그럼 친정형제들 배우자에겐 뭐라고 불리우나요?

  • 19. .....
    '16.2.29 9:09 AM (218.236.xxx.244)

    원글님 시부가 늙은 꼰대라서 그런거죠. 미친 늙은이 말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시동생한테 서방님이라고 불었다면 울남편은 왜 니 서방이 저놈이냐...하며 내목이라도 졸랐을듯...-.-

    원글님이 결혼초부터 너무 만만하게 보였네요.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뭐 두쪽만 달고 온 남자 고른건 원글님이 원글님 발등을 찍어서 그런겁니다.

  • 20. ㅁㅁㅁㅁ
    '16.2.29 9:12 AM (115.136.xxx.12)

    뭐라불리냐는 분이 계셔서..
    전 시동생은 없구요
    제 올케는 저한테 언니라고 부릅니다
    요즘사람인 저희는 그게 서로 편해요

  • 21. 윗님
    '16.2.29 9:19 AM (203.81.xxx.75) - 삭제된댓글

    그거에요
    호칭을 호칭으로 써야지 많은 의미를 부여할수록
    왠지 손해보는거 같고 나만 피박 쓰는거 같고
    그런거죠

    님 올케도 뭐 님이 내언니라서 언니라고 하나요
    형님은 부담스럽고 하니 서로 절충이 된거죠

    굳이 서방님 요단어가 부담이면
    지명을 넣어 뭐 대전 서방님 삼성동 서방님
    분당 서방님 할수도 있고요

    이도저도 하기 싫으면 말 안섞고요
    그럼 될듯 한데 원글은 집에 혼수에 다 끄집어 나오니 ㅋㅋ

    막상말로 집 혼수 시부모 준것도 아니고
    본인들 깔고 사는것을 ㅎㅎㅎ
    왜결부를 시키는건지

  • 22. 에휴
    '16.2.29 9:24 AM (211.246.xxx.37)

    도련님, 아가씨, 서방님같은 호칭은 좀 없애야돼요... 요즘은 나이어리면 그냥 이름부르더라구요. 처제, 매제 이렇게 얘기하면서 무슨 도련님, 아가씨...? 그리고 남편도 아닌사람한테 서방님...? 이나라의 남존여비사상은 언제까지계속될까요. 그래도 주변보면 많이들 깨우친듯해요.

  • 23. 그게 뭐라고
    '16.2.29 9:58 AM (116.40.xxx.2)

    아무리 화가 나도 생면부지 타인의 시아버지를 늙은 꼰대나 미친 늙은이로 부르는건 참 보기 민망하네요. 왜 이렇게 예의가 없나요.

    시대가 바뀌었으니 도련님, 서방님의 구별을 그냥 도련님으로 통일해서 유지하는 것도 슬기로운 선택 아닐까요. 다 필요없고 폐지합시다~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고요. 어차피 또 세월이 흘러가면 언젠가는 그런 호칭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겠죠. 절충의 미덕이 아쉬워요.

    원글님 시아버지가 뭐라 하시든 앞에서는 네, 고쳐볼께요 하고 그냥 도련님 고수하면 될 일 아닌가요? 그걸 논리적으로 밀어 상대방을 설득할 필요까지는 없는거죠. 네~ 계속 고치는 중입니다. 쉽게 잘 안되네요 아버님 하는 식이죠.

  • 24. 못난 마음
    '16.2.29 10:32 AM (211.201.xxx.244)

    아마 존중받고 싶음 마음에서 출발해서 괜한 자격지심으로 존대를 바라는 마음 아닐까 싶네요.
    무시당할까 염려되는 약한 마음이 그 안에 있지 않을까요?
    서방님이라는 호칭도 써놓으면 같지만 어떤 말투로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니까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서방님이라고 불러 보시면 어때요?
    솔~톤말고 낮은도~톤으로....ㅎㅎㅎ

  • 25. ㅇㅇ
    '16.2.29 10:43 AM (115.139.xxx.20)

    그게 뭐라고님 의견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혼수얘기한 것에 대해 두 번이나 댓글 주신 분..
    여기 글 올리는 분들 중에 시댁에 대해 속상함 언급하면서 내가 집해갔다 혼수해갔다 언급하는 분 많죠?
    저는 왜 그런 사족을 달았냐면요,

    1. '시댁에서 집해준거면 맞춰 살아라' - 아주 흔하게 달리는 이런 댓글을 피하기 위함이구요,
    2. 나도 양보한 만큼, 나도 양보 받고 싶다는 겁니다.
    내가 깔고 앉은 내 재산인데 왜 그러러냐는 말은요,
    시댁에서 남편에게 큰 재산을 주어도 내 것 아니니 나는 시부모에게 감사할 필요 없다, 라는 말과 뭐가 다른가요?

    그리고 발등을 찍긴 뭘 찍나요, 호칭에 대해 짜증이 나긴 하지만 뭘 발등까지...
    시부모님과 꽤 대화 잘하고 전화하는 것이 거리낌없었는데, 이제 도련님 이라고 문맥상 필요할 때는 말 수를 아까게 될 것 같고요, 아버님 손해죠 뭐..

  • 26. 남편이
    '16.2.29 10:49 AM (114.204.xxx.212)

    막낸데 형수들이 삼촌이라고 부르대요
    요즘 서방님 소리 잘 안해요
    아가씨 도련님 이거라도 좀 고치면좋겠어요

  • 27. 시아버지는
    '16.2.29 10:58 AM (203.81.xxx.75) - 삭제된댓글

    그냥 시동생이 결혼했으니 호칭을
    바꿔라 한것뿐인데 ...

    그 연세에는 늘상 그렇게 살아오셨든
    그게 맞는 호칭이라고 시킨거 뿐인데

    무슨 양보를 했다는것이고
    양보를 받겠다는것인지

    시동생 호칭 안쓰것이 얼마나 양보받는 일인지
    아직도이해가~~~~

  • 28. 8282
    '16.2.29 11:00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제가 주위에 좀 알아봤는대요

    한떄 서방님이 옳은 호칭이라고 그랬는데요
    요즘에는 그거 쪽지고 상투틀때 호칭이라고 배운집단에서는 안쓰는 운동있대요.
    못배운 계층에서는 가끔 쓰는 모양인데 상류층에서는 거의 안쓴대요.

    호칭은 집안마다 다들 편하게 하는 추세구요.
    서방님하고 호칭하면 오히려 무식해보인다고 하네요.

    뭐 이런식으로 거짓말이라도 하세요.
    시아버지가 뭐 인터넷을 찾아볼까요? 아님 조선실록을 찾아볼까요.

    그냥 아니라고 박박 우기세요.

    시아버지가 우기면 다시 반박하세요.
    그게요 몇년전 언론에서 그렇게 홍보했었는데 시대착오적이라 따르는 사람 거의 없어요.
    서방님이라는 호칭쓰면 비웃음 당한다고 하세요.


    실제로 제 주위에서 그 호칭 쓰는 사람 한 사람 봤어요.

    앞에서는 아무 말도 안했지만 나중에 웃기다고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노인들이었는데..예전에 그런 호칭없었거든요.
    그냥 결혼해도 안해도 도련님이라고 했고..애들 생기면 또 호칭이 생기거든요.


    아니면 남편하고 시동생 둘 다 있을때 간드러지게
    서방님~~하고 외쳐주세요.
    남편이 대답하면 아니요 시동생님이요 그러고
    시동생이 대답하면 아니요 남편 불렀어요 하고 몇번하면 지네들이 호칭 바꾸라고 할겁니다.

  • 29. . .
    '16.2.29 11:17 AM (175.223.xxx.151)

    서방님이라 부르는 사람을 못 봤음.

  • 30. 진짜
    '16.2.29 12:53 PM (110.9.xxx.73)

    조선시대 호칭 안나옵니다. 아가씨는 어찌부르겠는데
    도련님,서방님은 도저히 안돼요..걍..호칭없이 불러요

  • 31. ............
    '16.2.29 4:10 PM (211.210.xxx.30)

    도련님은 그냥 바로 삼촌으로 바뀌는거죠. 서방님은 그 시동생도 느낌 이상할거에요.

  • 32. 아니요~
    '16.2.29 6:24 PM (1.236.xxx.116) - 삭제된댓글

    어색하죠~ 내 서방도 아닌데 무슨~
    여자를 종으로 보는 개념에서 출발했다는 걸 알고부터는
    더 싫어요.

  • 33. 아니요~
    '16.2.29 6:25 PM (1.236.xxx.116) - 삭제된댓글

    어색하죠~ 내 서방도 아닌데 무슨~
    여자를 종으로 보는 개념에서 출발했다는 걸 알고부터는
    더 싫어요.
    울 시동생은 어머님 통해서 서방님이라 안불러서 서운하다고....
    꽤 젊은편인데도 사고방식이 너무 고리타분

  • 34. 아니요~
    '16.2.29 6:25 PM (1.236.xxx.116)

    어색하죠~ 내 서방도 아닌데 무슨~
    여자를 종으로 보는 개념에서 출발했다는 걸 알고부터는
    더 싫어요.
    울 시동생은 어머님 통해서 서방님이라 안불러서 서운하다고....
    꽤 젊은편인데도 사고방식이 너무 고리타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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