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사랑을 받고 자란걸까요, 홀대받고 자란 걸까요?

무무 조회수 : 4,375
작성일 : 2016-02-28 21:40:55

어제 어릴때부터 부모님과 교감없이 자란 사람들..이라는 글에 댓글을 달았던 사람인데요,,

제 어린시절이 생각이 나서 그냥 하소연이라도 좀 하고싶어서 글을 써봐요..;; (많이 길어요..;;) 

우선 저는 1살차이인 여동생과 연년생 자매로 태어났구요,,장녀였던 저는 난지 한달만에 친할머니댁에 맡겨졌고,,

직장생활하다가 동생을 낳은 엄마는 직장을 그만두고 동생을 돌보셨대요. 그러다가 친부모님이 3,4살때 절 집으로

데리고 오셨던거 같아요. 어렴풋이 그 기억도 나요. 그리고 할머니댁에 있을때 혼자 남겨져서 멍하니...창밖만 바라보고

있던 무미건조한 기억이 있는데요.. 한번씩 그런 기억이 떠오르면 왠지 외롭고 서럽습니다.

아무튼 첨본 순간부터 제대로 적응을 못했었고,, 식구들이 되게 낯설고 어색했었어요...

숫기없고 조용했던 저지만, 집에 와도 딱히 애정을 못받으니까 엄마가 가르치고 타이르고 해도 말을 잘 안듣고

내심 반항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엄마한테 나를 사랑하긴 한건지를 물으면 늘상하는 말이 '널 홀대한적 없다..어릴때도 너만 꾸미고 좋은 거

입혔다'고,,동생은 아기때 잘 못먹고 목을 못가눠 누워있기만 했다고 말하세요...또,, 사진첩에도 제가 어릴때

이쁘장해서 제 위주로만 찍었지,,동생은 항상 맨 가에서 사진찍혔대요..그렇다고 그게 사랑받고 컸단 증거는 아닌데...

엄마의 그 말이 서운하다고 하니까 니가 결핍을 느끼는 거같아서 절 위해서 하는 말이라시네요...흐음..

그리고 제가 유치원 입학하게 됐는데 말수 없고 위축이 돼 있어서 애들이 절 벙어리라고 놀렸다고 하니까..

아무 반응없이 잠자코 계시다가 딴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제가 아주 어릴때 엄마가 일 안하실때도 이상할만치 서로 대화를 하거나 이렇다할만한 기억이 전무해서...

우리가 같이 있을때 무슨 얘기를 나눴냐 물어보니까..그냥 노래부르면 따라부르고 그랬대요...구체적으로 궁금해하니까

그냥 노래만 불렀다 얼버무리고.......;;; 저는 막 키워진건가요... 두분다 생계로 바빠서 어릴때부터 대화나 교감이 거의

없었거든요.

 

이런 것에 집착하는 건 제가 엄마가 충분히 사랑을 줘도 더 받을려고 하는 탐욕적인 성격이라 그런지요?  

 엄만 제가 독점욕이 강하고 커서도 사랑을 자꾸 확인하려하니 부담스럽대요.. 이제껏 같이 있어도 한 가족이란 느낌을

확실히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던거 같아서 그런건데... 엄마의 스타일이 모성애를 가지고 애를 살뜰하게 보살피고

조곤조곤 하는게 아니라,,일이나 사안 중심으로 사셨던 분이라 저를 피곤해하는거 같아요. 

제가 하필이면 아기때 할머니댁에서 자랄때 주양육자인 할머니랑도 영유아기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애착형성이

안돼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사정을 전혀 이해못받은게...그냥 좀 서러운 맘이 들어서요.

트라우마 탓인지 더 나이 먹으면서 만성적인 우울,,불안이 생겼고 정신과, 심리상담도 몇차례씩 받아봤고...

안되겠다 싶어서 아버지한테도 이걸 여러번씩 호소해봤는데..." 니가 어릴때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아니라는 식으로

제 말을 귀담아 듣질 않으시더라구요.  괜히 제 존재만 붕뜬거 같아서 서글프더라구요.

 

부모님 두 분 다 옛날사람에다가 고지식한 분들인데, 집안 분위기 자체가 아랫사람 배려보다는 어른한테

공손히 예의차리고 굽히길 바라고, 본인들의 틀만 추구하고 그러셨네요. 저는 반대로 요즘 120대 부모님들처럼

 같이하고 공감하는 것,,정서적인 것만 많이 그리워했던 성향이구요...

부모님과 제가 행동패턴이나 사고방식이 너무 다르다보니,, 몰이해로 괜한 오해가 생겨난건지....

아님 알게모르게 제가 홀대를 받아서 소외되었던 건지....??

자꾸 생각을 깊이하다보니 거의 정신질환 전단계인가 싶을 정도로 인식이 혼란스럽고 흔들려와요...

 

어릴때는 있는 둥 없는둥 나름 순둥이였던 저도 애정표현없이 방임식으로 크니까 불만이 생겨서

사춘기 이후로 거세게 대들게 되었어요. 근데 인격이 자라나든 말았든 실수나 잘못이 있을때마다 훈계, 지적질,

명령이 가해져서 거기에 또 반감을 갖고 많이 부딪히고 말다툼도 심하게 했었어요.

아버진 무슨 문제가 있으면 만만한게 저인지.. "너희 엄마랑 너랑 많이 닮았다" 이런식으로 화내면서

엄마와 아빠가 서로 절 상대로 떠넘기기하고..제가 이 집안의 수치스러운 존재가 된거 같고 그랬어요..

제가 잘한 것은 아니지만, 크게 사고친것이 없는데도 가족 안에서 미운오리새끼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언젠가 엄마와 말다툼 있었을때, 엄마는  저보고 교감이 안된다고 하면서 "넌 내가 원하는 틀에 안들어오잖아.."

이럼서 본인 뜻대로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했었네요....그러면서 또 한번씩 엄마가 말로는 '내가 옛날 사람이라

애정표현을 못해서 그런거지..'하고 맙니다..옛날 사람이라서 굳이 표현안하더라도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 하나

겉으로 안 드러날까요.. 설마..

전 그냥 진심어린 눈빛 시선, 관심하나 바랬을 뿐인데....(이게 제 주제에 큰 욕심인가요ㅜㅜ)

 

 

그리고 우린 가족인데도 부모님과 저는 관심사, 성향, 배려방식 다 달라요. 물론 다른거 가능한데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서로가 맞춰주거나 배려가 안되어요. 어쩌다가 부모님과 같이 티비보게 되면 두분만 일방적으로

얘기를 주도하시고,,저는 서른이 넘어도 발언권?이 적고...제 얘기따윈 귀담아 안듣는 느낌.. 이런 순간들을 억지로

참고 있어야 해요. 안 맞고 싫은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신경이 무척 곤두설때랑 같은 느낌인데... 제가 무슨 말이라도

하게 되면,, 신경질부터 부릴거 같아서 아예 입을 꾹 닫아버려요. 가족끼리 이렇게까지 안 맞을수가....

 

1년 전, 여동생이 먼저 선을 봐서 자기 좋다는 남자와 행복하게 결혼식을 올렸을 때도,,제가 뒤에서 기도 못펴고

있을때 최후의 보루였음 했던 엄마조차 챙기질 않더라구요. 동생결혼식 단체사진만 보면 위축된 표정으로 

어정쩡하게 서 있는 제가 눈에 띄어서 혼자 우울해져요.

한살 어린 여동생한테는 "우리가 몸이 아프고,,더 나이가 들어 가는데 결혼안하고 있음 어쩔래.." 설득해서

얼른 시집보낸거라던데,  저한테는 "넌 니 입으로 상태가 안정이 안되어서  결혼할 자신이 없다했지..."  

딱 그러고 마세요. 생각해보니 더 서운한건 결혼식 전후로도,, 혼자남을 저를 배려한다던지 부모자식간에 오갈수 있는 인간적인 대화같은 것도 없었고.. 제 심정이나 마음을 헤아려주신 것도 없었고...그랬어요. 

섭섭함이 두배...,쳐진 사람을 배려해줄순 없는건지....? 나도 외로운데.......

그렇다고 우울,,불안증있어서 약먹어도 환자라고 배려해주는 것도 없었고,,, 그냥 그만큼이었네요..

사정이 이런데도 계속해서 엄마의 사랑을 갈망하는 제가 너무 병신같이 느껴져요....엄마는 자기 삶을 살기도

바쁘니까 저한테 관심안갖고 싶은거 같은데 말이죠... 

 

혼자는 힘들고 차라리 마음맞는 사람들과 따로 나와서 편하게 살면 좋은데.. 연애도 우정도 다 틀어져있고..

그런걸 기대할 사람이 없어요. 제 성격자체가 못난지..사람이 싫고 어색해서 사회성도 못 키웠어요. 

 외롭고 쓸쓸한 인생.... 어느날 얘기 꺼낸 엄마말로는 원래 제가 어릴때부터 뒤로 잘 빠져 있었대요,,,

 딴 방에 가 있거나 탁자 밑으로 숨거나 하면서,,,겉돌았고요...;;;;; 그걸 보고 저희 큰엄마가 엄마한테

이상하다는듯이  "동서, 쟤는 왜 저래?" 그랬다나요..그 뒤로 아무 액션도 없고.... 아무튼 전 그 말을 듣고 또 

상처를 받고 거리를 느꼈어요. 본인 딸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남말 전하듯이 하는데...아무 느낌이나 애착이 

없는 것 같았어요. 보통 다른 엄마들도 이런건 아닌거죠?

 

그리고 제가 회사에서 전화를 걸어서..엄마는 나한테 아빠 원망과 욕을 너무 털어놔서... 어릴때 힘들었으니까

내 힘든것도 들어달라고 한번 우긴적이 있었거든요. 엄마가 제 얘기를 한참 듣더니 순간적으로 "너는 또 좌절할거 같다"

말을 툭 던지는 거예요. 지금 뭐라했냐하니까 암말한적 없다고,,, 제가 잘못 알아들고 화내는 거래요. 항상 말실수를

해놓고 그런말한적 없다고 잡아 떼요. 기가 차요...그리고 또 얼마전에는 회사얘기가 나와서 제가 동료랑 안맞아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얘기를 하니까 차갑게 평가하면서,,그 사람은 실패자라 그렇다고, 너나 그 사람이나 같은 불만 분자

아니냐고 동일시를 하더군요. 엄마란 사람이 그런 식으로까지 말을 해서 저도 충격받았어요...

 

 

저도 가슴이 못 느끼는걸 그래도 억지로,,,그분들 삶을 이해하려고 하고..애써 감사하려 해왔는데도 ..

한번씩 이런 글을 안 적고는 견딜수없이 서글퍼요. 부모님 입장에서도 자식들 제대로 못 챙기고 힘들게 사신거 알지만,,

저 역시나 부모가 있는데도,,너무 외롭게 큰 거 같고 한시도 환영받은 적 없고 믿고 기댈 데가 없는 느낌이예요..

솔직히 나를 받아줄 곳만 있다면 언제라도 훌쩍 떠날수있을거 같은 기분 ...

제 생각은 이런데... 그냥...서러운데 아무도 몰라주니 답답하고 억울해서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저희 집안 분위기는  표현을 잘 못하는 보편적인 일반가정 축에 속하나요?

전 그동안 제 느낌을 계속 부인하면서 절 사랑해줬다는 부모님 말을 믿어왔지만,,

제가 정말 사랑받고 자랐다면 왜 이렇게까지 버려질까 두려워하면서 맘이 텅빈 것처럼 공허한가요.

그리고 사랑주고 받는 법도 모르고,, 가족도 헤아려주지 못하는 저도 누군가한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제 처지에 친구라던지,,마음을 나누고 지낼 사람은 제 인생에 없는걸까요...?

IP : 118.41.xxx.243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2.28 9:46 PM (194.166.xxx.172)

    몇살이세요? 너무 자기 중심적이네요.
    세상이 님 위주로 돌아가지 않아요.
    여동생 결혼식에 님 부모는 혼주셨어요. 님 챙길 겨를이 없어요.
    오히려 님이 나서서 도와줬어야지, 왜 날 안챙겼냐고 투덜대다니 제발 어른이 되세요.

  • 2. 제가
    '16.2.28 9:55 PM (115.41.xxx.181)

    손잡아드려도 될까요?

    그런 공허한 마음이 어떤건지 아니까
    가슴이 더 아프네요.

    부모님도 자식을 사랑하고 싶고 공감하고 싶지만
    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세요.

    그분들 편을 드는게 아니고
    진정 자식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시고
    받아본적도 없으셔서

    자신이 어떤말을 하는지 조차도 모르세요.

    먹이고 공부시키고 키워놓으면 부모노릇이 다인줄 아시는 분들이신데
    거기에 대고

    님의 감정이나 상처를 이야기 하면
    자기방어밖에는 할수없는 겁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부모님자신들 조차도 님과 같은 상처와 감정들을 들춰내야 하고
    마주보기가 두려운거죠.

    안타깝게도 부모님께는 얻어낼 사랑이 없어요.
    부모님도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으니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만들어내라는 말과 같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page=2&searchType=sear...


    이제는 님이 님에게 사랑과 관심을
    하고 싶고 받고 싶은걸 스스로에게 부어주시는 방법이 최선의 길입니다.

  • 3. 원글
    '16.2.28 10:01 PM (118.41.xxx.243)

    와~~ !!! 행복한 집님이시군요...자게에서 가끔 님이 쓰신 댓글을 읽곤 했었는데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구요~ 손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지금 제 가장 큰 고민은 지금 제가 오랜 트라우마가 고착이 되서
    사랑받아야겠다는 미련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거 같아요..

    평소에 감정표현을 하고 살라고 하신 댓글을 봤는데,,,링크해주신 글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는걸까요...? ^^
    사실 머릿속이 복잡해져있어서 글이 약간 어렵게?? 느껴지긴 한데
    머릿속을 비우고 이따 찬찬히 읽어볼게요.

  • 4. 000
    '16.2.28 10:01 PM (175.117.xxx.221)

    제경험을 생각하면 성장기에 애정을못받았다던지 정신적또는 신체적학대를 받고 자라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들많이 모여있는곳에 가면 항상 어색해요 뒤로빠져있기도하구요 제모습을보는것같네요
    저는 클때 아버지에게 정신적학대를 너무받아서 나이사십이넘어도 그여파가 너무심해요 저는 그래도 옛날보다많이 극복했어요 저도 20대때 의지할곳이 필요했고 힘들어서 정신과치료도 받았구요
    자꾸 혼자 일어서서 독립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세요 세상에 내하소연들어주고 우는소리들어주는사람 아무도 없어요 집에서 빨리 독립하시고 즐거운일만 하고 재밌게사세요 반복적으로 자신감가지려고 노력하시고 몰두할일을 찾으세요 힘내요

  • 5. ..
    '16.2.28 10:02 PM (59.15.xxx.181)

    무무님....


    그낭 제가볼때는
    어머니도
    무무님도
    비슷한 성향이신것 같아요

    전 잘모르겠으나...
    비슷한 성향의
    부모자식관계는
    통하면 완전히 좋은데
    소통에서 문제가 생기면
    너무 똑같아서
    어긋나기도 하는것 같아서요

    다만
    무무님은 이제 성인이시니까
    그때 왜그랬어
    그게 최선이었어어??라고
    질문만 던지기 보다는..



    그래그랬던거야?
    라고 과거는 그냥 묻고
    내 현실과 미래를 위해 가야할것 같아요..

    어머니도
    원글님도
    두분다
    서로 너무 피곤하게........억매이는것 같아요....

    감히..
    말씀 드려보네요

  • 6. 글로
    '16.2.28 10:02 PM (1.240.xxx.112)

    쓰기 힘들어서. .

    팟빵 깔고 법륜스님 즉문즉설 꼭 들어보세요

    내가 사랑받고 자란건지 아닌지 자꾸 힘들게 확인하지마시고
    성인에 직장도 다니시는데
    독립하셔서 늙은 부모 사랑 더이상 갈구하지마시고
    정말 사랑 찾아서 행복하게 사세요
    상담도 받아보시구요

  • 7. 덧붙이자면
    '16.2.28 10:06 PM (115.41.xxx.181)

    우리나라는 외세에 눌려 살면서
    인권이나 존중이라는 말자체가 없었던 모진 세월을 살아오셔서

    정말 입에 풀칠하고 생명을 연명하는게 삶의 목표였던 어른들의 시대를 지나서

    지금은 풍족의 세월을 누리면서
    정신이나 감정이니 상처난 마음을 돌아볼여유가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이삼십년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러니 그분들의 현실적인 삶의 배경을 이해하지 않고서 무작정 미워만 하신다면
    그게 고스란히 님에게 악영향을 미친답니다.

  • 8. ㅅㅅ
    '16.2.28 10:06 PM (222.99.xxx.17)

    옛 날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자꾸 곱씹어서 좋을게 없어요. 다들 부족함 상처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요. 미움받을 용기 란 책 추천드려요. 앞으론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사세요~ 힘 들게 살았어도 긍정적으로 사는 게 스스로에게 좋은거예요.

  • 9. ...
    '16.2.28 10:12 PM (175.114.xxx.217)

    아마도 부모님이 원글님을 사랑하셨다는 말씀은
    사실일 겁니다. 다만 원글님이 원하는 사랑과
    부모님이 줄수있는 사랑이 달랐을 뿐입니다.
    지금 원글님은 성인이고 어른이고 더이상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나이는 지났어요. 부모님이
    원글님을 보살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해도
    부모님은 이미 그 사랑을 구체적으로 수행하기엔
    너무 늙고 힘이 없는게 현실 입니다. 젊을 때도
    몰랐던 사랑의 방법을 늙어서 아는건 불가능합니다.
    부모님을 믿으시고 털어버리시고 독립 하세요.
    스스로를 아껴 주세요.

  • 10. 아이둘
    '16.2.28 10:12 PM (110.9.xxx.57)

    궁금한 이야기 와이인가에 나온 엄마
    쌍둥이 중 한 아이만 키우고 한 아이는 위탁모에게 맡겨 키웠는데
    8개월인지 1년 뒤에 둘 다 키우는데 자기가 키운 애는 친모처럼 대하고 맡겨 키운 아이는 계모처럼 학대하다 결국 아이가 죽었어요.
    사람 맘이 공들인 것이 더 소중해요,
    어쩜 어릴 때는 애정이 좀 부족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오래 전 일이니 이젠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님을 많이 사랑해 줄 사람 만나 더 든든한 가정 꾸리세요.

  • 11. 원글
    '16.2.28 10:12 PM (118.41.xxx.243)

    00님 저도 벌써 서른 넘은 나이인데도 사람들 앞에서 쭈뼛거리고 그들 사이에서는 빠져있는게 편안해요.
    그런 절 이상하게 보는 눈초리를 느낄때도 여러번 있었요...비슷한 경험을 하셨다하니까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도 직접 학대는 아니지만 정서적인 방임과 무관심을 겪었는데 아버지께 정신적인 학대를 받으셨다구요... 그동안 아물지않은 상처도 아프셨을테고,, 혼자 버티면서 이겨나가는 과정이 힘들었을텐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꿋꿋하게 극복을 해내셨다니...자신감이 느껴져 부럽습니다...배울수만 있다면 배우고 싶어요...

    실은 저도 상담도 받고,,최근들어서 모임도 나가보고..여행도 가면서 애는 쓰는데..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요. 그럼에도 몰두할 것들과 잃어버린 자신감도 되찾고...매일매일 바쁘게 지내도록 노력해볼게요~!

  • 12. 원글
    '16.2.28 10:17 PM (118.41.xxx.243)

    ..님 아니예요~ 현명한 조언주셔서 고맙습니다. 쓴소리에 가깝지만 많이 와닿네요..
    저도 저희 가족을 아는 분한테서 엄마와 제가 닮았다는 말을 들었어요...;;

    님의 말씀대로 엄마와 제가 어느 하나 양보없이 통제적이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할려는 성향이 비슷해서
    맞부딪힌 거 같고..그래서 어그러진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들어가지 않는거 같아요.

    이젠 과거에서 지나쳐와야 하는데 말이죠...

  • 13. 23
    '16.2.28 10:18 PM (14.38.xxx.84)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적에 남의 집에서 6살까지 컸어요.
    집에 오니 동생이 2이나 있었고 엄마도 그다지 애정을 주지 않았는데요..
    저도 살가운 성격이 아니었고 (사실 어떻게 애정을 표현하느지 몰랐죠)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이 절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부모가 많이 싸웠으니
    차라리 날 내버려뒀음, 고아였음 하는 생각이 컸고요.
    성격은 점점 외곬수가 됐고 20대 중반까지 방황하다가
    좀 큰 사건이 있었는데 집에 대한 기대를 접고
    괜찮은 남자 잡아서 결혼했네요.
    오히려 결혼하고 잘 사니 자꾸 얼굴 보고 싶다고 하시구요.
    전 부모님보다는 동생하고 애착관계가 컸구요
    가정불화 드라마나 사랑과전쟁같은거 상담프로그램
    참 열심히 봤어요. 상담자 입장도 되보고 분석하면서 ㅋ
    가장 큰 도움이 된건 안정적인 가정환경인것 같은데
    남편이 한결같이 사랑해줘서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결혼이 방법은 아니고
    남자도 잘 골라야지
    남자들 좀 얘기하다 보면
    정말 선수가 아니고서야
    대부분 바닥이 나오거든요.
    하여튼...
    제 생각은 걍 날 낳아준 부모 그 선까지만 생각하시고
    내 인생은 나의것이라는거 잊지마시구요
    내것을 만드는데 시간을 쏟는게 더 낫다라는

  • 14. ..
    '16.2.28 10:19 PM (222.121.xxx.83)

    딱히 부모님이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한달 된 아기를 조부모에게 맡겼다면 먹고 살기 바쁜 분들이셨을 듯...
    부모님 세대에 그런 성격 가지신 분들 많지요. 살뜰하게 챙기고 온전한 사랑 받고 큰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냥 타고난 성정이 예민한 사람들은 주관적인 결핍감이 강해서 외로움도 많이 타고 사회 생활에 어려움도 겪고 그렇더라구요.
    모든 원인을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찾으려 하면 더욱 힘들기만 합니다. 계속 과거에만 얽매이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 15. 원글
    '16.2.28 10:21 PM (118.41.xxx.243)

    아이 둘님 ..아무래도 낳아서 계속 옆에두고 길러서 엄마를 좋아하고 잘 이해하는 동생과...
    할머니께 맡겨져 다른 방식으로 커온..말안듣고 고집센 저를 생각하면 그 마음의 비중이 다를수 있겠죠..
    속상하지만, 옆에서 보면서 그런게 정말 느껴지더라구요..부인할려해도 부인되지 않는게 있죠.
    솔직하게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만 싶네요ㅠㅠ

  • 16. 원글
    '16.2.28 10:28 PM (118.41.xxx.243)

    네...좋은 남편분 만나서 안정적으로 지내신다는 분 부럽습니다.
    연애도 해본적이 있는데...제 서투름 같은 일로 깊게 상처받은 적도 있어서,,,
    지금은 남자 만나는게 조심스러워요.
    어느 남자는 저같은 사람만나서 인생 망칠일 있냐고 막말까지 했거든요ㅜㅜ
    수도없이 상처받고 있고 감정과 생각 모두가 혼란한 상황이네요...
    좀 정리가 되어서 정신차렸으면.....

    하여간에..모든 답글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하나하나 댓글달지 못함을 이해해주세요:)

  • 17. 아 이럴수가.
    '16.2.28 10:43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제가 안아드리고 싶어요...

    제가 딱 원글님처럼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나를 위해줬대요. 근데 그게 아니에요. 엄마는 나를 무척 버거워하신것 같아요.
    아빠의 사랑을 듬뿍받아서 그 사랑으로 지금까지 살아온것 같아요.
    엄마는 지금 80세가 넘으셨고 여전히 그리 사십니다. 이제는 제가 불쌍히 여기고 그냥 엄마니깐.으로 넘겨버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애고...사랑한다고 아주 작고 적은 액수는 잘해주는데요. 정작 유산에선 나만 쏘옥 빠졌어요. ㅎㅎㅎㅎㅎㅎ

    그 돈 없다 생각하고 살아요.
    저 진짜로 이 사실 알아내고선 아파트 바깥으로 투신자살 하려고까지 했어요. 문제는 그당시에 우리집은 2층 이었어요. 뛰어내릴려고 생각해보니깐 2층이라서 뛰어내려봤자 발목 삐어서 더 고생만 할것 같아 그만 두었어요. 지금처럼 10층 이상이엇다면 전 지금 이세상 사람 아닐거에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사랑이 없는것. 그게 저의 가슴을 찢어놓았어요.

    아마 원글님도 이런 부모의 사랑없는 사랑에 힘들어하실거에요. 그쵸.

    밥먹이고 옷입혀주고 교육 잘 시키는걸로 끝나는거 아니잖아요. 외적인거 돈 없어도 마음으로 꽈악 채워줄수 있는거잖아요. 헐벗어도 부모사랑으로 이쁜 얼굴로 초롱눈 가진 아이들 많아요.
    세월호에 타 있던 돈은 없지만 부모사랑으로 밝고 이쁘게 큰 아이들 ..ㅠㅠ

    저는 원글님이 사랑 가득찬 남자를 빨리 만나서 결혼 했음 해요.
    저는 아빠의 사랑으로 그런 좋은 심성가진???? 남자와 만나 저를 사람으로 대접해주니깐 제가 사람스러워진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요.

    돈이나 외적조건이 아닌 사랑이 가득하고 정이 많은 착한 심성의 남자를 빨리 골라보세요...
    드러난걸로보면 무척 쳐지는 남편이지만, 사실 외모도 한참 못하답니다 ㅎㅎㅎㅎㅎㅎ....저는 만족하고 살아요. 나이들어가면 갈수록 내가 잘 골라서 편히사는구나 싶어요.

  • 18. 아 이럴수가.
    '16.2.28 10:46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저요....심리상담소에 몇년간 다녔어요.....
    엄마가 저에게 미쳤다고했어요. 힉교에서 왕따 당하는걸 인정하지 않았어요. 니가 그렇게 상상하는거라고 몰아세웠어요. 그런 부모 . 엄마에요.
    내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자체를 인정하지않고 무조건 내잘못이다. 너만 잘하면 된다고 악을 썼어요....
    부모를 포기 했지요. 그런 사람들이라고 내 편을 들어주지않고 나와 적시하는 사람들이 옳다고 악다구니쓰는 부모.

    남편은 무조건 내 말이 진실이라고 해줘요. 내 편에서부터 시작해서 판단해줘요.
    나부터 보호해줄 생각해줘요.

  • 19. 아 이럴수가.
    '16.2.28 10:49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외적물질로는 최고의 대우를 해줬어요.... 다만 사랑을 주는것을 버거워하고 힘들어 했어요.

    부모라고 무조건 아이에게 사랑을 퍼부어주지는 못해요.
    그것도 학습이고 배워야 하는거에요.
    저는 이걸 제 아이를 기르면서 깨닫고 뉘우치고,,,아이를 가슴에 안아줄수있는 부모가 되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아이들이 언어에 문제가 생겼어요. 언어치료다니고 놀이치료 다녔어요.
    놀이치료 다니면서 정말 정말 많이도 배웠어요...
    아마 제 정신적 치료는 여기서 한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무모로서의 자세,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법...등등...

  • 20. 지나보면 삼십대쯤이
    '16.2.28 10:59 PM (121.165.xxx.171) - 삭제된댓글

    부모와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때인거 같아요
    십대 사츈기시절에 삶에 대해 이해?정립되고 가치관이 확고히자리잡느라고 내면의 폭풍같은 시기가 지나는거 같이
    삼십대쯤이 부모와 나
    여기에 많은 생각이 머물게 되는 때 같아요
    많은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과 미움과사랑과 정서작독립이 한꺼번에 일어나는중이신거 같은데
    잘 겪어 내시고
    비로소 성인어른으로서 객관적으로 부모를 볼 수 있게

  • 21. 죄송해요.
    '16.2.28 11:03 PM (1.224.xxx.99)

    제 치부같은 글이라서 쓰자마자 확확 지워버리고 있어요.ㅠㅠ
    그냥 원글님이 읽으셨음 되었습니다.

    원글님같은 분이 혼자만은 아니다. 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학대 맞아요.
    이제는 그걸 한쪽으로 치워버리는 연습과 함께 부모도 님 마음에서 내려놓는 연습도 하시기를요.

    원래 그런사람들. 입니다. 그러니 기대를 조금도 하지 마시기를 바래요. .....

    그리고요...부모와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사시기를 바래요.
    제가 엄마와 멀리 떨어져서 살면 살수록 힘을 얻었어요. ㅎㅎㅎ
    무시하고 어린애취급하는걸 옆에서 안보니깐 사람같아져요.....ㅎㅎㅎ

    원글님. 아직도 어린아이 꼬맹이 모습이세요..부모에게 사랑을 받고싶어하는 아이. 사랑에 메달려서 조금이라도 받아보기를 원하는 모습에 제 가슴이 아프네요...
    .이제는 부모와 떨어져서 어른이 되는 연습도 하시기를 바래요....

  • 22. 원글
    '16.2.28 11:04 PM (175.223.xxx.31)

    마지막 댓글님 왜 지우셨나요. 읽어보니 공감가던데
    말이죠,부모는 늘 냉정하게 사실위주로 절 평가해서
    상처주었고, 남의 질타나 무시에 참아라. 니 탓도 크다.
    그 사람들이 옳다는 피드백을 주곤 했어요.
    댓글본후 이제 진실이 명확해지니 뭐가뭔지 사실을 알거 같아요. 저도 좋은 남편 만나길 빌어주세요

  • 23. 원글
    '16.2.28 11:14 PM (175.223.xxx.31)

    잠에 취해서 댓글을 달았더니 쌩뚱맞네요;.ㅎㅎ
    마지막줄은 남편분이 지지해주는? 분이라 하셔서
    부러움에 남긴 글이예요. 세상에서 얼마없는 내편을
    가지셨다니 부럽습니다.저도 행복해지고 싶어서요^^

    부족한 절 귀엽게? 봐주고 정확한 지표를 제시해주셔
    고맙습니다. 이제껏 확신못했었는데그게 학대가 맞았군요~~;;;

    어려움을 무릎쓰고 진실을 얘기해주셔서 지표가 명확해졌네요~^^
    이젠 훨훨 날개를 달고, 숨막히는 이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묶인 사슬을 푸는데 도움을 주셔 고마워요! 뭔가 홀가분해지네요

  • 24. 원글
    '16.2.28 11:17 PM (175.223.xxx.31)

    무릎-->무릅
    혹시 다시 댓글을 보신다면..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은
    어디가서 만날수 있을지..알고계신 키페나 모임을 좀
    알려주심 고맙겠습니다~

  • 25. 이해
    '16.2.28 11:21 PM (39.125.xxx.20)

    저도 원글님 맘이 무슨 맘일지 이해가 갈거같아요
    그리고 어렸을때 애착관계가 잘형성되지 않아서 그런거같아요 부모님과 떨어져 있었어도 부모님이 노력을 하시고 주양육자인 할머니가 살뜰하게 보살펴 주셨다면 괜찮았을텐데 그렇지 못했던거 같아요 아마 부모님도 지금은 어렴풋이 알고 계시지않을까요 너무 부모님하고 관계에 집중하지 마시고 독립하시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거같아요 나중에 님이 가정이 생겨 아기를 낳으면 사랑 듬뿍듬뿍 주세요

  • 26. 원글
    '16.2.28 11:37 PM (211.246.xxx.32)

    잘 알고 이해해주시는거 같아 기뻐요. 나쁘게말해서 자기들 위주로 막 키운듯해서 서글퍼요.가까워야할 모든 가족에게 배신당한 기분ㅜㅠ 애착문제도 제가 부모에게 확실히 여러번 말했지만 그다지 염두에 두거나 비중은 없나봐요~, 계 개선을 위한 눈치보기나 맘졸임도 이젠 지쳤어요. 이젠 정말 저만을 위해 살고싶네요.혹시라도 결혼해서 사랑의 결실인 아기를 낳게된다면 정말 갖은정성과 사랑으로 키우고 싶어요♡ 제가 좋은 남편감 만날수 있도록 행운 빌어 주실꺼죠?^^;

  • 27. DD
    '16.2.28 11:43 PM (211.212.xxx.223)

    원글님 충분히 공감가는데요
    세네살때까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고, 돌아온 집엔 부모님과 그곳에서 쭉 부모님손에 키워진
    동생이 있었죠. 엄마가 그냥 낳고 와도 동생을 보는건 충격이라는데, 원글님이 남의 가족에 끼어든 것 같은
    기분을 충분히 느꼈을 테고,, 한번도 나를 전적으로 지지해 준 사람이 없는데 명절에 낯선 어른들이 오면
    당연히 무서워 숨어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이의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
    그것 마저도 쟤는 왜 저러냐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러니 끊임없이 성인이 되어서도 확인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있는게 당연한 것 같은데 엄마는 이해를 못하겠죠. 그냥 굴러놔도 애는 그냥 크는 거지, 싶은
    어른들이야 이해를 하나요. 예전엔 그냥 그런 무뚝뚝한 것이 부모 자식간의 관계라고 생각하고 제 살길
    찾아 살고 도리로 효도하고 했지만, 이제 이 세상은 그런 세상이 아니고 자식이 상전인 세상에
    많은 정보를 듣고 하다 보니 부모가 원망스럽겠죠. 다른아이들은 나처럼 커오지 않았는데.

    하지만 이제 나이도 충분히 들었고, 부모님이 원글님을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닐꺼에요
    안타깝고 아쉽지만 인정을 하고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어른이 되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 28. . . .
    '16.2.29 12:26 AM (39.121.xxx.30)

    무슨 의미인지 알것같아요.
    님이 장녀라 더욱 기르는데 어른들이
    실수가 많고 자기가 컸던 대로 키우셨을거에요.
    저도 그렇게 컸어요.
    대학때쯤 터놓고 이야기할 언니를 만났고
    십년정도 흘러 다시 그 언니를 만나 상담치료를
    3년쯤 받았습니다.
    왜 나는 그렇게 살아야만 했을까라는 물음을
    해소하고자 수많은 상담책과 사례.심리학책을 탐독하다가
    사회복지사자격증도 땄네요.
    그러다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의 도시에서 살게 되었지만
    제 스스로가 그리 부모에 대해 애착이 없어요.
    가까이하고 바라면 실망하고 내가 다친다는거 알거든요.
    이제 기대심리는 없어요.

    님 아직 혼자서기가 잘 안되시죠?
    아이가 혼자서 서려면 잡고서고 수없이 넘어지듯이
    님은 좋은 상담선생님을 찾고 좋은 상담책을 탐독하시고
    또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으면서 커나가야합니다.
    지금의 이 상처들을 가슴속에서 꺼내세요.
    불쑥 생각나는걸 메모하면서 꺼내세요.
    넘어지면 또 일어나면 됩니다.
    일어나면서 배우면 됩니다.
    사람에게 경험만큼 큰 재산이 어디있을까요?

    님이 없으면 님에게 이 세상이 무슨 의미 있을까요?
    내가 있어야 이 세상도 님에게 존재하는겁니다.
    엄마에게 아버지에게 님을 맞추려 하지마세요.

    저라면 상담자를 찾아가겠습니다.
    처음 그 길을 찾기가 어렵지 한번 찾으면
    쑥쑥 마음의 아이가 커질겁니다

  • 29. 흠..
    '16.2.29 12:38 AM (121.177.xxx.194)

    기분 나쁘게 듣지 마세요.
    글쓴이처럼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입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상처만 뵈달라고 떼쓰는 아기같아 보여요.
    자신의 모든 허물을 가깝지만 조금은 먼 부모님께 전가하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조금 시간이 지나야 이 문제를 해결하실 것 같네요.
    철은 금방 들지 않으니깐요..
    이 글 지우지 마시고 몇후년 뒤에 꼭 다시 봐보세요..

  • 30. 부모도 완벽하지 않고
    '16.2.29 1:04 AM (210.210.xxx.166)

    미숙하고 미성숙한 사람도 많죠.

    딱 그런 케이스 같은데,그런 사람에게 애정 갈구해봤자,정없이 굴고,님만 이상한 사람 되는거거든요.

    부모도 갑질을 할수가 있죠.

    어린 자식한테는~

    받지 못할걸 구걸하지 마시고,스스로 많이 사랑해주시고 보살펴주세요.

    저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저를 위로해주고 싶은적이 많아요.제가 아니면 누구도 나의 상처를 알수가 없고,

    공감해줄수 없기때문에

    나스스로 힘들게 과거를 파고 들때,혼자 과거의 나로 돌아가서 안아주고 싶고,위로해주고 싶고 그러네요.

    자기연민보다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면,

    누구를 미워하는 힘보다,나를 위해서 살수 있지 않겠어요?

    또 부모자식관계조차도 힘의 논리가 적용되니,님이 더 부모보다 힘이 센 사람이 되면,과거에 연연해하지 않을수도 있겠죠.
    님도 부모를 누를수 있는 뭔가가 있으셔야 해요.
    능력이든 돈이든,밝은 기운이든,인맥이든... 속물적인 것중에 무엇이든 가질려고 노력하세요.
    님이 애정구걸하지 않아도,
    부모님이 님을 남한테 자랑하고 싶고,내세우고 싶은 그 무엇이든요.

  • 31. 저랑 비슷하시네요
    '16.2.29 2:09 AM (181.233.xxx.36)

    어렸을 때 할머니댁에 맡겨진 것에서부터 잘못된 것 같네요
    아기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을 거예요
    저도 아기때 할머니댁에 맡겨졌는데 그때 멍하고 쓸쓸한 나날들이 아직도 생각나요
    말이 거의 없는 유년기를 보내고 벙어리 소리 들었어요
    남들은 나를 싫어할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소극적이고 대인기피증 우울증 있구요
    결혼을 했는데 신랑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탓에 결혼생활이 불행하네요

  • 32. cinta11
    '16.2.29 3:46 PM (104.34.xxx.39)

    부모가 큰 잘못을 하였네요. 아주 중요한 시기에 주 양육자가 두번이나 바뀌었으니 그 트라우마가 커서까지 유지되는건 당연해요. 또 버려질것 같은 그런 마음이 남아있다고해요. 그래서 아이가 어릴때 본인이 힘들다고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는 부모들은 아이를 왜 낳았나 싶기까지해요. 옛날이라 아마 본인들이 잘못한걱 몰랐을거예요. 원글님이 무지했던 부모를 이해해주시고 용서하세요.

  • 33. 원글
    '16.3.1 1:24 PM (118.41.xxx.243) - 삭제된댓글

    모두 고맙습니다. 트라우마가 정말 극심하고요,,,사회성도 없는데..
    부모한테 제가 못났다는 애먼소리까지 듣고 자존감 낮아지고..
    두모 두 사람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네 딴에는 잔소리니 간섭이니 들으며 자라와서
    심성이 많이 비뚤어지고 반항심이 생겻습니다.. 이것도 남탓이라 할 분이 있겠지만요
    성인이 되어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기에 남 탓을 안하고 싶은데..초반에 중요한 제 인생이 걸려서
    망쳐지다 싶이 했으니...탓을 안할수가 없는게...저두 참 심적으로 힘드네요. 이해받지도 못하고 못난이,
    미운오리새끼, 천덕꾸러기 취급이나 받으니...참으로 힘듭니다.
    이런 저의 속을 알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ㅠㅜ 저도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생애초기의 큰 상처다보니 정서적인 문제와,,인간에 근본적 신뢰가 없어서... 노력해도 되지 않는게
    사실이네요...ㅠㅠ 살면서 사람들한테 질타도 많이 들었고 집에서 만만하게 취급받다 보니
    밖에 나가면 막 대해져요...그래서 용서가..정말 쉽지않습니다....제발 마음이나마 안정이 됐으면 해요..

  • 34. 원글
    '16.3.1 1:26 PM (118.41.xxx.243) - 삭제된댓글

    모두 고맙습니다. 트라우마가 정말 극심하고요,,,사회성도 없는데..부모한테 제가 이상하다,,
    못났다는 애먼소리까지 듣고 자존감 낮아지고..부모 두 사람과 정신적으로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네 딴에는 애정이라는 명목으로 잔소리니 간섭이니 들으며 자라와서 심성이 많이 비뚤어지고
    반항심이 생겻습니다.. 이것도 남탓이라 할 분이 있겠지만요 성인이 되어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기에
    남의 탓을 안하고 제 인생을 책임지고 나가고 싶은데..초반에 중요한 제 인생이 걸려서 망쳐지다 싶이
    했으니...탓을 안할수가 없는게...저두 참 심적으로 힘드네요. 이해받지도 못하고 못난이, 미운오리새끼,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이나 받으니...참으로 힘듭니다. 지혜로우신 분이 이렇게 썩어들어가는 저의 속을
    알고 이해를 보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ㅠㅜ 저도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생애초기의
    커다란 상처다보니 정서적인 문제와 함께 인간에 근본적 신뢰가 없어서... 노력해도 되지 않는게 사실이
    네요...ㅠㅠ 살면서 사람들한테 질타도 많이 들었고 집에서 만만하게 취급받다 보니 밖에 나가면 막
    대해져요...그래서 마음이 상처투성이에 힘들어서 용서가..정말 쉽지않습니다....제발 마음이나마 안정이
    됐으면 해요..

  • 35. 원글
    '16.3.1 1:27 PM (118.41.xxx.243)

    모두 고맙습니다. 특히 윗님요..ㅠㅠ 제가 정신적 트라우마가 정말 극심하고요,,,사회성도 없는데 부모한테
    쟤 이상하다,, 못났다는 애먼소리까지 듣고 자존감 낮아지고..부모 두 사람과 정신적으로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 그 분들 딴에는 애정이라는 명목으로 잔소리니 간섭이니 들으며 자라와서 심성이 많이 비뚤어
    지고 반항심이 생겻습니다.. 이것도 남탓이라 할 분이 있겠지만요 성인이 되어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
    기에 남의 탓을 안하고 제 인생을 책임지고 나가고 싶은데..초반에 중요한 제 인생이 걸려서 망쳐지다시피
    했으니...탓을 안할수가 없는게...저두 참 심적으로 힘드네요. 이해받지도 못하고 못난이, 미운오리새끼,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이나 받으니...참으로 힘듭니다. 지혜로우신 분이 이렇게 썩어들어가는 저의 속을
    알고 이해를 보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ㅠㅜ 저도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생애초기의
    커다란 상처다보니 정서적인 문제와 함께 인간에 근본적 신뢰가 없어서... 노력해도 되지 않는게 사실이
    네요...ㅠㅠ 살면서 사람들한테 질타도 많이 들었고 집에서 만만하게 취급받다 보니 밖에 나가면 막
    대해져요...그래서 마음이 상처투성이에 힘들어서 용서가..정말 쉽지않습니다....제발 마음이나마 안정이
    됐으면 해요..

  • 36. 원글
    '16.3.1 1:33 PM (118.41.xxx.243)

    그리고 트라우마는 물론...버림받는데 대한 불안도 심한거 맞아요
    살면서 상처를 많이 받아 힘듦이 하나둘씩 쌓여만 가는데, 그래서 지쳐있는 저 자신도 버겁고
    이해를 못하는데 이해가 가지않는 그분들 삶을 용서하라는 말은...저를 버리고 등돌리라는 말과도 같아요.
    저도 해보려했으나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네요 늘...저도 이젠 기운이 딸려요.
    이런 말씀밖에 드릴수가 없어 죄송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413 우와 ..홍종학의원 핵폭탄이네 60 .. 2016/02/28 10,929
532412 40대 출근하는분들, 아침에 뭐 드세요? 13 000 2016/02/28 4,097
532411 이학영의원님 다리 주물러드리는 더불어민주당의원들 15 훈훈하네요... 2016/02/28 2,426
532410 현재, 대한민국 상황 묘사.jpg 5 끌리앙링크 2016/02/28 1,497
532409 소고기넣고 국만끓임 국물이 까매져요ㅠㅠㅠ 28 이상한국 2016/02/28 5,488
532408 남의 얼굴 미는 나쁜 버릇가진 사람 37 dhdhdh.. 2016/02/28 4,040
532407 홍종학 의원 최고네요. 최고. 22 무무 2016/02/28 2,998
532406 유치부 교육비 80만원 18 예체능 2016/02/28 3,589
532405 추워하고 감기도 잘 걸리는 남편에게 3 급작 2016/02/28 789
532404 중학교 1학년 여학생 용돈 얼마쯤 주시나요? 2 궁금이 2016/02/28 1,135
532403 sbs에서 스페셜 시작해요 23 지금 2016/02/28 5,458
532402 홍종학 의원이 언급한 영화 2 뮤즈82 2016/02/28 1,408
532401 몸이 건조해지는 병이 있나요? 5 bab 2016/02/28 1,594
532400 홍종학의원 ㅡ마국텔 상시화하자! 11 11 2016/02/28 1,452
532399 나중에 대박이 결혼할 처자가 82에 5 ... 2016/02/28 3,376
532398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 오해와 진실 Q&A에 대한 시민.. 3 세우실 2016/02/28 482
532397 모든 여자는 잠재적 위안부 (계속 협박 받아서 글 끌어올림) 5 stopwa.. 2016/02/28 1,010
532396 슈퍼맨 다을이 너무 귀엽지 않아요? 6 제목없음 2016/02/28 3,437
532395 문학의 밤 12 시인 2016/02/28 1,071
532394 외국인이 한국여행중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 병원비가 얼마나 될까.. 9 중간 2016/02/28 2,874
532393 말해야하나요? 1 ㅇㅇ 2016/02/28 831
532392 국회에서 박수치면 큰일나는듯...jpg 4 헐~끌려나가.. 2016/02/28 1,687
532391 비올라 레슨 문의드려요 2 .... 2016/02/28 1,112
532390 네이버 TV연예홈에 필리버스터 이학영의원님 기사가 딱 3 ㅇㅇ 2016/02/28 890
532389 엄마 증상좀 봐주세요 5 d 2016/02/28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