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많은 아들녀석때문에 마음이 따뜻해져요~

함박눈 펑펑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16-02-28 21:22:15
남편은 시아버님 빼박이라그런지 그리 살가운편이 아닌 사람이에요.
애효~천성은 착한사람은 맞지만 뭐랄까 잔정같은게 많은편이 아니죠.
아들은 그 아버지를 보고 자란다..란 말에도 예외는 있나봐요.
3월이면 고3 올라가는 녀석.
지금은 머리가 더커서 엄마생각도 더 해주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참 다정다감하고 정많은 따뜻한 아이였던것 같아요.

오늘은 갑자기 눈보라가 칠만큼 거짓말 쬐금보태서 부침개만한 눈이 바람에 마구마구 날리는 궂은날씨였었는데도 독서실에서 집으로 들어온 아이손에 우유캔디가 한통 들려있네요^^
아이아빠는 부탁한날외엔 절대로(!!) 뭔가 식구들이 먹을걸 사와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녀석은 외할아버지를 닮았나~외출했다 들어올때 빈손으로 들어오는적이 거의 없어요~ㅎ
친정아빠가 참 가정적인 분이시라 저희들 어릴적 기억의 아빠모습엔 퇴근하실때마다 맛있는걸 한가득 사가지고 오셨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있어요. 그렇게 자라다 이리 무뚝뚝한 남편을 만나 살려니 그것또한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근데 아들녀석한테 외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있나봅니다~ㅎㅎ

고깃집에 가면 하지말고 얼른 먹으라해도 가위들고 자르고 구워서 엄마 드시라 아빠드시라 챙겨주기 바쁘고~
피곤해서 조금있다 개야지했던 수건들도 어느새보면 소리없이 정리해서 수건장에 예쁘게 넣고 자기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착한 녀석..

오늘은 이 눈속에 엄마생각해서 사온 갈라티네 캔디 한통에 무한감동 받아서 다시 추워졌다는 날씨가 다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IP : 110.13.xxx.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옴마나
    '16.2.28 9:32 PM (194.166.xxx.172)

    아드님 넘 이쁘네요~~

  • 2. ....
    '16.2.28 9:33 PM (218.159.xxx.217)

    예뻐라. 울아들들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부럽~~~

  • 3. 어머머나
    '16.2.28 9:34 PM (110.8.xxx.185)

    지금 이시각 어쩜 저와 같은 생각 같은 상황들이 일어난 원글님과 저는 특별한 온라인 인연인듯요 ㅋㅋ

    남편들도 어쩜 똑같구요 ㅋ 살갑고 자상한 아들도
    또 보고배우는거 아닌가보다라는 생각까지요

  • 4. 정말
    '16.2.28 9:35 PM (211.203.xxx.148)

    부럽습니다~~~♡♡♡
    내아들아~~~원글님댁 아들 반만이라도 닮아다오

  • 5. ...
    '16.2.28 9:38 PM (220.75.xxx.29)

    진짜 좋으시겠어요.
    원글님 친정아버지 다정함이 아드님한테 유전 된 듯...
    정말 좋은 거 물려주신 외할아버지시군요.

  • 6. 아놔
    '16.2.28 9:41 PM (124.80.xxx.92)

    그렇게 귀여워도 살뜰해도 되는거에요?
    그대로만 커주길. .^^

  • 7. 으아악
    '16.2.28 9:49 PM (175.126.xxx.29)

    부러비.......
    부러비.....

  • 8. sma
    '16.2.28 10:09 PM (219.249.xxx.107) - 삭제된댓글

    다정한 사람 특히 아이가 다정하면 정말 달라보여요.
    잘 키우셨을 듯..

  • 9. ㅇㅇ
    '16.2.28 10:11 PM (121.168.xxx.41)

    수건을 개어서 넣어놓는다구요?
    와 정말 다정하고 세심한 아드님이네요.

    오늘 아들이랑 뭘로 좀 다퉜어요.
    아들은 삐져서 끓여준 짜파게티를 지 방에 갖고 들어가
    먹더니 지 먹은 그릇과 젓가락을 식탁 위에 놓더라구요.
    저는 설거지 하고 있었지요.
    서로 흘겨보며 설거지 하고 아들은 그릇 식탁 위에 놓고...
    그랬는데 어느 새 오더니 그릇을 싱크대 안에 슬쩍 밀어넣더라구요.
    제 화도 스르르 사라지고^^

  • 10. 어쩜
    '16.2.28 11:14 PM (115.136.xxx.93)

    진짜 부럽네요
    아들내미가 어쩜 그렇게 다정할까요
    듣기만해도 훈훈하네요 ^^

  • 11. ^^
    '16.2.29 5:52 AM (223.62.xxx.186)

    많은분들이 저희아이를 예쁘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더욱 올곧게 성장하는 맘따뜻한 사람이 되었음 좋겠네요.
    댓글주신 분들의 자녀분들도 모두 건강하고,늘 가정에 큰 기쁨을 주는 보석과 같은 존재들로 잘 성장할꺼라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3056 김동률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봐요 12 다운 받을 .. 2016/02/28 8,052
533055 아동복사이즈도 왜이리 다 다른거죠? 5 아동복 2016/02/28 758
533054 썩은 고구마는 음식물 쓰레기죠? 7 양이많아 2016/02/28 16,891
533053 아끼고사는 거...조금은 지치네요 34 슈파렌 2016/02/28 19,359
533052 돌싱 ..6급 공무원합격하였어요 36 돌싱 2016/02/28 23,094
533051 지금 울고있어요. 39 아~ 2016/02/28 18,179
533050 원숭이띠 삼재언제인가오? 2 삼재 2016/02/28 1,999
533049 은수미 의원 - 파파이스 출연분을 보고 2 무무 2016/02/28 978
533048 외로움 많이 타시는 분들 4 .. 2016/02/28 2,107
533047 도대체 지능수준이 얼마일까? 8 ㅇㅇㅇ 2016/02/28 1,986
533046 저는 사랑을 받고 자란걸까요, 홀대받고 자란 걸까요? 29 무무 2016/02/28 4,406
533045 영화를 좀 끝까지 보고 얘기하세요 !(feat.새누리 ) 10 11 2016/02/28 1,269
533044 복면 가왕은 대진표가 왜그래요? 4 ;;;;;;.. 2016/02/28 2,196
533043 여자는 모두 잠재적 위안부 1 ,, 2016/02/28 791
533042 이석현 부의장 ..아 뭐지??? 20 ,, 2016/02/28 3,733
533041 초등학교 이사로 인한 학구위반 문제 잘 아시는 분~ 3 학구 2016/02/28 2,402
533040 ㄴ이버..왜 이래요? 2 ? 2016/02/28 1,044
533039 '왜' 일본에 침략당했나에 대해선 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나요.. 8 귀향 2016/02/28 878
533038 정많은 아들녀석때문에 마음이 따뜻해져요~ 10 함박눈 펑펑.. 2016/02/28 2,056
533037 그릇고수님들! 면기 추천 해주세요 7 ㅁㅁㅁㅁ 2016/02/28 2,821
533036 일요일 오후 9시 지난무렵 다들 뭐하세요? 8 궁금 2016/02/28 1,498
533035 남자가 집해오면 여자가 혼수로 차해오는정도가 과한가요 46 .... 2016/02/28 9,958
533034 (펌) 은수미 의원의 긴급 부탁 이랍니다. 51 ... 2016/02/28 17,638
533033 어쩜 온통 드라마에서의 부부는 여자만 존댓말 하나요 7 드라마 2016/02/28 2,222
533032 짝사랑 상대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6 사랑 2016/02/28 5,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