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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이학영 의원님 읽어주시는 시 너무 슬퍼요

..ㅠ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16-02-28 16:23:50
진혼곡 이래요.
그 당시 고문의 고통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고문이 인간을 얼마나 처절하게 파괴하는 지 보여주네요.
나쁜 놈들. 한 인간의 삶을 저리 짓밟나요ㅠ
IP : 122.32.xxx.11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8 4:28 PM (112.170.xxx.201)

    과거가 과거로 끝나지 않고
    억울한 이들은 살아남은 죄로 죽을때까지 고통받는 현실...

  • 2. 감사하네요
    '16.2.28 4:28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일요일인데 많은 분들이 시청했으면 좋겠네요
    지나간 일 고리타분하다 하지 말고 진실을 이제라도
    제대로 알아갔으면 해요

  • 3. 허허
    '16.2.28 4:31 PM (211.215.xxx.227)

    지나간 그 고리타분한 일이
    조만간 내 남편 내 자식들한테 닥치게 생겼구만요

  • 4. ㅇㅇ
    '16.2.28 4:35 PM (218.235.xxx.98)

    진짜 감동적이네요... 개인적으로 필벝연설중 가장 감동적입니다.

  • 5. 하늘
    '16.2.28 4:35 PM (112.221.xxx.202)

    진혼가

    김남주


    총구가 내 머리 숲을 헤치는 순간
    나의 신념은 혀가 되었다
    허공에서
    허공에서 헐떡거렸다
    똥개가 되라면 기꺼이 똥개가 되어
    당신의 똥구멍이라도 싹싹 핥아 주겠노라
    혓바닥을 내밀었다

    나의 싸움은 허리가 되었다
    당신의 배꼽에서 구부러 졌다
    노예가 되라면 기꺼이 노예가 되겠노라
    당신의 발밑에서 무릎을 꿇었다
    나의 신념 나의 싸움은 미궁이 되어
    심연으로 떨어졌다
    삽살개가 되라면 기꺼이 삽살개가 되어
    당신의 발가락이라도 핥아 주겠노라

    더 이상 나의 육신을 학대 말라고
    하찮은 것이지만 육신은 유일한 나의 확실성이라고

    나는 혓바닥을 내밀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나는 손발을 비볐다

    나는 지금 쓰고 있다
    벽에 갖혀 쓰고 있다
    여러 고을이 쑥밭이 된 것도
    여러 집이 발칵 뒤집힌 것도
    서투른 나의 싸움 탓이다라고
    사랑했다는 탓으로 애인이 불려 다니는 것도
    숨겨 줬다는 탓으로 친구가 직장을 잃은 것도
    어슬픈 나의 신념 탓이다라고
    모두가
    모든 것이 나 때문이다라고

    나는 지금 쓰고 있다
    주먹밥 위에
    주먹밥에 떨어지는 눈물위에
    환기통위에 뺑끼통위에
    식구통위에 감시통위에
    마루 바닥에 벽에 천장에 쓰고 있다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쓰고 있다
    발가락이 닳아지도록 쓰고 있다
    혓바닥이 쓰라리도록 쓰고 있다

    공포야말로
    인간의 본성을 캐는
    가장 좋은 무기다 라고

  • 6. 시가
    '16.2.28 4:35 PM (124.80.xxx.92)

    직접 쓰셨다는 시가 절절합니다 ㅜㅜ
    이 시대에
    이런 상황이 참 답답합니다

  • 7. ..
    '16.2.28 4:35 PM (180.229.xxx.50) - 삭제된댓글

    지금 면회후 라는시도 정말 슬프네요

  • 8. ..
    '16.2.28 4:36 PM (222.111.xxx.124)

    곧 닥칠 문제죠..저는 이젠 애들에게 애국애족이런거 하지말라합니다. 기회있을때 떠나라고..

  • 9. ㅠㅠ
    '16.2.28 4:38 PM (121.129.xxx.137)

    노인네들 얼마나 산다고 꼬장 부려서
    미래세대가 그 뒷감당을 다 해야하나요 ㅠㅠ

  • 10. ...
    '16.2.28 4:39 PM (180.229.xxx.50)

    지금 면회후 라는시도 정말 슬프네요
    노구의 어머니가 감옥 이감할때마다 먼길을 차를 갈아타면서기다리고 기다리다
    면회하고 서울에 이감됐을때는 입주 가정부하면서 면회했다는...

  • 11. ...
    '16.2.28 4:42 PM (112.170.xxx.201)

    2박3일에 걸쳐 찾아와 아들얼굴만 5분보고 떠나는 마음.....

  • 12. 보리수
    '16.2.28 4:51 PM (14.55.xxx.172) - 삭제된댓글

    시를 돌려주신 분
    감사합니다.

  • 13. 보리수
    '16.2.28 4:54 PM (14.55.xxx.172)

    진혼가
    올려주신 분 감사합니다.

  • 14. ㅠㅠ
    '16.2.28 5:00 PM (175.120.xxx.173)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눈물 나요.

  • 15. .....
    '16.2.28 5:42 PM (112.173.xxx.198)

    눈물납니다...
    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6. 저는
    '16.2.28 5:47 PM (14.39.xxx.237)

    필버 접속해 놓고 일을 하며 왔다 갔다 하느라
    못들었는데 김남주 시인이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과 옥중 결혼 하셨어요.
    저도 직장생활 하며 잡지에서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지요.
    긴 감옥 생활로 석방된 후 돌아가셨고
    지금 선생님은 강화에서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사신다는 기사를
    아이를 낳고 치과 가서 "말"이라는 잡지에서
    접했고요.
    70-80년대의 평범한 소시민들을 간첩으로 모는 잔혹사가
    21세기에 재현하려 국민감시법을 강제 통과 시키려 하다니
    여기는 어디인가 싶습니다.

  • 17. 이기대
    '16.2.28 5:51 PM (211.104.xxx.108)

    박정희 이승만 친일파들 국립묘지서 꺼내 부관참시해야

  • 18. 저는
    '16.2.28 5:51 PM (14.39.xxx.237)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갑자기
    안나오고 선생님이 바뀌고....
    제가 어른이 되어 남민전 사건으로 인해
    선생님의 생애가 송두리째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네요.....
    잔혹한, 슬픈 현대사이지요.
    거기에 타의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나요?
    저는 아이들에게 말해요.
    내 눈에 흙이 들어 가기 전에는
    그 전신인 *누리당에 표를 줄 수 없다고.

  • 19. 이렇게 지켜낸
    '16.2.28 6:21 PM (211.36.xxx.100)

    민주주의를 한순간에 뒤집으려는 박그네 ㅠ
    대체 지금 노인된분들 그 공포스런 70년대를 또다시 자식들에게 손주들에게 물려주고싶을까요? 우리도 그렇게 살아왔으니 니들도 엿먹어보라는것도 아니고 ㅠ 자기들도 힘들었으면서 이렇게 더 힘들으라고 해야겠냐구요 ㅠ

  • 20. 아 ㅠㅠㅠ
    '16.2.28 10:30 PM (194.166.xxx.172)

    세상이 다시 거꾸로 갈 순 없는거죠.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 절대 뺏길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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