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서 피해자는 없어요

결국내탓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6-02-28 11:56:54

인간관계에서 피해자는 없어요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글인데 인간관계에서
일방적인 피해자는 부모 자식 관계에서만 발생 한다고...
어리고 힘없는 애들은 부모가 절대자이기 떄문에
일반적으로 당하고 살 수 밖에 없고 그 외의 인간관계에서는
일방적인 피해자는 없다는 말 아주 공감합니다

저는 착하다는 말을 듣는 입장인데요
되돌아 보니 제가 너무 인간관계에 미숙한 사람이었어요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 미숙하다 보니 그냥 무조건 참거나 회피하는 성향이 강했구요
대부분의 관계에서 참거나 회피하는 사람들은 착하다는 말을
듣고 피해자가 되어 버리는데 사실 본질은 그게 아닌거 같아요


이번에 딸아이와 언쟁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딸이 너무 싸가지 없다고 생각했는데 원인을
생각해 보니 제가 잘못한게 많아요
딸과 부딪히기 싫어서 그냥 요구를 무조건 들어준것도 많고
머리쓰고 고민 하는게 싫어서 싸움을 피한적도 많구요
회가나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싸움이 아니라
꼭 필요한 싸움 생산적인 싸움은 해야 하는데 그런 싸움은 사실 참 귀찮고
어려운 일이라 그냥 회피 한거 같아요


착한게 답이 아니고 참는게 답도 아니고 ...
아닌거는 아니라고 말하고 내 책임도 다하고 상대방에게
요구할거는 하고 ..남의 감정과 생각도 존중하고 동시에
내 생각과 감정도 존중 받아야 하는 거였네요


저의 미숙함의 본질이 조금씩 보이는 느낌입니다
딸을 싸가지 없게 키운게 바로 나였고 이제라도 그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121.163.xxx.1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8 12:09 PM (183.101.xxx.243)

    인간관계에서 화내고 뒷담 많이 할수록 역지사지가 힘든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도 그중에 하나

  • 2. ...
    '16.2.28 12:17 PM (115.23.xxx.242)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찾고 있었고 표현을 못했던 말들이에요.저도 어디가나 착하단 소리를 듣고 살지만 제가 착하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어요.저도 화나면 표정이 변하고 뒷통수 맞으면 소심하게 가끔은 대담하게 앙갚음도 하는 성격이었거든요.나이가 들어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부끄러웠던 순간도,잊고 싶은 기억도 많이 남아 있어서 마음이 늘 편하지 않아요.그때 내가 왜 이랬을까,이렇게 한번 해볼걸 후회도 많이 남고..그럼에도 인간관계란게 제 뜻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되돌아간다해도 또 되풀이되진 않을까 생각한적도 있구요.인간관계는 죽을때까지 물음표로 남아 있을 영역이 아닌가 싶네요.

  • 3. 공감합니다
    '16.2.28 12:52 PM (223.62.xxx.109)

    절대공감하게 되네요.
    젊은 날 인간관계로 참 고민 많이 했는데 나이 든 지금은 다 부질없다 생각 듭니다. 인간관계는 그냥 흐르는 물처럼 내버려 두면 되는 거였어요. 부모자식 관계가 제일 어렵네요. 특히 내 자식 키우는거..

  • 4. 같은 상황
    '16.2.28 1:37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에서도 이해하는게 완전 다르고요..
    인간관계는 살수록 어렵더라고요.
    결국은 자기의 역량만큼 상대방에게 대입되는거 같아요.
    부처와 돼지의 생각이 같을 수 없으니까요.

  • 5. ..
    '16.2.28 1:40 PM (211.36.xxx.2) - 삭제된댓글

    네 무슨 말씀인지 공감이 갑니다.
    근데 저는 처음에 말씀하신 부모 자식관계의 경우를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그 가해자-피해자 관계를 만들수있는 부모입장이라...
    조심해서 양육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가만보면 착하다는 얘기 많이 듣는다는건 잘 참는다 너는 만만하다 라는 얘기의 듣기 좋은 표현이죠.
    저도 착하다는 얘기 많이 듣고 살았는데....
    요새는 그것이 주는 부작용을 많이 경험하고....오히여 반작용으로 욱하고 분출하는 화를 참느라 고생하고 살아요.

    따님이 싸가지 없게 반응하는거...요즈음이 아니면 원글님이 인식도 못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제 지인이 그렇게 자식하고 남편한테 다 맞춰주는 삶을 사는데.... 주변에서 보기에는 너무 과하게 맞춰주고 너무 과하게 요구를 다 들어주고....한마디로 만만한 엄마 만만한 아내로 살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안타까운데
    본인은 전혀 그걸 모르고 살더라구요.
    자식이 싸가지 없어도 싸가지 없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엄마도 인격이 있고 그 인격은 자녀에게 존중받아야 하는 인격인데 본인이 너무 '착하다보니' 그냥 다 받아주고 별일 아닌듯 맞춰주고....
    주위에서 보기엔 자식 망치는 길인데요..
    딸아이 결혼시키는 과정에서야 그걸 발견하고 매우 통탄하고 있더군요.

  • 6. 동의할수 없네요
    '16.2.28 2:38 PM (175.252.xxx.31) - 삭제된댓글

    저 초등 3학년때부터 5학년때까지
    이복오빠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 당했는데
    그럼 이것도 일방적인 피해가 아니라는 말인가요?

  • 7. ..
    '16.2.28 2:55 PM (211.36.xxx.248) - 삭제된댓글

    윗님 상처받지 마세요.
    원글에 얘기된 부모-자식 관계라는 뜻은
    어린 자녀가 힘이 없이 일방적으로 당해야 하는 관계를 얘기하는건데, 넓게 말해서 어린 아동이 아직 자아가 발달되기 이전에 받았던 일방적인 피해를 다 포함하는 말인거죠.

  • 8. 공감공감
    '16.2.28 3:53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과 반대성향인데 본의아니게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서 기분 나쁠때가 많아요.
    내 나름대로는 열번 스무번 이해하고 맞춰주려하다
    도저히 말이 안통하고 일이 해결이 안될때
    지적?하거나 불편한 일들에 대해 먼저 얘기를 꺼내는데
    한국사회는 소통하는 법을 모르고 인간관계 미숙한 사람천지라 앞뒤없고 좋은말만 해야지 불편한 진실 꺼내면 분위기상 가해자가 됩니다.
    해결은 내가 다하고... 우물쭈물 일만 만들고 척한 사람 코스프레하면 미치고 팔짝 뛰지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3042 3월중순 유럽여행 3주 갑니다..패딩 가져가야할까요? 12 새미 2016/02/29 3,272
533041 큰아들 작은 아들 같이 집안 인사 다닐때 작은 아들은 빈손으로 .. 6 개나리 2016/02/29 2,607
533040 아까 결혼하면 생기는 이득에 대해 묻던 이 어디갔나요? 3 어디갔니? 2016/02/29 908
533039 요리초보인데요 믹서기 하나 살려는데 추천좀... 초보 2016/02/29 476
533038 국회의장에게 보내는국민의 편지사이트에들어가서 찬성반대눌러주세요 1 집배원 2016/02/29 498
533037 여주에도 눈이 많이 왔나요? 1 ... 2016/02/29 487
533036 오마이뉴스에 라이브는 여자분인데 유튜브 팩트티비는 여전히홍의원님.. 2 차이 2016/02/29 563
533035 보수와 진보의 뇌구조가 다르다? 7 bnm 2016/02/29 845
533034 홍종학 의원이 71년 김대중 장충단 연설 중입니다. 5 필리 2016/02/29 1,334
533033 비비안 마이어 아세요? 1 ;;;;;;.. 2016/02/29 946
533032 대학생되는 아이 점퍼 어디서 사주면 좋을까요? 1 ㅇㅇㅇ 2016/02/29 873
533031 망치부인 방송 출연한 이학영 의원 3 2012 2016/02/29 1,143
533030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뭐가 있나요? 49 자기애 2016/02/29 13,985
533029 홍종학 의원 끝나기를 기다리는 어떤 분 - 아구 무서워^^ 12 무무 2016/02/29 3,081
533028 현재 이학영 의원.jpg 4 너무좋아하신.. 2016/02/29 1,854
533027 1닭 시간 21 수면의 질 2016/02/29 3,023
533026 노동개악하고 테러방지법과의 관계 11 새 주제 2016/02/29 819
533025 혹 학원상담 일자리 괜찮을까요? 8 oo 2016/02/29 2,093
533024 내가 댓글 단 글은 꼭 다시 본다 9 아프지말게 2016/02/29 1,077
533023 마국텔 채팅창은 어디에 있나요? 8 탱구리 2016/02/29 907
533022 필리버스터 시작하고 국회방송 고정중이에요! 3 체널고정 2016/02/29 500
533021 반한다 정말 7 // 2016/02/29 1,637
533020 저 오늘 생일인데 뭘 먹어야할까요 7 2016/02/29 952
533019 스위스여행 3 그냥 2016/02/29 1,387
533018 조원진 의원, 5·18묘역서 ‘님을 위한 행진곡’ 불러 9 2016/02/29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