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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전업이 하고 싶어요

전업 조회수 : 4,399
작성일 : 2016-02-28 07:03:07
아직 결혼안한 예비신부인데요.. 제가 원래 일중독자에 커리어에 욕심이 대단하고.. 야망도 제법 큰 편인데
지금 결혼할 신랑 만나고 나서부터는 뭐랄까 요리를 잘하고 싶고, 집도 예쁘게 꾸미고 싶고,..
(블로그링크삭제) 이 블로그 봤는데...전업하면서 이렇게 이쁘게 꾸미고 살고 싶어요
집마당에 고양이들 풀어놓고 키우고 싶네요 ㅎㅎㅎ 꽃도 다듬고 요리도 배우러 다니면서 
몸 관리하다가 건강한 상태에서 예쁜 아가 낳고 싶고요, 동네에 삶이 여유로운 아줌마들이랑 유모차 끌면서 같이 브런치 먹으러 다니고 싶네요. ㅎㅎ
예전에는 일도 거의 해보지도 않고 바로 시집가서 자식만 셋 나아 키우는 친구 보면서, (물론 부잣집에 시집감) 그 친구는 천성이 전업이다 생각했죠.. 반에서 공부도 꼴등에;사회생활에 관한건 말귀도 잘못알아듣고... 이력서도 제가 대신 써줬는데.. 그런데 요즘은 자식들 이쁘게 잘 키워놓은거 보면, 엄마닮아서 자식들 다 이쁘고 잘생기고, 집도 깨끗하게 치우면서 살고,. 늘 마음이 여유롭달까 ㅎㅎ 
저는 이 친구와 달리 일에 푹 빠져 살았고 남자들과 승진 경쟁하고 매일 야근에.... 수많은 노력 끝에 결국 해외에 스카웃도 되었지만 참 외롭고 외롭고...또 외롭고...ㅎㅎ 하지만 저에게도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정말 좋은 남자가 생겨서 곧 결혼해요. 요즘들어 왜이렇게 아이들이 귀여운지... 유모차 몰고 다니는 아줌마들 보면 참 좋아보여요~ 원래 아이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처음으로 임신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 스스로 들면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자궁에 몇개에 혹이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동안 제 몸 관리 안하며 살았던거,,, 스트레스성 새치도 많고.. 너무 절 혹사 시키면서 살았던거 같아서.. 제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요. 이제부터라도 좀 행복하게 살려구요.. 
일도 다행히 프리렌서로 해도 되는일이라 집에서 간간히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맛난 요리 따라해먹으면서 예쁜 접시 사러다니면서 여유부리며 살고싶네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면 전업해도 되겠죠? 혹은 전업하시는 분들 제가 상상한것처럼 마냥 행복한지.. 단점도 있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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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0.209.xxx.2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6.2.28 7:16 AM (115.143.xxx.60)

    제가 집에서 간간히 애 보면서 간간히 프리랜서로 하는 일을 합니다.

    차라리 나가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많이 했어요
    집에서 애 보면서 일을 하는게 정말 쉽지가 않아요.
    애 낮잠잘때... 애 티비보여주고... 정말 촌각을 아껴서 일을 하게 되고
    밤에 잠 못자고 애 잘때 일을 하게 되고...

    육아의 성격상 내가 일을 한다고 다른 사람을 불러서 잠시 애를 맡긴다는 것도 너무너무 어려워요.
    애가 낯선 양육자에게 가려고 하지도 않을거고
    잠시 잠깐씩 내가 필요할 때만 와서 봐줄 수 있는 도우미를 찾을 수도 없을거구요
    결국 친정엄마... 안되면 시어머니? ㅋㅋㅋ
    매일 나가서 출퇴근 직업도 아닌데
    간간히 프리렌서로 일해도 되는 건데 애를 매일매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좀 어렵지요 육아의 성격도 있고 뭐랄까 남편 눈치가 보인달까? 전 24개월까지 제가 키웠고 동생 태어나면서 그때서야 어린이집 보내긴했어요
    밤에 일하는데 수시로 꺠서 울고 불고 하는 애 때문에 일 끊기고... 애 잘때까지 한두시간에 한번씩 가서 20분씩 애 달래고 또 재우고 했던 그 기억이 가장 힘든 일이었네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전업을 해도 되냐는 질문에
    참으로 고민이 듭니다
    저도 남편이 1억이상 벌어요. 하지만 제 수입을 놓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되더라구요
    많이 벌면 많이 쓰게 되는 구조랄까...

  • 2. ㅎㅎㅎ
    '16.2.28 7:19 AM (115.143.xxx.60)

    애 좀 커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고 나서 일을 하면 되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요
    다른 전업들은 애 유치원 보내고 한가롭게 브런치 먹는데
    전 애 나가 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구요
    애가 오면 다시 전업 모드로 돌아가서 애 보고 살림해야 해요

    직장을 나가면 차라리 아줌마를 써서 살림이라도 안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살림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 이중고가 닥쳐옵니다.

    좋게 생각하면
    돈도 벌고 애도 내가 직접 키울 수 있지만
    사람인지라 단점이 크게 보일때가 많이 있어요.
    남편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돈도 벌고 애도 남에게 안 맡기는 부인... 너무 이상적이지 않아요? ㅋㅋ

  • 3. fffg
    '16.2.28 7:22 AM (175.113.xxx.180)

    저 원글님이 예시한 전업주부네요 남편도 엔간히 돈 벌어다주고. 가끔 사람도 쓰며 살고.
    근데. 변하더라구요. 그 좋아하던 살림도 시큰둥해지고.
    평생 이렇게 남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다 죽으려나 싶고. 이젠 왜 난 치열하게 돈벌어보고
    장사도 좀 안해보고 이렇게 곱게만 살아왓지 싶다는요

  • 4. ㅎㅎㅎ
    '16.2.28 7:22 AM (115.143.xxx.60)

    남자들이 집안일 육아를 많이 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맞벌이면 나름대로 의무감은 생기는데
    전업 하면서 간간히 프리랜서로 돈을 버는 경우에는
    절대 남편은 부인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남편 절반이상 버는데도 남편은 제가 전업이라고 생각해요. 집에 있으니까.
    그러니까 집안일을 거의 분담하지 않습디다. 뭐 남편 성향 나름이겠지만.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보고 싶은대로 봐요. 남편이 부인을 전업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집안일을 나눠 분담할 생각이 거의 들지 않게 되는거 이거 살면서 큰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 5. ???
    '16.2.28 8:14 AM (115.139.xxx.86) - 삭제된댓글

    블로그 광고 아닌가요..?

  • 6. ㅇㅇ
    '16.2.28 8:21 AM (49.167.xxx.245)

    글보니 남편 수입도 있으신거 같고 프리랜서도 가능하시니 이런 고민도 하시는거 같네요 각자 선택할일이죠 근데 개인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대학나와 취직후 경력 단절 되는게 한국과 일본인데요 힘들더라도 여자들이 정규직에서 버터줘야 사회 풍토가 조금이나마 바뀌지 않을까 해요 어차피 애 좀 크면 여자도 머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게 웬만한 한국 가정이에요 재취업에 가사일과 병행해야 하는 일을 찿다보면 여자들은 전문직 경력직에서 멀어지죠 직장 관두고 후회하는 여자들도 봤어요 그수준 직장으로 재취업은 힘들거든요 그냥 사회적으론 그렇단거고 각자 맞는 삶이 있겠죠

  • 7. ...
    '16.2.28 8:27 AM (125.138.xxx.184) - 삭제된댓글

    매일 야근 하는 프리랜서???

  • 8. ㅇㅇ
    '16.2.28 8:30 AM (49.167.xxx.245)

    글고 남편 바람 폭력에 경제력 땜에 참고 사는 경우아직도 주변에서 봐요 극단적으로 남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할수도 있고 그래서 여자도 애키우고 살아가려면 경제력을 갖추는게 안정된 직업이 있는게 이상적이라봐요 쉬운일이 아니지만

  • 9. ㅅㅈ
    '16.2.28 8:31 AM (61.109.xxx.2) - 삭제된댓글

    블로그 광고같기도 하고 참 순수하고 깨끗한 글같기도 하네요 참 청순해 보이는 글이에요...

  • 10. 44
    '16.2.28 8:56 AM (223.33.xxx.252)

    44센데요억대남편이 갑질하니 꼴보기싫어요
    물런 먹고사는데 지장 없고
    더 돈많이 있긴해요
    글치만 그돈 내맘대로 못하고
    좀 그래요
    돈이 살다보니 중요해요
    그냥 내돈 버세요
    애도 뭐 그냥그래요

  • 11. 환상
    '16.2.28 9:07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신데렐라 이야기 보면 세상 남자가 다 왕자님같고 매너 짱일 것 같아도
    실제 남자를 만나보면 별 개쓰레기 많잖아요.
    슈바이쳐 정신이 생겨 봉사를 나가보면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듯이요.
    물론 좋은 경우도 있지만 언제 나쁜 경우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매사에 불여튼튼.

  • 12. ㅁㅁ
    '16.2.28 9:17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광고에 낚이는듯
    널린게 블로그인데 굳이 링크는왜?

  • 13. 그러게
    '16.2.28 10:04 AM (175.223.xxx.225)

    굳이 랑크는 왜

  • 14. 원글
    '16.2.28 10:32 AM (90.209.xxx.25)

    링크 지웠어요~ 블로그 홍보가 될수도 있나보네요. ㅎㅎ 그냥 저렇게 꾸미며 사는게 좋아보였다 정도로만 받아들여주세요.
    저도 신랑이 지금이야 돈 잘 벌고 앞으로도 잘 벌것 같지만, 일방적인 의존은... 눈치보일것 같긴해요. 지금 제 눈엔 신랑이 너무 대단해보이지만, 잘 따져보면 신랑도 저랑 동갑인 사람일 뿐이고... 회사에서 동료 남자직원들 봐도 다들 힘들어 하는데, 남자도 마음이 의외로 약하더라구요. 신랑이 힘들때 기댈수 있는 든든한 아내가 되어줘야 할텐데... 일이 그동안 너무 힘들고 그래서 잠깐 놓고 싶었던 건지..삶의 발렌스 잘 찾았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좀 더 하고 싶고,. 그리고 좋은 여자들에게서 느껴지는.. .. 뭐랄까 안주인이 될 준비? 전 사람이 너무 서툴러서 집에 손님이 와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 좀더 고고하고 여유로운 아줌마가 되고 싶은데 ㅎㅎ 지금은 그냥 일 외에 다른 일들 거의 모르는 멍충이네요... ㅎㅎ 왜 이나이되도록 아직도 이리 모르는게 많은지....

  • 15. 글쎄
    '16.2.28 11:14 AM (49.173.xxx.124) - 삭제된댓글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몰라도 프리랜서 일 만만치 않아요. 임신해 입덧하면서 약속 딱딱 맞춰 해내실 수 있다든지, 산후 조리 기간 내지 육아 기간에 들어오는 일 계속 거절해도 그 기간 기다렸다가 원글님만 일을 줄 거래처가 확보됐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육아 휴직 보장된 회사 생활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 16.
    '16.2.28 12:41 PM (39.7.xxx.57)

    저는 건강도 안좋은데 애둘에 워킹맘이라 항상 고민하는데요.
    외벌이로 어떻게 애들 가르치며 살지 엄두가 안나서 못그만둬요.
    유산도 없고 둘이 맨몸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원글님이 쓴 그 여유는직장인인 남편하나로는 죽었다깨나도 못 가질것 같네요

  • 17. ㅇㅇ
    '16.2.28 1:38 PM (211.177.xxx.194)

    원글님은 전업주부가 아니라 백수가 되고 싶은 거에요. 눈치보지 않을수 있는 백수.
    님이 적으신 그 모든 동화같은 얘기들. 결국은 남의 돈으로 만 가능합니다.
    님은 그 남에게 평생 종속되어 사는거구요.
    요즘 20-30대에도 이런 분이 계시다니...놀랍습니다.
    저는 40대 후반 워킹맘익데, 20년전에도 취집이란 단어는 모욕이었습니다.

  • 18. 주부
    '16.2.28 1:41 PM (220.123.xxx.15) - 삭제된댓글

    저는 맞벌이 부모 밑에 자라서 전업이 가능한 남자를 골라 결혼했어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나 제가 버는 돈이 없어서 그런지 시댁이나 시누의 갑질이 있습니다
    전업인 경우 대부분 시댁의 고부갈등이 상당합니다
    결혼할 때 남편 뿐만 아니라 시부모님도 좋은 분이셨거든요
    그래도 내 아들덕에 편히 산다 싶고, 내 재산 공짜로 받아갈 생각하니 갑질이 하고 싶으신가봐요
    친정에서 한 재산 뚝 떼어다 줘도 저러시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고 주위 주부들 얘기 들어보면 시댁갈등이 대단합니다
    저는 다행히 시댁과 네시간 거리 떨어져있어서 내려갈때만 고생하는걸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애 키우고 나서 요리 꾸준히 배우러 다녀서 시댁에서도 칭찬할 정도 요리 솜씨가 좋아졌구요
    살림솜씨도 늘어서 집안꾸미기도 척척합니다
    그런데 단점은 점점 나태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44살인데요
    8시간 자고도 운동 갔다오면 또 잡니다
    왜 이리 피곤한지
    근력이 줄어서 그런거니 주부는 활동량이 적어서 운동 싫어해도 꼭 다녀야 하구요
    머리 쓸 일이 줄어드니 기억력도 현저히 떨어져서 뭐라도 배워야 하고
    결국 전업도 바쁩니다
    종종 인생은 형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하면 퇴화하니 편하게 살 수가 없네요
    그래도 낮잠 자는게 소원이고 삼십분 내 시간 가져보는게 소원인 맞벌이맘에 비하면 행복하다고 스스로 다독이면서 한숨쉬고 운동 갑니다
    저는 체육시간이 젤 싫었던 녀자

  • 19. 주부
    '16.2.28 1:45 PM (220.123.xxx.15) - 삭제된댓글

    요즘 재테크로 재산을 불려놨는데요
    고부갈등이 현저히 줄었어요
    결국 돈이었던거죠
    주부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 대접받지 예쁘게 아이 키우면 대접 못받습니다

  • 20. 주부
    '16.2.28 1:49 PM (220.123.xxx.15) - 삭제된댓글

    요즘 재테크로 재산을 불려놨는데요
    고부갈등이 현저히 줄었어요
    결국 돈이었던거죠
    제가 운동은 싫어해도 이과형이라 경제학 공부는 좋아했어요
    모르는 사람은 재테크 잘하는걸 대단하게 보느 분도 계시는데
    그냥 운동 좋아하는 사람이 날씬하듯이 이과형이 재테크 잘 합니다
    저는 운동해도 살 못 빼는 뚱뚱한 녀자
    주부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 대접받지 예쁘게 아이 키우면 대접 못받습니다
    그리고 님이 꿈꾸는 벌이의 남자는 10% 미만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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