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죄송하지만,귀향 보고왔어요.

...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6-02-25 16:09:46

죄송하다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또 써서 죄송하다는 뜻입니다.

감상평을 쓰지 않으면 가슴이 계속 먹먹할것 같아서 어쩔 수가 없어요.

오전 11시꺼를 봤는데 조조라고 6천원을 받더군요.

앗싸,남은돈으로 커피 한잔을 사서 상영관에 들어갔어요.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리가 많이 남더군요.

눈물 흘릴걸 생각해서 사람이 앉지 않은 자리로 찾아가 앉았어요.

15세 이상 관람가라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딱봐도 초등학생?)들어오셨네요.

부모님을 모시고 오신 분도 있었어요.

드디어 시작..런닝타임이 2시간 정도 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 들었어요.

중간중간 화장실 가는 분들이 있어서 신경쓰였지만 그정도는 이해해야죠.

영화보는 동안 목이 메이는 장면들이 있어서 커피를 사오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아직 안가신 분들이 계시면 음료나 마실걸 꼭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울음을 삼킬때마다 커피를 한모금씩 마시며 잘 참았는데 정말 마지막 장면 나올때는 꺼이꺼이 울고 싶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었어요.

자극적이고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은 최대한 줄이고 소녀들의 시선에서 그려낸거라 더 가슴아프고 슬펐는지도 모릅니다.

엔딩이 끝나고 후원해준 분들 이름이 나오는데 난 왜 몰랐었을까 가슴치고 후회했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단돈 만원이라도 후원했을텐데...

이렇게 영화를 보는것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는게 너무 죄스럽고 속상했어요.

집으로 오는내내 마음이 무겁고 먹먹했지만 이렇게 좋은 영화를 안봤으면 정말 후회했을거 같아요.

한동안 영화의 잔상에서 빠져나오긴 힘들것 같지만 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꼭 한번쯤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IP : 115.23.xxx.2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5 4:13 PM (119.197.xxx.61)

    왜 죄송해요
    저도 예매했어요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가 잊지않는거래요
    관람가능 연령이면 아이들도 데려가서 꼭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 2. 저도
    '16.2.25 4:14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오늘 보러가려구요. 맘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 3. 호수풍경
    '16.2.25 4:15 PM (121.142.xxx.9)

    쓰담쓰담...
    잘 하셨어요...

  • 4.
    '16.2.25 4:16 PM (219.240.xxx.140)

    저도요
    참 고급스럽게 잘 승화시킨거같아요
    자극적으로 만들려면 훨씬 더할수 있었겠죠
    아마 사실보다 훨씬 커버해서 이나마 볼수 있는거같아요
    현실은 훨씬 더 끔찍 ㅠㅠ

    전 그 제사가 참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평상시 제사는 별로지만
    너무 상처많은 원혼들이라
    어떤식으로든 그들을 기리고 상처를 보다듬어주는 형식이 필요했어요.

    산채로 불속에 던져지는 고통을 겪은이들이잖아요
    최소한의 인간 취급도 못 받았고요

  • 5. 저도요
    '16.2.25 4:29 P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미스코리아 이 아무개도 영화를 봤으면 좋겠어요
    니가 했던 짓이 얼마나 무식한 짓이었는지 진심으로 반성하기를...

  • 6. ..........
    '16.2.25 4:54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죄송하긴요..
    귀향 후기 많이많이 올려 주세요..

  • 7. 반갑기만
    '16.2.25 4:59 PM (66.249.xxx.213)

    글 써주셔서 고마운걸요~~

  • 8. tv
    '16.2.25 5:13 PM (116.24.xxx.75) - 삭제된댓글

    만 켜면 여기저기 나오는 주걱턱 김아무개도 꼭 봤으면 좋겠네요.

  • 9. 부천
    '16.2.25 6:13 PM (125.149.xxx.120)

    부천시페북에 소개되어서 올려봐요. 부천인천사시는분 있으시면 부천만화박물관에서 하루 1회 오후 3시반에 상영중이에요. 3월20일까지인데 2일부터 11일까지는 휴관이라 안하구요. 성인5천원, 청소년4천원에 볼수 있습니다. 저도 주말에 남편이랑 보러가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4963 세월호690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9 bluebe.. 2016/03/05 480
534962 지인의 연주회 빈손으로 가도 될까요? 5 연주회 2016/03/05 1,679
534961 뉴욕 사셨던 분들 질문드령요 8 2016/03/05 2,858
534960 5세 유치원 적응 조언 부탁드려요. 8 자유부인 2016/03/05 2,573
534959 95년에 방영했던 드라마 '재즈' 기억하세요? 17 JAZZ 2016/03/05 5,315
534958 시그널...(제목 수정요ㅡㅡ) 36 .... 2016/03/05 7,847
534957 복근이 그래도 모양이 잡힐려면 몇달 운동하면 되나요? 5 복근운동 2016/03/05 2,730
534956 아이낳는게 왜 축복이고 축하해줘야해요? 96 이해가 2016/03/05 15,806
534955 오징어 볶음을 했는데 6 봄비 2016/03/05 3,445
534954 스마트폰 유심만 바꿔치면 바꿔 사용할수 있나요? 2 dd 2016/03/05 1,272
534953 중학교 같은 배정구역으로로 전학가는법 있나요? 5 땡땡 2016/03/05 4,142
534952 아너스걸레 삶아도 괜찮을까요? 3 라라 2016/03/05 1,425
534951 뉴스타파 목격자들ㅡ슬픈귀향1 부 '북녘할머니의증언' 5 11 2016/03/05 661
534950 수육용 목살 가격 요즘 얼마죠? 3 오마이 2016/03/05 1,270
534949 설탕뿌린 누룽지 끓여먹어도 되나요? 2 누룽지 2016/03/05 1,088
534948 집에서 두피 스켈링 가능한가요? 3 mm 2016/03/05 2,230
534947 수업료 비싸 남편이 눈치주는 듯합니다. 21 에휴. 2016/03/05 6,286
534946 꽃청춘 지금 보는데요 남자들끼리 원래 저렇게 서로 먹여주고 하나.. 7 ㅇㅇ 2016/03/05 4,682
534945 실크테라피 써보신 분 어떤가요? 5 ㅇㅇㅇ 2016/03/05 2,741
534944 부동산 관련 잘 아시는 분~ 좀 도와주세요. 와글와글 2016/03/05 665
534943 어제 강아지 입양했어요(조언부탁요) 28 강아지 2016/03/05 3,909
534942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더 좋네요 3 진작에 2016/03/05 1,292
534941 미국고위층 성접대 섹시녀 성형어디한걸까요? 성형하꽁어 2016/03/05 2,189
534940 3달만에 생리를 하는데 4 000 2016/03/05 2,226
534939 오래된 샷시 틀 페인트작업 2 이사 2016/03/05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