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의 위력

세상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16-02-24 12:08:56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그에 답하는 시어머니 편지 내용...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설날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편지 내용..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판거 9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수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살겠니? 여행이나 잘다녀와라. 제사는 이에미가 모시마.
걱정말고 잘 놀구 와라~~!







그 다음
며느리 답장 내용)

헉~
어머니
친정 부모님한테 보낸 메세지가 잘못갔네요ㅜㅜ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님 좋아하시는 것 잔뜩 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IP : 223.17.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
    '16.2.24 12:51 PM (117.111.xxx.199)

    82에 널린 며느리같네요.

  • 2. ..
    '16.2.24 12:54 PM (223.62.xxx.14)

    그래서 이 글이 댓글이 안달리고 썰렁한겁니다.

  • 3. 소설이길
    '16.2.24 1:19 PM (42.147.xxx.246)

    땅은 팔기 전에 소문이 나지...
    할머니가 혼자서 그 90억이란 걸 자식들 몰래 팔 수 있나요?

    괜히 사람 마음 떠보는 ...

  • 4. 세상
    '16.2.24 7:35 PM (223.17.xxx.43)

    시어머니가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늘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90만원, 보상받은 거 60만원해서 제사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네 뿐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043 이마트에서 살만한 식품류 뭐 있나요? 19 ㅇㅇㅇ 2016/02/24 4,043
531042 정의당 박원석 의원 토론 계속 응원합시다! 10 //// 2016/02/24 809
531041 결혼할때 시댁에서 전세금 주는게 며느리 주는건가요? 49 ... 2016/02/24 7,086
531040 까사미아옷장 &한샘옷장 2 uknow 2016/02/24 2,020
531039 친구가 섭하네요 13 친구 2016/02/24 4,076
531038 예민하고 감정 기복 심한 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3 조언 2016/02/24 1,823
531037 미국에 말린 쑥(말린 어성초) 우편 보낼수있나요??? 급질 2016/02/24 644
531036 귀향 보고왔는데 은수미의원이 말씀중이셨네요 3 평범한 한 .. 2016/02/24 954
531035 인조가죽 자켓~ 3 바다짱 2016/02/24 720
531034 일베놈ㄹ 때문에 두부도 못사러 가는군요 36 ㅇㅇ 2016/02/24 5,678
531033 영화 귀향이요 1 rg 2016/02/24 564
531032 귀향 2 허니앤후 2016/02/24 642
531031 티비조선 남자앵커 "은수미 의원 요실금 팬티를 입고" 소리치네요.. 23 불펜펌 2016/02/24 7,330
531030 지역난방 잘아시는분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5 2016/02/24 881
531029 [단독]초기 출동 해경 '세월호 구조자, 선원이란 것 알았다' 8 살인공조 2016/02/24 1,053
531028 아파트분양- 공급면적? 계약면적? 3 .. 2016/02/24 1,163
531027 마일리지합산으로 비행기티켓 예매하니 세금이 후덜덜하네요? 5 필리버스터 2016/02/24 1,642
531026 심리상담 여러번 옮겨도 효과 있을까요? 2 .. 2016/02/24 977
531025 습관성유산 있으셨던분들 출혈 있는데 임신유지되신분 계세요? 3 유산 2016/02/24 1,000
531024 아기 따로 재우시는 분 계신가요? 10 쿨쿨 2016/02/24 1,575
531023 남편은 무슨 마음인지, 2 자유 2016/02/24 951
531022 결혼하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19 에효 2016/02/24 6,080
531021 ˝도대체 어쩌자는 거냐˝…朴대통령, 20분간 책상 치며 울분 63 세우실 2016/02/24 16,347
531020 화장실 세면대 청소는 끝이 없네요 3 ... 2016/02/24 2,307
531019 도배사가 도배를 엉뚱하게 해놔서요.. 7 스머프 2016/02/24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