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의 위력

세상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16-02-24 12:08:56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그에 답하는 시어머니 편지 내용...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설날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편지 내용..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판거 9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수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살겠니? 여행이나 잘다녀와라. 제사는 이에미가 모시마.
걱정말고 잘 놀구 와라~~!







그 다음
며느리 답장 내용)

헉~
어머니
친정 부모님한테 보낸 메세지가 잘못갔네요ㅜㅜ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님 좋아하시는 것 잔뜩 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IP : 223.17.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
    '16.2.24 12:51 PM (117.111.xxx.199)

    82에 널린 며느리같네요.

  • 2. ..
    '16.2.24 12:54 PM (223.62.xxx.14)

    그래서 이 글이 댓글이 안달리고 썰렁한겁니다.

  • 3. 소설이길
    '16.2.24 1:19 PM (42.147.xxx.246)

    땅은 팔기 전에 소문이 나지...
    할머니가 혼자서 그 90억이란 걸 자식들 몰래 팔 수 있나요?

    괜히 사람 마음 떠보는 ...

  • 4. 세상
    '16.2.24 7:35 PM (223.17.xxx.43)

    시어머니가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늘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90만원, 보상받은 거 60만원해서 제사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네 뿐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873 공인중개사 관련 질문 11 지나가다 2016/02/26 2,073
531872 주말에 국회 방청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3 방청 2016/02/26 756
531871 부동산에 열쇠밑긴 경우.. 2 바닷가 2016/02/26 670
531870 부동산에서 들은 말에 아직도 화가나요 5 .. 2016/02/26 3,050
531869 신경민의원 클로징멘트.txt 4 저녁숲 2016/02/26 1,984
531868 전 국정원 1차장,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촉구 1인시위 11 세우실 2016/02/26 1,952
531867 축농증 수술 잘하는 병원 혹은 전문의 알려주세요 6 병원구함 2016/02/26 2,345
531866 방송통신대학/학점은행제/편입 3 아~~~ 2016/02/26 1,636
531865 목사님 힘내세요 ~ 11 11 2016/02/26 2,414
531864 피아노 이론 (늘임표) 알려주세요 ㅠ.ㅠ 1 소국 2016/02/26 1,201
531863 포만감 들게하는 타먹는 파우더 찾아요 (식사대용x) 6 파우더 2016/02/26 1,566
531862 국민의당 김영환 “더민주, 컷오프 비례대표 제명해달라” .. 23 푸헐헐 2016/02/26 2,139
531861 국민의당 "테러방지법 수정안 안받으면 필리버스터 종결 .. 10 .... 2016/02/26 1,417
531860 내일이 필리버스터 최대 고비일 듯요. 16 국정화반대 2016/02/26 3,876
531859 매사 건성, 공감능력 제로 2 2016/02/26 1,105
531858 낼출근 1 ~~ 2016/02/26 419
531857 처음으로 후원이란걸 해봤네요 _ 9 ㅎㅎ 2016/02/26 1,169
531856 이번 필리버스터의 최대 긍정적인 효과는 8 ㅇㅇ 2016/02/26 1,759
531855 원래 이 상남자는 우는 스탈이 아녀요 1 희라 2016/02/26 877
531854 싸울때마다 이혼타령 하는 제 남편 정신분석 좀 해주세요 40 답답 2016/02/26 7,986
531853 최태성 선생님 이벤트 5 .... 2016/02/26 1,477
531852 이석현 부의장님도 대박이네요 ㅎㅎㅎㅎ 10 무무 2016/02/25 3,400
531851 강기정 목요부흥회 엄청 흥하네요 ㅋㅋㅋ 32 ㅋㅋㅋ 2016/02/25 4,103
531850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 질문이요 1 미리내 2016/02/25 1,076
531849 태양의 후예들 너무 재밌지 않나요? 39 오랜만에 2016/02/25 13,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