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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입도 한번 못 대고 당신이 내 앞에 있다
나는 이 많은 술을 왜 혼자 마셔야 하는지 몰라 한다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실 때면 나는 자식을 잃은 내 부모를 버리고 형제가
없는 목사의 딸을 버리고 삼치 같은 생선을 잘 발라먹지 못하는 친구를 버린다
버리고 나서 생각한다
나는 빈방으로 끌고 들어가는 여백이 고맙다고
청파에는 골목이 많아 가로등도 많고 가로등이 많아 밤도 많다고
조선낫 조선무 조선간장 조선대파처럼 조선이 들어가는 이름치고
만만한 것은 하나 없다고 북방의 굿에는 옷이 들고 남쪽의 굿에는 노래가 든다고
생각한다 버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버리는 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버릴 생각만 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도 한다
술이 깬다 그래도 당신은 나를 버리지 못한다
술이 깨고 나서 처음 바라본 당신의 얼굴이 온통 내 세상 같다
- 박준, ≪당신이라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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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2/22/2016022392929292.jpg
2016년 2월 23일 경향장도리
※ 박순찬 화백 휴가로 ‘장도리’ 다음주까지 쉽니다.
2016년 2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1542.html
2016년 2월 2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a05e5b43eafb45e4bf9701bf5e13a4bd
일부 국민에게는 虎까지만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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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마음의 젊음이다.
신념과 희망에 넘치고 용기에 넘쳐 나날을 새롭게 활동하는 한 청춘은 영원히 그대의 것이다.
- 사무엘 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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