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 키우기 그렇게 힘드나요?
어릴때 착한 애들이 쭉 가나요? 사춘기없이?
아님 어릴때 강한 애들이 커서도 속 썩이는 편인가요?
주변에선 지금부터 잡을땐 잡으라하고
저의 친정맘은 애들은 말 다 통하니 다 설명하하고
지금이야 마냥귀여운데 사춘기때 상상하니 겁나네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1. 제 생각
'16.2.20 7:09 PM (175.209.xxx.160)저는 아들과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하고 싫다는 건 안 시키고 매우 존중하며 살았어요. 사춘기 때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그래도 중2 에는 뭔가 모를 질풍노도 분위기를 풍기더니 그냥 쉽게 지나가더라구요. 따지고 보면 부모와 생각 차이 때문에 생기는 트러블 아닐까 싶어요. 부모 입장에서 보다는 자식 얘기를 진지하게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 ㅁㅁ
'16.2.20 7:13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아뇨
다 힘들지않아요
가령 아이가 엄마 나 방학에 염색좀 할까요?
오
그거 좋지 뭔색으로 ?
블루정도요
ㅇㅋ
우리 그것도 하고 분홍색도 해보자
실제 제 사고가 이렇거든요
그러니 부딪힐일이 아무것도 없는거죠3. ...
'16.2.20 7:18 PM (183.98.xxx.95)윗님같으신 분들은 사춘기가 없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전 염색은 갈색도 너무 밝은건 싫거든요
더군다나 아직 자라는 청소년인데..학칙으로도 안되는거고
저같은 엄마아래 자유로운 영혼은 힘들겠죠
다행히 제 아이들은 모범생 타입이었는데 그래도 봐주기 힘든 일도 있긴 했어요4. ㅁㅁ
'16.2.20 7:24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제아이도 범생이었어요
방학때만 염색을 하겠단거였지요
그때 방학이 끝나갈즈음 딱 염색이 너무 이쁘게 자리잡았길래
어차피 개학과 거의 동시 졸업이니까
며칠만 염색안지우고 버티면 안될까 유혹하니
선생님의 기대치가 본인에게 얼만큼이신걸알기에
실망시켜드리면 안된다고
기어이 검정염색하고 개학을 맞더라구요
내기분에 안맞다고 무조건 안돼?가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수있는 기회를 줘가며
키우면 쉽다란 말을 하려던겁니다5. ......
'16.2.20 7:26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힘든 분만 글을 올리니 다 그런거 같죠
대부분 안그래요
제 주변 친가 시댁 모두 6남매 씩인데 자식때문에 힘든 형제 없어요6. 저는
'16.2.20 7:32 PM (211.36.xxx.173)굉장히 힘들게 보내케이스인데..
주변에 보면 그냥순탄히 넘어간 남아들이 더 많아요
제경우 저는쿨한엄마였지만
어릴때부터 아빠가 불같고 특이한성격으로
아이를많이 잡았어요..제가 그당시에도 그런식으로 애잡으면 사춘기때 힘들다고 분명얘기했는데 무시하고...
아주 된통당해서 이제사 벌벌떨더군요..
저희애가 차분하고 얌전한아이가 아닌데 아빤 자꾸
아이를인정안해주고 옥죄이기만했어요..
아들은 아빠와의 관계가 관건입니다.7. ...
'16.2.20 7:56 PM (110.70.xxx.106)하나~~도 안힘들어요 초등까진 챙겨줘야되고 공부도 같이 봐줘야되고 그렇더니 중학생되고나선 독립적이 되어서 편합니다. 학원도 시간맞춰 알아가고 숙제도 알아서 하고 집에서 공부할것도 체크만해주면 되고 ..제가 어쩌다 잔소리 짜증내고 신경질내며 해도 허허 웃으면서 하께하께 알아따 허허 그러고.게임 적정시간만 하게하고 일일이 간섭안하고 잔소리 최소화하고 맘편하게 해주니 별트러블도 없고 인생이 다 심심할지경
8. ..
'16.2.20 8:09 PM (58.237.xxx.138) - 삭제된댓글중2 올라가는 아들 하나 키우는데 사춘기라고 별거 없네요
저도 사춘기 무섭다 해서 애어릴때 미리 걱정 많이 했는데
아직은 사이가 아주 좋아요 여전히 애교도 많구요
주변에 봐도 사춘기라고 특별히 말썽이거나 힘들게 했다는
애들이 없어선지 그냥 다들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싶어요
물론 격한 사춘기를 보내는 애들도 있겠죠..9. 남자아이 인데 염색한다구요?
'16.2.20 8:17 PM (121.161.xxx.232)도저히 제 기준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10. 저도
'16.2.20 8:18 PM (211.179.xxx.210)중3 되는 아들 있는데 다들 중2병 얘기들 하셔서 걱정 많았거든요.
원래 타고난 성격이 유순해서인지는 몰라도(우리 부부 둘 다 별다른 사춘기 없이 조용히 자란 케이스라 유전인지...)
별 트러블 없이 잘 지나가고 있어요.
대신 평소에 아들과 대화 정말 많이 하고요,
웬만해선 공부하라, 게임 그만해라 터치 잘 안 해요.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요.
아이가 한번씩 친구 엄마들을 봐도 우리 엄마같은 사람이 없더라 고 말해요ㅎㅎ
그런데 전에 다른 일로 만난 심리상담사에게 그 얘길 했더니
중학교 때 사춘기 안 겪은 아이들은 고등 때 더 심하게 겪기 마련이라고,
좋아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데 정말 그런가 싶더라고요.11. ㅁㅁ
'16.2.20 8:19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남자아이라고 염색이 안되는 이유는 뭔가요?
학칙을위반해가며 하는것도 아닌
방학사이인데요?12. 흠
'16.2.20 8:29 PM (218.51.xxx.78)갈색도 너무 밝은 건 싫다는 분,
그건 본인 취향이잖아요.
아들은
난 파랑이 좋은데? 일 수 있죠.
난 싫어, 난 네가 이랬으면 좋겠어,
이건 본인 취향을 강요하는 거고 거기에서 부모자식간에 갈등 생길 수 있다고 봐요.
'나'는 갈색 이상의 염색이 싫을 수 있죠,
그럼 '내 머리'에만 안 하면 되는 거예요.
반대로 자식이 자기 취향인 파란 머리를 엄마에게 강요하며 염색하라고 짜증내고 화내면 어떠시겠어요.
부모는 아직 세상을 모르는 아이에게 규칙을 정해 주고 가르침을 줄 필요가 있긴 하죠.
그러나 그건 본인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공동체 생활을 해나갈 요령을 알려 주는 것이어야지
자기 취향대로 아이를 조종하려는 것이어선 안 되죠.
즉, 너무 밝은 염색을 하려면 탈색 먼저 하고 해야 되는데
독한 염색은 두피를 해치고 눈에도 안 좋다고 알려 줄 순 있어도
난 밝은 색은 싫어,
이건 아니라는 겁니다.13. 음
'16.2.20 8:57 PM (223.33.xxx.171) - 삭제된댓글울 시어머니 아들 둘인데 제 남편은 40가까운 지금까지 힘든 순간이 한번도 없으셨다해요. 도련님은 좀 힘드셨고 ...
진리의 케바케14. 음
'16.2.20 9:10 PM (223.33.xxx.171) - 삭제된댓글저도 사실 생각해보면 부모님 (특히 아빠)께서 딸인데도 완전히 풀어줘서 남녀공학 고등학교때 서클 활발한 학교 다녔는데 술자리 갔다가 늦게 들어오고 그랬어요 ㅎ (그땐 신분증 검사 심하게 안 하던 시절...)
범생 서클이라 날라리 없었고 다른 여자애들도 같이 늦게 다녔는데 그 여자들 부모도 자유를 준건지 아님 친구들이 거짓말 하고 다닌건지 그땐 문화가 달랐던건지 여자애들 남자애들 만큼이나 자주 참여했어요. 목동이라 교육열 꽤 센 동네였는데도 ㅎㅎ
전 술자리면 술자리다 항상 솔직하게 오픈했고요.
근데 뭐 결국 첫 남친은 29세때 사귀었다는 슬픈 결론 ㅜㅜ15. ㅇㅇ
'16.2.20 9:11 PM (121.165.xxx.158)가족들끼리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세요 특히 아빠. 조금이라도 일찍 온 날은 몸으로 놀아주고, 주말에도 놀아주고 딱히 어딘가 돈쓰면서 안가도 되요. 놀이터에서 아빠랑 공차기만 해도 좋아요. 집에서도 아이와 티비같이 보면서 수다떨어도 되요. 그렇게 보낸 시간과 추억들이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에 도움이 되요. 서로 버럭 소리지르고도 돌아서서 후회하고 먼저 미안해하고 하는 ....그런 동력이 되요.
16. ..,
'16.2.20 9:31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저 위에 남자아이는 염색하면 안된다~~라는 식으로
아이를 이해 못하면 사춘기가 힘들어지지요 ^^;;;
엄마가 하기 나름이예요
우리 시누이들은 아들만 둘씩 키우면서도 사춘기를 수월하게 넘겼구요 (사춘기가 없었다는건 아니고 분명 다르기는 했대요)
초등때부터 힘들어하는 엄마들도 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옆에서 볼때는 아이보다는 엄마가 문제예요
엄마 마음대로 아이를 통제하려 하니 아이랑 엄마가 다 힘들지요17. 아들맘
'16.2.20 10:00 PM (183.98.xxx.215)나는 사춘기때 못된 딸이었던 거 같은데 아들은 그렇지 않네요. 큰애도 그렇고 작은 애 지금 예비 고1인데 그렇게 힘들지 않네요. 잔소리 가능하면 안하려고 합니다. 잔소리 싫어해서요. 큰애한테는 욕심 있어서 조금 부딪치기도 했는데 관건은 욕심을 버리는 거 같습니다. 알아서 하게 놔두니 그냥 알아서 하네요. 성적은 중상 정도. 다른 엄마들 처럼 밀어붙이면 더 잘 할 것도 같지만 안 그러고 있습니다. 밀어붙일 자신도 없고 내 일이 더 바빠서요. 멋지다 이쁘다 사랑한다 그 말만 아끼지 않고 자주 해주고 있습니다. 멋진 남자로 자라길 바랍니다.
18. 저는
'16.2.20 10:33 PM (59.5.xxx.204) - 삭제된댓글아들 둘인데
큰아이는 사춘기 이런거 모르고 지나갔고
둘째는 중학교 입학하고 부터 여자친구, 염색 기타등등으로
대학 1학년때까지 저랑 트러블 많았어요.
군대 가고 제가 두다리 쭉 뻗고 잤는데
(7년을 서로 안맞아서)
지난 한파에는 너무너무 안쓰러웠네요.
며느리는 시어머니 하기 나름이고
아이들 사춘기 또한 부모 하기 나름이지만
예외는 있으니까요.
어려서 부터 대화로 소통하는 게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