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어에 대한 연구
한국어 처럼 나이 때문에 할말 못하는 언어는 없다.
한살 차이도 서로 존중 해야 하는 언어...
글이 길지만 정곡을 찌르는 한국 언어 분석 공유해요.
1. ...
'16.2.20 5:33 PM (86.184.xxx.120)단 1살차이만 나도 나이를 유사 계급으로 여기는 문화에 따라, 상호 서열 정리 해야하며, 높임말 쓰는 사람과 낮춤말 쓰는 사람으로 갈리고, 호칭도 완전히 다르게 부르는 지나치게 경직된 폐쇄적 수직 구조 사회를 만드는 원인이며 그때문에 의견교환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현대 민주주의/시민사회 체제에서는 문제점을 많이 드러내는, 타 언어 화자가 처음 익히는 과정에서는 경우에 따라 反민주주의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언어가 한국어이다. 평어를 사용하는 문화나 평어를 사용해도 되는 계층이 다른 언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얕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언어에서는 몇 살 차이라도 서로 친해지면 평어를 사용하지만 한국에서는 동갑끼리만 평어를 사용하고 나이 차이가 1~2살 차이임에도 형, 오빠, 누나, 언니처럼 호칭을 곁들어 평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꺼리거나 불편해 하는 문화가 있다. 특히 대학에서 재수/삼수생들에게 갈등 사례가 많다. 동갑이면서 먼저 입학한 선배인 사람에게 자신과 같이 입학한 동기생처럼 형/누나 같은 호칭을 쓰는 것은 굴욕적인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보통 선배라고 호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배 호칭도 동갑인 사람에게 상호가 아닌 일방향적으로 선배님 과 같이 님자 호칭을 쓰면 굴욕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님 호칭 없이 그냥 선배라고 하면 안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언어학에서 어떤 한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을 그 사람 스스로 이해하는 방식과 가치관, 행동하는 방식 등이 그 사람이 쓰는 특정한 언어의 문법적 체계와 관련이 있다는 사피어-워프의 가설이 있는데, 이 가설을 빌리면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의 귀천의식과 엄격한 수직적 상하관계의 가치관이 존비어 체계를 발달시켰으며, 그로 인해 발달된 존비어 체계가 현재 한국에서 시대가 지나며 완화되는 상하관계를 다시 강화(혹은 현상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고(마치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