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달력..글쓴 며느리예요

며느리 조회수 : 6,178
작성일 : 2016-02-20 16:30:13
며칠전..어머니의 달력에
제생일만 표시 안되어있다고 글쓴
40중반 결혼 20년차 며느리예요
달력에 며느리 생일♡.♡써놓고왔거든요

어제 연락없는 큰~~택배가 왔어요
뜯어보니 떡!!하니 한약가방이 두개
주소를 봤더니 전주***한의원이더군요
어머니께 전화드려보니 이번에 얼굴봤는데
제가 그렇게 불쌍하고 안스러워보였다고..
기관지,감기걸리지말라고 진맥안하고
지어서 먹어도 되는 약을 보내셨어요
아들거랑 같이요^^(손주들은 니들이 알아서 하라고^^)
생일도 진작 챙겨줘야 하는데 전화하면
불편할것같아서 안하셨데요~~

보고있으니 울컥 눈물이 ㅠ.ㅠ

가진돈도 없으실텐데..
제가 매달보내는 돈과 나라에서 주는
연금 모아서 아들며느리 약을 해서 보내셨네요
아이고 아이고~~죄송스러워라..
결혼전에는 한약,보약 먹어본적 한번도
없었고 챙겨준사람도 없었는데
결혼하니 용들어간 보약 해주더라구요
생전 처음 까만 약 먹어봤어요
그뒤로 한번씩..너무 감사하죠

아들셋(아들 2,남편)키운다고 고생한다고
고맙다고 항상 좋은얘기 해주시고 제편들어주세요
이런 시어머니 하늘에서 내려주신듯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내일이 제생일이어서
날맞춰서 보내셨나봐요
전화에 대고 고맙다고 인사를
얼마나 해댔는지..옆에서 남편이 웃네요

가까운곳 사시는 시누님께선(언니라고 불러요)
카톡으로 케익을 보내주셨네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베란다가 따스하네요
제글 읽어주신 82회원님들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IP : 121.139.xxx.1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20 4:34 PM (121.165.xxx.158)

    복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시어른과 시누님도 성품이 좋으신 분들 같으시구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2. 축하드려요
    '16.2.20 4:35 PM (182.230.xxx.173)

    읽는순간 눈물이 핑도네요..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3. 쭈글엄마
    '16.2.20 4:36 PM (223.62.xxx.69)

    미리 축하드려요 맛난거많이드세요

  • 4. ....
    '16.2.20 4:36 PM (210.210.xxx.4)

    저도 생일 축하 드립니다.
    좋은 시어머니 좋은 시누..
    늘 그렇게 행복하세요.

  • 5. 아프지말게
    '16.2.20 4:38 PM (121.139.xxx.146)

    어머~~고맙습니다
    생일 축하해주신분들
    복받으세요~~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6. 음...
    '16.2.20 4:39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끼리 끼리 만났네요 ^^

  • 7. 이런게
    '16.2.20 4:42 PM (211.192.xxx.155) - 삭제된댓글

    가족이지요.

  • 8. 축하 만땅
    '16.2.20 4:42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끼리 끼리 만났네요 ^^

  • 9. 이런게
    '16.2.20 4:44 PM (211.192.xxx.155)

    가족이지요.

    내생일만 없다고 뒤에서 욕하고
    싸해서 앞으로는 기본만 한다고 시댁 욕하거나
    한약 보내 주었다고 먹지도 않을 약 보내 주었다고 욕하는 며느리

    며느리 생일 알면서도 무시하고
    본인만 챙김 받으려는 시댁이 아니라

    서로 챙겨주고 고마워 해줄 줄 아는 것이 가족이지요

  • 10. 달력
    '16.2.20 4:51 PM (222.237.xxx.47)

    뒤돌아서서 서운해하기만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귀엽게도 달력에 표시한 게 탁월한 선택이었어요...ㅎㅎㅎㅎ
    잘하셨어요..
    시어머님은 더 잘하셨구요...

  • 11. 11
    '16.2.20 4:58 PM (183.96.xxx.241)

    ㅎㅎㅎ 훈훈하네요!!!

  • 12. minss007
    '16.2.20 6:15 PM (211.178.xxx.159)

    ^^
    따뜻한 이야기~
    저도 감사드려요♡
    건강하셔요^^

  • 13. 축하드려요
    '16.2.20 7:29 PM (121.171.xxx.92)

    저도 15년 살면서 어머니가 뭐 특별히 전화주시거나 챙기신적도 없으시고 저도 뭐 섭섭하다 생각도 안하고살았어요. 나이드신 어머니한테뭘 바라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또 저희 시댁은 다들 서로 생일까지 챙기진 않아요. 다들 굉장히 친하고 사이좋지만 다들 떨어져 지방살아서 그런지 생일은 각자.... 저는 사실 남편형제들이나 형님들 생일도 모르구요.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밤 10시에 어머니가 전화하셨어요. 생일 축하한다구...
    그리고 챙겨주지못해서 미안하다.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날짜가는줄도 모르고 살다보니 그렇다 하시면서요...
    전화만으로도 감사했어요..

  • 14. ...
    '16.2.20 7:49 PM (1.229.xxx.93)

    그때 글기억나는데 저는 신혼이신줄 알았어요
    젊게 사시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310 더민주 장하나 신정훈, 'FTA 주도' 김현종 영입에 반발 6 매국노 2016/02/21 1,199
530309 제 아이 잠꼬대 하는 것 보시고 진단 좀 부탁드려요!! 6 // 2016/02/21 2,796
530308 설레는 베드신 키스신 있나요? 6 ㅇㅇ 2016/02/21 5,593
530307 . 93 슬프네 2016/02/21 20,143
530306 엄마 좀 늦어도 괜찮아 ^^ 6 천사 2016/02/21 1,974
530305 검정비닐봉투 뒤집어 씌우고 테이핑했는데 냄새를?? 4 비닐 2016/02/21 2,633
530304 중국요리에 들은 이 음식이 뭐죠? 14 2016/02/21 3,348
530303 냉동대파로 파기름 내보신분 있나요? 2 알려주ㅅㅔ요.. 2016/02/21 9,126
530302 영화 추천'제로 모티베이션' 완전 웃겨요 3 dd 2016/02/21 1,151
530301 괜찮은 능력남의 기준 7 .? 2016/02/21 3,878
530300 급)낮에 입금을 잘못했어요.어째야하나요? 4 급합니다 2016/02/21 2,507
530299 수학 선샘님 계시면 이 개념 좀.. 4 미분 2016/02/21 1,215
530298 워터픽 사용시 물온도조절 가능한가요? 4 뚜압 2016/02/21 1,271
530297 이거 대박딜 아닌가요? 고디바 기프트 박스 15불에 27피스 3 songim.. 2016/02/21 2,557
530296 윤정 동치미에나왔는데 2 khm123.. 2016/02/21 3,713
530295 홍ㄱㅁ장 쓰시는분? 3 ㅇㅇ 2016/02/21 917
530294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없을때.. 10 사랑 2016/02/21 4,721
530293 향수 아시는분..까르띠에 베이저보어 어떤가요? 까르띠에 2016/02/21 410
530292 목디스크 좋은 운동 좀 알려주세요~~ 5 아파라 2016/02/21 2,111
530291 나이들면은 눈도 커지나요? 15 ..... 2016/02/21 9,701
530290 엠베스트 수학 인강 모르는거 질문할수 있나요? 인강 2016/02/21 666
530289 맞선에 저녁값으로 44000원쓰면 많이쓴거예요? 8 viewer.. 2016/02/21 5,223
530288 우아한 여성분들 특징 97 ... 2016/02/21 67,819
530287 삼청동 주택 많이 비싼가요? 5 부동산님께 .. 2016/02/21 4,602
530286 그것이 알고싶다 어떻게 된 건가요? 6 뒷부분 2016/02/21 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