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달력..글쓴 며느리예요

며느리 조회수 : 6,135
작성일 : 2016-02-20 16:30:13
며칠전..어머니의 달력에
제생일만 표시 안되어있다고 글쓴
40중반 결혼 20년차 며느리예요
달력에 며느리 생일♡.♡써놓고왔거든요

어제 연락없는 큰~~택배가 왔어요
뜯어보니 떡!!하니 한약가방이 두개
주소를 봤더니 전주***한의원이더군요
어머니께 전화드려보니 이번에 얼굴봤는데
제가 그렇게 불쌍하고 안스러워보였다고..
기관지,감기걸리지말라고 진맥안하고
지어서 먹어도 되는 약을 보내셨어요
아들거랑 같이요^^(손주들은 니들이 알아서 하라고^^)
생일도 진작 챙겨줘야 하는데 전화하면
불편할것같아서 안하셨데요~~

보고있으니 울컥 눈물이 ㅠ.ㅠ

가진돈도 없으실텐데..
제가 매달보내는 돈과 나라에서 주는
연금 모아서 아들며느리 약을 해서 보내셨네요
아이고 아이고~~죄송스러워라..
결혼전에는 한약,보약 먹어본적 한번도
없었고 챙겨준사람도 없었는데
결혼하니 용들어간 보약 해주더라구요
생전 처음 까만 약 먹어봤어요
그뒤로 한번씩..너무 감사하죠

아들셋(아들 2,남편)키운다고 고생한다고
고맙다고 항상 좋은얘기 해주시고 제편들어주세요
이런 시어머니 하늘에서 내려주신듯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내일이 제생일이어서
날맞춰서 보내셨나봐요
전화에 대고 고맙다고 인사를
얼마나 해댔는지..옆에서 남편이 웃네요

가까운곳 사시는 시누님께선(언니라고 불러요)
카톡으로 케익을 보내주셨네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베란다가 따스하네요
제글 읽어주신 82회원님들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IP : 121.139.xxx.1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20 4:34 PM (121.165.xxx.158)

    복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시어른과 시누님도 성품이 좋으신 분들 같으시구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2. 축하드려요
    '16.2.20 4:35 PM (182.230.xxx.173)

    읽는순간 눈물이 핑도네요..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3. 쭈글엄마
    '16.2.20 4:36 PM (223.62.xxx.69)

    미리 축하드려요 맛난거많이드세요

  • 4. ....
    '16.2.20 4:36 PM (210.210.xxx.4)

    저도 생일 축하 드립니다.
    좋은 시어머니 좋은 시누..
    늘 그렇게 행복하세요.

  • 5. 아프지말게
    '16.2.20 4:38 PM (121.139.xxx.146)

    어머~~고맙습니다
    생일 축하해주신분들
    복받으세요~~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6. 음...
    '16.2.20 4:39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끼리 끼리 만났네요 ^^

  • 7. 이런게
    '16.2.20 4:42 PM (211.192.xxx.155) - 삭제된댓글

    가족이지요.

  • 8. 축하 만땅
    '16.2.20 4:42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끼리 끼리 만났네요 ^^

  • 9. 이런게
    '16.2.20 4:44 PM (211.192.xxx.155)

    가족이지요.

    내생일만 없다고 뒤에서 욕하고
    싸해서 앞으로는 기본만 한다고 시댁 욕하거나
    한약 보내 주었다고 먹지도 않을 약 보내 주었다고 욕하는 며느리

    며느리 생일 알면서도 무시하고
    본인만 챙김 받으려는 시댁이 아니라

    서로 챙겨주고 고마워 해줄 줄 아는 것이 가족이지요

  • 10. 달력
    '16.2.20 4:51 PM (222.237.xxx.47)

    뒤돌아서서 서운해하기만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귀엽게도 달력에 표시한 게 탁월한 선택이었어요...ㅎㅎㅎㅎ
    잘하셨어요..
    시어머님은 더 잘하셨구요...

  • 11. 11
    '16.2.20 4:58 PM (183.96.xxx.241)

    ㅎㅎㅎ 훈훈하네요!!!

  • 12. minss007
    '16.2.20 6:15 PM (211.178.xxx.159)

    ^^
    따뜻한 이야기~
    저도 감사드려요♡
    건강하셔요^^

  • 13. 축하드려요
    '16.2.20 7:29 PM (121.171.xxx.92)

    저도 15년 살면서 어머니가 뭐 특별히 전화주시거나 챙기신적도 없으시고 저도 뭐 섭섭하다 생각도 안하고살았어요. 나이드신 어머니한테뭘 바라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또 저희 시댁은 다들 서로 생일까지 챙기진 않아요. 다들 굉장히 친하고 사이좋지만 다들 떨어져 지방살아서 그런지 생일은 각자.... 저는 사실 남편형제들이나 형님들 생일도 모르구요.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밤 10시에 어머니가 전화하셨어요. 생일 축하한다구...
    그리고 챙겨주지못해서 미안하다.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날짜가는줄도 모르고 살다보니 그렇다 하시면서요...
    전화만으로도 감사했어요..

  • 14. ...
    '16.2.20 7:49 PM (1.229.xxx.93)

    그때 글기억나는데 저는 신혼이신줄 알았어요
    젊게 사시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5908 "고리원전, 방사성 물질 선진국 비해 1300만배 이상.. 5 고리4호기 .. 2016/03/09 1,026
535907 바닥권아이를 강남권 중학교 보내기....안하는게 나은거죠? 11 엄마는고민중.. 2016/03/09 2,480
535906 유희열.천재인듯. 9 ㅡㄱㅡ 2016/03/09 6,809
535905 방통심의위원이 국정원 지시 받아 신문 기고? 1 샬랄라 2016/03/09 361
535904 외국인 범죄가 갈수록 끔직해지네요 18 .... 2016/03/09 3,212
535903 같은 여자지만 참.. 간사하기 그지없네요 7 우리는 2016/03/09 3,196
535902 에이미 이번엔 유부남집에가서 민폐끼쳤네요 41 2016/03/09 20,350
535901 정청래 의원 이목희 의원 19 말도 안돼 2016/03/09 1,750
535900 단월드 수련중에 하체수련인데 이름이 궁금해요 2 운동 2016/03/09 1,141
535899 스마트폰 으로 보던 tv가.. ... 2016/03/09 404
535898 자다가 문득 깨면 7 2016/03/09 1,446
535897 절대 안 그랬는데 남자들 앞에서 내숭떤다고 욕먹는거요 as 2016/03/09 566
535896 어릴때부터 누구하나 얘기나눌 상대가 없어서 답답해요 8 호박냥이갑갑.. 2016/03/09 1,247
535895 다이슨청소기 코스트코에서 다이슨청소기.. 2016/03/09 1,032
535894 나경원씨도 '귀향'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2 ㅇㅇ 2016/03/09 612
535893 양쪽시력차이가 커서 머리가 아픈것 같은데 렌즈끼울까요? 2 중3아들 2016/03/09 602
535892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는데 훈제 닭가슴살 추천해 주세용 4 연이맘 2016/03/09 1,643
535891 겔랑 로르 쓰시는 분 계세요? ㅈㄷㄹ 2016/03/09 1,093
535890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10 궁금 2016/03/09 1,809
535889 목숨을 구해준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지 않는 펭귄(동영상) 2 감동 2016/03/09 989
535888 눈화장 지울 때 질문이요... 4 ㅇㅇ 2016/03/09 1,086
535887 특정지역 젊은 엄마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8 오늘을 2016/03/09 1,553
535886 동탄... 50대가 살기엔 별로일까요? 10 ㅜㅜ 2016/03/09 4,981
535885 전기세가 갑자기 올랐을때 2 전기 2016/03/09 1,005
535884 "이래야 기사 한 줄이라도" 두 아버지의 두 .. 6 고고 2016/03/09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