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정말 속 마음까지 둘다 다 털어놓고 살았구요
그런데 친구가 결혼하고 남편이 좀 성격도 그렇고 돈도 잘 못벌고
그러면서 힘드나 봐요
저한테 하소연도 많이 하고 그래서 다 들어주고 그랬고 저도 한참 힘들때 있어서
서로 의지하고 그랬거든요 전 아직 미혼이구요
부끄럽지만 제가 나이에 비해 연봉이 낮ㅇ은 일을 하고 있어서
그냥 다가구주택 방 2개짜리에서 살아요 전세로
부모님이 나이도 있는데 그런데 살면 좀 그런거 같다고
아파트 전세로 얻어 주겠다고 하셨구요
그게 몇달 전이에요
그때 그 친구한테만 전세 얻어 주셔서 아파트로 이사갈꺼 같다 했더니
막 난리가 난거에요
너는 그런말을 믿냐는둥
그리고 나쁜딸이라는둥 부모님 도움도 못드리고 그게 뭐냐는둥
그리고 니네 부모님 너 아파틑 못 얻어 주실꺼다 그냥 빈말일꺼다
그러네요?
그냥 애가 왜이러지...하고 말았어요
성격이 좀 불같은 데가 있거든요
그래도 나쁜애는 아니란거 아니까 제가 오랜시간 연락한거구요
지금 아파트 얻어서 다음달 초에 이사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세탁기랑 티비 냉장고만 새걸로 사기로 했어요
티비랑 냉장고는 아빠가 사주신다고 하셨고 세탁기만 제가 사고요
그랬더니 또 난리가 난거에요
그거 하나 니 돈으로 못 사냐는둥
나쁜딸이라는둥 또 그러네요?
저도 이젠 짜증나서
아빠가 사주고 싶다고 하도 그래서 그러는 건데 넌 왜 그러냐니까
니 나이면 부모한테 효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그럼 너나 효도 하라고 하고 불쾌하게 끊었어요
그러다 또 얼마후에 친구가 전화해서는 자랑하듯이 그러네요
자기 엄마가 자기 김치 담가서 택배로 보내 줬다고요
헐..
그러면서 우리 엄마 같은 사람 없는거 같어
이러고요
그냥 짜증나서 다음에 통화하자고 하고 끊어 버렸는데
뭔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