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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다니던 직장에 다니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우울 조회수 : 3,132
작성일 : 2016-02-19 22:16:53

작년에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황망한 마음으로 몇달 지내다

감사하게도 남편이 다니던 직장에서 배려를 해줘서 계약직으로 들어가서 지금 다니고 있네요

직장의 모든 사람들이 전에 남편이랑 잘 알던 사람들이죠.

처음에는 넘 좋아서 감사한 맘으로 들어갔는데...

전공은 문과 나오고 서무를 맡고 있는데...

숫자만 나오면 머리가 하애지고...ㅜㅜ 컴퓨터도 능숙하지 않고

무엇보다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집중이 안돼고 멍해지기만 해서 넘 다니기가 힘드네요

학창시절에는 나름 공부도 잘하고 괜찮은 대학도 나왔는데

충격적인 일을 겪어서 그런지 완전 바보가 된것 같아요

다들 남편과 알았던 사람들이라 회사내에서 처신하기도  힘들고...

남편이 근무하던 사무실이 바로 옆부서였는데...남편생각도 나구요

여러분들이라면 남편 다니던 회사에 다니시는거 어떠실거 같아요?

IP : 125.132.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6.2.19 10:25 PM (121.130.xxx.134)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굉장히 어려운 자리지만, 또 고마운 자리네요.
    내 기량이 조금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그분들도 원글님이 척척 잘해낼거란 기대로 그 자리에 앉히진 않았을 텐데요.
    나는 인턴이다. 아직 부족함이 많아 더 배워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우울함을 털고 조금만 더 힘을 내보세요.
    그분들도 원글님 대하기 어려울 텐데, 먼저 마음을 열고 가르쳐달라고 하세요.

    사별도 힘드시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악착 같이 일해보세요.
    바쁘게 일하다보면 슬픈 생각도 덜 하실 테고요.
    설사 재산이 많으시다해도 100세 시대에 뒤늦게라도 취업한 게 어딘가요.

    앞으론 웃을 일 많은 날이 원글님 앞에 펼쳐지길 빌어요.

  • 2. 데미지
    '16.2.19 10:26 PM (194.199.xxx.238)

    업무 같은 거는 뭐, 금방 익숙해지실 겁니다.
    회사 사무업무라는 게 거의 쳇바퀴 돌듯 정해진 일들이 많아서요, 초기 힘들 때만 좀 견디시면 될 거예요.
    힘 내시고요,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랄께요.

  • 3. ㅇㅇㅇㅇ
    '16.2.19 10:27 PM (121.130.xxx.134)

    아.. 그래도 힘드시면
    어쨌든 하나라도 더 배우셔서
    전직도 염두에 두세요.

    일 열심히 배우신 후
    상사에게 고맙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부담스럽다.
    말씀드리고 이직에 대해 의논해 보세요.

    다른 회사 알아봐 주실지도 모르잖아요.

  • 4. ...
    '16.2.19 10:29 PM (219.248.xxx.242)

    나이 어린 신입들도 일 배우는데 한참 걸리잖아요..
    잘 견디셨으면 좋겠어요..힘내세요.

  • 5. ....
    '16.2.19 10:32 PM (125.143.xxx.206)

    얼마나 힘드실까.....
    시간이 해결해줄거에요.
    다른곳에 가셔도 힘든건 마찬가지 아닐까 싶네요.
    씩씩해지세요.

  • 6. 그렇게
    '16.2.19 10:42 PM (180.229.xxx.173)

    그 용기가 넘 멋지세요.

    힘내시고 어렵더라도 좀 버텨보세요. 업무는 시간 지나면 익숙해질거예요. 그 자리...배려... 넘 고마운 자리네요.

    남편분도 걱정 더실것 같아요.

    시간이 좀 흐른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글 남겨주세요.
    저도 가족을 잃었는데 3년 정도까지가 많이 힘들어요.
    그 시기 지나면 숨 좀 쉴 수 있어요.

    힘내세요...

  • 7. ......
    '16.2.19 10:54 PM (59.5.xxx.204)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익숙해 지기 까지 견뎌 내셔야지요.
    힘들다 보다는 힘내자, 익숙해 지자
    주문을 외워보면 어떨까요?
    어디를 가서 일을 하더라도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 할테니까.....

  • 8. 힘내세요~~
    '16.2.19 11:10 PM (222.232.xxx.167) - 삭제된댓글

    님 대단하세요..
    멋지시구요..
    그리고 힘들지만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화이팅~~♡♡♡

  • 9. 힘내세요!!
    '16.2.19 11:55 PM (122.40.xxx.206)

    직장인 훈련 카드 발급 받으셔서 컴퓨터 수업료 지원 받으면서 배워보세요.
    주말 수업도 있거든요.
    마음과 머리가 공허할수록 앞으로 도움되는 공부 하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 10. ...
    '16.2.19 11:57 PM (175.223.xxx.75) - 삭제된댓글

    복에 겨웠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거기 말고 다닐 데 있으세요?

  • 11. rosa7090
    '16.2.20 6:34 AM (211.243.xxx.226)

    얼마나 힘드셨을지, 위로를 보내요..계약직 자리 준 회사가 고맙네요. 일은 지금은 힘드시지만 계속 하다보면 나아질 거 에요. 그리고 누구라도 일을 하다보면 점점 일 머리 생겨나요. 우리직장도 40대에서 간단한 사무직 들어오면 몇달이면 적은하더라구요. 그래서 1년이면 능숙해져요. 그냥 일 이라도 열심히 다니는게 때로는 나를 지탱해줄거에요.

  • 12. rosa7090
    '16.2.20 6:35 AM (211.243.xxx.226)

    적은 ㅡ 적응 오타 입니다.

  • 13. ...
    '16.2.20 8:21 AM (175.213.xxx.139)

    얼마전에 이런 비슷한 사연의 내용이 있는 책 제목을 봤어야. 일본의 한 할머니가 쓴 책인데,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블로그 검색해서 링크 걸어드립니다..모쪼록 어렵고 힘든 시기 이겨내시기 바라며, 다니시는 직장은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시는게 어떨까해요.

    50세에 발견한 쿨한 인생
    http://m.blog.naver.com/soonhakbae/40206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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