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육십 셋에 친정엄마가 완전 사랑에 빠지셨어요.
작년 말부터 만나시는데.. 남자가 그동안 다른여자네 집에 얹혀 살다가- 남자말로는 같이 집세를 부담했다곤 하지만
그건 모르겠구요- 다른 여자랑 동거중인 남자에요.
그걸 알고 제가 엄마한테 아무리 그래도 지금 임자있는 남잔데 안되지 않냐고 했더니,.
이제 나이 육십넘어 두려울게 뭐냐고, 자기는 가서 당당히 내놓으라고 할거라고. 저희 엄마 눈빛이 이미 정상이 아닌 눈빛?
저희 엄마는 경제력도 좀 있으시고. 집도 두채나 있으세요.
둘다 세입자를 두고 있으신데 이번에 그중 한집의 세입자도 내보내고
그남자분이랑 살림 차리신다고 아주 들떠있어요. 남자는 당장 방 비워달라, 자기가 들어가겠다고 하는 중이고요.
아주 들떠서 가구며 살림 보러 다니고...
남자분은 전에 한번 봤는데 좀 허풍끼도 있고 겉모습은 나이 육십인데도 아주 잘 관리한듯한 느낌?
일반 그또래 늙수구레한 분들만 소개받으시다가 괜찮은 외모 남자 만나니 저희엄마가 더 빠졌어요.
오히려 남자는 중간 중간 자기가 아직 동거중이고 상대녀랑 정리가 안됬으니 자기는 안될거 같다고 몇번 거절하고
헤어지려고 했나본데 저희 엄마가 죽겠다고 잡아서 다시 만나고 다시 만나고..
그냥 속터지네요. 답이 없는건 알아요.
저러다 돈뺏기고 폐인될까봐 걱정이네요. 저희엄마가 이상하게 남자문제만 개입되면 이성을 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