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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 글 총각의 실사판을 알고 있어요.

11층새댁 조회수 : 5,969
작성일 : 2016-02-18 21:49:50

아이 둘 자고 난 후의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인데..

남 일에 제가 컴터 켰네요 ㅎㅎㅎ


총각~!!

어쩌면 저보다 나이도 많을 지도 모르는 총각~!!

잘 보세요.





친정 엄마와 친한 언니라 불리우는 아줌마가 계세요.

그 아줌마도 아들이 있었는데..

결혼할 때 여자쪽 집이 아주 못살았더래요.

약 15년 전...

그래서 예단비도 시어머니인 아줌마가 며느리에게 300을 먼저 줬대요.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안 돌아왔다는 사실;;



다른 광역시로 직장을 잡고

아들에게 집을 사줬어요..


손녀가 태어나자

안사돈어른.. 즉 장모님이 아이를 봐주기 위해서 들어오셨어요.

장인어른, 처형 식구들이 살고 있는 A 광역시와 아이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B 광역시를 오가던 장모님이 힘들어하자

장인어른까지 아들네 집으로 합세..



그렇게 아들, 며느리, 손녀, 안사돈 바깥사돈까지 한집에서 오손도손(?) 살았대요.

A 광역시에 있는 사돈네 집은 처형식구들 차지..


두번 째 손녀가 태어나고 세월이 흘러

시부모님이 사주신 집을 팔고 방 4개의 40평대로 옮겼어요.

그 땐.. 아이들이 6살, 4살이었는데


아들네 침실1, 안사돈 1, 바깥사돈1, 아이들 방

이렇게 따로따로 방을 차지 하고 있더래요..

시부모님들이 잘 때도 거실에서 주무셨;;;;



며느리가 특수학교 교사여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형편이라

속은 타들어 갔지만 그냥 꾹 참았대요..



그 와중에 장인어른은 직업이 거의 평생 없다시피 해서..

경비 일을 구하고도 2달을 못 채우고 그만 두셨다고 해요..



시간이 또 흐르고 흘러..

아들은 서울로 발령이 났는데

며느리가 학교를 그만둘 수 없다고 그래서

결국 며느리, 친정부모님, 아이들은 B 광역시에 남아있고

아들만 혼자 오피스텔 얻어서 서울에서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아줌마 성품이 너무 고우셔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속 상해도 그냥 넋두리 하고 마세요.

40평대 아파트 옮길때도 돈 주시고

며느리 결혼기념일 10주년이라고 황금열쇠도 해주셨다는 말 들었었어요..


사돈어른(친정 아버지) 일 가실 때 도시락 반찬 해드리라고 반찬까지 바리바리 만들어주시는거 보면..


글로만 읽었을 땐 가슴 칠 일인데

막상 옆에서 보면 참 곱게 잘 늙으셨어요.. 아마도 그렇게 허허 웃으며 사시니 그렇지 않을까 생각 들어요.

근데.. 속은 썩어 문드러 지시겠죠..??





총각이 잘 생각하길.. 바라요.

IP : 222.238.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8 9:54 PM (121.168.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주변에 있어요. 없는 친정이 문제가 아니예요. 그당사자도 경제관념일 없고 식구들도 그럴 가능성있어요. 여자만 결혼 잘해야 하는거 아니예요.남자도 결혼 잘못함... 전 옆에서 봐서.. 그런 사람들 특징이
    남의 것 무서운줄 몰라요. 남의 돈. 남의시간,노력... 도와주는게 당연하다 생각해요.

  • 2. ...
    '16.2.18 9:55 PM (114.204.xxx.212)

    저 아는집도
    아들은 직장있는 지방기숙사에
    며느리는 친정엄마랑 동생끼고 시가에서 해준 전세집에 사는데 ㅡ 아기 키워준다고
    그 며느리가 홀 어머니 장녀라 자긴 친정책임져야 한다고 어릴때부터 쇠뇌당한거 같더라고요

  • 3. 그래서 그총각
    '16.2.18 9:55 PM (110.70.xxx.144)

    어머니 허허 웃으시는 분이면 곱게 늙으실테니 호구사위 되시란 글인가요?

  • 4. ...
    '16.2.18 9:56 PM (125.177.xxx.172)

    저는 그 남자분을 알고 계시다는 줄 알았네요

  • 5. 11층새댁
    '16.2.18 9:58 PM (222.238.xxx.145)

    읭??

    그래서 그총각 님 (110.70.xxx.144)
    그런말이 아니예요 -_-;;;;


    엄마 속 썩어 문들어 지니깐 잘 생각하라는 글이죠..;;

    이렇게 까지 설명을 해드려야 했었나요??

  • 6. ㅎㅎ
    '16.2.18 10:07 PM (182.222.xxx.219)

    원글님 말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겠는데 이상하게 곡해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 7. 저두요
    '16.2.18 11:00 PM (115.93.xxx.58)

    저런 비슷한 사연이 은근히 많나봐요.

    우리집 일이면 얼마나 속상할까

  • 8. 음.
    '16.2.18 11:09 PM (211.176.xxx.117) - 삭제된댓글

    전 제 친구 오빠가 그 짝(?) 났어요.
    친구 올케 언니가 연예인 뺨 치게 예쁘더라고요. 몸매도 미모도 후덜덜한 수준.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여자 쪽 카드빚 2천 갚아준 것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친정으로 들어갔대요. 남자가 세상 물정 모르고, 남자 쪽 부모님은 사람이 좋아서.. 결혼해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해하며 서초동에 큰 집도 마련해줬대요.
    그러다 남자가 해외 발령이 나서, 그 집을 전세 주고 나와 살고 있었는데.. 귀국해보니 그 집을 전세 줬는데 알고 보니 친정 남동생 신혼집으로 빌려준 거였고, 재산 빼돌린 것도 많아서 결국 이혼했는데.. 몰래 진 빚들이 많아서 결론적으로 그 집을 날려먹었다더군요-_-
    사랑과 전쟁도 아니고 뭐 그런 꽃뱀이 있나 싶었는데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런 꽃뱀.
    제 친구는 결혼 전 2천 카드빚 때부터 결혼을 반대했었는데, 오빠고 부모님이고 젊은 시절의 실수니 보듬어주자고 나갔다던데.. 그게 결혼 전 힌트였는데 사람이 너무 선해도(?) 문제인 것 같아요.

  • 9.
    '16.2.19 12:32 AM (61.100.xxx.229)

    근데 이 경우는 그 총각의 경우처럼 처음부터 합가 요구하고 집 사달라고 하는 뻔뻔한 처가랑 경우가 다르다고 봐요. 육아를 위해 나중에 처가와 합가한거잖아요. 맞벌이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손길이 필요한 나이인거죠? 클만큼 커서 친정엄마 손이 필요없어지면 분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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