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포기하고 맘 접었더니 임신이....ㅠ.ㅠ

두줄 조회수 : 8,139
작성일 : 2016-02-18 20:00:17

30대 후반에 결혼하고,  임신 한번 되었다가 8주만에 유산했어요. 이유 없고요.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으니 얼른 다시 애기갖고 오라고 하셨었는데...그로부터 2년간 소식 없더라구요.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는데...

남편이 늘 바쁘고 피곤한 직종이라 하늘 볼 일이 별로 없었네요. 1년에 12번이 안되었으니까요.

남편이 시술은 거부했어요. 그래서 시술은 한번도 안했네요.

 

아이를 정말 원하는게 아니라....남편도 저도..

아이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상관 없다 정도였어요.

 

 

이제 40대가 훌쩍 넘어서 정말 심정적으로 포기 했어요.

양가부모님은 그럼에도 너무 기다리고 계셔서

날 따뜻해지면 시술을 한번 해볼까 정도 생각중이었구요.

나중에 부모님들께 우리도 노력할만큼 했다라고 말씀드리려구요.

 

홍양이 늦어졌지만 워낙 불규칙해서 신경 안썼구요. (젊어서는 심할때는 1년에 2번한 적도 있어요.)

설 무렵에 시댁 다녀오면서 차멀미를 좀 했어요. 차멀미 잘 안하는데 이상하다하고 넘어갔죠.

지난주부터 이상하게 가슴이 쓰리고 해서 오늘 임테기를 했는데.... 떡하니 두 줄이 나오네요.

 

아이가 와준건 너무 고마운데 이 나이에 초산을 하려니 걱정이 앞서네요.

고도비만에, 노산에 유산경험도 있는 완전 고위험 산모고, 외가쪽으로 고혈압, 당뇨 가족력도 있구요.

주말에 병원에 가보려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IP : 1.236.xxx.9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6.2.18 8:03 PM (203.128.xxx.12)

    걱정 뚝.. 하시고요.

    일단 축하부터 받으세요.

    그리고 내일 병원 다녀오세요. 잘 될거예요^^

  • 2.
    '16.2.18 8:04 PM (121.167.xxx.114)

    그래도 찾아와준 천사니까 고이고이 소중하게 여기세요. 왠지 원글님에게 복덩이일 것 같아요. 다들 자식 키우기 힘들다 어쩐다 하지만 다 키운 아들이 둘이나 되는 저로선 세상에 그만큼 큰 행운도 없는 것 같아요.

  • 3. ...
    '16.2.18 8:06 PM (175.223.xxx.87)

    축하드려요~ 건강하고 이쁜아기 낳으시길~

  • 4. ///
    '16.2.18 8:07 PM (61.75.xxx.223)

    임신 축하드립니다.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현대의학이라는 구원군이 있으니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찾아온 아기,,, 늦게라도 잘 찾아왔다고 아기에게 우쭈쭈해주세요.
    기특한 아기네요.

  • 5. 두줄
    '16.2.18 8:07 PM (1.236.xxx.90)

    응원 감사해요.

    제가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친정조카들 너무 이뻐라 하거든요.
    조카들도 엄마 담으로는 절 좋아할만큼요.
    엄마가 늘 네 아이를 가져야지 조카가 아무리 이쁘면 뭐할꺼냐 하셨는데 그냥 웃고 말았었어요.

    아기가 와준건 고마운데...
    원래 노파심 많은 걱정쟁이라서.... 두렵네요.

  • 6. ....
    '16.2.18 8:07 PM (1.241.xxx.162) - 삭제된댓글

    너무 축하드려요~~
    걱정마시고 기분좋게 다녀오셔요~~
    40대 중후반에 자연임신해서 순산한 분들 많아요

    저번에 산부인과 의사가 늦둥이들에게 영재가 많은 이유는
    난자와 정자가 정말 특출나서 모든 여건을 이겨내고 아기를 만드거라 거군요
    아빠와 엄마가 기다린 아이라 더 여유를 갖고 기르기도 하지만요~
    다 잘될거에요~ 엄마가 즐거워해야 아기도 즐거워 한다잖아요~

  • 7. ....
    '16.2.18 8:08 PM (1.241.xxx.162)

    너무 축하드려요~~
    걱정마시고 기분좋게 다녀오셔요~~
    40대 중후반에 초산으로 자연임신해서 순산한 분들 많아요

    저번에 산부인과 의사가 늦둥이들에게 영재가 많은 이유는
    난자와 정자가 정말 특출나서 모든 여건을 이겨내고 아기를 만드거라 거군요
    아빠와 엄마가 기다린 아이라 더 여유를 갖고 기르기도 하지만요~
    다 잘될거에요~ 엄마가 즐거워해야 아기도 즐거워 한다잖아요~

  • 8. ㅇㅇ
    '16.2.18 8:13 PM (211.237.xxx.105)

    축하드려요 ^^;
    예쁘고 건강한 아가 낳으시길 바래요..

  • 9. 와우!
    '16.2.18 8:14 PM (115.139.xxx.20)

    대박 축하합니다!!!!
    저도 30대후반에 결혼하고 마흔이 훌쩍넘었는데..
    시험관 한 번 성공했다 7주만에 계류유산하고.. 참 정황이 비슷하네요.
    신념있는 딩크도 아니고.. 그냥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그런데 남편과 오누이처럼 사이는 참 좋은데.. 그., 그걸;;; 안하고 살아서(한 지 1년도 넘었네요 ㅋㅋ )
    님처럼 뜻밖의 기쁨을 누릴 일은 없겠죠.. ㅠㅜ
    하여간 대빅 대박 축하드려요!!

  • 10. 축하
    '16.2.18 8:18 PM (175.255.xxx.184) - 삭제된댓글

    저도 노산에 12주차 유산하고 3년만에 임신한 아이가 오늘 백일이에요~~~^^
    아주 건강한 아이가 예쁜아이가 와 주었어요
    낳아보세요 너무나 예쁘고 큰 축복이 원글님께도 올겁니다

    제일 힘들고 우울한 기간이었지만 동시에
    상상 그 이상의 놀라운 경험과 기쁨이 공존하는 지난 백일이었답니다. 축하합니다

  • 11.
    '16.2.18 8:25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전 경산에 님보단 나이가 적긴 하지만 그래도 노산 (37세)

    고도비만에 내당능 (그래도 임당은 희한하게도 정상 통과;;;), 혈압약은 c,d등급으로 2알씩 먹고 있고
    작년 초에 5주 화학적 유산 (이거야 별건 아니지만) 했는데도 아직까진 별다른 이슈 없어요. (지금 30주)

    아직 10주 남긴 했으니 안심할 순 없지만...

    너무 걱정 마시고 편안히 생각하세요~~~

  • 12. 어머~
    '16.2.18 8:28 PM (218.39.xxx.35)

    괜히 제 일인양 기쁘네요
    축하드려요. ^^
    제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 돌아보니 마흔은 청춘이네요
    맘 편히 잡수시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

  • 13. 축하드려요.
    '16.2.18 8:29 PM (220.71.xxx.93)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남편이 시술은 안 한다고해서...ㅠㅠ
    40대 훌쩍 넘으셨다고 하셨는데 40 초반이신가요?
    전 이미 45라...마음을 정말 접어야하나 싶은데..이런 글 보면 또 희망이 생기고 그러네요.
    몸관리 잘 하셔서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 14. 축하해요
    '16.2.18 8:31 PM (175.223.xxx.6) - 삭제된댓글

    좋은엄마가 되실거에요.
    양가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시겠네요.

  • 15.
    '16.2.18 8:34 PM (117.111.xxx.121)

    고도비만에 노산에 유산경험도 있는 엄마도 모르게 자리잡고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는 엄청 건강한 아이일테니 걱정마시고 고맙고 예쁘다~하면서 태교 잘하시고
    순산하세요.

  • 16. ....
    '16.2.18 9:42 PM (114.204.xxx.212)

    축하축하
    건강관리 잘하면 괜찮을거에요

  • 17.
    '16.2.18 9:58 PM (39.112.xxx.99)

    지역이 어디신지 몰라도 꼭 수소문 하셔서 종합병원에 잘한다는 의사 수소문해서 찾아가서 거기로 다니세요
    저는 쌍둥이에 노산 기타등등으로 고위험 산모였고 임신기간의 2/3를 병원입원으로 보내고 그리고 낳았어요
    입원해서 정말 고위험 산모 많이 봤는대 확실히 의사의 노련함이나 이런건 다르니 꼭 잘한다하는 병원 찾아서 종병으로 다니세요

  • 18. .....
    '16.2.18 10:04 PM (175.194.xxx.104) - 삭제된댓글

    어머 축하드려요 ^^
    크리스마스쯤 낳으시는건가요
    복덩이네요.
    전 난임병원 3년 다니다 이번에도 당연히 안되겠지 싶어 의사한테 여행갈거니 생리나 미루게 해달라했는데 뙇 하고 임신됐어요.
    지금 돌된 아들 키우고 있는데 방금도 잠들라 하는거 이뻐서 뽀뽀하는 바람에 깨웠네요 젠장 ㅋㅋㅋ
    너무 축하드려요.

  • 19. 키위 많이 드세요
    '16.2.18 11:11 PM (112.152.xxx.96)

    엽산ᆢ기형아 예방된다고약보다 음식이 훨씬 좋다해요축하해요

  • 20. Dd
    '16.2.19 12:03 AM (14.32.xxx.100)

    43살에 순산했어요~^^ 몸조리 잘하세요~
    노산맘 화이팅!!!

  • 21. 유지니맘
    '16.2.19 11:10 AM (59.8.xxx.99)

    축하드립니다 .
    건강하고 사랑받는 아이가 될꺼에요 .
    맛있는거
    몸에 좋은거 골고루 드시고
    걱정은 이제 그만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5239 편의점 택배라는게 뭔가요? 4 편의점 2016/03/07 1,049
535238 고등 부반장 엄만데 22 도움 2016/03/07 5,208
535237 50대이신분들, 호박보석을 선물받는다면 좋으세요? 30 궁금 2016/03/07 3,918
535236 반찬 주문 하니 남편과 싸우질 않네요.. 6 2016/03/07 5,091
535235 초등4학년 공부하는 양이 너무 많아서 듣기만해도 힘들어요 32 초등4학년 2016/03/07 4,919
535234 화상 물집 터지면서 피부가 벗겨졌는데요 5 .. 2016/03/07 1,074
535233 오늘자 BBC 북한 뉴스 1 BBC 2016/03/07 785
535232 부부 사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침 2 고정희 2016/03/07 979
535231 어떤 옷이 좋을까요? 옷 이야기 2016/03/07 445
535230 미드 워킹 데드는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요? 14 궁금 2016/03/07 3,007
535229 다크베이지 트렌치 코트에 어울리는 3 스카프 2016/03/07 1,261
535228 거실 페인트하려는데 혹시 가루 날리나요? 7 안발라봐서 2016/03/07 866
535227 근데 여긴 왜 제목이 '82'인가요? 1 궁금 2016/03/07 2,972
535226 머리가 깨질거 같아요 ㅜ 1 2016/03/07 803
535225 홍대갔더니 길거리 옷값이 왤케싸요?? 8 2016/03/07 5,996
535224 남자들은 여자가 스폰을 받던말던 이쁘면 오케이 6 2016/03/07 4,771
535223 아무때나 전화해를 영어로 한다면 7 call 2016/03/07 2,455
535222 오케스트라 두개에서 활동하고싶어해요 3 중3아들 2016/03/07 771
535221 계산 실수로 수학 말아먹는 고딩.. 11 고등어 2016/03/07 2,413
535220 예전에 성추행당했던 얘기를 남자친구한테 하면 이상한가요? 17 asfd 2016/03/07 4,088
535219 당근, 부추, 버섯 볶았는데 소스는 뭘로? 6 소스 2016/03/07 1,444
535218 메세지함이 다 비워져버렸어요ᆞᆞ방법없을까요 2016/03/07 677
535217 양악수술했나요? 3 김범 2016/03/07 2,859
535216 새 물건 재활용 5 궁금해 2016/03/07 1,212
535215 세월호692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17 bluebe.. 2016/03/07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