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인테리어에 인...자도 모르는 사람이예요.
관심도 없고.
그저 남들 다 가지고 있는 가구들 갖추고 청소하고 깔끔한 거실으로 만족하는 여자입니다.
쇼파와 티비사이의 빈공간이 이리도 소중하게 여겨질 줄이야!!!
아이가 기어다니던 돌 전에는 그나마 나았네요.
돌 이후부터 여기저기 손대고 다 꺼내 뒤집고 시작한게 지금 38개월까지 쭈욱..........
치우고 뒤돌아서면 난장판.
어느날은 크레파스로 온 유리창, 매트 바닥 칠해놓고
어느날은 가위질로 온집 구석구석 색종이 조각이 더풀더풀 날아다니고
주방 싱크대 아래쪽은 자기껍니다. 수시로 서랍열고 꺼내고 닫고...
그러다보니 뭐 찾으려고 서랍열면 정리가 안되고 어수선하게 다 쥐죽박죽 섞여서는..
싱크대 정리도 깔끔하게 안돼요.ㅠㅠ
겨울에 춥다고 앞뒤베란다에 붙여놓은 뽁뽁이..죄다...뽁..뽁..소리내며 터트려놓고
자꾸 떼어내서 수시로 물뿌려가며 붙였다가..애는 떼내고..이걸 여러번 반복하니
창문에 너덜너덜~하게 일부는 이제 붙지도 않고 있는 꼬라지를 보니...
아휴..승질나서 떼내고 싶지만 아직 추워서 그나마 붙여놓고 있구요.
아으....이거 언제 끝나요~~~~~
애는 너무 귀여운데...집이 너무 어수선하니까 제 머리까지 뒤죽박죽 아악~소리나요.ㅠㅠㅋㅋ
정말 청소의 보람을 하나도 못 느끼겠다는.
아이 어린이집 가있는 몇시간 공들여 청소해놓으면 아이가 돌아오고..그 이후는.....
밤에 애 잠재우고 거실 다시 나와 꼬라지를 보면 의욕도 안생겨요.
그냥 치우지말고 이렇게 놓고 살까......? 잠시 정신줄 놓고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