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워낙에 사이가 안 좋고, 독립하면서부터 건강염려증이 심해졌어요.
어릴때 심장 수술을 했고 20대 초반에는 암 수술까지 했어요. 솔직히 너무 충격받았어요.
그 이후로는 사는게 즐겁지 않고 늘 불안하고 또 아프지 말아야지 이 생각뿐이네요.
너무 살아내는게 버거워요. 죄송해요 이런 우울한 글.
그래서 조금만 아파도 이번엔 또 어디일까, 관절이 아프면 관절염인가 또 같은곳이 아프면 새로운 암인가,
수술해야 하는 관절 질환이면 어쩌지, 정말 수술할 돈도 없고 하기 싫은데.
이런 생각들도 늘 일상이 너무 불행합니다.
정말 벗어나고 싶어요.
더군다나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지도 않아서 막 검진같은거 맘놓고 받을 형편도 아니라서
진통제로 연명하고, 아프니 늘 잠을 못들고, 그러다보니 악순환입니다.
가족들이라도 사이가 좋으면 부모님께 기댈텐데, 저 말고도 힘든일이 많으셔서 이제 제가 아픈걸
너무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몸이 안 좋으니 돈이라도 많이 벌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주니 돈을 벌지도 못하고 연애도 잘 안되고
늘 악순환이고, 늘 정신이 우울하고, 극복해보겠다고 살살 운동을 시작해보다가 또 다치고
최근에는 새로운 병까지 생겨서 진통제가 없으면 잠을 못자는데
정밀검사를 받아보아야 하는데 그것도 비싸서 망설이고 있네요.
정말 어떻게 이렇게 사는게 우울한지 힘듭니다.
최근에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또 한차례 겪었어요. 그래서 상담치료가 절실한데
그것도 다 돈이네요.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어보고 여유 될때 검사도 받고 다 하면 나아질거야
라고 긍정적으로 마음 먹었다가도 정말 죽고싶은 마음밖에 안듭니다.
우울증에 건강염려증에 온갖 병이 다 있는거같아요.
저도 다른 20대 처녀들처럼 활기차고 행복하게 아가씨답게 살고싶은데
늘 어딘가 다치지 않을까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조심해야 하고 이런 삶...........
이게 사는거 맞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특별하게 정신이 유약한 건지. 저보다 더 아파도 저보다 행복하게 사는 분들도 많은 거 같은데.
저는 너무 겁이 많고, 너무 미래에 대해서 강박적으로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 좋은 일이 없고 결혼도 못하게 생겼으니 늘 우울하기만 해요.
오늘도 통증때문에 잠 못들까봐 벌써 두렵고 미리 당겨서 걱정하는 버릇도 고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