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슈퍼 앞에 몽순이가 오늘도 누군가를 찾네요
임신한 상태로 누가 먹을걸 줘도 안먹고 하염없이 찾아 헤매는건
자신과 단짝이던 수컷 몽돌이래요
동네 사람들 말로는 둘은 정말 서로 의지하고 매일 붙어 다녔는데 어느순간 수컷이 안보이더라고
그러다가 몽순이가 눈이 펑펑 오고 추운날 새끼를 출산해요
근데 새끼는 다 죽고 ㅠㅠ
남은 새끼 살린다고 병원으로 구조하려는데 엉덩이에 아기 나오는 그 상황에서
몽순이는 무서워서 도망가고 ㅠㅠ
겨우 구조해서 병원에 가서 제왕절개 하고 보니 새끼 다 죽고 ㅠㅠ
그 눈빛이 어찌나 슬프던지 사람인 제가 봐도 그 눈빛이 절망적이더라구요
제가 아이 엄마다보니 그 개의 맘이 어찌나 이해가 되던지 ㅠㅠ
동물농장팀에서 수컷을 찾아다니던중 몇일전 동물구조대가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요
가보니 구석에 너무 슬픈 눈빛을 하고 웅크리며 떨고 있는 수컷 발견
정말 너무 슬픈 그 눈빛 ㅠㅠ
데려갔더니 몽돌이 맞더라구요...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서로 맞다고 얼굴 부비고 몽순이 제왕절개 해서 온몸이 상처인데 얼굴 부비더라구요
동물들도 정말 사람처럼 감정이 있고 사랑이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