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근의 쇼핑 리스트

정리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16-02-14 11:33:28
최근에 시간이 생겨서 저도 모르게 이것 저것 검색하고 지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키보드를 검색. 그 동안 사용하던 것들이 다 조금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 보다 낫다는 놈을 알게 되어서 샀어요. 약간 닥닥 거리는 느낌인데 기분 좋은 타자 느낌입니다. 혹자는 초콜렛 부러지는 느낌의 키감이라네요. 숫자 키가 오른쪽에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좀 비싼가 싶지만, 하루 중 가장 접촉이 많은 것이 키보드 모니터 전화기니까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실장도 중고로 장만. 작은 방을 서재로 쓰고 있는데 책이 너무 많아서 골방 같이 답답합니다. TV가 들어가는 거실장 중에서 책이 많이 꽂히는 것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마음 드는 것이 중고로 나왔길래 얼른 주문했어요. 용달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실어오고 조립도 했어요. 아주 싸게 구해서 좋습니다. 문짝이 떨어진 것도 직접 다시 고쳤어요. 

작은 방의 책장에 쌓여있던 책들 중에서 좋은 것만 골라 거실로 옮겼어요. 백만년 묵은 교과서며 안 보는 책과 자료, 그리고 좋아한다고 엄청 사 모은 심플한 노트와 수첩은 버리고 정리해서 반으로 줄이고, 기존 책장 여섯개 중 네 개는 버리려구요. 자취 하는 동안 잘 쓰던 놈들인데.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책 100권 이상은 버려야 할 것 같아서, 아름다운 가게에 연락해서 가져가시도록 했어요. 테이블은 무거운 원목을 찾아보는 중인데, 딱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임시로 쓰려고 거실장과 어울리는 가벼운 걸로 하나 장만. 지금 배송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사이즈를 결정 못 해서 주문 못 했던 우드 블라인드도 두 개 주문. 이게 오면 콘크리트 천장에 달아야 하는데 드릴을 잘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또 샤오미 전화기도 하나 직구로 주문했는데 춘절 연휴가 걸려 아직 도착을 안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이 용량 한계에 도달한데다 액정도 깨지고 해서요. 샤오미 폰이 가성비가 좋다는데 기대됩니다. 

아직 쌓여있는 서류와 영수증 등을 다 정리하지 못했어요. 어느 정도 하고, 좀 내다버린 뒤 커피라도 마셔야겠어요. 좋아하는 드라마 틀어두고 보면서 하니 좋네요. 사실은 마음이 허한 일이 있는데, 그 이유로 시간도 생기고 다시 일상을 돌아보게 되기도 해서, 이러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할 지 고민도 하고 있어요. 죽으면 이런 것 다 소용도 없을 텐데. 죽기까지 이렇게 돈을 벌어 물건 사서 모으고 정리하고 할 것인지, 열심히 일을 할 것인지.

아는 분 중에 엄청난 사람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주 7일 출근하고, 연휴나 크리스마스 같은 건 밀린 일하기 좋은 날. 안 그럴 때는 주말에 출장을 잡을 때 뿐. 한 번은 외국에서 과로하고 월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병원으로 직행하는 와중에 차에서 전화 영어 하면서 가더라고, 그걸 본 동행이 진저리를 치며 전해줌.

이렇게 사니 일에서 비교할 사람이 없는 실적이 나오는데, 게다가 인격까지 뛰어남. 저런 인생이 괜찮은 것이지, 아니면 맛난 음식과 고양이가 좋은 것인지.





IP : 118.32.xxx.11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4347 전세 자동연장되고, 만기 전에 나가는데 복비 부담은 반반인가요?.. 5 ㅇㅇ 2016/03/04 1,753
    534346 중학교 학부모회 3 질문 2016/03/04 2,277
    534345 남해 펜션 갑니다. 남해분들 2016/03/04 641
    534344 엡손 L210무한잉크 프린터 써보신분 어때요 6 limit 2016/03/04 1,280
    534343 엄마들 몇시 취침 - 기상 하시나요? 35 아침형인간이.. 2016/03/04 5,971
    534342 중고폰 구입 정보 공유 1 새로미 2016/03/04 690
    534341 새로운 담임선생님께서 문자로 연락을 주시는데요 14 답해야하나... 2016/03/04 6,171
    534340 알뜰폰 우체국 데이터차단 1 딸기체리망고.. 2016/03/04 1,371
    534339 레몬청 만들기 도와주세요~~~~ 3 Wiseㅇㅇ.. 2016/03/04 1,337
    534338 집 알아보는거 첨인데, 집 빠지고 집 알아 봐야 하나요??? 5 ㅇㅇ 2016/03/04 1,433
    534337 '사드 배치' 논의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 공식 출범 사드배치 2016/03/04 291
    534336 엘 본 더 테이블 다녀오신 부~~~~운!!!! 5 최현석 셰프.. 2016/03/04 2,335
    534335 배우 김의성, "나약한 미국놈들... 5 ??? 2016/03/04 1,652
    534334 어머니 활동은 고등학교 때 하라는데 2 고등 2016/03/04 1,844
    534333 시어머니 유일한 소망이 안부전화라는데 33 3년째 안하.. 2016/03/04 6,801
    534332 스마트폰 메시지글자가 너무 커요 3 날개 2016/03/04 1,140
    534331 억..내일 겨울코트 입으면 더울까요? 17 ... 2016/03/04 4,771
    534330 오늘 김어준의 파파이스 올라오는 날이죠? 6 파파이스 2016/03/04 839
    534329 영어단어 공부-접사나 어원 책(사전)이 따로 있나요? 4 궁금 2016/03/04 827
    534328 서울 4시 현재 19.6도 7 우왕 2016/03/04 2,223
    534327 중·러 '사드 반대'···유엔서 국제평화 위협요인으로 거론 사드반대 2016/03/04 270
    534326 청부살해 무기수 ‘윤길자 수용’ 호텔급 교도소 공개합니다 5 윤길자 교도.. 2016/03/04 1,664
    534325 초등 교내 오케스트라 활동 어떤가요? 5 마이마이 2016/03/04 1,422
    534324 오래된 밥그릇..국그릇 그런 거 매입하는 곳 있나요? 4 zzz 2016/03/04 1,329
    534323 ***생식, 허*** 등이 체중조절 하는데 도움 될까요? 4 ... 2016/03/04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