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딸 마음 좀 봐 주세요
학원은 국 영 수 다니고 나머진 인강합니다
독서실도 제일 집 가까운데 등록해놓고 1월엔
드문드문 가더니 1월에도 등록할거냐 하니 안한다해서
그러라고했더니 다시 등록해달래서 했습니다
집에선 오빠 남동생 사이 딸이구요
어려서 영재성도 있다하시고~담임샘~늘 챙겨줘야하는 오빠에
비해 자기 일 알아서 하고 공부도 꽤 잘해서 주변에서 기대하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독서실 등록하고 2월13일까지 한번도 안갔습니다
제 속이 부글부글~돈도 아깝고 집에선 강아지에 오빠 인터넷소리 아빠 티비 소리등등 시끄럽기만한데 자기방에서 공부 한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할수없이 제가 딸 방에서 같이 공부 하고
가끔 82도 봅니다~~^^시간 정해서 쉬고문제풀때 시간 재 주고등만 합니다 여태껏 스스로 잘하던 애가 부쩍 어리광도 늘고 엄마를 끼고 살려고 하네요 다시 애기가 되고싶다고도 하고요 위로 두살 위 오빠 아래로 두살아래 남동생 이래서 엄마 관심 못 받았다여길까요?
근데 왜 고3 공부를 앞두고 그러는지 전 딸많은 집에서 자라 아들에 대한 특히 큰 아들에 대해 관심은 딸보다 더했다는 인정합니다 아들이 첫째이기도 했구요 이런 딸 어떻게 대해줘야 할까요
82님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공부가
'16.2.13 2:35 PM (1.176.xxx.65)힘들니
어휴 그래쪄요 우리딸~
궁디 두들겨주며 이뻐해주세요.
어리광도 이게 마지막일껍니다.
대학가면 남친생겨서 애기짓도 졸업합니다.2. 강아지
'16.2.13 2:40 PM (222.107.xxx.241)사주면 열심히 공부하겠다해서 강아지 까지 사줬네요
제가 시어머니 시집살이 해보진 않았는데 딸 시집을 사는 듯해서~어릴때 잘못 키웠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3. ..
'16.2.13 2:43 PM (119.94.xxx.221)고3이 되는 중압감과 불안함때문인거 같아요.
독서실은 그 불안한 마음때문에 등록하고 싶다가도
막상 가려고 하면 귀찮고 집이 더 편하고.
독서실은 가고 싶은 날만 가라 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세요.
욕심많고 잘하는 애들이 고3을 심리적으로
더 힘들어하더라구요.4. 희망
'16.2.13 2:53 PM (175.223.xxx.195)집이 좋다는건 엄마랑 관계가 좋다는 거예요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잠시 퇴행이 오는건 불안하기 때문일텐데 마음을
다독여주세요
정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집에서도 잘해요
독서실 간다고 다 공부하는거 아니고 독서실안에서도
다른 얘들이랑 휴게실서 떠들거나 게임하고 군것질하는거
많이 봤어요
그래도 부모들은 모를수 있어요
3월되면 마라톤 시작이니 지금은 사랑의 묘약을
많이 먹여두세요
이쁜 딸이네요5. 휴~
'16.2.13 3:01 PM (222.107.xxx.241)그래서 제가 슈퍼도 못가고 청소기도 못 돌릴 지경이네요
애들 돌 전후에 엄마껌딱지 하는 듯요
좋은 말씀들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6. 울고있는 딸의 마음
'16.2.13 3:03 PM (223.62.xxx.24)그냥 아껴주고 기다려주세요
그게 딸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에요
딸자신조차도 모르는힘든게 있는거거든요
딸이 엄마한테 격려받지 못하면 그대로 주저앉을지도 몰라요
엄마라는 존재는 마지막 기댈수있는 존재여야해요
속은 타들어갈지라도 그냥 아껴두고 무한격려해주세요
어느날 그런 엄마의사랑을 느끼며
불뚝 서는 날이 있을거예요
미안한마음까지 뼛속에 박혀 그사랑을 뼛속깊이 느껴
그힘으로 세상속에 우뚝서서 자기길 갈거예요7. 울고있는 딸의 마음
'16.2.13 3:08 PM (223.62.xxx.24)뭘 어떻게 해주면 공부열심히 하겠느냐고
다그치지도 조건걸지도 마세요
그냥 공부못해도 좋으니
네가 힘내서 기운내서 네자신을 찾으라고
엄마는 바라는거 없다고
그냥 내딸이 마음이 편안하고 기운나면 정말좋겠다고
그냥 그래주면 좋겠어요
조건같은거 걸지 마시고요 (속이타시더라고 내색마시고)
마음속의 불안을 걷어주세요
그래야 딸이 다시 돌아올수있을거같아요
그게 지금 방황하는 딸인 제가
엄마한테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ㅠ8. 울고있는 딸의 마음
'16.2.13 3:11 PM (223.62.xxx.24)그래도 이런글 올리시며 딸 마음을 어떻게든 헤아리시려는
원글님 같은 엄마가 계시니
그 따님이 저는 너무나 부럽네요.....9. ...
'16.2.13 3:19 PM (220.75.xxx.29)착하고 이쁜 딸이네요.
독서실만 갔다면 백점이겠지만 엄마옆에 있고 싶다고 하는건데 그냥 있어주시면 되니 어떻게 생각하면 아주 쉽잖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랬다고 이제 엄마옆에서 앵앵대는 시간이 몇년이나 되겠나 생각해보고 이뻐만 해주시면 딸도 안정이 될 거 같아요.10. 네~
'16.2.13 3:27 PM (222.107.xxx.241)제가 생각이 모자랐나봅니다
마음속의 불안이 걷힐 때 까지 조건 달지 말고 꾹
참기로 약속드립니다
좋은 말씀들 읽어보니 그래도 딸이 절 싫어하지않는것이라니 기운납니다 고맙습니다~꾸벅~^^11. 울고있는 딸의 마음
'16.2.13 3:37 PM (223.62.xxx.24) - 삭제된댓글이렇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어머님이계시다니
그딸은 정말 행운이네요
생각보다 마음 헤아려주시는분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따님이 반석처럼 든든하게 그리고 훌륭하게 성장할것이 제눈에 보입니다.
원글님 댓글보고 제 마음이 좋아졌어요 ^^12. 울고있는 딸의 마음
'16.2.13 3:38 PM (223.62.xxx.24)이렇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어머님이계시다니
그딸은 정말 행운이네요
생각보다 마음 헤아려주시는분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어머님의 깊은 사랑으로 따님이 반석처럼 든든하게 그리고 훌륭하게 성장할것이 제눈에 보입니다.
원글님 댓글보고 제 마음이 좋아졌어요 ^^13. 마음 약한 딸 ...
'16.2.13 3:51 PM (110.8.xxx.3)독서실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 공부해야 할것 들이 바다물처럼 거대하게 울렁 울렁 자기에게 밀려 오니
엄두도 안나고 책 펴기도 싫고 그런거겠죠
사실 공부란게 처음이 제일 힘들어요
너무 엄두도 안나고 할것은 너무 많은데 내 머릿속은 텅비어서 언제 저걸 다하나 그 생각 들고
처음엔 원래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한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남은게 없는것 같아 너무 초조 하거든요
그 초반의 공포와 두려움을 떨쳐야 하는데 여기서 많이 좌절하죠
그래서 억지로라도 끌고가는 과외나 학원이 필요해요
혼자서 하는 공부가 힘들구요
너무 길게 생각말고 하루하루 견디다 보면 그 바닷물이 친숙해지고
내 머리속에 나만의 바다가 생기고 그런 거죠
그나마 집안에서 엄마랑 있으면 보호막 처럼 여겨지고 엄마가 도와 주며 하는 공부는 할만 한가 보네요
정말 억지로 안되는게 공부 같아요
아무리 예비고3 재수생 3수생일지라도 공포와 두려움이 절로 사라지는것은 아니잖아요
누구나 그 공포와 불안을 이겨내며 공부 하는거고
무조건 뭘 이뤄야 한다고 생각말고 그냥 오늘하루 잘 보내고 책한권 띠고 ....이렇게 차근 차근
능력만큼 순리대로 살자고 격려해 주세요
그리고 아무래도 누가 쳐다보는 사람 있으면 그래도 조금은 더 하게 되죠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아서 해야 잘한다고 하지만 그건 부모의 바람일뿐 냅둬도 잘하는 애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ㅠㅠ14. 딱~
'16.2.13 3:56 PM (223.63.xxx.163)그 마음인것이 이제야 깨달아지니
모자란 엄마긴 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15. 댓글 읽는데
'16.2.13 5:03 PM (110.35.xxx.173) - 삭제된댓글왜 눈물이 나는지ㅠㅠ
조울증인가봉가;;;
223님 댓글도 그렇고
82엔 날 때부터 엄마였던 분들인가 싶은 엄마노릇이 능숙한 분들이 참 많으신거 같아요
배웁니다16. 윗님~
'16.2.13 7:33 PM (223.62.xxx.20) - 삭제된댓글위에 글썼던 223.62예요
제가 아까 댓글 쓸때가 바로
울엄마와 엄청나게 싸운직후였거든요
엄마가 저의 절망적이고 위태로운 마음을 너무 몰라줘서
딱 죽고싶은 마음인데 엄마는 제 마음같은거 관심없더라구요 마음에 신경쓰는걸 투정이라 생각하시는것같아요
삶의 가장힘든시기에도 딸의 마음보다 돈한푼에 더 관심갖는 엄마를 느끼니 그게 너무나 괴로웠어요
어쨌거나 흐느끼며 울고있다가 82에서 위안되는글 있을깢싶어 왔더니 이 글이 있더라구요
그것도 제목이 떡하니 딸의 마음 ㅠ
그냥 인연인 글이구나 싶어서
울면서 댓글썼던거예요
제 눈물이 님께 전달이 되었나봅니다17. 윗님~
'16.2.13 7:38 PM (223.62.xxx.20) - 삭제된댓글위에 글썼던 223.62예요
제가 아까 댓글 쓸때가 바로
울엄마와 엄청나게 싸운직후였거든요
엄마가 저의 절망적이고 위태로운 마음을 너무 몰라줘서
딱 죽고싶은 마음인데 엄마는 제 마음같은거 관심없더라구요 마음에 신경쓰는걸 투정이라 생각하시는것같아요
삶의 가장힘든시기의 딸 마음에 관심안두는 엄마를 느끼니 그게 너무나 괴로웠어요 내마음이 아픈거에는 왜 그렇게 무심하냐고 소리치고 외쳐도 엄마한테 전혀 전달이안되고 그럴수록 더 성내는 엄마가 미웠어요
어쨌거나 흐느끼며 울고있다가 82에서 위안받고 싶어 왔더니 이 글이 있더라구요
그것도 제목이 떡하니 딸의 마음 ㅠ
그냥 인연인 글이구나 싶어서
울면서 댓글썼던거예요
제 눈물이 님께 전달이 되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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