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후반인 남동생이 결혼해요.
저는 결혼한지 10년도 넘었고 그냥저냥 먹고 살만한 정도. 연봉은 높은 편인 직업이지만, 양가 사정이 별로라 맨손으로 시작해 집 마련하고 대출갚고 평범하게 사는 정도에요.
친정에서 아주 오랜만의 혼사이고, 역시 뭐 그 혼사에 부모님이 뭔가를 해주실 순 없는 형편이라 동생이랑 올케될 아가씨가 둘이서 알뜰하게 시작하는거구요.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운것이..장녀입장에서 어느 정도 축의금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되네요.
저 결혼할때는 동생도 고등학생이고, 집 형편도 너무 안 좋아서, 제 돈으로 결혼하고 모아놓은 돈 다 엄마드리고, 혼수도 거의 없이 결혼했어요.
저희 집 수입이 샐러리맨치고는 좋은 편이라, 기대치가 있을 것 같긴 한데..막상 월급쟁이 사는거야 뻔한거라서요.
대강 얼마 정도 하시고들 계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절값도 따로 주는건지두요. 형제끼리는 절값은 안주는 거라는데, 또 준다는 분들도 계셔서.
부조를 하면, 부모님이 가져가시는 게 되는건데, 남동생이 자기 돈으로 하는 결혼인데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부모님보단 동생에게 주고 싶기도 하고...또 체면 중시하는 부모님이 집안의 장녀가 부조한 액수가 딱 적혀서 남들이 보는거 원하시기도 할거 같아서 그것도 참 애매하네요.
부조 따로, 남동생에게 따로, 절값 따로..나눠줘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