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후라 게시판에 시댁에 관한 글이 넘쳐나네요. 저 역시 또 시댁이야기라 죄송합니다.
대신 성토보다는 경험 있으신 분들의 지혜를 구합니다.
80세가 넘으신 어머님이시구요. 챙겨 잡수시는 것 싫어하셔서 거의 굶다시피하시다가 입원하세요.
검사를 1년에 한번 받지만 신체적인 이상은 거의 없어요. 약간의 소화불량 정도 ..
기억력 감퇴 무기력등 치매 증상이 있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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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못뜨시고 못일어나세요. 아침마다 '아이고 죽겠다' 하시며 소리를 내십니다.
끙끙 앓으며 신음을 하시는게 아니라 ... 다른 방에서도 그 소리가 들릴 만큼 매우 큰 소리로 계속해서 죽겠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다가 주무시고 눈뜨시면 또 그러시고 ... 아침 잡수실 때도 계속 죽겠다 죽겠다 .... 하시면서
거의 안드시려고 하시다가, 당신 좋아하시는 음식은 정말 맛나게 순식간에 잡수시고 숟가락 놓자 마자 죽겠다고 하시네요.
옆에 있는 가족이 전전긍긍하며 홍삼에 각종 영양제를 시간 맞춰 드리고
계속 어머님은 아이고 죽겠다 하시다가 주무시고 일어나 식사하시고 ....
오후가 되면 거짓말처럼 일어나세요. 목소리도 다르시고 더 이상 죽겠다 소리를 안하시고, 활력이 넘쳐요
식사도 웬만한 어른들보다 잘 잡수시고. 전혀 다른 상태가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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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활이 매일 반복됩니다.
그 죽겠다는 소리를 처음에 들으면 정말 당장 큰일이 날 것 같을 정도로 비명에 가까워요.
온몸을 두들려 맞은 듯 아프면 저도 돌아 누울 때마다 소리가 나잖아요. 그런 소리보다 더 커요
명절내내 듣고 나니 아직도 제 귀에서 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요. 정말 머리가 멍해져요
제가 궁금한 것은 병원에서도 딱히 드러난 증상이 없는데 .... 이게 어떤 질환인가요?
근육통이나 혈액순환 장애라서 아프실까요?
원래 십수년전부터 일년내내 감기로 아프시다 하시고, 주말이면 늘 못일어나셔서 자식들 불러들이고 그러셨지만
이렇게 비명을 지르시며 아프다고 하시진 않았어요.
이것도 노인성 질환인가요? 주위에 이런 증세를 가진 부모님 모신 분들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자식들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여? 답답한 마음에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