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인생이 공평한 것인지, 아니면 억울한 것인지
20대, 그 꽃다운 시절에는 말도 안되는 자격지심과 자신감 부족으로 인생에 뭘 해보지를 못했네요
취직공부말고는...
20대 졸업하고 취직하고 20대 말에 결혼하고
30대 초에 자식낳고 숨가쁘게 살았어요
40대가 되니 이제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요
인생 속도가 막 빨라지니 그제서야 정신이 드나봐요
요 몇년간 안해본 것들을 많이 했어요, 과거에는 쓸데없는 것들로 여겼던 것들을 말이죠
몇년전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쓸데없는 것들을 해보자!
인생 별거 있나, 맨날 필요한 것, 쓸모있는 것만 했는데 좀 쓸데없는 것을 지금 해보자는 그런 생각이 말이죠
지금 안하면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악기를 배우고 있고요, 과거에는 사치라고 생각했어요. 나와는 딴세계라고 느꼈어요
어학도 공부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쓸 기회도 없을건데 왜 배워야 되나 생각했어요
요즘 한겨레신문인가 고전문학강좌 안내가 났던데 그거 신청해서 일주일에 한번 우아하게ㅋㅋ 들어보고 싶네요
요며칠 갑자기 바둑이 궁금해졌어요, 조훈현기사님 책[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고 갑자기 땡기네요
바둑이란 것이 할아버지들이나 하는 것들로 막연히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일즘 도서관에 가서 바둑 관련책을 빌려다 읽을 작정입니다
이런식으로 사니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또,,,육체적으로 힘드네요
악기를 배우는 거나, 어학을 공부하는 거나 퇴근해서 꾸준히 해야되는 거라서요
좀 더 젊을 때 시작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생각도 됩니다
아니면 인생에서 다늦게 내가 뭔 헛짓을 하고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육체와 정신이 일치하지 않는 것,,,쪼금 슬퍼요, 아쉽고요.
중2아들이 있는데 그 넘치는 체력으로 집안에서 게임 하고 있는 걸 볼때마다 안타까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