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중 한명이 일방적으로 종교때문에 절교를 선언했어요.

절교 조회수 : 3,471
작성일 : 2016-02-10 09:33:42
학창시절때부터 20년간 넘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 저 포함 갑과 을 이 있어요. 
저희 셋다 결혼을 했고 특히 저랑 갑은 그냥 평범하게 삽니다. 갑은 본인도 남편도 전문직군이고 좀 똑부러지는 
스타일입니다. 

을은..교회에서 만난 사람과 선보고 급하게 결혼을 했는데 결혼 5년만에 사기 결혼 당한 게 다 밝혀졌고 
지금은 헤어진 상태입니다. 
을 때문에 갑이랑 저랑 얼마동안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을이 울면서 부탁하여 갑이 자기 주위 인맥을 동원해서 유능한 변호사도 알아봐주고 저는 저 대로 이리저리 법률적 지식 모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을이 목사님과 사모님을 굉장히 의지하면서 저희가 소개해준 변호사 및 모든 정보를 그저 고맙다고 만 하고 
찾아가 보지도 않았고 지금은 교회내 목사와 권사님이 제시한대로 그냥 일을 처리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좌충우돌 하고 있어요. 결국에 위자료도 제대로 못받고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을이 다니는 교회가 작고 오랫동안 다닌곳이고 또한 을의 전 시부모 포함 친인척들이 다니다 보니 그 곳 내에서의 
평판이 잘못 새어나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갑은 참 보기 싫었나 봅니다. 더군다나 을의 언니까지 거기 그 교회내에서 주선해주신 분과 결혼했다가 사기결혼 비스무리 하게 당해서 이혼한 상태이고요. 

갑은 그 교회 그만다니라고 을에게 경고하였고... 제대로 된 교회 같아보이지 않아 보인다. 말이 너무 많고 
차라리 다른 교회를 다니라고 조언을 몇번 한 상태인데 을은 거기에 기분나빠하는 상황이에요. 
을은 90퍼센트의 자기인간관계는 그 교회에서 비롯되는것이며 가족이며 집안이 다 다니는 교회를 
안다닌다는것은 말도 안되는것이고..자기가 잘못한것이 없는데 전 시댁식구들도 다 오는 교회에 왜 떳떳이 나가질 못하냐며 항변합니다. 

갑은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며 왜 그 교회에만 다녀야 하는건지 이해도 안될뿐더라 
계속 같이 이야기 하면 머리 아프다고... 그냥 그 교회 안다니게 될때 다시 연락하라며 일방적으로 절교 선언을 하였습니다.

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고요. 

을도 이해되고 갑도 이해되는데... 중간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21.160.xxx.9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 최고
    '16.2.10 9:36 AM (14.40.xxx.157)

    갑이 현명한 것 같아요
    지금 을이 이상한 주위환경에 있는데 거기있는이상 두 친구분의 충고는 잔소리밖에 안될거에요
    을은 지금 상황정리의 의지가 별로 없는듯.

  • 2. 요즘은
    '16.2.10 9:42 AM (112.173.xxx.196)

    교인이라 그럼 다들 사기꾼들로 보일 정도에요.
    어찌나 저 집단들 속에서 문제아들이 많은지..
    우리 친정 부모님 지인들도 권사 부부라는 것들이 자기네 자식들 결혼 다 하고 나니
    이제 더 볼일 없다 싶어 그런가 일방적으로 연락 끊어버림.
    딸도 사기결혼 시켰다고 함..
    하나님은 사기꾼 자제들만 양성을 하는지 왜이리 교인들이 사기를 치고 다니는지 알수가 없어요.

  • 3. ~~
    '16.2.10 9:44 AM (116.37.xxx.99)

    을이 이해가 되신다고요?
    교회를 사람을 보고 다닌다니 이해가 안됩니다

  • 4. ㅇㅇ
    '16.2.10 9:48 AM (58.140.xxx.214)

    그 친구는 님이랑 갑 같은 친구보다 사기결혼 주선해줬어도 그 교회사람들이 더 소중한 사람이예도. 친구들이랑은 절교하고 지낼순 있어도 그 교회사람은 절교할수 없는거죠.

  • 5. ...
    '16.2.10 9:53 AM (125.180.xxx.181)

    그것도 친구인생이니 그냥 한발자국 떨어져서 지켜보는게 최선인것같아요
    교회를 그만두라느니 절교니 너무 극단적이네요
    친구 상황이 정 꼴보기싫으면 잠깐 눈감고 떨어져있으면되지
    갑같은 친구도 진정한 친구는 아닌것같아요

  • 6. ㅇㅇ
    '16.2.10 9:55 AM (220.73.xxx.248)

    교회가 이상해서 떠나라기보다
    나를 향해 칼믈 겨누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긴장되고 불안해서 판단력을 잃을뿐아니라
    마음이 진정되기 어렵죠.
    갑의 말이 맞는 것같아요. 다만 아쉬운 것은
    수렁에 빠진 친구를 끊어 버린것이...
    열번 만날거 한번으로 줄이더라도
    그냥 하소연이라도 들어 줄것같은데요.
    원글님은 갑처럼 말고 힘든 친구를 위해
    만나는 횟수는 줄이되 유지는...

  • 7. 갑이 현명
    '16.2.10 10:11 AM (223.62.xxx.29) - 삭제된댓글

    당해보지 않으면 갑이 너무 정없고 냉정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솔직히 을이 스스로 정신 차릴때까지 님이나 갑이나 황당한 얘기 계속 들을거고
    을은 조언을 구하면서도 답정너 태도를 버리지 않을거예요.

    갑이 교회 끊으면 연락하라 했으니 나중에 깨달으면 받아줄거 같은데요? 이게 지금으로는 최선의 우정 방법이라고 봐요.

  • 8. 네..
    '16.2.10 10:21 AM (121.160.xxx.85)

    전 갑이 조금 매정하다고 생각했어요. 을이 울면서 하소연하고 도와달라고 해서 갑이나 저나 주위 인맥 동원해서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주면 결국에 교회에 가서 해결책을 찾더라고요. 그래도 전 친구니까 계속 설득하고 옆에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갑이 저렇게 냉정하게 나오니 저도 중간에서 어찌할바를 모르는거고요.

  • 9. 11
    '16.2.10 10:23 AM (175.117.xxx.221)

    갑심정 이해됩니다 이혼할때 갑이 애써서 동원한 변호사들 거절하고
    교회지인들말만 믿고 일처리한부분에서 갑의마음을 알겠네요
    앞으로 신세한탄하면서 계속저럴것같으니 절교선언한거죠
    백배이해됩니다

  • 10. 미련한 인간
    '16.2.10 10:33 AM (223.33.xxx.108)

    갑이 똑똑하네요.
    저라면 이혼한다고 친구들한테 하소연하고 변호사 알아봐달라고 할 때 끊었을 것 같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렇게 의존적인 사람과 친구로 지내봤자에요. 그런 인간들일수록 남들을 수족처럼 부려먹고 고마운 줄도 모르죠. 남에 대한 예의도 없고.
    그리고 교회에 새 남자 하나 나타나면 또 결혼하겠다고 난리 부르스를 칠 듯. 그러다 그 남자와 안 되면 님들 들들 볶음. 남자 문제 아니라도 교회에서 돈 문제 등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당할 날 올 겁니다. 사기꾼 교회잖아요.
    문제의 근원을 끊어야 하는데 붙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미련하네요. 갑을 따르세요.

  • 11. ...
    '16.2.10 10:43 AM (183.98.xxx.95)

    이제는 그냥 말만 들어줘야하는거죠
    어차피 자기 맘대로 할 친구네요
    한두번 겪어봤으면 됐지..
    뭔 말을 해도 좋게 들을 친구가 아니라면 아무 말도 않는게 차라리 나아요

  • 12. 을 이상해요
    '16.2.10 11:03 AM (5.254.xxx.127)

    이혼하는 사람들 제발 남들 좀 끌어들이지 말았으면 해요.
    기껏 얘기 들어주고 조언해주면 답이 정해져있는 일이 많아요.
    그리고 심지어 자기 치부를 알고 있다는 생각에 들어준 사람을 경계하기도 하죠.
    그 정도도 자기 힘으로 해결 못한다면 뻔할 뻔자에요.
    그리고 가까운 가족도 있을 거 아니에요? 친구한테 그런 부탁 하는 거 아닙니다.

  • 13. 을과
    '16.2.10 12:18 PM (1.234.xxx.53)

    비슷한 경우 봤었어요. 종교를 미끼로 접근해서 처가집 재산을 뜯으려고 한... ㅠㅠ 근데 그 사람은 아주 현명해서 사기결혼 당한거 알고 이혼해서 혼자 직장 다니며 아이 키워요. 주위에 그렇게 징징대지도 않았고, 자기 신앙 지키면서 삽니다. 을과 같은 일을 당했는데 갑과 같이 행동한거예요. 갑이 뭐가 매정해요. 을이 모자라고 많이 이상합니다. 을과 같은 타입 아는데 십년을 조언해줘도 안듣고 그냥 주저앉아있어요. 사람 미치게 만들죠.

  • 14. ..........
    '16.2.10 1:25 PM (121.137.xxx.163) - 삭제된댓글

    갑이 똑똑한 여자네요.
    저는 갑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 15. 갑이
    '16.2.10 2:18 PM (222.107.xxx.241)

    현명하네요 전 변호사 알아봐달라고 해서 애써서 소개해준 갑의 진심 이해합니다 을은 그 교회 나오기전까진 인생에 있어 답이 없는 사람 같네요

  • 16. 을은
    '16.2.10 2:48 PM (175.113.xxx.178)

    사람 같이 지치게 물고 늘어지면서 결국 해결은 엉둥하게 하네요....그 사단을 겪고도 맹신하는거 보니 절대 그 늪에서 나오기 쉽지않을거에요.... 그런 사람 주변에 있으면 에너지 빨리고 내인생도 지쳐요..할만큼 하셨으니 발빼고 객관적으로 보겠다는 갑이 현명한겁니다. 을에게 질질 끌려다니면 맘고생 몸고생하다 결국 서로 맘상할 관계란거 뻔히 보여요. 같이 있어줬다고 고마워할 을이 아니에요? 목사님께만 감사와 충성하겠죠...원글님도 갑과 같이 하심이 나을거같네요...

  • 17. 을도
    '16.2.10 3:11 PM (111.65.xxx.100)

    이해가되고 그러네요.
    주변에 이혼녀있는데 이혼하고 그걸 극복하는게 엄청 힘든가보더라구요...
    제정신이 아닐거에요....그렇다고 교회를 바꾼다고 해결날일도 아닌것같아보여요...
    그사람들에겐 그게 공동체의 의미잔아요.

  • 18. 자립
    '16.2.10 3:54 PM (46.165.xxx.57)

    이혼은 누가 극복해주는게 아니에요. 혼자 극복하는 거지.
    이혼하면서 왜 남들까지 끌어들이고 괴롭히는 건가요?
    이혼이 자랑도 아니고 격려받을 일도 아닐 뿐더러 그렇게 공공연하게 남의 보살핌 위안 구걸하는 사람들 정말 별로에요. 나중에 원글님만 마음 상하게 돼요. 정말 소중한 친구면 내 안 좋은 일로 친구 기운 안 빼요.
    더 이상 을한테 동정적으로 대해주지 마세요. 그러는게 그 사람한테도 안 좋답니다.

  • 19. ㅇㅇ
    '16.2.10 4:31 PM (211.36.xxx.21)

    갑과 원글님이 교회 다니는 사람인지 아닌니 모르겠는지만.. 을이 이상하게 행동하는 건 맞는데 본인 신앙 때문에 그러고 있는 거 같으니 그 교회를 나와야 하는 이유를 신앙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제가 보기엔 사기 결혼이 일어났는데 교인들을 그대로 두고 있는 교회는 정상이 아닌 듯 합니다. 교인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그 교회의 가르침이 비정상이기 때문이기가 쉬워요. 이단이라는 게 아니라 참된 기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하지 않고 기복주의 신앙을강조하는 교회이기 쉽다는 거죠.. 본인의 신앙을 위해 옮겨야 한다고 얘기하면 좀 들을 거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4970 인천 살다 강남 가기 어려울까요? 4 ㅇㅇ 2016/06/10 2,363
564969 부산, 살기에 어떤가요.? 13 리노 2016/06/10 5,949
564968 좁쌀만하게 올라오면서 가려운 거 9 가려운녀자 2016/06/10 2,680
564967 골프채까지 사놓고도 안하는 분 계세요? 21 ㅇㅇ 2016/06/10 4,066
564966 동생이 제부를 위해 차린 밥상보고 58 아아 2016/06/10 24,665
564965 정청래님 웃기시네요 5 ㅎㅎ 2016/06/10 1,840
564964 망원시장이 회사근처에요 맨날 뭐 사고있는 제자신이 무서워요 16 내사랑 2016/06/10 5,307
564963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다 5 외침 2016/06/10 1,798
564962 마스크팩 부업이란게 있더군요 ㅜㅜ 31 써야하나 버.. 2016/06/10 35,052
564961 드럼 언밸런스로 헛도는거요... 세탁기 2016/06/10 677
564960 쌍수말고 늘어진 눈꺼풀 살만 정리할 수도 있나요?? 5 눈꺼풀어쩔T.. 2016/06/10 4,659
564959 결혼식 하객복장 1 반짝반짝 2016/06/10 1,401
564958 청춘을 즐기는것. 공부에 올인하는것..어떻게 생각하세요? 15 .. 2016/06/10 3,777
564957 남자인데요. 질문있네요. 16 남자 2016/06/10 3,929
564956 예비시댁에서 결혼전에 자고가라고 하는거 이상하지않나요? 39 이게정상인가.. 2016/06/09 8,197
564955 상대방과 말다툼 도중 위협느꼈을때 1 ㅇㅇ 2016/06/09 1,145
564954 카톡 프로필에 모든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 25 제목없음 2016/06/09 11,714
564953 직원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8 축의금 2016/06/09 2,445
564952 피아노 동호회도 있을까요? ... 2016/06/09 1,109
564951 운빨 넘 재밌어요^^ 36 오메가3 2016/06/09 5,010
564950 아이허브 주문시 이런 문구 나올 때. 문의좀 드려요. 4 . 2016/06/09 1,440
564949 생협에 배 납품하시는 분 너무하네요 4 진짜 2016/06/09 2,675
564948 맞벌이 하기 싫은데 9 .. 2016/06/09 3,387
564947 제 피부 어떻하나요?...조언 좀 해 주셔요... 8 ... 2016/06/09 2,722
564946 이재명 시장이 단식하는 이유를 모르시는 분 6 보세요 2016/06/09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