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발 끊고
시댁도 안갔어요.
말 하자면사연이 넘 길고
암튼 몸은 참 편하네요.
하나뿐인 아이와도
삼일째 말 안코 있어요.
너무 이기적이고 못돼먹어서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는데
점점 더 세게 나오는군요.
아직까지도 집에 들어오질 않고있어요.
아침에 식빵 한조각 먹고 나간게 다인데
더 이상 빠질 살도 없을텐데
길에서 배 부여잡고 쓰러지는건 아닌지 걱정이지만
기싸움에서 질까봐
눈길도 안주고 말도 안걸고 밥도 안차려주고 있어요.
좋아하는 계란말이 해서 식탁위에 올려두었는데
먹을지 모르겠네요.
떡라면 먹고싶대서 끓여줬더니 건더기스프 안 넣었다고 성질부려서 저도 화나 자리 뜨고나서 다시 가보니
그냥 버려버리린게 지난달 이야기이고
세탁소에 맡긴 옷 안 찾아왔다고 신경질 부리길래 일하는 엄마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화냈더니 쌍욕에 밀치기까지 해서 빰 때리고
지금까지 냉전중이에요.
이번에 밀리면 영원히 애한테 종살이하는거다 생각하고 모질게 맘 먹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