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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는 시댁

며느리 조회수 : 6,145
작성일 : 2016-02-09 21:00:21
네 ... 3일째 시댁입니다
일, 월 ... 시댁에 출퇴근 명절 준비에 명절 쇠고,
화, 수 1박 2일 묵고 갑니다

올해는 사정이 생겨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첫 마음과 달리 막상 오려니 우울함이 너무 컸어요. 최근 몇년 시댁에서 좀 힘든 일을 제가 겪어 낸 터라 아직도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와서 냉장고 부터 정리하고 여덟 식구 저녁 차리고 설거지 하고 부엌 그릇장도 다시 정리 ....
지쳐서 방에 들어와 짐을 풀고 쉬려니 어머님이 따라 들어오세요
"애네들 뭘 덮고 자야 하나" 이불장을 여시기에
"어머님, 저희가 알아서 덮고 잘게요, 걱정 마세요"
"아니다. 여기에 새로 빤 이불들이랑 덮던 이불들이 있어서 그래"
"아 예. 저희가 잘 찾아 덮을게요"
"아니, 이거는 새로 빤 거니까 덮지 말고 그냥 덮던 거 닾으라고"
.
.
.
정말 어이없더라구요. 아이들도 같이 자는데 굳이 손님방에 따라 들어오셔서 그러셔야 하나 싶고,
외풍 심한 방에 요 한 장, 얇은 차렵이불 몇 장 ...
이러시니 또 그옛날 일이 또 떠오르지요
이불장에 이불이 미어 터져도, 명절에 일하러 가는 며느리에게 늘 이불 직접 꺼내주세요. 낡고 헌 이불 ... 새로 삔 것은 선대면 안된다고 ....
홑이불을 몇 겹 두껍게 깔아 요처럼 깔고 자라 하시고
형제들이 많이 자고 가는 날은 임신한 제게 군용담요 두겹으로 깔고 자라 주셨어요

물론 저 역시 그 앞에서는 암말 안하고, 남편과 요를 바꿔 잤네요. 그러다 여러 일들이 일어 자지 않고 오기를 수년 ...

오늘 다시 이런 일을 마주하니 예전 일이 떠올라요

도대체 손님방의 새로 빤 이불은 누가 덮고 잘까요
IP : 39.7.xxx.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은
    '16.2.9 9:03 PM (110.8.xxx.3)

    뭐라하나요?
    저희집 같으면 남편이 집에가서 자고 오자 했을듯요
    애들 감기 걸리게 생겼다고...
    이런건 며느리가 못막죠
    남편이 기분 나쁜 티 내고 거부해야 시부모님도 조심하죠

  • 2. 그냥 무시하고
    '16.2.9 9:03 PM (211.36.xxx.91) - 삭제된댓글

    따뜻한 이불 꺼내 주무시지.
    그렇게 고생하고 감기 걸리면 누구 좋으라고요!
    답답

  • 3. ..
    '16.2.9 9:05 PM (220.73.xxx.248)

    며느리는 손님이 아니고 가족이니까..
    함부로 여기고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건 아닌 것같아요.

  • 4. ...
    '16.2.9 9:06 PM (220.75.xxx.29)

    출퇴근 절대 못할 거리의 시집이라 매년 일박하며ㅜ명절 보냈는데 추석에는 모기대박, 설에는 추워서리...
    애들이 자라면서 자기몸이 불편해지니 숙소 잡아서 따로 자겠다고 남편이 나서더군요.

  • 5. ..
    '16.2.9 9:08 PM (112.140.xxx.220)

    아니
    우리한테 물을게 아니라
    시모한테 묻든지...

    아니면 새로운 이불 덮을래요...했어야죠~

  • 6. 출퇴근
    '16.2.9 9:09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하더라도 절대 자지 마세요. 님은 소중해요. 남편이 가만 있다면 방조하는 ㅁㅊㄴ입니다. 탈출하세요.

  • 7. 가족같은 소리
    '16.2.9 9:11 PM (223.62.xxx.191) - 삭제된댓글

    남편요는 다르게 줬나본데 무슨~
    가족이면 더 아껴주고 좋은거 줘야죠.
    무슨 가사도우미보다 못하게 취급하네요.나쁜 시모

  • 8. 여기는 시댁
    '16.2.9 9:18 PM (39.7.xxx.4)

    제가 글의 마무리를 잘못했어요 스마트폰이라 서툴러서요
    물론 어머니가 나가시고 난 뒤 제가 이불과 요를 개중 두꺼운 것으로 골라 깔았어요 ^^;;

    아이들도 시댁에서 너무 자고가고 싶어하고, 복잡하지만 사정이 있어 내일까지 식사를 챙겨 드려야 해요

    15년차 넘는 아줌마인데도 시댁에서는 큰 소리 못하구요, 그냥 몰래 몰래 소심하게 앞에서는 네 하고 제가 하고 싶은 것으로 해요

    아이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내일 세 끼만 해 먹으면 집에 갈 수 있어요~^^*

  • 9. 근데
    '16.2.9 9:25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님은 사정 있어서 그런다 치지만 님같은 사람때문에 전통이 되고 자라나는 딸들은 또 피해자가 됩니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좀 화가나네요. 주체성을 기르세요.

  • 10. ㅇㅇ
    '16.2.9 9:32 PM (211.237.xxx.105)

    뭔 전통이 되고 자라나는 딸들 피해자.. 에효 오바는;;

    원글님 잘하셨어요. 네네 하고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 11. ㅁㅁ
    '16.2.9 9:50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그어른 참
    진짜 뭐가 귀한건줄을 모르는
    참 어리석은 분이네요

  • 12. 저도
    '16.2.9 10:12 PM (125.137.xxx.60) - 삭제된댓글

    궁금.

    장농에 새로 세탁한 이불이 가득한데 제겐 늘 냄새나는 베개와 이불만 주세요. 아니면 헤지거나 낡은 이불.
    그렇지 않아도 오래된 시골집이라 곰팡이 냄새같은 쿰쿰한 냄새도 나고 외풍도 심한데 이불과 베개에서 냄새가 나 신경을 자꾸 쓰다보니 편두통이 생길정도예요.

    그래서 요즘은 공기 불어서 넣는 베개 가지고 가고, 옷을 여러벌 가지고 가서 두툼하게 겹쳐입고 무릎담요(제가 가지고 간것) 덮고 잡니다.

    저도 늘 궁금했어요. 친정엄마는 우리 부부가 가면 늘 새로 세탁한 옷과 이불만 주시는데 시댁에 가면 왜 꼭 쓰던것이나 낡은 것만 주시는지...

    언젠가 참다못해 제가 새 이불을 꺼내 덮은적이 있는데 안 물어보고 맘대로 꺼냈다고 혼났어요.
    그뒤 시댁에 가면 제가 자는 방엔 세탁 안한 이불과 낡아빠진 이불과 베개가 산더미... 대체 그 새 이불은 누구에게 주시는 걸까요?

  • 13. 개인차로 가심
    '16.2.9 10:27 PM (223.62.xxx.59)

    혹 그러심 본인 이불 보따리 싸 갖고 가세요
    물론 어머님 오시면 신경쓰는척 하며~~오래된 이불 하나 아껴두고 같이 해 보심 어떨까요? ㅋㅋ
    넘 소심한 복수일까요?
    저희 고모님은 며느리집에 갔을때 신발 신고 나가기도 전에 이불 떨어 빤다고 서운해 하시던데~~~

  • 14. ...
    '16.2.9 10:32 PM (220.70.xxx.101)

    무슨 노인들 가시면 그만이지 독립운동도 아니고...
    저도 그냥 며칠 유체이탈하다가 옵니다.
    올해는 남편만 버리고 당일 오후에 친정 왔네요.

  • 15. ...
    '16.2.9 10:33 PM (220.70.xxx.101)

    남편이 이빨 바득바득 갈고있을 모양이에요.
    뭐 한두달 말 안하면 되죠

  • 16.
    '16.2.9 10:42 PM (122.34.xxx.218)

    저는 시댁에 세수대야까지 (보자기에 싸서) 가지고 갔는데요.. ^^

    저희 시모 완전 뚱~한 성격에 심술쟁이인데
    이부자리로 그런 유세까진 안 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박색에.. 가방끈 짧고.. 친정 완전 가난뱅이
    아닌 다음에야

    이 개명천지한 세상에
    왜 그런 대접 받으면서도 가서 음식 다 하고, 온갖 시다바리 노릇 다 하고
    그런 설움 당하고도 발길 안 끊고 사는지

    (내 면전에서 시모가 저런 괴상한? 말 한다면 저라면 당장 짐 꾸려 그 집구석에서 뛰쳐 나옵니다.
    한밤중이건, 새벽이건.. 택시 타고 집으로 달려올 거에요..)

    이런 글들 볼 때마다 정말 황당하고,
    같은 여자로서 화가 나네요.. ㅠㅠ

  • 17. 윗님 연세가?
    '16.2.9 10:53 PM (58.148.xxx.150)

    다른 얘기인데
    전 박색이라는 단어 여기서 처음 봤어요.
    개명천지도 대체 뭔 말인가 찾아보니
    대명천지의 잘못된 말ㅋ



    윗님 연세가 우찌 되나요? ㅋ

  • 18. 어휴
    '16.2.9 11:15 PM (1.232.xxx.217)

    그악스러운 노인네..
    요새 저런 노친네가 어디있다고
    더 늙어서 천덕꾸러기 취급 받으셔도 서운해하면 안될듯

  • 19. 아..
    '16.2.9 11:18 PM (1.246.xxx.186)

    어떻게 그런 대접을 받고도 3일 넘게 계시나요
    정말 이해안가는 세상이네요....

  • 20. 지나가다
    '16.2.9 11:18 PM (2.27.xxx.200)

    윗님...박색이라는 말을 처음 보셨다니...
    저는 그게 더 놀라워요..

  • 21. 지나가다2
    '16.2.9 11:44 PM (125.186.xxx.121)

    저도 박색 대명천지 처음 보셨다는 데에 놀라고 갑니다.

  • 22. 82스파게티
    '16.2.10 12:10 AM (39.7.xxx.66)

    자려다 벌떡 일어나서 로그인합니다
    답답해서요!!!!!!!
    제발 그런 대우 받지 않게 노력좀 하세요!!!!!
    집에서 미리
    깨끗한 이불 준비해가서 보란듯이 덮으세요
    "어머니 저는 다른사람이 썼던 아불에선 못자요"
    이 문장 연습해보세요
    다섯번 따라하세요
    그리고 어머니한테 눈 똑바로 뜨고 말씀드리세요
    못하시면
    계속 노예처럼 사시든가

  • 23. 저도 답답
    '16.2.10 1:12 AM (223.62.xxx.121)

    그렇게 한두번 당하면 저 같으면 아예 두껍고 좋은 이불들로 싸가지고 가겠어요 어머님이 여기 이불 많은데 무슨 이불을 가지고 왔냐고 하면, 어머님이 항상 낡고 얇은 이불만 주니 너무 추워서요, 아이들도 감기 걸릴것 같구요 제가 쓸 이불은 항상 제가 가지고 올테니 신경쓰지 마세요 라고 말하겠어요

  • 24. ㅎㅎ
    '16.2.10 2:02 AM (5.254.xxx.187)

    위에 박색, 대명천지 처음 들어봤다니 그게 더 놀랍네요. 82에 외국인들 많이 들어오나요? 중졸만 돼도 알 법한 단어들인데.

  • 25.
    '16.2.10 4:52 AM (39.7.xxx.104)

    박색 모르시는분은 나이가? 전 30대인데요 박색 모르는사람 30대 중에 10프로도 안될것 같은데 ㅡㅡ;;

  • 26. 댓들들이 ㅠㅠ
    '16.2.10 7:15 AM (59.6.xxx.151)

    박색, 짧은가방끈, 가난힌 친정이나
    며느리 라서나 ㅠㅠ

    가족이라서
    가족이니까 좋은 걸 주는 거죠
    손님과 기족 누가 더 중요한 사람인지 ㅠㅠ

  • 27. 속터져
    '16.2.10 11:40 AM (122.38.xxx.145)

    하소연하는글에 웬만하면 편들어주지만
    왜 도대체 왜 말을못해요
    덮고 빨아놓을까요
    이거덮을게요 외풍때매 추워요
    이런말 좀하고사세요

    아님 이불싸들고 한번가보시던지요
    딸이있다면
    나중에 따님결혼해서 이런취급당할때
    가만있으면 어떨지 생각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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